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농

(2)
일의 미래에 대한 생각 린다 그랜튼의 를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쉬엄쉬엄 읽는 거라서 진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미래'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 항상 저자들의 상상력에 놀라기도 하지만 역으로 그들의 상상력 빈곤에도 놀라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히 10년 20년 뒤에 나는 뭘 하고 있을까? 또는 그때를 위해서 난 뭘 준비해야하는가? 등에 대한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지난 4월에는 '제4의 물결은 뭘까?'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회사 옆에 새로 생긴 텃밭이나 사회 전반의 귀농/전원주택 열풍에서 제4의 물결은 어쩌면 더 진보한 과학이 아니라 1차 산업으로의 회귀가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일의 미래'를 읽으면서 어쩌면 필연적으로 제1의 물결에 동참할 수 밖에 없겠다라..
제4의 물결은 뭘까? 다음 제주 신사옥 (다음스페이스.1)에 꽤 넓은 텃밭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텃밭동호회도 생겼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직원이 있으면 자신만의 2~3평짜리 텃밭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도시촌놈/촌년들이라 밭을 가꾸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나 봅니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동행해서 씨를 뿌리기도 하고, 점심/저녁 식사 후에 삼삼오오 모여서 식물에 물을 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의욕적으로 텃밭을 가꾸는데 몇 년을 이렇게 가꿀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텃밭용 공간은 주어졌는데 지력도 별로 좋지 않고 초보 농부들에서 제대로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해발고도 350m의 중산간에 위치해서 평지와는 조금 다른 시기에 파종을 해야하는 것도 있고, 제주의 여느 지역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