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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조금 고민하던 것을 순간의 생각이 더 해져서 일단 일을 벌려봤습니다.
다음인들의 삶의 지혜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발적인 컨퍼런스인 D30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렇게 게시판에 글은 올렸습니다.

===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고, 누군가는 그 스토리를 듣고 싶어 한다.”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한 것은 아니나, 얼핏 재미있는 생각같아서 의견을 구합니다.

다음 내에 자발적인 TED(Touch Every Daumin)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 생각 중 하나인데 한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30분동안 (또는 15분 + 15분동안) 청중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주제는 업무 관련된 내용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형식도 강의가 될 수도 있고 시연이 될 수도 있고 그냥 30분동안 기타치고 노래하고 끝낼 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동료 다음인들과 얘기하고 듣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와서 빅데이터에 관한 최신 동향을 30분동안 정리해줍니다.
다음주에는 어느 동호회에서 그들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동지를 모집합니다.
그 다음주에는 팀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만들어놓은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합니다.
그 다음주에는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고,
또 누군가는 집짓는 이야기를 펼치고,
또 누군가는 2박3일동안 제주도 여행하는 자신만의 코스를 소개하고,
또 누군가는 제습기를 살것인가 에어컨을 살 것인가를 얘기하고,
또 누군가는 새로 오픈한 서비스의 뒷얘기를 늘어놓고,
또 누군가는 안식휴가 다녀온 여행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기타 하나 들고 나와서 같이 노래하고,
또 누군가는…
그 어떤 지식이든 경험이든 유희든 헛짓이든...

회사 내에 섬들이 늘어나지만 섬을 연결하는 다리는 여전히 없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맨날 보는 팀원들이나 친한 사람들과만 무리지어 다닙니다.
새로운 누군가가 들어와도 접점이 없으면 쉽게 어울려 동화할 수도 없습니다.
내가 가진 문제를 잘 해결해줄 누군가가 우리 주변에 분명히 있는데
도움을 요청하기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어렵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먼저 즐거워야 합니다.
즐거움은 익숙함에서보다 새로움과 다양성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구로만 존재할 것이 아니라 모으고 잇고 흔들 수 있습니다.
서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클을 부수는 것입니다.

30분 동안 자기 이야기를 하고 또 남의 이야기를 듣고,
그러면서 자신과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발견하고,
공통점은 발전된 어울림의 기회로 차이점은 또 다른 보완의 기회로 삼습니다.
나를 알리고 또 동료를 알아가는 것도 회사라는 울타리 내에서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딴 세상의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쌓아갑니다.

닷투 2층 갤러리에 ‘process is more important than outcome’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세스나 시스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와 철학입니다.



늘 그렇듯 -- 하게 된다면 -- 일단 제주 기반입니다.
잘 되면 서울에서도 비슷한 형식을 취해도 됩니다.
원한다면 출장와서 30분동안 얘기해주는 것도 환영합니다.
동호회가 아닙니다. 누구나 와서 발표하고 누구나 와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댓글들을 살짝 기대합니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동참해보고 싶어요.
저는 이런 주제/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요.
누가 이런 걸 많이 알고 있어요.
이런 주제를 누군가가 공유해줬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여러분(나) 자신이 가장 강력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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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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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낚시다. 이 글에서 특정 도서의 이름은 전혀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트위터를 통해서 요청을 받았다. 대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들이 있나요? 작년 3월에 제 생각을 바꿔준 책 7권을 선정해서 글로 적은 적이 있다. (참고. 생각을 바꿔준 몇 권의 책) 내가 이렇게 몇 권의 기억남는 책을 선정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나의 관점과 경험에 맞는 책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즉, 누구에게 추천해주기 위해서 선정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얘기를 하기 위해서 선정했다. 그러나 누군가를 대상으로 책을 추천해주는 것은 나의 관점뿐만 아니라 추천받는 이의 관심사도 고려해서 책을 선택해야 한다. 더우기 대학생이라는 다양한 무리를 위한 책을 선정에는 더 어렵다. 그래서 나는 특정 책을 선정하지 않으려 한다. 각자의 관심사와 경험에 맞는 책을 선택해야지, 누군가가 던저준 책은 나중에 별로 기억에 남지도 않는다. 간혹 불후의 명저가 있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책이라면 이미 모두가 알고 있을 법하다. (적다보니 그냥 ~하다체가 되어 따로 고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이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를 선정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적으려 한다.

지식 또는 즐거움
책을 선택할 때는 적어도 -- 책의 종류와 무관하게 -- 그 책을 통해서 지식의 폭을 확장시키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거나 또는 인생의 즐거움과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인가?를 물어봐야 한다. 당연히 이 둘을 모두 충족시키는 재미있으면서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면 더 좋다. 독서가 단순히 시간 떼우기의 역할을 한다면 그냥 수동적으로 TV를 보는 것이 더 낫다. 나도 예전에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그냥 독서라고 대답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한심한 대답이었다. 인생에 도움을 주는 즉, 지식을 주거나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떼우기 위해서 독서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시간낭비다. (간혹 시간을 떼우는 것 자체가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독서는 능동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독서가 간접 경험이 된다. 글 속의 주인공과 감정이 동화되거나 글쓴이와 지식이 동조 -- 동의가 아님 -- 되어야 한다. 그런 감흥이 없는 책은 읽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이미 구입한 책이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꾸역꾸역 읽어나가는 내 모습이 한심할 때도 간혹 있다.

진실은 어디에나
어떤 특정 책이 아니라 모든 책을 읽어야 한다. 물론 그 책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찾아내고 인사이트를 얻어야 한다. 요즘 신문기사들을 보면 진실을 교묘히 숨기고 왜곡된 사실/의견을 전달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책도 마찬가지다. 책의 내용이 모두 진실일 수는 없다. 그렇기에 어떤 책을 읽더라도 그 속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의심하면서 읽어야 한다. 그렇게 의심하고 고민하면서 책을 읽으면 그 속에 숨은 의미와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추천해준 어떤 책을 그냥 좋겠지 싶어서 의미없이 꾸역꾸역 읽어나가는 것보다는 손에 잡히는 어떤 책이라도 능동적으로 읽어서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더 낫다. 그렇게 발견한 진실/거짓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관점을 확장해나가면 된다. 좋은 책은 좋은 독자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안목은 투자다.
자신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좋은 책을 얻을 수 없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나 책을 찾아나서야 한다. 단지 전문가가 추천해줬다고 해서 무턱대고 읽는 것은 제발 피했으면 한다. 책의 표지에 적힌 서평은 대부분 쓰레기다. 그 서평대로 였다면 천지가 몇 번이나 개벽했을 거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책의 초반에 나오는 추천사 --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 적었더라도 -- 는 읽지 않는다. 책을 고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구입해서 읽어봐야 한다. 그래야 자신만의 필터링 규칙 또는 안목이 생긴다. 자기 돈을 들려서 책을 구입해야 책값이 비싸고 아까운 것을 알게 되고 (한정된 자원 내에서) 더 좋은 책을 선택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경험상 그저 주어진 책은 잘 읽지 않는다. 책이 읽혀지지 않으면 그 속에 보배가 들어있어도 내 것이 될 수가 없다. 시간도 그렇다. 아깝다는 것을 인지해야지 어떤 책을 잡더라도 그 속의 알맹이를 꺼내기 위해서 악착같아진다. (정 아닌 책은 빨리 버리는 능력도 생긴다.) 그렇게 구축한 필터링 규칙으로 이제 좋은 책들을 선정해서 읽어나가면 마구잡이식으로 읽을 때보다 더 재미있고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필터링 규칙을 가졌다고 해도 3~40%이상 성공하지는 못한다. (지난 1년간 읽은 도서)

독서도 개성이다.
서두에도 말했지만 책 추천이 어려운 것은 나의 관점도 있지만 상대의 관심사도 충족시켜줘야돼기 때문이라고 했다. 좋은 책 한권이 모두에게 유용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능동적으로 읽는 방법을 습득하고, 또 자신만의 안목을 키워서 스스로 책을 찾아(내)서 읽어라고 조언을 해주는 거다. 어느 유명인이 추천해줬다고 또는 그냥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구입해서 읽는 것은 피했으면 좋겠다. 물론 전문가가 추천해주거나 베스트셀러에 올라왔으면 실패할 확률은 그만큼 낮다. 그러나 그런 전문가 또는 일반론이 내게 꼭 들어맞는 것이 아니다. 집단지성과 개인화는 항상 상존한다. 집단지성, 일반론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성향이나 환경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좋은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아직 독서 성향이 고정되지 않은 대학생들이라면 전문성보다는 다양성을 취하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그런 후에 자신의 흥미, 전공, 업무, 상황에 맞춰서 그 폭을 좁혀서 전문성을 키워도 문제가 없다. 청소년들이라면 양서를 모아서 추천해줄 수도 있지만, 대학생들에게는 기성 사고로 그들의 사고영역을 제한하고 싶지도 않고 이제 그들 스스로가 독서와 생각의 폭을 넓혀서 자신의 길을 정할 때가 되었다.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간접) 경험이 중요하고 그렇기에 추천 도서를 특정하고 싶지가 않다. 나중에 다른 분야로 진출하더라도 젊었을 때의 다양한 독서경험이 새로운 분야를 찾는데도 도움이 될 거다. 처음부터 한 우물만 파고 들어가다보면 다른 우물을 팔 엄두도 못 낸다. 힘이 있을 때 이곳저곳 뚫어보는 것도 경험이다. 어떤 기준으로 어떤 책을 선택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항상 책은 옆에 끼고 살았으면 좋겠다. 비록 시간 떼우기 용이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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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larhalfbreed.tistory.com BlogIcon ludensk 2013.01.16 1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학생인데 낚였습니다.(...)
    아니 그것도 그거지만 대학생들이 요새 방학이라 더 바빠요;; 제가 좀 특수하게 철이 없어서 집에서 잉여짓하고있는것 뿐이죠(??)

    저는 적어주신 내용에 다 공감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대학생도 포함입니다) 베스트셀러만 찾는다는게 함정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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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적었던 <기획은 공학이 아니잖아요.> 글 밑에 심각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회사의 UX를 담당하는 팀의 팀장님께서 글을 남기셨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다시 강조하지만 이전 글은 UX디자인 방법론이나 프로세스의 무용론을 설파한 것이 아니라 그런 정형화의 틀에 갖혀버릴 수 있는 지식, 즉 사고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평소 무제한에서 오는 창의력과 창발성 못지 않게, 제한에서 오는 창의력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습니다. 특정 프로세스가 사고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유도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특정한 패턴으로 사고가 정해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넛징 Nudging이라는 것이 그래서 유용하면서 무서운 것입니다.

지금은 조금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텍의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보통 4학년 여름) 방학 중에 일반 회사에서 1개월이상 인턴교육을 받고 공학설계라는 수업을 이수해야 합니다. 저는 포스코에서 한달 현장실습을 나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기계과 학생들을 포함해서 스무명 남짓 포스코에서 현장실습을 했습니다. 한달의 수습기간을 마치고 마지막날 포스코 인재개발원에 모여서 현장실습을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형식은 간단했습니다. 그냥 한달동안의 실습을 거치면서 느꼈던 점을 자유롭게 기술해서 제출한다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막연하기 때문에 저희를 인솔하셨던 포스코 직원분께서 세가지 항목의 질문을 칠판에 써주셨습니다. 그분의 의도는 이런 종류의 질문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생각을 정리해서 간단한 소감문을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였던 스무명의 학생들은 모두 -- 한 명도 빠짐없이 -- 각각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달아서 세문단의 소감문을 완성했던 것입니다. 그런 소감문을 본 직원분께서 놀라셨습니다. 어떻게 한명도 그냥 자유롭게 글을 쓰지 않고 모두 각각의 질문에 답변을 다는 형식으로 글을 적을 수 있는가에 놀라셨습니다. 20년의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는 그렇게 성장했습니다. 하나의 질문에는 그에 맞는 하나의 답변을 달아야 된다고... 그래서 모두 세개의 질문이 주어졌으니 세개의 답변을 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이 경험이 그 전의 4주 훈련이나 또 그전의 수년간의 학교 교육보다 더 크게 각인되었습니다. 이후로는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 때로는 허용치 밖에서 --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가끔 했던 것같습니다. 

제가 어제 글을 적은 취지도 1999년 여름에 경험했던 저 사건에 대한 연장선입니다. 학생들의 사고를 돕기 위해서 주어졌던 질문에 모든 학생들은 그저 획일적으로 답변했던 그때 그 사건... 나름 일류대학에 진학을 한 수제들이었는데, 하나같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틀에서 벗어나면 또는 모가 조금 나면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지는 듯이 사고하고 행동하는 이 시대의 지식인들...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에 의미있는 카툰이 올라와서 아래에 공유합니다.*) 나름 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일관된 프로세스와 과학적 검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짜여진 각본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늘 비판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 또 저의 신조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의 자세라고 믿습니다.
(굳이 프레임이라는 용어를 꺼집어냈으니 오늘날의 사회정치에서도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틀 속에서만 사고행동하는 것을 지양하고, 새로운 시대세대에 맞는 새로운 프레임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 나꼼수에서 외치는 '쫄지마'라는 구호도 일종의 그런 것입니다.)

어쩌면 저도 여러 사건/경험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저만의 프레임에 갇혀서 이렇게 사고하고 행동하고 글을 적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괜히 삐딱하게 보지 않으면 마치 생각이 없이 살아가는 것같은 부담감도 가지고, 괜히 시비를 걸지 않으면 내가 그 사람/제품/서비스 등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오인을 받지 않을까?도 걱정되고, 또 튀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주목받지 못하고 그냥 그저그런 사람으로 인식되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닌가?라는 그런 조급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밤에 잠들기 전에 간단하게 적었던 내용이라 조금 두서없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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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통상적으로 데이터를 요약정리하면 정보가 되고, 그런 정보가 다시 정제되면 지식이 되고, 그런 지식이 누적되고 재활용되면 지혜가 된다고 들한다. 데이터를 깊이 파고드는 기술을 데이터마이닝 Data Mining이라하고, 정보를 찾는 과정을 정보탐색 Information Retrieval이라하고, 지식을 찾는 과정을 지식발견 Knowledge Discovery라고 한다. 그런데 지식의 다음 단계인 지혜를 얻는 방법에 대한 표현은 아직 없는 것같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데이터,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를 이해해도 무관하다. 그러나 더 쉬운 도식을 만들어보고 싶다. 

 정보는 데이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터에서 나온 모든 것이 정보가 아니다. 일명 쓰레기 정보를 정보라고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데이터가 진정으로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의미가 부여되어야 한다. 그래서

정보 = 데이터 + 의미 (Information = Data + Meaning)

 라는 등식을 만들면 될 것같다. 미사여구를 사용해서 정보를 설명, 정의내릴 것이 아니라, 주변에 산재한 데이터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또는 의미를 부여하면 그것이 날 Raw 것이 아닌 정보로 가공, 정제된다.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데이터마이닝이다.

 지식은 또 정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지식과 정보의 차이는 별로 크지가 않다. 중요한 키워드는 '일반적으로'다. 정보와 지식의 차이는 거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하나의 정보가 누구에게는 그저 평범한 정보가 되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소중한 지식이 되는 걸까? 그것은 그 사람이 생각하는 그 정보에 대한 가치다. 즉, 정보에 가치가 부여되면 지식이 된다는 소리다. 그래서

지식 = 정보 + 가치 (Knowledge = Information + Value)

라는 등식을 만들 수 있다. 나에게 가치가 있는 정보는 지식이 되지만, 나와 무관하거나 가치를 주지 못하면 그냥 정보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때로는 그냥 불필요한 정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의 상황에 따라서 정보에 가치가 부여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미 의미가 부여된 정보가 쓰레기가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사람의 상황이란 통상적으로 말하는 컨텍스트 Context로 생각하면 될 것같다. 오늘은 가치가 없지만 내일은 가치가 부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간이라는 컨텍스트, 여기서는 무가치하지만 저기서는 가치가 부여되는 공간이라는 컨텍스트, 그리고 나에게는 직접적으로 무관하지만 너와의 관계에서 또는 우리라는 공동체 내에서는 가치가 생기는 그런 인간이라는 컨텍스트,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컨텍스트가 바뀜에 따라서 하나의 정보는 가치를 가지게 되고, 지식이 된다.

 마지막으로 지혜는 과정 지식의 축적으로 이뤄지는 걸까? 늘 그런 고민을 해놨다. 데이터에서 정보가 나오고, 정보에서 지식이 나온다는 것은 너무 자명해 보이는데, 지식에서 과연 지혜가 나올까?라는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그래서 늘 지식의 다음 단계를 지혜라고 말하곤 한다.) 사실 지식이란 단순히 가치만 있다고 해서 지식이라고 말하긴 그렇다. 지식은 단지 앎을 뜻하지 않는 것같다. 지식에서 행함이 없다면 과연 그것이 지식일까? Actionable하지 않는 Knowledge는 과연 지식일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런데 그런 행위/실행이 반복되면 분명 지식 이상의 무엇으로 발전할 것같다. 그래서 그 '무엇'을 지혜로 부르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지혜 = 지식 + 실행 (Wisdom = Knowledge + Execution)

으로 등식을 만들면 될 것같다. 행함이 없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라고 말한다. 그런 행함 그리고 반복을 통해서 우리 몸으로 그 지식을 체화시키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고, 나에 대한 캐릭터 Character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지식이 나의 지혜가 되고, 나의 평판 Reputation이 된다. (그리고 캐릭터가 없는 평판의 무의미하다. 평판은 순간적이지만 캐릭터는 영원하다. 그런 의미에서 평판의 지식의 영역이고, 캐릭터는 지혜의 영역이다.) 음... 그리고, 실행의 누적이 경험 Experience 입니다.

 앞에서 이미 다 적었지만, 데이터,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를 다시 정리해보자. 데이터에 의미가 부여되면 정보가 되고, 사람마다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정보는 지식이 되고, 그런 지식을 실생활에서 꾸준히 활용하다보면 지혜가 된다.

정보 = 데이터 + 의미
지식 = 정보 + 가치
지혜 = 지식 + 실행
그래서 결국, 지혜 = 데이터 + 의미 + 가치 + 실행 

단순한 숫자로써의 데이터가 아니라 그 숫자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부여하고, 실행하고 그러면서 우리는 더 진화한다. 똑똑한 사람이 아닌 현명한 사람으로...

 (추가. 2012.03.01) 데이터는 더 많이 가질수록, 정보는 더 많이 알수록, 지식은 더 많이 행할수록, 그리고 지혜는 더 많이 공유할수록 만족/행복해진다. 삶에서 행복이란 더 많은 소유, 더 많은 지식, 더 많은 경험보다는 더 많은 나눔에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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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8 21: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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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데이터마이닝팀에서 일하면서 다음검색을 주로 이용하고 있고, 경쟁사들의 새로운 기능이 나올 때마다 면밀히 살펴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듯이 분명 한국의 검색은 왜곡되어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준다는 본연의 정의에서 벗어나서, 부차적인 부분에서의 차별화에 지나친 노력을 보이는 것같습니다. 적어도 한가지 관점에서라도 그런 실태를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스스로 검색에 종사하는 이로써 밝혀야할 사명이라 생각하고 글을 적습니다. 그리고, 본 포스팅에서는 외국의 검색엔진인 구글, 야후, 그리고 MS 빙은 예외로 두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여기서 열변을 토한다고 해서, 국내 기업들도 콧방귀를 뀔 것인데, 그들이 읽어줄 것같지도 않고,.. 다음의 글에서, 네이버나 네이트에 대한 얘기는 들리는 이야기들이나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점이 주를 이룰 것이고 (그래서 그네들의 의견/주장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대한 것은 제가 직접 참여해서 내부 코드/로직을 빤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진행된 광고라던가 개편 흐름을 보면서 느낀 점을 적은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어떤 측면에서 의견을 내세우면서 과장되게 표현될 수도 있고, 부정확한 내용을 말할 수도 있음도 미리 알려드리니, 이를 염두에 두고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내에의 검색은 포털로 대변되는 네이버, 다음, 그리고 네이트가 전체 시장을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검색엔진인 구글, 야후, 빙은 나머지 10%미만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내세우는 슬로건이 뭔지 아시나요? 벌써 은연중에 떠오르는 개념들이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하면 떠오르는 무엇? 다음하면 떠오르는 무엇? 그리고 네이트하면 떠오르는 무엇?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은 아직까지는 강하게 마케팅을 하지 않아서 하나의 단어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네이버'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분명 '지식인'이라 말할 것이고, 네이트 검색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시맨틱'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네이버의 지식인으로 대변되는 지식검색이나 지식쇼핑, 그리고 네이트의 시맨틱검색이라는 말이 이미 머리 속에 각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음은 아직은 조금 약하지만, 나름 대내외적으로 '스마트' (또는 생활밀착형이라고 하는데... 이건 뭐..)를 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네이버의 '지식'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같고, 네이트의 경우 예쁘장한 여성이 체게바라에 대한 레포트를 쓴다는 광고에서 '시맨틱'검색을 그렇게 밀었으니 TV를 좀 본다는 분들은 '네이트 = 시맨틱'이라는 등식을 세울 법도 합니다. 다음의 경우, TV광고 등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최근 신문기사들을 보면 '스마트'앤서에 대한 얘기를 많이 기사화해주었습니다. 이제껏 아주 특정 패턴 키워드들에 대해서 DB에서 단답형 답변을 보여주던 스마트앤서가, 지난 목요일부터 다양한 컨텐츠들에도 '스마트앤서'라는 마킹을 달고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부분은 더욱 확대될 전망으로 보입니다. (확답형으로 글을 적지 못하는 이유는 제가 다음 내부직원이기 때문에, 알더라도 안다고 말 못하고 모르더라도 모른다고 말 못하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는 각각 '지식' '스마트' '시맨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 봅시다. 지식이 무엇이고, 스마트가 무엇이고, 시맨틱이 무엇입니까? 현재의 네이버의 검색결과가 지식입니까? 아니면 다음의 검색결과가 스마트합니까? 또는 네이트의 검색결과가 시맨틱을 잘 보여줍니까? 전 단호히 NO라고 말하기 때문에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지식은 인간의 사고의 과정이고 그런 과정 속에서 시간과 장소 등의 컨텍스트에 맞도록 진화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네이버의 소위 지식검색은 단순히 지식iN이라는 Q&A 서비스의 질의/응답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세상의 모든 지식'이다라고 떠벌리고 있습니다. 이미 글로 표현되면서 죽어버린 그것을 살아있는 지식인양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식이 없는 네이버 지식검색의 모습입니다. 두번째로, 다음의 검색결과가 스마트/똑똑한가요? 그냥 겉으로 보기에 다음의 검색결과가 네이버의 그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겉으로 보이는 UI를 걷어내면 일반인들 중에서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결과를 제대로 구분해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네이버와 똑같은 걸 보여주면서 우리 것은 더 스마트하다고 말하는 것이 현재의 다음검색입니다. 그리고, 현재 보여주는 스마트앤서라는 컬렉션/서비스의 경우도, 일부 패턴 키워드들에 반응하는 단답을 보여주는 것이지 내부적인 사고/논리/연산과정을 거쳐서 답을 찾아서 보여주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나름 '스마트'하다고 말해줄 수 있겠지만, 단순히 RDB에 저장된 관계를 바탕으로 쿼리해서 화면에 뿌려주는 것이 전부인 것이 스마트앤서입니다. 이렇게 구현된 것이 과연 스마트한가?에 대한 자문을 해보게 됩니다. (일단은 스타팅포인트로 삼았으니,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나갈지는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네이트의 시맨틱을 봅시다. 시맨틱이란 '의미'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컴퓨터사이언스 쪽에서는 온탈러지 Ontology라는 용어와 함께 사용되는 조금 어려운 개념이지만, 문자적으로 본다면 검색의 의미를 분석해서 의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시맨틱검색은 단순히 특정 단어와 연결될 수 있는 몇몇 연관검색어를 묶어서 시맨틱하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작업자들이 일일이 검색어들과 그 검색어와 연결되는 단어들을 수작업으로 모으고, 그런 검색어들에 해당되는 검색결과를 모아서 보여준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사람이 직접 수작업했으니 시맨틱하긴 할 것같습니다. (네이트의 주제분류시도는 아주 초보적인 시맨틱과정인 것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이걸 가지고 시맨틱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할 것입니다.) 지식이 없는 네이버검색, 똑똑하지 않은 다음검색, 의미가 없는 네이트검색이 한국검색의 현주소입니다. (흠.. 만약 기업이 밀어내기식의 마케팅으로 구축하려는 브랜딩이, 광고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사용자들이 실제 느끼는 실제모습과 미스매치가 발생하면 역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마케팅을 통한 브랜딩/이미징이 중요하지만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기술적으로 검색이란 주어진 검색어에 가장 매칭이 잘되는 결과/문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더 복잡한 로직 및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네이버와 다음과 네이트의 검색기술에서는 별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그들이 어떤 DB를 내부에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만 있습니다. 실제, 네이버에서 지식iN 데이터가 없어진다면? 다음에서 스마트앤서용 DB가 파괴된다면? 네이트에서 수작업한 시맨틱 DB가 손실된다면? 과연 그들이 스스로 지식검색, 스마트검색, 시맨틱검색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이 기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마케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저의 안타까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검색)기술은 없고 광고만 난무합니다. 물론, 각 회사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부서에서는 나름의 고민을 가지고 자신들의 상품/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서 나름 샤프한 용어들을 생각해냈겠지만, 그래서 생겨난 것이 지식이고 스마트고 시맨틱이겠지만... 브랜드의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의 노력은 어쩌면 성공했는 것같습니다. 제가 서두에 말했듯이 네이버하면 지식을, 네이트하면 시맨틱을 떠올리는 사용자들이 많을테니까요. 그런데, 브랜드라는 것은 '내'가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사용자)'이 정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의 주요 검색엔진들의 브랜드는 사용자들이 인지한 그것이 아니라, 마케팅/광고, 즉 돈놀이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광고를 모두 걷어내면, 네이버의 검색과 다음의 검색과 네이트의 검색의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 왜 한국의 검색은 기술로써 승부하지 못하고 마케팅에 의해서 결정이 나버렸나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웹2.0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때, 어떤 이들은 웹2.0은 단지 마케팅 용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같은 주장을 합니다. '지식'도 '스마트'도 '시맨틱'도 모두 마케팅 용어입니다. 기술이 아닙니다. 기술도 없고, 영혼도 없는, 그저 마케팅 돈놀이만이 남은 한국의 검색을 어떻게 봐야할지... 더 깊은 논의는 생략하겠습니다. 남은 것은, 저의 주장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생각입니다. (네이버의 지식iN서비스나, 다음의 스마트앤서, 그리고 네이트의 시맨틱검색이 이들이 (이래저래) 전면에 내세우는 서비스인 것은 맞지만, 이들의 노력이 여기에만 국한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비판의 먹이감이 된 것뿐입니다. 오해금물.)

 추신. 본 글은 '내부자의 고백'이 아닙니다. (해당 서비스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냥 옆에서 조금 지켜본 것뿐이고, 직접 사용해본 것뿐입니다. 그래도, 가끔 쓸데없는 검색결과는 걸러줘서 좋을 때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경쟁사의 제품을 까자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다음에서 밥을 먹고 살지만, 언제 네이버나 네이트로 옮겨갈지도 모르는 이 좁디좁은 한국사회에서 경쟁사를 함부러 깔 수도 없는 노릇인 것은 모두 아실 겁니다. 제가 이러는 것은 단지 저만의 사랑의 방식입니다. 잘된 것은 칭찬해주고, 잘못된 것은 바로 비판을 해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입니다. 칭찬과 비판이 공존하는 그런 사회를 항상 꿈꿉니다. 네이버가 되었던 다음이 되었던 아니면 네이트가 되었던, 세계적인 검색엔진인 구글과 겨룰만한 기술을 만들어내줬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랩입니다. 좁고 작은 한국의 시장을 뛰어넘어서, 세계를 호령하는 그런 날을 꿈꿀뿐입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아니면 다른 수많은 미래의 검색회사들에게 거는 기대입니다. 한국에서는 서로 물고뜯고싸워야하는 운명이지만, 더 큰 세상을 바라봐주십시오. 언제까지...??? 2~3주 전에 적고 싶었던 글인데, 이렇게라도 짧게 적으니 속이 편안하네요.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갑시다.

 추신2. 처음부터 비판을 위한 글을 적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현재 한국검색을 삼분하는 네이버, 다음, 및 네이트를 보면서 이들이 전면에 내세우는 슬로건 또는 키워드가 뭘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하면 지식이 떠오르고, 네이트하면 시맨틱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다음은? 음... 그러던 중 스마트라는 용어가 자주 보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네이버가 내세우는 지식이 우리가 충분하 공감할 지식일까도 생각하게 되었고, 네이트의 시맨틱도 시맨틱을 전공하는 분들이 보기에 너무 하찮아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 박사과정 중에 상호운용성 Interoperability 등을 연구하면서, RFD, OWL 등에 대해서 나름 잘 알고 있습니다. 시맨틱도 모르는 검색쟁이라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비슷하게, 다음의 스마트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들 3사의 슬로건이 궁금했지만, 결국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궁극적으로 진짜 더 스마트하고 의미를 가진 지식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하였습니다. 내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겠지만, 여전히 겉으로 보기에는 기술보다는 마케팅이 너무 눈에 보이는 것이 조금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관계자분들에게는 미안하게도 이런 글을 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장된 표현도 있고, 잘못된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검색에 대해서도 50%정도만 확신합니다.) 지금 혼자서 고민하고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잘 구현되고 공유가 되어서, 우리가 내세우는 스마트 지식 시맨틱 검색을 여러분 앞에 선보일 그날을 꿈꿉니다. 그런 검색엔진을 보여주는 것만이, 제가 한 비판에 대한 제대로된 답변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길고 두서없는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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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witter.com/greatdg BlogIcon GreatDG 2010.03.28 00: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빈 수레가 요란하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모두 말만 만들어내는거보단 좀더 테크쪽에 투자하여 검색 기술 향상으로 인한 양질의 컨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해줄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3.28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현재는 좁은 한국시장에 집중하느라 마케팅에 어쩔 수 없이 많이 집중하겠지만, 나름 새로운 검색기술을 만들어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있을 겁니다). 현재는 검색 패러다임이 좀 굳어 있어있는 상태라서 변화가 잘 보이지 않지만 또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날 것을 기대합니다.

  2. luzluna 2010.03.28 0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속시원한 글 감사합니다.

  3. sanv 2010.03.28 03: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세계적인 검색엔진인 구글과 같은 검색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런것을 바라시죠... 그런데 정작 그 기술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대부분 알지 못하시는것 같더군요.

    많은 분들이 페이지랭크와 같은 기술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네이버나 다음이 한국 웹시장을 장악하고 기술이 아닌 검색으로 분위기를 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제가 알기로 페이지랭크는 알려진것 처럼 단순한 기술이 아닙니다. 관련 논문이 공개되고, 관련 기술의 일부가 오픈소스로 구현되어 있다고 하지만, 왜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을 차용한 검색엔진은 구글밖에 없는걸까요? 그 이유를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본적이 있으신지요. 특허때문이란 걸까요? 사실 이건 누구도 시원하게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네이버의 기술력이 후지고 구글처럼 못하는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첫눈이 구글의 대항이 되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요.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로 돌아가서, 저도 이쪽 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습니다만... 구글 페이지랭크, 또는 그 수준의 검색품질을 갖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기술적인 얘기는 넘어가도록 하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런 글을 쓰실 시간에 구글의 검색기술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그것이 단순히 아이디어(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의 승리가 아님을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에 대해 모든 실체를 알고 난 후에도 이러한 글을 쓰시고 속이 후련하다고 얘기하실 수 있으실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 역시 구글과 같은 검색기술을 갖춘 서비스가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비슷한 생각으로 국내 포털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글에 대한 실체적 접근, 그리고 포털사들에게 그것을 요구하는것이 그냥 단순히 생각할 것은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묻겠습니다. 구글과 같은 검색 품질을 내는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것은 아닌지요. 그 가능성이 있었던 첫눈을 네이버가 사서 없앴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업계에 계신다고 해도 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얘기까진 듣지 못하셨나 보네요... 사실 글쓰신 분 뿐만 아니라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러한 글을 볼 때 마다 너무나도 큰 격차를 너무 쉽고 단순하게 없앨 수 있다고 다들 생각하는것 같아 씁쓸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글을 쓰시는 분들이 차라리 좀 더 구글 기술력의 실체를 알고 나서 실제로 구글을 넘기 위한 연구를 하시는게 더 도움이 될것 같네요. 굉장히 솔직히 제 생각을 말하자면, 검색기술로 구글을 넘어서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입니다. 네이버든 다음이든 총력을 기울여도 절대로.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3.28 13: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적어도 국내에서는 구글검색 및 랭킹 알고리즘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구글검색에 대해서 공부 좀 더 해보고, 짧은 댓글이 아니라 제대로된 글을 남기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글을 쓰고 싶은데, 또 언제 글을 적게될지는 미정입니다.) 글로써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보다, 실제 구글에 견줄만한 검색 패러다임/기술/서비스를 만들어서 보이는 걸로 답변을 미루겠습니다.

  4. hiro 2010.03.28 09: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Google Alert를 통해서 여기를 방문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제 아이디 보면 누군지 아시겠죠??ㅎㅎ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게 됩니다. 고민하고 염려하시는 것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이 커다란 기업 조직에서는 쉽게 바뀌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각각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공통된 목표를 서로 합의해서 도출해야 할테니까요.. 결국엔 옳은 방향으로 끊임없이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승자가 될텐데, 저도 한 멤버로서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 2010.03.29 10: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성준 2010.04.12 15: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야려운 글을 쓰신거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검색을 만드는 건 여저히 중요하고 좋은 일 아니까 합니다.

  7. backdrum 2010.04.30 08: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하고있는 시맨틱스란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알고있으며
    시맨틱 기술 자동화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현재 운용중인 큐로보싸이트도 대단해 보입니다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4.30 1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은 메이저 회사들만 쫓아다녀도 익혀야할 게 넘쳐서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려할 수가 없습니다. 큐로보도 초기 버전은 사용해봤지만 최근에는 이용을 못 해봐서, 평을 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은 시맨틱 기술 및 검색이 중요한 이슈인데, 처음부터 범용기술로 발전시키지 말고 좀더 특화된 영역부터 파고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물론 장기 비전으로 범용 universal 시맨틱검색을 완성시켜줘야겠지만... 좀더 특화된 영역에서부터 자리를 매김하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보입니다. .. 그런데, 시맨틱 검색이라고 말들은 붙이지만 학계에서 말하는 그런 시맨틱의 개념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학계에서 말하는 시맨틱, 소위 온탈러지를 포함시켜서 완성되었다면 참 놀랄 일이죠. 왜냐하면 보통 문서/컨텐츠는 존재하지만 이를 정의할 온탈러지 (아주 풍부한 메타데이터)는 정의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유추를 통해서 이런 메타데이터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면 굳이 검색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더 큰 기여를 할 수가 있을 것같네요. 네이터가 꺼내들은 검색어 카테고리 또는 narrow검색을 시맨틱이라 부르듯이, 많은 경우 clustered search, 즉 검색결과를 주제에 맞도록 클러스터링하는 경우를 또 시맨틱 검색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또 앞서, 학계에서 말하는 그런 시맨틱검색도 있을테고... 아, 전 그냥 전문 딴지꾼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