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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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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실종 최근 사무실에서 사원증 패용 때문에 조금 시끄럽다. 유치한 캠페인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고, 이번/지난 주는 일제검점기간 -- 일제고사도 아니고 -- 으로 설정해두고 조금 강압적인 분위기마저 연출하고 있다. 사원증이 출입증의 역할 외에도 내외부인의 구분 및 직원의 식별ID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보안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도 있다. 그런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고 종용하는 강압적인 분위기에 반감을 가지게 된다. 누군가의 불만에 그저 틀에 박힌 FAQ만 게시판에 올려놓는 것에서도 거부감이 든다. (보안)사고는 불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미연에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가능하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는데 왜 그렇게 사무적이고 관료적인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
공간과 공감, 그리고 공강 분명 낮에 이 주제에 대해서 생각이 정리되면 블로깅을 하겠노라고 말했는데, 그건 내가 글을 적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그냥 생각났던 부분만 그리고 글을 적으면서 떠오르는 것만 적으려 합니다.최근에 '문화'가 중요하다는 글을 몇 개 적었습니다. 스스로 글을 적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던 부분인데, 고백하자면 제 글에서 두 가지의 다른 문화를 하나의 문화로 표현되어있습니다. 조직 내에서의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 방식 또는 그 조직의 정체성 등을 나타내는 (조직/기업) 문화와 (보통 업무 외... 우리 대부분은 예술가가 아니니) 유희와 예술 활동을 포괄하는 문화. 이 들을 혼용해서 그냥 문화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생각없이 글을 읽어나가면 '그래 맞아'했던 부분을 다시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뭐야 이거?'..
그러면 교육에 미래는 있는가? 3주 전에 주제 넘게 '교육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도발적인 글을 적었습니다. 그 글의 요지는 우민화, 즉 생산적인 근로자 양성을 목적으로 했던 근대 교육체계가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미래의 사회에 맞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래가 창의적인 인재를 요한다면 그런 인재를 키워내는, 아니 학생들이 그런 인재로 자라나게 하는 환경을 준비하면 됩니다. 근대 우민화 교육의 종말을 선언했을 뿐, 교육 그 자체의 효용성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저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학생들이 실생활에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죽은 지식을 흡수하도록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경험을 스스로 창조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버려둔다는 말의 함의는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