본문 바로가기

네이버

(11)
포털의 독과점 규제에 부쳐.. 이런 기사가 눈에 띈다. '최경환 새누리 대표 "민생해결 1순위, 네이버 문제 해결"'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그냥 제목만 봐도 짜증이 확 올라온다. 먼저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나는 기본적으로 독과점을 반대한다. 네이버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이 그 위치에 있었더라도 같은 의견이다. 그리고 이번 사안이 네이버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다음을 미리 디펜스하려는 것도 아니다. 시장의 질서를 해치는 독점적 시장지배력의 남용에 반대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그런데 몇 가지 생각할 점이 있다. 가장 먼저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고 해서 네이버 문제가 해결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인터넷 산업이 바로 설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미 블로터에 '네이버를 잡아..
네이버의 대선 검색결과가 수상하다. 미리 밝히지만 다음의 직원으로써 경쟁사의 서비스(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이렇게 글을 적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한때 다음검색에서 랭킹, 특히 통합검색에서 여러 출처의 노출순서 조정에 관여했던 사람으로써, 그리고 현재처럼 대선이 전국민의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그냥 넘어가는 것은 직업의식이나 국민으로써의 도리가 아니라 생각하기에 글을 적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캡쳐한 화면들은 일부 키워드들을 샘플링한 결과이므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이슈가 되는 대선 키워드들을 검색해본다는 것은 대선 관련 뉴스 또는 사람들의 (실시간) 반응을 확인해보고 싶은 욕구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대선 이슈 키워드에 대해서는 ..
다음, 네이버, 네이트의 한글 자음별 검색 서제스트 비교. 지난 1월 26일 (2010년)에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보고, '다음과 네이버의 한글 자음별 검색 서제스트 비교'라는 글을 올렸는데, 어느듯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7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다시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네이트를 3대 포털로 많이 인식하기 시작했으니 네이트도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지난글에서는 상위 3개의 결과를 나열했는데, 오늘은 상위 2개까지만 나열하겠습니다. (글을 다 적고 나서, 그냥 상위 3개까지 그리고, 구글의 검색서제스트도 함께 비교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추후에 다시 해보겠습니다.) 입력자음 다음 네이버 네이트 ㄱ 기상청 - 구글 구글 - 곱등어 김경아 - 국민은행 ㄴ 네이트 - 네이버 네이트 - 날씨 네이버 -..
플랫폼과 에코시스템 (생태계) Platform vs EcoSystem 예전부터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이 둘을 함께 비교하는 글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어제밤에 들었습니다. IT/인터넷 회사들만을 국한해서 봤을 때도 많은 기업들이 웹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들 중에는 자생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든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부분 플랫폼 정도에 거치고 있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페이스북 facebook과 트위터 Twitter가 대표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든 회사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트위터가 트위티 Tweetie를 만든 Atebits라는 회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맥과 아이폰에서 트위티를 주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트위티가 무료로 배포된다면 더할나..
마케팅에 놀아나는 한국검색 Search by Marketing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데이터마이닝팀에서 일하면서 다음검색을 주로 이용하고 있고, 경쟁사들의 새로운 기능이 나올 때마다 면밀히 살펴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듯이 분명 한국의 검색은 왜곡되어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준다는 본연의 정의에서 벗어나서, 부차적인 부분에서의 차별화에 지나친 노력을 보이는 것같습니다. 적어도 한가지 관점에서라도 그런 실태를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스스로 검색에 종사하는 이로써 밝혀야할 사명이라 생각하고 글을 적습니다. 그리고, 본 포스팅에서는 외국의 검색엔진인 구글, 야후, 그리고 MS 빙은 예외로 두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여기서 열변을 토한다고 해서, 국내 기업들도 콧방귀를 뀔 것인데, 그들이 읽어줄 것같지도 않고,.. 다음의 글에서, 네이버..
다음과 네이버의 한글 자음별 검색 서제스트 비교 오늘 뉴욕타임스에 구글에서 영어 알파벳을 입력했을 때, 처음보여주는 단어에 대한 기사를 적었습니다. A를 입력하면 Amazon을 처음 보여주고, B를 입력하면 Best Buy를 보여주는 식입니다. 이를 토대로 미국인 (적어도 구글검색을 사용하는)들의 검색 패턴을 알 수가 있고, 또 각 알파벳별로 대표하는 기업 (서비스)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국내의 대표적인 검색서비스인 다음과 네이버에서 한글 자음을 입력하면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가가 궁금해서 급하게 상위에 노출되는 3단어를 정리하였습니다. 아래의 테이블은 2010년 1월 26일, 오전 6시 30분 현재의 결과이며, 추후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눈에 띄는 몇 가지만 정리하겠습니다. 양사 (다음과 네이버) 모두 'ㄷ'과 '..
Unnavering... Suggestions for healing Naverose/Naverious and for being Daumish 최근 검색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중이다. 새로운 검색엔진들이 등장하기도 했고, 새로운 모습으로 갈아입은 엔진들도 있었다. 작년에 타도구글을 기치로 cuil.com이 등장할 때의 그들의 모토는 구글보다 더 많은 indexed documents였다. 물론 그전에 ask.com의 모토는 구글보다 더 정교한 랭킹모델이었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것같다. 실제 애스크닷컴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으니깐... 그리고, 야후의 경우 그 시작부터 사람들의 감성 (쉽게 말해서 '노가다')이 포함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물론,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지식in이라는 형태로 대중화 및 인기를 끌었다. 작년까지의 검색엔진들은 구글이 노출했던 몇 가지 취약점을 파고들었지만 결과가 신통찮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cuil..
네이버로제 Naverose (네이버강박증후군) - 왜 2등 기업은 혁신이 어려운가? 회사에서 일하면서 네이버에 대해서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본다. 네이버는 어떻게 어떻게 하는데 우리는 왜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는 소리다. 이런 사람들이 왜 네이버에 가서 일을 하지 않고, 다음에 와서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네이버를 제외한 국내의 인터넷 업체들은 모두 2등, 3등이기 때문에 1등에 대해서 항상 경계심을 가지고 그들을 주시하고 때론 벤치마킹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2등 또는 3등의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 네이버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병이라는 뜻으로 네이버로제 (Naver + Neurose - 네이버 노이로제)라는 말을 만들어 보았다. 시장의 선두업체들이 종종 혁신의 기회를 놓쳐서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을 자주 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