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8.20 BITOM의 세계로
  2. 2012.08.14 인터넷, 오프라인을 품어라. (2)
  3. 2009.08.07 IT 한국의 위기, 그래도 희망은 있다?

BITOM의 세계로

Tech Story 2013.08.20 1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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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적어놓은 글에 살을 붙이려 합니다. 오래된 생각이지만 글은 즉흥적으로 적겠습니다.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등장 이후 최근 우리는 디지털 경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근 20년 간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인간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폰의 등장 이후로는 다시 온라인을 올라인으로 전이시키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 모바일투게더, 모바일퍼스트, 모바일온니로 이어지는 흐름은 모든 것이 모바일로 통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피상적으로 그렇게 모바일로 수렴되는 걸로 착각했다. 그러나 더 많은 증거자료는 모바일이 끝이 아니라 단지 중간 과정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모바일은 단지 그 끝을 향해가는 매개물일 뿐, 그 끝이 아니다. 나는 지금 모바일퍼스트나 모바일온니에 목숨을 거는 사람/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려 한다.

시작이 오프라인이었으면 그 끝도 오프라인이다. 그러나 시작의 오프라인과 끝의 오프라인은 같지가 않다. ATOM의 시대가 BIT의 시대를 거치면서 새로운 시대로 가고 있다. 그것을 나는 단순하게 BITOM이라 명명하겠다. BIT가 ATOM을 대체할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BIT가 ATOM과 강하게 결합되어 BITOM을 만들어낸다. 모바일은 BITOM의 촉매제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어느 인터뷰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 대신 '어떤 것들이 변하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10년동안 나도 변하는 것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웹의 시대에 적절히 편승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폰의 등장과 이후의 삶을 예견하지 못했었다. 그러니 모바일의 세상에서 급변하는 트렌드를 쫓느라 핵심을 놓쳐버렸다. 베조스가 말했던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없이 변하는 것만을 집중했다. 대지가 아닌 흔들리는 나무와 잡히지 않는 바람에 정신을 놓아버렸다.

BIT로 대변되는 디지털의 시대 그리고 모바일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ATOM이다. 구매의 수단이 바뀌었을 뿐 우리는 여전히 먹고 마시고 입고 잔다. 유희의 공간이 바뀌었을 뿐 우리는 여전히 웃고 울고 즐기고 괴로워하고... 그렇게 살아간다. ATOM은 목적이고 BIT는 과정/수단이다. 이제는 이 둘이 결합할 때가 되었다. 물론 이제껏 결합된 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많이 나왔었다. 그러나 그것들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ATOM이 배제되어있었을 뿐이다.

일전에 1차 산업 없이 2차 산업이 존재할 수 없고, 2차 산업 없이 3차 산업이 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 집중되고 있는 온라인 또는 모바일에서의 모든 서비스들이 결국 1, 2차 산업의 터전이 없다면 결코 지속할 수가 없다. BIT가 우리의 실생활과 더욱 밀접해져야 한다. 앞으로 그런 서비스가 결국 대세를 이룰 것이라 믿는다.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Internet of Things를 보면서 이 생각이 깊어졌다. 첨언하자면 아직까지는 IoT는 생활이 아닌 놀이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크리스 앤더슨의 메이커스를 읽으면서 이 생각은 확신이 되었다. 물론 BITOM의 시대에는 모두가 앤더슨의 주장처럼 현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 속속 등장하는 다양한 공유경제는 어쩌면 BITOM의 시대를 대변한다. 부침은 있었지만 자동차를 공유하는 집카는 전형적인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결합을 보여준다. AirBnB를 통한 집을 공유하는 것, Lyft가 보여준 통한 자가용 택시 사업, 테슬라의 모델S도 BITOM의 상징이다. 이들이 기존의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허상보다는 더 견고하다. 현실적 성공을 기준으로 트렌드를 평가할 수가 없다. 트렌드를 타지 않는 것이 진정한 트렌드의 승리자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결국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자야 한다. BIT만으론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자는 것도 해결해주지 못한다. 자동차나 비행기의 모양이나 성능은 변하겠지만 공간을 이동한다는 개념은 변하지 않는다. BIT는 공간의 이동없이 연결해주겠다고 하지만 순간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나는 정반합을 좋아한다. ATOM이 BIT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ATOM이라는 정에 BIT라는 반을 만나서 결국 BITOM이라는 합에 이른다. 앞으로 수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현실에 바탕을 둔 것만이 살아남으리라 확신한다. 단지 나의 느낌이 아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주는 인간의 숙명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P.S., 내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 글을 적는 것이 아니기에, 내 주장이나 인식이 맞는지 틀렸는지는 스스로 판단해보고 맞으면 받아들이고 아니면 거부하면 그만이다. 그 정도의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 정도의 수고는 해야지 자신의 지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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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기에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는 존재의 흔적이라도 남기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같아서 적습니다. 오히려 이미 지난 일을 다루기에 더 설득력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된 일이 아니기에 그냥 헛소리에 지날지도 모릅니다. 지나간 하나의 과거를 바탕으로 가능한 많은 미래 중에 하나를 상상한다는 것은 너무 무모합니다. 그러나 식자라면 그리고 화자라면 혼자만의 상상으로 그냥 묻어두는 것은 이 시대, 세상, 세대에 대한 죄가 될 겁니다.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을 해야 하고, 글을 적는 사람은 글을 적어야 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에 죄를 남기지 않는 길입니다. 미천한 헛소리고 어리석은 상상이지만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고 눈 있는 자는 볼 것입니다.

90년대 중후반, 그러니까 약 15년 전에 인터넷이라는 것이 우리 삶으로 스며들던 그 시절에는 모든 사업 (그냥 '사업'으로 통칭하겠음)이 무조건 온라인을 품어야 성공한다는 그런 의식이 팽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IMF 경기침체에서 명퇴,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또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허황된 꿈을 쫓아서 벤처붐이 일고 그런 신생 IT벤처의 버블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 당시에 새롭게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들은 특별한 비즈니스 모델 BM도 없으면서 그저 오프라인의 매장을 단순히 온라인에 올려놓기만 하면 일확천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고, 또 그런 기대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당시에 참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URL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던 시절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온라인 서비스들보다도 더 다양한 서비스들이 당시에 존재했던 것같습니다. 그 당시의 그런 분위기를 한 문장으로 '오프라인, 온라인을 품다'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합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시작한 오프라인사업의 온라인화는 버블붕괴라는 비참한 현실에서 우후죽순 생겼던 서비스들이 일순간에 정리되었습니다. 그런 충격 속에서도 살아남은 기업들이 향후 10년을 지배했습니다. 구글은 승승장구했고, 아마존은 흑자전환을 이뤘고, 이베이는 여전히 전자상거래의 대명사로 남아있습니다. 구글은 오프라인의 BM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의 대부분의 서비스는 기존의 오프라인모델을 (순전히) 온라인모델로 성공적으로 전향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다음과 네이버로 대표되는 순전히 인터넷 기반의 포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과 같이 시간, 공간, 인간의 컨텍스트 정보를 잘 활용한 실시간, 위치기반, 소셜서비스들이 등장한 오늘날에는 15년 전의 조류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냥 정보만 어찌 잘 전달해주면 되던 시절에는 온라인을 품는 것이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잡음이 많이 들립니다. 검색으로 대표되는 포털 사업의 정체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그동안 비인터넷 인구들이 인터넷 인구로 전환되면서 무한 성장하던 인터넷 사업들이 이제는 잉여 비인터넷 인구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인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이제는 제한된 시장/파이를 서로 나눠먹는 점유율 싸움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이런 시점에 저는 당당히 주장합니다. 이제 인터넷은 온라인을 버려야 한다고... 인터넷이 온라인이고, 온라인이 인터넷인데 무슨 헛소리를 하느냐?라고 반문하시겠지만, 인터넷 사업이 그저 온라인에서만 존재하는 그런 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15년 전과 반대의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해야할 때입니다. 이제 다시 인터넷이 오프라인을 품어야할 때입니다. 모바일과 컨텍스트는 오프라인과 떼내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모바일과 문맥이 더 중요해지면서 기존의 온라인 사업모델은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은 그저 인터넷이 일상의 삶을 대행해주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일상의 삶과 더 긴밀하게 밀착될 시점입니다. 그 선봉장이 모바일이고, 그 무기가 바로 문맥정보입니다.

모바일과 문맥의 시대에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라는 말이 좀 무색합니다. 그래서 다른 'X라인' 용어를 새각해봤는데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업라인 up-line을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깨어있는 (wake-up) 모든 순간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잠들어있는 시간에도 우리가 인터넷과 끊어져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주시하고, 잠시 깨어서도 이메일이나 트위터 멘션을 확인하는 오늘날을 생각하면 단지 의식적으로 눈을 뜬 업 up된 순간만 인터넷에 연결되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올라인 all-line이라는 용어를 생각해봤습니다. always-line이라는 의미가 될 듯하니 그냥 alline이라 명명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의식적으로 깨어있던 그렇지 않던 모든 순간에 우리는 인터넷과 연결된 그런 순간을 잘 표현해주는 듯합니다. 올라인 순간에는 오프라인이 존재하지 않고, 또 별도로 온라인을 구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의 삶의 전부가 라인에 연결되어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모바일은 그저 온/오프라인에서 올라인으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입니다. 더 큰 변화가 앞으로 존재할 듯합니다.

검색광고나 배너 디스플레이 광고로 먹고 사는 포털은 이 사실을 빨리 각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템 판매로 밥줄을 연명하는 게임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모바일의 시대에 당황해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올라인 시대는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할지 참 걱정입니다. 최근 '제주 다음인 마을을 꿈꾸며...'라는 글에서 인터넷이 오프라인을 품는 조금의 힌트가 들어있습니다. 오프라인 사업들이 온라인으로 넘어갔듯이, 역으로 온라인 사업들이 이제 오프라인으로 재유입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의 포털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모바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보다는 여전히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검색광고, 배너광고, 아이템판매라는 패러다임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과 문맥의 도전은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더 큰 충격이 조만간 옵니다. ('조만간'이 언제냐는...?) 증강현실 AR이 어떤 면에서 오프라인을 제대로 품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그 영향력이 미미합니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가진 것이 힘이던 시절은 이제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그 정보를 이제 실제 우리의 삶인 오프라인에 적용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문제는 어렵지만 의외로 답은 쉬울 수가 있습니다. 그냥 이대로 망해보면 답이 보일테니... 그러나 그 전에 답을 찾기를 바랍니다.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제 감을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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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ailmarypass.tistory.com BlogIcon affogato kim 2012.10.05 03: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간지 흐르는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포털을 비롯한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잘 넘어가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잘 정착된다면 또 한번 신기한 현상이 일어날듯! 합니다. 상상은 잘 안되네요..^.^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2.10.08 19: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트렌드 또는 기회라는 것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과거의 것이라고 해서 그냥 무시할 수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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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여러 채널을 통해서 자주 듣는 말중에 '한국은 이제 IT후진국이다'라는 것이다. 전국이 광케이블로 연결되어있고 핸드폰이나 반도체 등의 IT하드웨어 생산/수출에서 세계 수위에 있고,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 나라가 IT 후진국이라면 과연 어떤 나라가 IT 선진국이냐?라는 반문을 하실 수 있다. 선진성과 후진성을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서 여전히 한국은 IT선진국일 수도 있지만, 일선에 있는 이들 (또는 얼리어댑터들)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IT 정책 및 미래에 대해서 불만투성이인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현상/수준보다는 앞으로가 더 암울하다는 측면에서 IT 후진국이라는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IT 후진성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보면... 
  • 아이폰의 출시 연기... 근데 아이폰이야 특정 계층들의 사람들만 구입/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T 후진성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그들 특수층의 IT 사대주의를 먼저 비판해야할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단순히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또는 제가 주위에서 느끼는)이다. 까놓고 보면 아이폰/애플만큼 전근대적인 폐쇄적인 플랫폼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는... 기존 패러다임 또는 (통신)시장주도권의 변화 정도로 볼 수 있을 것같다. 한국의 휴대폰들이 아이폰보다 품질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뒤지지 않지만 아이폰에 비해 가질 수 밖에 없는 열등감은 어쩔 수 없다. ... 생각이 복잡해진다. 제가 애플빠라서 iPhone is Everything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이 현재 한국IT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 최근 정부의 미묘한 정책 변화... 방통위가 처음 생겼을 때 어떤 이들은 나름 기대했을 것같다. 방송과 통신이 제대로 결합된다면??이라는 상상을 해왔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방송과 통신의 결합이 문화적 측면에서 융합이 아니라 일방적인 끼워맞추기 식의 못질인 것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최근 이슈가 되는 저작권 문제, 포털들의 언론 중재, 삼진아웃제, 실명제 확대, 검찰의 이메일 압수수색 등... (합)법이라는 논리 위에서 범법/윕버을 저지르는 기구가 바로 방통위와 현재의 정부기구들이다.
  • 어제/오늘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바로 '와이브로'의 힘겨운 사투였다. 왜 그런 힘겨운 사투를 벌려야 했는가?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전근대에나 있을 법한 정부주도의 밀어붙이기식 개발이 아니었는지?에 대해서도 반성해 봐야 한다. ... 이 정부는 '자유주의/실용주의'를 표방하면서, 뭐가 자유인지 뭐가 실용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헛똑똑이들이다. ... 짜증 지대루.
  • ...

 이런 암울한 한국의 IT 환경 속에서도 제가 여전히 IT 한국의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웹은 기본적으로 정부나 특정 기구의 것이 아닌, 그것을 사용하는 모든 이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인터넷/웹 문화가 가지는 특징은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즉, 한국인들에게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아주 가깝다. 다를말로 하면, 한국의 온라인은 세컨드 라이프 Second Life (미국의 온라인게임)이 아니다.
  • 번개모임이라는 것을 모두 아실 겁니다. 어제 나름 대한민국의 IT 전문가들이 트위터를 통한 번개모임을 가졌습니다. (전 전문가도 아니고 제주라는 지역 때문에 참석못했으나...) 이런 번개모임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온라인에서의 관계/삶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결정적 사례로 보입니다. (물론, 나쁜 번개들도 있지만...)
  • 촛불집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결합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사회참여가 (대규모로)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그리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쉽게/빠르게 결합할 수 있다는 한국의 특성 (물론 한국만의 특성은 아니겠지만)은 여전히 한국을 IT의 강국으로 만들어주는 충분한 동력이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지나친 경계없음이 문제가 될 소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온라인에서의 오프라인의 감성을 볼 수 있는 가능성에 여전히 찬사를 보냅니다. 실제 생활과 떨어진 IT기술의 발전은 없다. 그런데, 앞서 제시된 한국IT의 위기사례들을 곰곰히 살펴보면 IT기술과 삶/생활이 de-coupling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의 장점을 계속 살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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