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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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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 대해서 On Planning 나름 테크기업에서 일하다보니 가끔 듣는 얘기가 있다. 외국의 유수 테크기업들은 기획자라는 포지션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데, 한국에만 특이하게 기획자라는 직군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한국에서 기획자들의 역할을 대략 생각해보면 개념을 디벨롭해서 서비스/제품을 디자인하고 프로젝트의 일정을 관리하면서 결과물에 대한 품질 검수(때론 운영)까지 다양한 일을 한다. 그런데,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 회사에서는 개발자들이 (직접 프로토타이핑하면서) 개념을 디벨롭하고, (중간) 매니저들이 일정이나 리소스 관리 정도를 해주고, 자동화된 테스팅 툴이나 특화된 QA 조직에서 품질검수를 해준다. 애플같은 회사에서는 개념 디벨롭이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권한이 넘어가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렇게 보면 기획이라는 특화된 직군이 필요가 ..
사전에 없는 말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나폴레옹이 남겼다고 알려졌으나 실제 프랑스 사전에 불가능 impossible이란 단어가 없다는 의미에서 한 편지 문구를 과하게 의역되어 유명해졌다는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나폴레옹과 관련된 유명한 명구가 있다. 지난 주에 어떤 기획자와 얘기를 하다가 순간 언성을 높인 적이 있다. 순간 표현이 잘못됐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표현을 들어서 그대로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새로운 기능을 검토하다가 어떤 개발자가 그 기능은 불가능하다라는 말을 했다는 소리에 갑자기 흥분했다. 그 날 이후로 이 글을 적을 기회를 기다렸다. 나폴레옹의 프랑스 사전에 불가능이라는 말이 실제로 없었든 아니면 나폴레옹 앞에 진짜 불가능이란 없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
왜 서비스는 산으로 갈까? 지금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는 발표자료가 있습니다. KTH의 분산기술Lab의 하용호님 (@yonghosee)이 작성한 '화성에서 온 개발자 금성에서 온 기획자'라는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자료를 참조하세요. (내용은 그닥. 제목은 굿.) 자료의 제목은 존 그레이의 베스트셀러 를 차용해서 정한 것입니다. 존 그레이가 그의 책에서 남성과 여성의 생각구조가 다르고 그래서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화성과 금성에 비유해서 풀어나갔듯이, 서비스 개발에서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의 소통의 어려움을 같은 식으로 금성과 화성에 비유해서 적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성은 영어로 Mars로 전통적으로 남성을 상징하고 있고, 개발자도 비슷하게 엔지니어링에 기반을 둔 남성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반대로 금성은 영어로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