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Pin It

이런 기사가 눈에 띈다. '최경환 새누리 대표 "민생해결 1순위, 네이버 문제 해결"'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그냥 제목만 봐도 짜증이 확 올라온다.

먼저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나는 기본적으로 독과점을 반대한다. 네이버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이 그 위치에 있었더라도 같은 의견이다. 그리고 이번 사안이 네이버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다음을 미리 디펜스하려는 것도 아니다. 시장의 질서를 해치는 독점적 시장지배력의 남용에 반대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그런데 몇 가지 생각할 점이 있다. 가장 먼저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고 해서 네이버 문제가 해결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인터넷 산업이 바로 설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미 블로터에 '네이버를 잡아야 한국 이터넷이 서나'라는 기사가 올라왔기 때문에 (상세 내용/의견에 동의여부를 떠나서) 자세한 논의는 이 기사로 대체하기로 한다.

두번째로 네이버나 다음을 잡는 것이 민생해결 1순위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진짜 민생문제인가?라는 의문이 따른다. 전 진모의원이 네이버는 이미 평정되었다라는 발언이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 왜이며, 어떤 나부랭이가 종북포털 다음퇴출을 외치는 퍼포먼스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최근에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네이버 비판 기사들이 올라오는 것에서 미디어의 역학구조가 바뀌었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니 더 자세한 설명은 집어치우자. 이런 일련의 사건/발언들을 볼 때 새누리에서 네이버를 잡는 것은 민생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은 이미 다 아는 비밀이다.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각자 판단하자.

새누리 그리고 청와대에서 진짜 민생이나 독과점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네이버보다 더 상징성이 있는 곳부터 쳐야 한다. 바로 삼성과 현대기아차다. 이 둘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 물론 국내 언론은 철저히 감추거나 잘 미화시켜놨으니 정보를 잘 찾고 잘 걸러서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리고 내가 서두의 기사 제목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새누리당은 정치권력의 독과점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아, 국정원.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어제 '아이폰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한국의 인터넷은 아이폰에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성의없는 글을 올렸는데, 어쩌다보니 시리즈물처럼 후속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전글에 반응은 신통찮았지만 (그리고 다음검색에서 상위에 노출되어서 낚시글처럼 보였겠지만), 나름 포털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써 책임을 느낍니다. (사내에서는 항상 욕하고 다녀서 적?도 많지만, 외부에는 글을 잘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더 포털에 포커스를 두고 얘기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재미없고 논리도 없습니다. 무겁게 들어오셨더라도, 지금 가볍게 나가셔도 됩니다.

 어제 올린 글을 리마인드시키자면... 한국의 인터넷은 모바일 환경에 맞지 않다. 1. 모바일에서는 IE보다는 비IE 브라우저가 대센데, 한국의 웹은 IE에 너무 종속적이다. (그리고, IE도 모바일 버전이 PC버전과 완전히 같을 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면 안 될 것) 2. 모바일 환경에서는 유연하고 가벼운 웹이 필요한데, 한국의 웹들은 구조가 너무 복잡하고 이미지/플래쉬 등을 과하게 사용해서 너무 무겁다. 로딩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정액제가 아니면 접속할 엄두를 못 낼 것이다. 3. 말뿐인 개방인, 폐쇄적인 구조는 모바일에의 다소 불편한 인터테이스에 맞지가 않다. 4. 적절한 수익구조라던가 새로운 환경에서의 보안방법 등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등의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어제글보다 더 멋지게 정리된 듯.. 음, 뿌듯.)

 PDA, 스마트폰, 또는 MID보다는 아이폰이 현재 모바일웹 디바이스를 말해주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기기들을 통칭해서 그냥 아이폰이라 부르겠습니다. 아이폰의 등장은 '이통사와 고객'이라는 (모바일 환경) 패러다임을 '이통사 - 고객 - 인터넷/웹'으로 확장/정립시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과 웹이 분리된 시절의 재왕은 포털이었습니다. (구글이 웹의 재왕이지만, 형태만 조금 다를뿐 포털의 전형을 밟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들의 패러다임 (사고의 틀)에서는 모바일웹 생태계를 절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웹은 웹이고, 모바일은 모바일이었으니까요. 이런 시점에서 아이폰의 등장과, 야금야금 커저만 가는 모바일웹 생태계에 이제서야 포털들이 자신들이 웹의 재왕이라며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려고 분주한 형세가 지금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제 '모바일웹은 그저 또 다른 웹이 아니다'라고 말했듯이, 어쩌면 '웹의 재왕이 모바일웹의 재왕이 될 수 없다'라는 공식이 만들어질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처음에 글을 적을 때는, 현재 한국 인터넷을 이지경으로 끌고간 포털들이 - 네이버나 다음이나 또 기타 모두 사잡아서 - 이제 아이폰이 출시되고 모바일시장이 더 커질 거라고 호들갑을 뜰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시니컬한 글을 적으려 했지만, 업무 중에 잠깐잠깐 글을 적는 거라 생각의 정리도 어렵고, 글을 적으면서 다른 길로 새어버립니다.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자유롭게 적겠습니다. 정리는 읽으시는 분들이 각자 하시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이제까지의 모든 히스토리에 대해서는 생략하겠습니다. ... 이래저래 해서, 최근에서야 아이팟터치에 맞는 모바일앱스의 개발에도 다음과 네이버가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먼저 도입된 미국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겁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웹에 올려진 데이터를 모바일앱을 통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로 시작해서, 점차 그런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모바일앱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AtoZ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기 시작하는 현재의 한국 대표 포털들의 모습을 봅니다. 아니, 아직까지는 A의 단계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다음지도/TV팟앱이라던가, 네이버의 몇몇 앱들의 완성도는 높을지는 모르겠으나, 창의성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밝히지만, 그런 제품을 제대로 사용해보지는 않고, 블로그 등에 올라온 리뷰사진들 정도만 봤지만,... 그 속에 숨은 철학정도는 알 수가 있습니다.) 모바일앱은 이제 시작단계니, A에서 벗어나서 Z+에 이를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더 창의성이 높고 한국에 맞는 앱의 개발뿐만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 겪었던 앱개발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했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어제 글에도 밝혔듯이, 현재 모바일웹에서의 포털들의 전략 및 구조적인 문제는 현재의 포털웹 구조 및 화면이 모바일 환경에 전혀 맞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모바일환경에 맞는 화면들 (보통 m.으로 시작되는 페이지들)을 새롭게 renewal하는데 온통 정신이 빠져있습니다. (이 과정도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되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메인페이지나 몇몇 대표 서비스들의 탑페이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급하게 재구성/리뉴얼을 하기 때문에 링크를 통해서 흘러들어간 페이지들은 여전히 모바일 환경과는 동떨어진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부의 서비스들이 모바일에 맞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자사의 다른 모바일-비호환 서비스들이 모바일 페이지에 그대로 노출/연결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요지는, 어제도 밝혔듯이, 단순히 현재의 서비스들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킬 것이 아니라, 모든 서비스들을 구조적으로/밑바닥에서부터 검토해서 모바일 환경에도 맞는 서비스로 개편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같은 서비스/URL이지만, 일반 PC에서도 볼 수가 있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그대로 볼 수가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나친 이미지나 플래쉬 등을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할 것이고, 하나의 화면이 좀더 모듈화되도록 HTML 문서도 수정이 이루어져야 하고, 불필요한 서비스나 데이터들은 현재 화면에서 걷어내는 등의 다양한 개편작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일단 생략하고 (또 적을 기회가 있을 듯)... 결론적으로 말해서, 아직 모바일웹을 실제 생활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되어있지 않은 국내의 많은 포털들이 아이폰의 국내도입을 왜 그렇게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알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단 모바일웹이라는 홍수가 몰아치면 그 후에 여러 대응들을 순차적으로 하겠지만, 홍수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가 계속 나오는데도 전혀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조금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생색내기 정도의 준비 이상은 아닌 듯) 국내의 포털들이 아이폰을 도입되는 것을 환영하는 것은 저로써는 도저히 납득/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9월 초에 http://www.readwriteweb.com에서 2009년 웹트렌드 베스트5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1. 구조화된 데이터/웹 Structured Data, 2. 실시간 웹 Real-time Web, 3. 개인화 Personalization, 4. 모바일웹 Mobile Web 및 증강현실 AR Augmented Reality, 5. 실물과 연결된 웹 Internet of Things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타이틀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든 내용이 우리의 실상과 더욱 가까운 웹이라는 의미와 통하게 됩니다. 더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4번 모바일웹을 5가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듯합니다. (각각이 모바일웹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웹의 트렌드가 모바일로 흘러가고 있는데, 국내의 인터넷 대표주자인 포털들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까지 준비가 미흡했습니다. 그런데 벌써/조만간 홍수가 터질 겁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르르슈 2009.09.25 14: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왠지 똑똑하신 분인거 같음 *_*
    일부 발췌 해갑니다.(물론 출처도 링크)

    p.s 제목에 오타 있어요 ^^* 메인에 뜰정도인데 옥에 티 ㅋ

  2. Favicon of http://strong-coi.tistory.com BlogIcon 독코독담 2009.10.16 13: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인사이트 잘 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포털들이 A to Z 카피에만 열올리고 있다는 것에 적극 동의합니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이나 네이트나.. 텔레콤 시장을 보듯 한군데가 다른 곳들이 가지지 않은 서비스를 시작하면 금새 따라가지요.. 그러다보니 정작 창의적이어야 할 포털(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미에서)들이 점점 정체되는 듯 하네요.. 구글처럼 가벼운 웹 구조를 가지고 좀 더 소비자에 포커스를 둔 창의적인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포털들 입장에서 보면, 또 마땅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딱히 광고외에는 그렇다할 수익구조를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싸이월드야 도토리 개념을 잘 만들어내서 엄청 이득봤죠, 지금은 망해가지만..) 새로운 것 하나 터트리면 바로 경쟁사에서 따라하고, 유저들의 기호도 변해서 따라가기에 급급하고..

    암튼 바니에스타 님 글을 보다보니 의견을 공유하고자 적어봅니다^^

Share           Pin It
Are you ready? My answer is definitely 'NO'. Why? See below.

 어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낭보가 트위터를 채웠다. 바로, 아이폰의 국내도입에 마지막 (?) 걸림돌로 여겨지던 소위 LBS법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방통위 (오늘만은 밥통위라 부르지 않겠다)의 결정이 내려졌다. 그동안 아이폰을 둘러싼 여러 떡밥들과 잡음들에 지친 많은 잠재 고객들은 이르면 11월말에는 '내 손의 아이폰'이 가능하다는 예측기사나 4만원대에서 최고 7~8만원이 될 거라는 데이터요금제에 대한 예측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오늘도 다른 많은 기사들이 인터넷 공간을 채울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이런 아이폰 출시일이나 요금제 예측기사들을 보면서, 그런 기사들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 절 씁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폰을 고대한 것은 또 다른 핸드폰을 갖기 위한 기다림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손 안의 더 넓은 세상을 가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렇다면, 그 넓은 세상이라는 것이 '인터넷/웹 공간'을 뜻하는 것인데, 국내의 많은 포털들이나 사이트들이 - 즉 한국의 인터넷 생태계가 - 아이폰을 맞을 준비가 되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아래에 당장 생각나는 몇 가지 문제점들 (이통사나 사용자의 입장이 아닌, 컨텐츠제공/유통자인 한국의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을 중심으로)을 나열하겠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나는대로 더 추가/편집하겠습니다. (그리고, WSJ에 실린 '한국의 아이폰출시' 관련 기사의 하단에 있는, 지도가 현재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바일 웹은 그저 또다른 웹이 아니다 The mobile web is not just another web."이라는 전제를 말씀드립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국내의 포털들도 모바일 앱들을 차근차근 준비해왔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클론페이지들을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아이폰이라는 최대 모바일웹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준비를 해왔다는 것은 칭찬받을만하지만, 그래도 한국 웹생태계 내에 잠재하는 고질적인 문제/병폐를 모두 해소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당장 떠오르는 몇 가지 고질적인 부분을 나열해볼까 합니다.

   삽화리 문제?  
 
먼저 아이폰 내장 브라우저인 '사파리'부터 집어 보겠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파이어팍스나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 마켓쉐어가 날로 커지고 있고, 그에 맞춰서 인터넷 페이지들도 이런 비IE 브라우저에서 무리없이 동작하도록 디자인/구현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한국의 인터넷의 90%는 여전히 IE Only 또는 IE First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및 개발단계부터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 개발기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껏 고수해왔던 IE Only 정책은 PC 환경에서는 그나마 큰 불편이 없었지만, 당장 아이폰 내장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야기될 다양한 불편사항들을 미리 예측하게 됩니다. 물론, 사파리 브라우저가 더 강력하고 유연하게 개발되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될 수 있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표준 HTML 렌더링에 관한 것입니다. ActiveX나 플래쉬 등으로 도배된 한국의 웹이, 아이폰의 사파리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아이폰 뿐만 아니더라도, 다른 많은 MID에서 파이어팍스나 오페라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IE중심의 웹생태계에서의 탈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사 내에서 있었던 일화는 일단 생략)

   내겐 너무 가벼운 당신?  
 
YOU ARE SO HEAVY. 두번째 말하고 싶은 주제는 바로 '무거운 웹생태계'입니다. 아이폰 등의 포터블 다바이스의 특징은 작은 화면과 무선 wireless 인터넷입니다. 즉, 한국의 웹페이지들은 충분히 가벼운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먼저, 화면 레이아웃은 복잡하고 거의 고정되어있고, 수많은 이미지들과 플래쉬들이 화면가득합니다. 이는 작은 화면의 포터블기기에서는 제대로 편안하게 컨텐츠를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것을 뜻하고, 또 느린 무선인터넷 (WiFi가 아닌 경우)에서 웹서핑이 오래 걸리게 되고 또 데이터요금에 큰 부담이 됩니다. 물론, 대형 포털들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m페이지들을 계속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mobile-fit 웹생태계가 아니라, 모바일에도 최적화된 mobile-fittable 웹생태계'입니다. 여담으로,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들의 HTML 소스를 직접 확인해보면, 과장해서 책 몇권을 적을 만큼의 방대하고 복잡한 코드로 도배된 것도 해결되어야할 점입니다.

   나만의 인터넷?  
 
개인화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번째 이슈는 개방에 관한 얘기입니다. 어쩌면 모바일에서의 사용편의성에 대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오픈이 대세로 굳어지는 이 시점에도 국내의 대부분의 포털들은 '내 안의 인터넷'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정 포털 내에서 생성된 컨텐츠들에 대해서 해당 포털들이 가장 잘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컨텐츠가 확보된 상태에서 굳이 외부의 컨텐츠를 긁어올 이유도 없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제기하고 픈 것은 그래도 다른 페이지들로 쉽게 옮겨갈 여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근에 야후 탑페이지에서 페이스북이나 다른 사이트들로 바로가기를 지원해주는 그런 아량에 대해서 국내 포털들은 본받아야 합니다.

   I'm a super model.  
 
네번째로 다루고 싶은 것은 모바일에서 수익모델을 만들어 놓았는가? 그리고 보안모델은 구축되었는가?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데... 제가 잘 알지 못한 거라, 문제만 제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more+... Add more by yourself.  
 

 글재주가 없어서, 대강 생각나는 부분들에 대한 간략한 문제제기만 하였습니다. 더 좋은 생각이 있으시면 코멘트 남겨주세요. 우리 정부는 북한을 향해서 '비핵 개방 3000'을 외치기 전에 '비IE 개방 2009'부터 슬로건을 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겠습니다. "지금은 모바일이 변화시킬 우리 삶의 모습을 상상하기 전에, 모바일 세상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부터 점검해야할 때이다." 부디 발전된 그리고 진화된 한국의 웹생태계를 꿈꿉니다. 저만의 꿈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실행해나가야할 비전/미션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지식의그늘 2009.09.24 23: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공감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모바일시장이 통신사들의 독과점적인 운영으로 인한 문제로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자 축소된것뿐이고, 최근에는 여러 개발사들이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며 준비해오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이폰출시가 되면 곧바로 모바일웹 경쟁이 본격화되어 성공리에
    자리매김할것으로 기대됩니다만...
    통신사들의 과욕으로 시장진입을 너무늦게 했으니..분발해야만할것 같습니다 ㅜㅜ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09.09.25 09: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너무 성의없이 적은 글에 동감을 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비판하고 또 협력하고,... 그러면서 더 발전해나가리라 봅니다. 이제 시작이잖아요.

Share           Pin It
 개방 (Open)에 대한 바람이 국내의 포털들을 중심으로 거세다. 단순히 OpenID나 Open Social 등의 참여선언에서부터 다양한 위젯들이 블로그 플랫폼과 관계없이 설치/사용되고 있고,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와 같이 설치형 블로그들의 비율도 높아가고 있다. 다음뷰라던가 NOC와 같이 사용자들이 직접 컨텐츠를 추가 및 평가를 하는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높고, 다양한 광고 플랫폼들이 소개되면서 수익을 블로거들과 나누는 트렌드도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내의 포털의 개방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에 네이버가 내세우는 다양한 정책들이다. 물론 그전부터 다음이나 네이트 등에서 다양한 개방형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포털 오픈을 선언했지만, 국내에서는 네이버만큼의 상징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이 네이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개방화의 흐름 속에서 본인은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최근에 더욱 사용량이 증가한 Twitter (Yammer)나 Facebook과 국내의 여러 포털들을 비교체험하면서 개방이란 무엇이며 플랫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자주 반문하게 된다. 그런 질문이 이어질수록, 국내의 여러 포털들이 보여주는 이중적인 형태에 치를 떨 수밖에 없다. 본인도 다음의 직원이지만 내부에서 바라보는 이의 입장에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외부의 일반 사용자들이 느끼는 배신감이나 실망감이 얼마나 클지 짐작도 할 수 없다. 입으로는 개방을 외치지만, 국내의 대부분의 포털들이 자신만이 순수혈통이라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같다. 이런 잘못된 자만이나 선민의식부터 버리지 않고, 입으로 선언부터하는 정책변화는 달갑지가 않다.

 최근의 포털들이 내세우는 개방화 정책들을 보며, 아니 정확히 말해서 '개방화 선언'을 보면서 이제는 조금 변하겠구나라는 생각도 가지면서 이후의 후속작업에서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방이란 정책의 수립이나 개방 선언이 아니라, 개방의 실천/실행에 있다는 분명한 명제를 포털들이 모르는 것이 아닐터인데,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았을 때는 단순히 네티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우리도 이제 개방이다'라는 선언의 수준에 개방이 머무르는 것같다.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래리 보시디의 '실행에 집중하라 Execution'이라는 책의 핵심도 분명 단순히 기획/계획을 짜거나 미래를 선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기획된 계획들을 실행하고 또 실행하고 또 실행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목표로 나아갈 것을 역설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탁상공론이라는 말도 있듯이,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세대에서 침밀한 계획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천/실행하는 모험심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을 것이다. 단순히 오래된 논쟁인 햄릿과 돈키호테의 비유를 넘어서는 그런 합일된 모형이 오늘날 필요한 리더쉽이다.

 본인이 개방을 주문하면서 요구하는 것은 경계가 없는 세상이 아니다. 단지 경계를 넘어서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 (I don't urge a borderless world, but a world across borders.) 네이버도 다음도 네이트도 모두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이 되어라고 주문하는 것이 아니다. (borderless or w/o borders) 네이버는 네이버다움 Naverious, 다음도 다음다움 Daumish, 네이트도 네이트다움 Nateful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across borders). 각각의 포털/회사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identity와 브랜드를 유지하는 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 경계가 철옹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가진 장점과 이웃이 가진 장점을 조화시킬 수 없다면 그것이 형식상 개방에 거칠 것이다. 성문을 통해서 사람들이 왕래한다고 해서 개방이 아니다. 지금의 여러 포털들이 내세우는 개방도 단순히 성문을 조금 열어둔 수준에 머무른다. 때론 앞선 사용자들은 사다리를 이용해서 성벽을 넘거나 개구멍을 이용해서 출입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지만,... 그렇다고, 담장/성벽을 헐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너무 높게 쌓인 성벽을 조금 낮추어서 밖에서 안을, 그리고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여전히 사람들의 왕래는 성문을 통해서 이루어지겠지만, 적어도 담장 너머로 물건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성벽이 낮아졌으면 한다. 필요하다면 낮아진 성벽 사이에 고가다리라도 놓아서 성문이외의 통로가 생긴다면 더 활발한 교류가 일어날 것이다. 이런 교류를 통해서 나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남의 장점을 파악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글의 논지에서 '지켜야할 것도 지키지 말자'라는 식의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기밀은 기밀이지만, 보통 비밀도 아닌 - 그리고 버려야 마땅할 - 것을 움켜쥐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글을 적었다. 하나를 버리지 못하면 둘을 얻을 수 없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예비군 훈련을 다녀오니, 두세달 전에 사내 게시판에 제안했던 "티스토리-트위터" 플러그인이 오늘 오픈했다는 글들이 많이 보인다.
당연히 제안자로써 (내 제안 때문에 개발되었는지 아니면 그전부터 필요성을 인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플러그인을 당연히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을 것같아서, 별 내용디 없는 글을 적어본다. 처음에는 티스토리보다는 다음뷰에 먼저 적용되기를 기대했던 내용인데, 다음뷰 쪽은 다른 급한 일들에 우선순위기 밀린 듯하다. 조만간 다음 전사에 해당 플러그인이 모두 적용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다음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포털들이 가지는 잘못된 생각 중에 하나가, '우리가 포털이니 모든 서비스는 우리 손으로 개발한다'라는 억지스러운 모습이다. 이미 세계에는 더 훌륭한 많은 서비스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런 서비스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가 국내 포털들에도 정착했으면 좋겠다. (대표적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최근에 친구의 요청으로 페이스북에서 Mafia Wars라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페이스북이라는 완벽(?)한 플랫폼 위에 3rd 파티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자유롭게 돌아가는 그런 '페이스북 생태계'가 내심 부러웠는데, 다음도 (그리고 당연히 네이버나 네이트도) 그런 다음생태계/네이버생태계/네이트생태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국내에서 '포털 = Closed'라는 공식이 더이상 참이 아니길 기대한다.

국내의 포털들이 'Open'과 'Platform'의, 그들만의 정의가 아닌, 바른 (& universal) 정의를 빨리 수용했으면 좋겠다.

I wish a whole new world from "Portal Alone" to "Portal Togethe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minseonee.tistory.com BlogIcon Minseon 2009.07.27 19: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동감입니다 ^^

Share           Pin It
 나라 전체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주제가 바로 '먹거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는 단순히 그 현상을 더욱 노골적으로 만든 것에 불과하다. 진짜 후진국에서는 문자 그대로의 먹거리 때문에 아우성이고 선진국들에서는 내일의 먹거리, 즉 새로운 돈줄을 찾기에 혈안이다. 그런 의미에서 '먹거리'는 매스로우의 인간의 욕구 단계의 전체를 아우리는 키워드인지도 모른다. 생명을 보존하는 먹거리, 여가를 즐기는 먹거리, 또는 돈이나 명예라는 먹거리...

 언제나 그렇듯 서론이 참 한심하다. 소위 대한민국의 #2포털 회사에서 하루하루의 먹거리 때문에 고민에 빠진 고학력 노가다맨으로써, 인터넷시대 - 아니 정보의 시대 - 에서 살아남기 위한 먹거리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자주 하게 되고, 남들보다 미지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인터넷 포털들이 가진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지금 다양한 사업 다각화니 제휴니 이런 저런 시도들은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포털/기업들의 먹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어광고다.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서 직접적으로 돈을 받을 방법이 거의 전무한 입장에서, 그들을 간접적으로 이용해서 다른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방법이 좋게 표현된 '광고'의 실체다. 국내의 #1 포털에서는 사행성이라는 욕을 먹더라도 게임이라는 안정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 떨거지들은 실질적으로 배너나 검색광고 외에는 돈줄이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쇼핑 중계수수료를 받는 구조도 나름 소득이 있지만, 아직은 광고시장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고,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낸 걸 아직은 제대로 목격한 바가 없는 상태에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광고에 목을 매고 있다. 그러나 광고가 이들의 영원한 먹거리일까?라는 의문을 굳이 던져야할 시점이 바로 지금인 듯하다.

 야머를 통해서 회사 내에 '정보 속의 광고와 광고 속의 정보' 둘 중에 어떤 것이 맞느냐는 화두를 던져본 적이 있다. 반응이 시원찮았지만, 정보 속에 있는 미끼성 광고도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광고 속에는 정보가 없다는 반응이 있었다. 물론 다른 반응으로 광고 자체가 정보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 즉, 광고는 무조건 피하면 된다는 - 마이너스 광고효과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나름 고민해서 만들어낸 용어가 ADarchism (AD + Anarchism)이다. 즉, 무광고주의라고 해석하면 될 것같다. 위의 질문의 시작은 간단했다. 최근에 두가지 광고 기법이 소개되었는데,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Digg에서 소개한 것으로 디그의 글 목록 중에서 광고글이 포함해서 보여주는 거였다. 이 광고가 시원찮으면 DiggIt을 못 받아서 자연 도태되던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살려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어쨌던 정보들 속에서 광고글이 포함된 경우였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나름 잘 알려진 블로거뉴스/다음뷰에서 먼저 소개되어서 다음 전사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배너광고의 한 형태로, 명시적으로 광고라는 것을 알지만 그 광고 속에 다양한 정보성 글을 첨부한 경우였다. 딕그의 경우는 정보 속에 광고를 넣은 형태이고, 다음배너의 경우 광고 속에 정보를 넣은 형태인데... 어느 방법이 더 효과적일까?라는 생각도 해보았고, 사용자들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회사의 운명이 곧 나의 운명'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밥줄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반응에 민감해져있다. 그래서 새로운 광고모델을 만들 때, 사용자들이 싫어하지는 않을지 항상 조심스럽다. 물론 본인의 업무가 광고/비즈랑은 전혀 무관하지만, 사내의 다양한 시도나 개편 등에 예의주시하는 버릇이 있다. (물론 2~3주 전에 나름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그런 오지랖은 더이상 발휘하지 않겠노라고 공언을 했지만, 쉽지만은 않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현대인들에게 광고는 필요악임이 틀림이 없다. TV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광고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고... 더러운 기업을 벌주기 위해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고... 순진한 일반인의 글처럼 보였지만 배후의 거대한 회사들의 푼돈에 리뷰라는 명목으로 영혼을 파는 현상도 목격하고 있고...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어쨌던 이런 저런 현상들을 보면서, 광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지만, 정보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광고였던 그런 많은 글들 때문에 이제 정보의 진정성까지도 판단해야하는 시점이 온 것같다. 매일 새롭게 검색엔진에 등록되는/발행되는 많은 블로그나 카페/게시판의 글들 중에서 순수한 글을 찾아내는 것이 하나의 직업이 되어버렸고, 반대로 스패머나 어뷰저로 알려진 얌체 상업족들을 판별해내는 것도 하나의 직업이 되어버렸다. 본인이 비슷한 일을 하고 있으니, 스패머/어뷰저들에게 감사를 표현해야할 정도이다. (물론 그들이 없었더라도 난 다른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지만... 어쨌던 그들이 나에게 기회와 벽을 동시에 만들어준 것도 사실이다.) ... 그래서 정보 속의 광고도 싫고, 광고 속 정보도 싫다는 것인데... 이래저래 광고는 싫다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광고가 싫다. 100여년 전에 우리 나라를 휩쓸었던 한 가지 사조인 아나키즘/무정부주의가 문득 떠올랐다. (아나키즘이라면 단재 신채호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 시험에서 단재 선생님의 사상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분명히 기억한다.) 정부의 무능이던 잡종 정부던... 그런 인위적인 통치를 싫어했던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와 같이, 어떤 형태의 광고도 전혀 유익하지 않고 낚인 느낌만을 준다는 무광고주의자들은 아다키스트라고 부르는 것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같다.

 엄청나게 꼬인 실타래지만, 생뚱맞은 결론을 내리자. 광고를 싫어하는 요즘 세대에게 광고가 아니다라고 우기면서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광고를 할 수가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면 인터넷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같다. 대한민국에서 검색광고 붐이 일어나던 시점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주장되고 있는 논리가 '광고도 정보다'인데, 갑과 을에게는 그게 정보인지 몰라도, 병 또는 정에게는 쓰레기다. 요즘 다음 (네이버도 마찬가지만) 통합검색창의 결과를 보면 참 한숨만 나온다. 그래서 이걸 깰 수 있는 대안을 고려 중이긴 하지만 - 빙신이라는 소리는 듣지만 빙이 조금의 힌트를 주긴했다 - 관련된 글도 조만간 정리해서 적을 예정이다. (한 곳에서 절필을 선언한 이후에, 이곳에서 칼을 갈고 있으니...) ... 현재의 아다키스트를 만들어낸 주체가 네이버니 다음이니 하는 대표 인터넷 포털들이기에 (물론, TV를 포함한 대중 찌라시들에게 원죄를 돌려야겠지만)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광고가 진짜 정보'가 되도록 만들 의무가 있다.

한줄요약: 도전과 문제를 동시에 주는 Challenge가 필요하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nandaro.tistory.com BlogIcon nandaro 2009.06.19 16: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빙신의 힌트가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ㅋㅋ
    검색결과에서 항상 같은 사이즈의 광고칸을 만들고, 모자라면 오른족 사이드에 리스팅하는 방식?

  2. Favicon of http://nandaro.tistory.com BlogIcon nandaro 2009.06.22 13: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hmm... I got confused~ ㅋㅋ anyway tell me latter~

Share           Pin It
** 특정 회사에 몸 담고 있으면서 자사를 옹호하고, 경쟁사를 비난하기 위해서 글을 적는 것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지루한 서론이 어떤 이들에게는 불편한 내용을 담았다. 글의 전체 요지에 대해서 평가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가졌던 2009년도 WBC (World Baseball Classic)은 대한민국 선수들의 투지와 저력을 여실히 드러냈지만, 아쉽게도 일본에 분패해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3패가 모두 일본이었다는 점이 더 아쉽다.) 4강이 목표였던 팀이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룩한 것이지만, 상대가 일본이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WBC에 대해서 글을 적을려는 것이 아니다. WBC 기간 중에 보였던 우리나라의 양대 포털이 보였던 작은 대응으로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바로 WBC 결승에 진출했을 때, 그리고 결승전 이후에 포털들의 로고의 작은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이미 시간은 흘렀지만, 다른 분들이 이미 자세한 내용은 다룬 것같다. () 요지는 N의 로고는 결승진출과 준우승에 발 맞추어서 조금 수정되었는데, D의 로고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었지만, 포풀리털 Populital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게 되었다. (** 글의 제목은 사내게시판에서 WBC 등의 국가 이벤트에 맞게 로고를 변경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제안의 댓글로 달면서 사용했던 표현 (포풀리털)에서 따온 것이다. 즉 본 포스팅/이야기의 시작은 사내게시판이었지, 앞의 예로든 블로그나 기타 다른 소스에 의한 것이 아님을 거듭 밝힌다.) 포풀리털이란 인민주의 (또는 인기영합주의)를 뜻하는 포풀리즘과 포털을 합친 말이다. 먼저 국가의 큰 일/이벤트에 대해서 국내의 대형포털들이 장단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부정적이지가 않지만, 이번 WBC 사안에 대해서는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단순히 회사가 선수를 뺐겼다는 그런 감정/질투심은 아니다. 그리고, D도 내외부의 다양한 사정이 있었지만 WBC를 위해서 특별 섹션을 만들어서 서비스했다는 점은 사실이다.) 왜 N은 결승진출과 준결승달성에 대해서만 로고를 변경했을까?라는 사소한 의구심이 들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와 같이 WBC 기간 전체를 두고 로고를 변경했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사안인데, 굳이 결승진출이라는 관심이 고조된 시점에서만 로고변경을 결정했을까라는 그런 의구심이었다. (그리고, 만약 결승전에 진출 못했다면 그냥 잠잠히 넘어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당연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그 뻔한 정답에서 포풀리즘의 향기를 느낀 것이 본인뿐인지 묻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사내게시판에서도 로고변경을 반대했다.) 정권유지를 위해서 인민이 원하면 모든 것을 선심성으로 들어주는 그런 정치가 포풀리즘이 아닌가? 국민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다다랐을 때, 포털업체가 조그만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겠으나, 포풀리털이 아니겠는가? (물론 N이 이런 점에서는 얄미울 정도로 재빠르고 잘 처신한다는 점만큼은 인정해줄 수 밖에 없다.) WBC 전기간에 대해서 N4WBC와 같은 로고가 있었다면 본인이 굳이 포풀리털이라는 이상한 말을 만들지 않았을 텐데, 왜 굳이 그 특정 시점에서만 저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점에서... 그리고, 시기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형평성의 입장에서도 포풀리즘적 행동이라고 비난할 수 밖에 없다. 많은 스포츠 종목들이 있다. 올림픽, 월드컵, WBC (어쩌면 세계피겨선수권?) 등의 인기/관심종목에서는 로고를 변경시켜주고, 다른 종목들의 국제대회 또는 중소규모의 국내대회 (전국체전 등) 때는 포털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본인은 포풀리즘이라비난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씨의 사건으로 용산참사를 덮으라는 그런 지시가 내려졌던 기억이 남아있는 현 시점에서, WBC 이슈로 다른 시사이슈들을 덮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의문도 여전히 남아있다.) 서론이 길었다. 서론은 단지 N이 잘했느니 아니면 D가 못했느니에 대한 것은 아니다. 단지 본론에서 다룰, 대한민국 내에 흐르는 여러 포풀리즘/포풀리털의 현상들을 살펴보기 위해서 불편한 지난 얘기를 꺼냈고, 본의 아니게 경쟁사를 조금 씹는 듯한 글을 적게 되었다.
(** 사실, 포털의 로그 변경은 구글이 만든 하나의 인터넷 문화다. 그래서 국경일이라던가 기념해야할 일에 대해서 포털들이 자발적으로 로고를 변경해서 경축 또는 애도 또는 기념을 한다는 점에서 대찬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WBC에서의 로고변경도 대승적인 입장에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밝힌다.)

 이 글은 일개 포털이 WBC라는 국민적 감흥에 편승해서 로고를 바꾸고 안 바꾸고의 문제를 다룰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이 사회의 많은 회사나 단체, 또는 개인이 다수의 인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우려하는 글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의 인기에 민감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일단은 가정하고 시작하다. 게네들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이 사회의 중추를 담당해야할 기관/회사들... 그러니까, 방송사, 신문사, 그리고 요즘은 포털들이 대중의 인기에 너무 연연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진짜 문제는 대중의 인기에 연연하는 모습보다는 정권 입김에 연연하는 모습이다. (하~~아...)

 대한민국에서 인터넷 포털 업체를 운영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닌 것같다. 생각보다 작은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눈치를 봐야할 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첫째, 포털업체들은 사용자들의 눈치를 본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사용자들이야말로 포털업체들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객의 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그리고 민첩하게 반응했으면 좋겠다. (물론 노이즈는... 그렇다.) 둘째는 광고주들이다. 이도 당연하다. 공익사업기관이 아닌 이상, 포털들은 수익을 내야한다. 그래서 밥줄을 끊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런데, 왜 세째 요소인 정부의 눈치를 그렇게나 봐야하는 걸까? 현행법의 눈치를 봐야하는 것은 또한 당연하다. 그렇지만 왜 정권의 눈치를 봐야하는 거지? 단순히 헌법 상에 나타난 표현의 자유라는 숭고한 이상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힘들다. (이미 결론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예를 들어, 다음탑의 개편에서 아고라가 여전히 한자리를 차지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 정치권이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해야하는 걸까? 현재 그들의 논리 - 빛좋은 실용주의 -에 의하면, 회사의 수익에 도움이 된다면 중요한 위치에 서비스를 노출시키고 그렇지 않다면 적당한 위치에 놓아두면 된다. 이게 자본주의고 실용주의 아닌가? 그렇다. 더 이상의 비판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 앞서 포풀리털이 나쁜다는 식으로 글을 전개했다. 그러나 포풀리털이 되어야만 한다면 사용자들에 의한 포풀리털을 지향해야 하고, 정권에 의한 포풀리털은 지양해야 한다. 지금 (공무원인) 검찰들이 그렇듯이, 왜 사기업인 포털들이 정권의 개가 되어야만 하는가? 우리는 이미 방송사와 신문사가 개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봤고, 여전히 진행중이다. 석양이 질 때 멀리서 보이는 물체가 개인지 늑대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개'라는 것이 밝혀졌으니...

 사냥꾼은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죽인다고 했던가? 개의 최후를 지켜보는 것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만이 누릴 수 있는 하나의 엔터테인먼트이다. 즐겁게 지켜보자. 그리고 웃자, 아니 웃어주자. (냉소 ㅉㅉ)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