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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회사에서 맡고 있는 업무 중에 하나가 다음뷰에 송고되는 글들을 분석해서 자동으로 트렌딩 이슈를 확인, 편집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시간 다음뷰에 송고되는 주요 키워드들을 확인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트렌딩 이슈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슈에 적합한 제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해서 다른 비슷한 서비스들을 벤치마킹을 하게 됩니다. 요며칠 사에 가장 이슈가 된 사건은 에픽하이의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쟁입니다. (그 외에도 다른 이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벤치마킹한 서비스는 바로 구글토픽스였습니다. 구글토픽스에도 당연히 타블로의 논쟁에 관한 기사가 올라와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어쩌면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올라와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됩니다. 해당 기사는 중앙일보의 선승혜씨가 적은 (기자라 부르기에는 한참 모자란 사람이라 그냥 '씨'로 표현함) '타블로와 천안함은 닮았다. 네티즌 수사대의 그늘 (참고로, 다음에서는 아직도 조중동의 기사를 받지 않기에 링크를 걸 수 없었습니다.)'이라는 기사입니다. 기사의 대략적인 내용은 타블로의 학력위조사건에 대해서 자세한 증험 (동이 때문에 이게 더 친숙할 듯)도 없으면서 어리짐작으로, 그리고 작은 꼬투리를 잡는 심정으로 타블로가 스탠퍼드대학교의 학력을 위조한 것처럼 네티즌들이 몰고 갔고 (현 시점에서는 학력 위조가 아닌 것같은 결론이 났지만), 이런 현상은 천안함 사건에서도 뚜렷한 물증도 없이 온갓 음모론과 잘못된 주장을 펼친 네티즌들의 행동이 똑같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 두 사건의 본질이 똑같을까요? 네, 본질이 똑같습니다. 물론 선씨가 주장하는 그런 면에서 똑같지는 않습니다.

 왜 두 사건이 똑같은가? 그것은 아주 쉽게 해결될 문제가 어렵게 풀어갔다는 것입니다. 타블로의 사건에서는 초기에 문제가 되었을 때, 졸업장이나 성적증명서를 보여줬으면 모든 게 해결될 문제였지만, 그런 과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내가 왜 그것을 증명해야하느냐?'는 식의 대응을 했습니다. 똑같은 일이 천안함 사건에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침몰 당시의 정황들과 수색작업 등의 경과를 투명하게 밝혔으면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억측 주장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정부 및 군당국이 밝힌 내용을 여전히 못 믿고 있습니다.)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이번에 이슈가된 타블로사건과 천안함사건의 공통점입니다. 인터넷 등의 정보기술 IT가 발전하면서 사회전반으로 정보독점현상 및 계층간 정보갭이 많이 줄어들고, 정보투명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두 사건에서 핵심 정보를 가진 두 주체 (물론, 타블로씨가 자신의 무고를 굳이 밝힐 이유는 없지만)가 처음부터 투명하게 그리고 떳떳하게 밝혔으면 네티즌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네티즌들이 때론 부족한 정보를 가지고 확대해석하는 경우도 있고, 잘못된 정보를 마치 옳은 정보인양 받아들여서 곡해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처음부터 타블로씨가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장/증명서나 성적증명서만 보여줬더라면 문제가 현재처럼 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쓸데없이, '내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식의 고자세로 일관했으며, 또 중간에 이상한 서울국제학교에서 듣보잡 증명서를 보여주서 네티즌들의 의심을 더욱 키운 것이 사실입니다. 천안함 사건에서도 처음부터 사건이 발생한 시각을 정확하게 밝히고, 원본 그대로의 TOD영상도 공개하고, 생존장병들의 증언이나 주변 수색작업 등의 내용을 밝혔더라면 네티즌들이 그렇게 의심을 품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중간발표를 했다지만, 아직은 군/정부당국의 발표보다 네티즌들의 의혹이 더 신빙성이 있는 것은 왜 일까요? 미국의 핵잠수함설, 그리고 당시에 행해졌던 대잠작전 등... 아직 의혹이 너무 큽니다.) 만약, 군당국이 검찰이 지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건에서나 한명숙씨 사건에서 보여줬듯이 매일 브리핑 수준의 경과보고를 흘리고 다녔더라면 어땠을까요? 천안함 사건에서 보여준 군당국의 모습과 노무현/한명숙 사건에서 보여줬던 검찰, 이 두 정부 당국이 보여줬던 이중적인 플레이를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결국 처음부터 타블로씨나 군/정부당국은 네티즌/국민들을 대화의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상대를 두고 네티즌들만 설레발을 친 꼴이 되었다.

 현 정부가 들어와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정보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왜 정부당국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데이터는 요실금 걸렸듯이 찔끔찔끔 흘리고 다니면서, 더 큰 사건의 본질을 밝힐 증거들에 대해서는 입을 꽉 다물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타블로의 사건에서도 최근의 정부당국의 태도와 전혀 다르지가 않다는 것을 봅니다. 왜 이 두 사건이 닮았느냐?하면 사건을 해결하고 의혹을 풀어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진 주체가 그런 해결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더 큰 의혹들만 양산해냈다는 것입니다. 부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무조건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어두운 면을 인정하면서도, 왜 그런 어두운 이면을 계속 만들어내었느냐에 대한 정부/군당국와 타블로씨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국민적 의혹이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춰서 글을 적고 또 그것을 기사인양 포장하는 선씨의 짜증남에도 치를 떨게 됩니다. 

 글을 적으면서 처음에 적고 싶었던 내용을 모두 담아내지도 못했고, 내용 전개도 매끄럽지 못한점 양해 바랍니다. 그냥 정리하면 '정보의 투명성 및 공개'가 중요하다 정도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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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여러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에 하나로 OPEN (개방, 공개, 또는 공유)를 들 수가 있다. 이제까지 기업이나 개인의 사유재산처럼 여겨지던 다양한 데이터라던가 프로그램 소스코드 등을 일반에 공개해서, 대중의 힘을 빌어서 불석하고 개선해나가기 위한 것이다. 프로그래밍 분야에 친숙한 분들은 Open-Sourcing이나 GPL 등과 같이 말을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거고, 이제 일반인들도 리눅스, 아파치, 파이어팍스, 오픈오피스, MySQL 등과 같은 오픈소싱을 통해서 공동개발된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나 또 이들 제품이 주는 다양한 혜택들을 이미 누리고 있을 것이다. 오픈소스를 좀 더 일반화한 개념이 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이라는 개념도 최근에 각광을 받는 용어다. 단순히 프로그램 코드의 공개 및 공동 개발을 뛰어넘어서, 기업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공개해서 일반인들이 열람도 하고 분석도 하고 재가공도 할 수 있도록 해준다거나, 기업/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일반인 또는 타 집단의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해결해나간다거나, 아니면 기업의 잉여 재산 (특허 등)을 일반에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오픈하는 것 등이 모두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설명이 될 것같다. 캐나다의 금광회사인 GoldCorp 이야기나, 이노센티브나 P&G 등의 다양한 사례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이미 일반화되었다. (자세한 사례를 찾아보기 위해서는 돈 탭스콧의 <위키노믹스>를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집단지성이나 크라우드소싱이니 이런 개념들도 오픈이노베이션의 다른 이름 또는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가 있다.

SNOW 사이트의 플래쉬 현황

 왜 이렇게 오픈에 대해서 장황하게 나열했느냐 하면, 아직 많은 사람들이 오픈/공개/개발/공유에 대해서 제대로된 개념을 잡지 못하거나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아서다. 일례로, 최근에 숙명여대에서 SNOW (snow.or.kr)라는 지식공유를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세계 도처에 돌아다니는 다양한 지식이나 동영상들을 모으고, 일반인들이 접속해서 공유해보자는 좋은 취지로 만든 것같다. 그런데, 제가 처음에 이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과연 이 사이트의 목적이 지식의 공유/공개에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접속하자마자 눈에 띄는 것이 홈페이지의 반이상을 덮어버리는 6개의 플래쉬였다. (본인의 MBP에는 ClickToFlash라는 프로그램이 설치되어서, 어떤 부분이 플래쉬로 제작되었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오른쪽 캡쳐화면 참조.) 플래쉬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다양한 효과들이 있지만, 플래쉬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웹에서 정보의 접근성을 막는 요소 중에 하나다. 왜냐하면, 1 저사양 컴퓨터에서 플래쉬를 구동하는데 시간이 올래 걸리고, 2. 지나친 애니메이션 사용으로 사용자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3. 현재 모바일웹을 주름잡고 있는 아이폰의 사파리에서 플래쉬를 지원해주지 않고 있고, 4. 플래쉬창이 고정되어 모바일환경에서 보기가 불편하고, 5... 등의 이유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해친다. (물론 본인의 억지주장일 수도 있다.) 물론, 플래쉬를 사용했느냐 아니냐를 따지자는 것보다는, 사이트의 철할에 문제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위의 SNOW라는 사이트의 목적이 타이틀 (Open Knowledge Share Dreams)에도 나와있듯이, 지식을 공개,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데이터/지식을 한 곳에 모아둠으로써 정보의 공개/공유가 다 이뤄진다는 생각으로 사이트를 만든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본 포스팅의 글에서도 적었듯이, 제대로 된 정보의 공개/공유는 단순히 가용한 정보가 있느냐?의 문제 뿐만 아니라, 그런 가용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느냐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O = A + A, Openness = Availability + Accessibility). 분명, SNOW라는 사이트는 정보의 가용성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있지만, 정보의 접근성 측면에서는 분명 문제가 있다. 고사양의 PC/IE 사용자들만을 위한 공간이 된다면 반쪽 접근성만 제공해줄 것이다. SNOW와 같이 정보의 공개/공유를 목표로 내건 사이트라면, 고사양이던 저사양이던 쉽게 접근해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해줘야 한다. 그리고, 일반 PC에서 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쾌적하게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전면 플래쉬로된 아이티나인 홈페이지

 플래쉬 얘기가 나와서, 조금 다르지만 유사한 얘기를 해보고 싶다. 어느날 음악관련 검색을 했는데, 스폰서링크에 SK의 멜론 어워즈라는 사이트가 보였다. 그래서 어떤 사이트인가 싶어서 클릭했더니 사이트 전면이 딱 두개의 플래쉬로 만들어졌다. (그래도 오른쪽 상단에 메뉴는 일반 HTML로 작성되었음.) SK라는 대기업이 홈페이지를 제작하는데 달랑 2개의 플래쉬로 전면을 내세우다니,... 이런 상업적인 사이트는 단순히 화려한 화면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것보다는 제대로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주는 것이 1차 목적일텐데, 얼마나 가진 것이 없었으면 화려한 화면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을까?라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두번째 사례로 들어보겠다. 현재 제주대 근처에 살고 있는데, 제주대 사거리에 보면 '아이티나인'이라는 홈페이지 제작회사가 있다. 회사의 벽면에 N에서 '아이티나인'을 검색해보세요라는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해두었다. 평소에는 얼마나 잘 만드는 회사인지 궁금했는데, 사무실이나 집에 왔을 때는 해당 회사를 검색해보는 걸 까먹곤 했었는데, 지난 주말에는 아이폰을 통해서 검색을 해봤다. 그런데, 홈페이지 전체가 하나의 플래쉬로 구성되어있었다. (왼쪽 캡쳐화면 참조) 네비게이션을 위한 메뉴조차도 플래쉬에 모두 삽입된 형태여서, 아이폰에서 어떤 회사인지 도저히 확인할 길이 전혀 없었다. 홈페이지 제작회사이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기술을 자랑하고 싶은 욕심은 있겠지만, 그럴 요량이라면 포트폴리오 메뉴를 따로 만들어서 다양한 템플릿 등을 보여줘야하는데, 홈페이지 전면에서부터 접근성을 가로막는 그런 디자인을 선보이다니... 제가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한다면 이런 회사와는 절대 계약을 하지 않을 것같다.

 마지막으로 요약하자면, 정보의 공개/공유는 정보의 가용성과 정보의 접근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국내의 많은 정보공개/공유의 움직임이 있지만 정보의 가용성 측면만을 강조해서 많은 데이터는 소유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사용자들이 찾아오지 않는 경우가 너무 허다하다. 정보를 공개하고 싶다면, 사용자들이 정보를 열람하러 오는 길부터 먼저 제대로 닦아둬야 한다. 정보공개/공유 사이트는 정보를 예쁘게 보여주는 것에 앞서, 정보 자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이는 국내의 모든 인터넷 (포털) 서비스들에게 원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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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vathink.kr BlogIcon novathinker 2009.12.15 15: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플래시가 모진 아이폰을 만나서 고생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웹이 빈약했을때 그나마 사용감을 메꿔주었던 녀석인데..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09.12.15 16: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도비가 오래 전에 애플에게 한번 물을 먹여서, 그 앙금이 아직까지 이어지나 봅니다. ... 플래쉬도 액티브엑스 논의의 선상에서 이야기되어야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