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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기다리던 두개의 제품이 발표/발매되었습니다. 바로 애플의 태블릿PC인 뉴아이패드와 캐논의 DSLR 카메라인 5D Mark3입니다. 보통 신제품이 출시되면 개선된 스펙에 관심이 가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가격에 더 민감합니다. 국내에 출시되기 전에 아이패드1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제게는 아아패드의 활용범위가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이번에 출시한 뉴아이패드에 대한 구매의사는 없습니다. 그러나 2004년도에 구입한 캐논 20D를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5DMk3는 매우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스펙의 개선과는 무관하게 경쟁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캐논이 왜 이런 어중간한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했을까?를 고민하게 되면서 기능개선과 가격책정에 대한 무슨 꼼수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입니다. 캐논의 사례만을 들기에는 좀 부족한 것같아서 애플의 가격정책도 함께 살펴봅니다.

업그레이드 & 가격유지.
뉴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기존의 가격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기능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가격은 동일합니다. 이는 이제까지 애플이 견지해왔던 일종의 규칙입니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그 사이에 개선된 그러나 가격은 내려간 부품을 신제품에 사용함으로써 신제품은 기능은 좋아졌지만 가격은 현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오히려 가격이 내려간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경우, '신제품 = 고성능 & 가격유지'의 기조를 당분간은 이어갈 듯합니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가격이 현상을 유지하더라도 개선된 기능 때문에 오히려 가격이 내려간 것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기다리던 제품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애플의 신제품은 기본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런 기능개선 & 가격유지 정책은 잘 먹혀들어갑니다. 그리고 신제품의 가격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기존의 구제품의 가격을 인하시키는 투트랙으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욱 홀리는 듯합니다. 많은 경우 기능이 개선되었더라도 가격을 인하할 요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므로써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하고 기존 고객들의 저항을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 가격인상.
캐논의 경우는 기능을 개선하면서 가격을 함께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폭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기능 개선에서 오는 혜택은 별로 못 누리는 것같습니다. 오히려 경쟁기종에 비해서 기능도 떨어지면서 가격만 높였다는 비난도 받습니다. 그런데 '왜 캐논은 이런 정책을 취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여러 이유에서 가격인상의 요인들이 있었음은 분명하겠지만, 과도한 인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품이 처음 의도만큼 팔리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조만간 다시 가격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캐논이 처음부터 의도했던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4년을 기다렸던 제품이기 때문에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태이고, 그 제품을 즉시 구매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이들이 많아졌을 것입니다. 제품 구매에 강한 의지를 가진 집단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바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초기 수요층을 대상으로 고가로 제품을 판매한 이후에, 가격을 다소/점진적으로 내려서 제품을 판매하면 초기 가격저항층들도 무장해제가 됩니다. 어차피 기업의 입장에서 고객은 소위 말하는 고갱입니다. 비싸게 구입할 소비층들에게는 비싸게 판매하고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시간이 지난 후에 가격을 낮춰서 또 판매하고... 이것이 어쩌면 캐논이 의도했던 가격 책정 전략인 듯합니다. 지금 5DMk3의 스펙 대비 가격이 비싸고, 경쟁기종인 니콘 D800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다고 아우성이지만 캐논이 책정한 가격대로 제품을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어차피 구매할 사람은 구매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기다릴 것이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기업은 초기에 적당히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해도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 초기 제품 판매를 거친 후에, 전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면 우리는 또 우매하게도 매우 기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지갑을 열게 됩니다. (더 기다리는 부류도 있을테고..) 처음부터 착한 가격으로 조금 더 많은 이들의 구매의욕을 끓어올리는 것보다는 초기 얼리어댑터의 욕구를 채워주고 이후에 대중을 상대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인 듯합니다. 그리고, 신제품 출시 초기에는 제품의 생산이 수요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고가격 정책을 취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SLR과 같이 카메라보다 호환 렌즈의 비용이 높은 제품군에서는 경쟁사의 가격이 낮더라도 경쟁사로 옮겨탈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일이지만 이득극대화를 위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전략인 듯합니다.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은근슬쩍 가격을 올리는 이런 기업 관행은 사라졌으면 합니다.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면 소비자들은 믿고 소비를 합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런 기업의 꼼수를 눈치채고 불매 등의 소비저항에 들어가면 그런 기업은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입니다. 기업들은 소비자/고객/사용자들을 현혹할 방법들을 찾기위해서 항상 노력합니다. 때로는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과학적인 방법도 사용하고, 때로는 감동적인 스토리로 감성을 자극하는 방법도 사용합니다. 이런 시대에 현명한 소비자가 더 많이 늘어나야 합니다. 기업의 전술전략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에 따른 현명하고 단호한 소비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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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밤에 한국경제의 '아이패드이 적수... NYT 아이패드2 WSJ 갤럭시탭 왜?'라는 쓰레기 기사 때문에 사실과 왜곡 사이. What REAL Means.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오늘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아이패드를 사면 안되는 10가지 이유'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WSJ의 브레트 아렌즈가 적은 'Why I Don't Want an iPad for Christmas'라는 기사를 한글화한 것입니다. 당연히 아이패드를 구매하지 말아야하는 10가지 이유나 적어놨기 때문에, 국내의 주요 일간지들은 모두 받아쓰기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참고: 구글검색 브레트렌즈로 검색한 결과, 그런데 대부분의 기사가 단순히 연합뉴스의 것을 그대로 배껴서 재기사화한 것이네요.ㅠㅠ) 그런데, 브레트 아렌즈는 12월 21일에 기사를 작성했는데, 왜 모든 국내 일간지들은 일제히 12월 28일에 이걸 번역해서 기사화했을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그런데, 브레트의 원기사를 보면, 가장 중요한 요점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이패드를 사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패드를 선물하면, 곧 새로운 모델들이 출시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신제품)로 얻는 효용가치가 새로운 제품 출시에 맞춰서 반감될 거라는 것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밑에서 다시 살펴보고...

 그런데, 자신의 주장을 펼치거나 아니면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이유를 제시해줘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내세우기 위해서는 최소 3개의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이유를 제시하면 주장의 요점이 벗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대 3개의 이유까지만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주장/설득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는 3개의 핵심 이유만 제시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유/증거가 3개보다 작은 경우, 주장이 빈약해 보이고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물론, 하나의 결정적인 이유만으로도 효과적인 설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난 MB가 싫어.' 이정도의 임팩트가 있는 이유라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수긍을 일으킬 수가 있지만, 그렇지않다면 적어도 3개의 이유는 제시해야 상대가 내 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3개를 넘어가는 이유들을 가져다대면, 말 그대로 주장이 진부해집니다. 핵심적인 이유가 아니라, 부가적이거나 크게 연관도 없는 이유까지 갖다붙이게 되고, 때로는 많은 이유들때문에 개별적으로는 설득력이 있는 이유이지만, 합치면 설득력이 떨어지거나 서로 모순인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WSJ의 브레트 아렌즈가 작성한 기사가 바로 후자에 속하는 것같습니다.

 다음은 브레트 아렌즈가 WSJ에서 밝힌, 왜 아이패드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적합한지를 밝힌 10가지 이유입니다. 바로 앞의 문장에서 핵심은 아이패드가 부적합한 10가지 이유가 아니라,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적합한'이 핵심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합니다.
  1. It'll be cheaper next year. 내년에는 지금의 아이패드 가격이 내려간다. 이베이 등에서 중고물폼이나 애플의 리퍼제품을 사는 것을 고민해도 된다.
  2. It's going to be better next year. 내년에 새로운 제품 (아이패드2)가 출시된다. 그러면, 지금의 아이패드는 고물이 된다.
  3. Check out those profit margins. 애플이 제품 판매에서 얻는 이윤의 폭이 너무 크다. 애플과 애플 주주들만 좋은 일 시킨다. (? 이게 적당한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게 왜 10가지 이유에 포함되는지도 모르겠네요.)
  4. Competitors are coming. 올해는 아이패드 대항마로 갤럭시 탭밖에 없었지만, 내년에는 다른 메이저 제조사들이 태블릿PC를 출시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니, 잠시 기다려보는 것도 좋다.
  5. No Flash.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웹의 많은 동영상들이 플래시기반이 많다.
  6. The cost of the add-ons. 아이패드 악세사리를 구입하거나 성능이 우수한 제품 (64G 또는 3G 모델 등)을 구입할려면 돈이 많이 든다.
  7. The games. 아이패드 게임에 중독된다.
  8. The waste. 아이패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9. It'll get boring. 올해는 아이패드가 대세여서 흥분하지만, 바로 지루해진다.
  10. The whole Apple cult is starting to creep me out. (적당한 번역인지는 모르겠지만) 애플의 컬트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애플은 언제나 오만했다.
이렇게 10가지 이유를 밝혔네요. 

 제가 처음에 밝혔듯이, 브레트 아렌즈 기자는 '아이패드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적하다'고 밝히면서, 10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에 부적한 합당한 이유는 사실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합당해보이는 이유는 1 (내년에 가격이 내려감), 2 (내년에 더 좋은 제품이 나옴), 4 (경쟁제품들이 출시되면 비교해보고 구입하라) 정도입니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당장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패드를 구입할 것이 아니라, 몇개월 더 기다렸다가 더 저럼하거나 더 성능이 좋거나, 다양한 옵션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고려해 봄직합니다. 그런데, 나머지 7가지 이유는 특별히 아이패드1이 크리스마스 선물에 부적합하다는 이유가 될 수가 없습니다. 3 (애플의 마진이 너무 크다)과 10 (애플의 컬트문화가 싫다)은 단순히 애플에 대한 기자의 악감정만 표출한 것이지, 이것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패드가 부적합하다라는 논리로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5가지 이유는 이번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사의 서두에 밝힌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과는 무관한 이유들입니다. 5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이패드2가 출시되어도 똑같을 것입니다. 6 악세사리 등의 부가기능을 위해서는 돈이 더 들어간다는 것도, 처음부터 플래시메모리의 용량 및 와이파이/3G에 따라서 가격을 차등화 뒀던 사실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만 가격이 차등으로 적용된 것이 아닙니다. 7 (게임중독)과 8 (웹서핑 등의 시간낭비)도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게임중독을 얘기한다면, 모든 게임기 (PS3, Xbox, Wii, 아이폰/터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심지어 PC까지)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적합하다는 논리로 이어지기 때문에, 특별히 아이패드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웹서핑 등으로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도 아이패드에만 국한된 사항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패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어졌을 때만, 게임중독이나 시간낭비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글의 서두에서 밝힌 '아이패드의 크리스마스 선물 부적함'에 대한 좋은 이유가 될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9 (곧 지루해질 것)도 모든 전자기기들이 갇는 공통된 현상입니다.

 일단 오늘은 WSJ의 원문기사부터 논리적으로 오류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그대로 번역해서 기사화한 연합뉴스의 수준도 의심해봐야겠습니다. 그나마, 해럴드경제의 경우, 기사 말미에 연합뉴스의 내용에 더해서 '웹서핑에 따른 시간낭비 부분은 인터넷이 되는 모든 스마트폰/태블릿에도 해당되는 것이고, 스티브 잡스의 태도나 애플의 수익에 대한 부분은 다소 감정적인 부분으로 아이패드 구매 시 고려해야할 사항으로는 논거가 불충분해 보인다'라는 코멘트는 달아두었습니다. (참고: 해럴드경제기사) 그리고,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12월 21일 기사를 12월 28일에 일제히 싣는 것은 또 왜 일까요? 처음부터 브레트 아렌즈가 내년에 더 기능이 개선된 아이패드2를 기다리거나, 다른 경쟁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 기능/가격 등을 비교해보고 태블릿PC를 구입할 것을 권했다면 처음 의도했던 논리를 충분히 설명을 해줬을텐데, 불필요하게 더 많은 이유들을 갖다붙이다보니 전혀 핵심에서 동떨어진 얘기들만 나열하게된 꼴이 되었습니다. ...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거나 남을 설득할려면 그냥 핵심 이유/증거 3개만 제시하십시오.

 진실과 거짓이 썪여있으면, 거짓이 진실이 될 수도 있고, 진실이 거짓이 될 수도 있습니다. 권위자/전문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한번더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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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언론의 수준이 낮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수언론은 보수언론대로 자기들의 수준낮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로보고, 진보언론은 진보언론대로 자기들의 특유의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런 왜곡된 세상보기는 지면에 실린 글에서 바로 티가 난다. 그런데, 정치나 경제 이슈 등과 같이 객관성이 부족한 사안이나, 칼럼/논평과 같이 사실보다는 자신들이 말하고자하는 주장을 펼치는 영역이 아닌, 객관성을 요하는 영역 (예, 실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리포팅이나 외국의 언론을 번역한 글)에서조차도 주관성이 지나치게 한국언론이 강요하는 것같다. 여러 블로그 등에서 삼성의 언론플레이에 대해서 혀를 차는 포스팅을 많이 올렸지만, 나도 이런 포스팅에 동참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IT/과학 섹션에 들어가는 기사들이 객관성이 아닌, 주관성 ('광고성'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 듯)에 바탕을 둔 기사들이 넘처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 오늘 한국경제에 실린 '아이패드 적수…NYT '아이패드2' WSJ '갤럭시탭' 왜?' 기사를 보면서, 내가 그냥 침묵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IT/과학 섹션의 기사라서 객관성이 중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리고, 이전부터 삼성언플에 충분히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그것보다도 기사의 냉용이 외국의 유수 언론사인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인데, 원문을 왜곡시키는 것은 도저히 눈뜨고 볼 수가 없었다.

 먼저 기사에 언급된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를 링크걸겠다.
앞의 뉴욕타임스 기사 (정확히 이 기사가 맞는지 의심이 듬.)는 Nick Bilton이 적은 글로써, 2010년을 태블릿의 해로 생각했고, 2011년에는 태블릿의 대중화가 더 가속될 것이라는 기사다. 기사 중에 지금 여러 업체들이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서 내년 CES 등에서 발표를 준비중이지만, 어떤 회사/제품들이 애플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애플도 아이패드2를 준비중이라는 루머가 있다라고 적고 있다. (의역하자면, 아이패드2가 아이패드의 대를 이으면서 대세를 굳힐 듯하다.) 그렇지만,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기 때문에 더욱 태블릿 전쟁이 흥미로울 것같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뒤의 워스트리트저널의 기사는 2010년의 전반적인 테크제품/트렌드를 정리해주는 기사다. 그 중에서, IPAD라는 문단에서 아이패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서브문단으로 태블릿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같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경제에서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의 진정한 경쟁자라고 소개한 부분은 바로 "So far, Apple has had the tablet market essentially to itself, with Samsung Electronics Co.'s Galaxy Tab its only real competitor at the cash register." 이 부분이다. 그런데, 기사를 자세히 보면 이 문장이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이 진정한 경쟁자라는 뜻은 아닌 것같다. (WSJ은 11월에 갤럭시탭이 출시되었을 때도, 아이패드의 첫번째 경쟁자라는 표현의 기사가 실려있기도 하다.) 

 한국경제의 기사가 왜 엉터리냐 하면, 
  1. 뉴욕타임스와 WSJ의 기사의 시제가 다르다는 것이다. 글을 잘 보면 알겠지만,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2011년의 기술전망을 예측한 것이다. 여러 업체들이 태블릿PC를 내놓겠지만, 애플은 아이패드2로 바로 맞대응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애플을 이기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의미로 글을 적었다. 그런데 WSJ는 2010년의 기술동향을 요약한 글이다. 즉, 뉴욕타임스는 2011년을 얘기하고 있고, WSJ는 2010년을 얘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시기의 경쟁을 얘기하는 기사를 가지고, 동일하게 아이패드의 경쟁자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은 억지중이다.
  2. WSJ에 포함된 'REAL'의 의미를 오역 (의도적인 오역인지는 모르겠으나)하고 있다. REAL은 우리가 너무 잘 알듯이 '실제'를 말한다. 그러니, 위의 기사에서 its only real competitor를 직역하면, '아이패드의 유일한 진짜 경쟁자'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전후 문장을 모두 읽어보면, 여기서 사용된 REAL은 '진짜의'를 뜻하기 보다는 '실재하는/실존하는'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사전에서도 앞의 '진짜의'는 real의 첫번째 의미, '실재하는'은 real의 두번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즉, '갤럭시탭은 현재 존재하는 아이패드의 유일한 경쟁자'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뒤에 이어지는 문장을 보면, 내년에는 모토롤라나 RIM에서도 태블릿을 생산/판매하기 때문에 대안이 등장할 것이다 (The New Year will bring alternatives from Motorola Inc. and RIM among others.)라고 적고 있다. 즉, 2010년 상황만을 본다면, 다른 메이저업체에서는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태블릿PC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실존하는 아이패드의 경쟁자는 오직 갤럭시탭 밖에 없었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내년 (2011년)에는 다른 업체들도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것같다는 의미로 글을 적고 있다. 
  3. 그리고, 제가 다른 WSJ 기사를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위의 WSJ기사에서는 한국경제에 실린 "WSJ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출시된 지 2개월여 만에 글로벌 판매량 140만대를 넘어선 갤럭시탭의 판매량'을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다. 현재 WSJ.com에서 only real competitor (한국경제 기사에도 등장하는 문구)를 포함한 기사는 두건밖에 없다. 하나는 위에 제시한 기사고, 다른 하나는 WSJ기사가 아니라, 다른 여러 매체들에 등장하는 기사를 하나로 묶어놓은 기사다. 해당 기사를 찾아서 들어가도, 갤럭시탭의 판매량 등에 대한 내용은 없고, 2011년 CES에서 다른 태블릿PC들이 등장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같다는 내용 외에는 없다.
 늘 그렇듯이, 한국경제는 분명 의도된 아전인수 오역으로 보인다. 소위 기자라고 불리는 그 양반은 소설쓰는 능력만 키우지 말고, 영어 해석하는 능력도 같이 좀 키워줬으면 좋겠다.

 더 가관인 것은 한국경제 말미에, 뉴욕타임스는 지면 판매부수가 100만 밑으로 떨어져서 어려움을 겪어서 아이패드용 구독BM때문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WSJ는 이미 유료화에 잘 정착해서 올해 $60M의 수익을 올리고 상위 25개 언론사 중에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있다. 아이패드에 대해서 호의적인 글을 적은 뉴욕타임스는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나름 갤럭시탭에 호의적인 (기자 양반이 그렇게 느낀) 기사를 쓴 WSJ는 찬양하는 이상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아이패드의 경쟁자로 시작한 기사에서 왜 뉴욕타임스와 WSJ의 현재 경영상태까지 집고 넘어가야하는 걸까? 그것도 한쪽은 부정적으로, 다른 쪽은 긍정적으로... 뉴욕타임스는 아이패드를 통한 유료화에 혈안이 되어서 다급한 상황에서, WSJ는 이미 유료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태블릿PC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라고 친절하게 소설의 결론을 짓고 있다. * 참고로, WSJ, 더 나아가 루퍼트 머독의 News Corp.가 유료화에 성공했다는 명확한/구체적인 증가가 아직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다른 매체/분석기관들에 따르면, 유료화 선언 이후에 구독자가 1/10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는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fiction 기사를 보아야 하는가? 이렇게 소설 쓸 거 다 쓰면, 소는 누가 키워, 소는. 기자양반, 이제 소설은 그만 쓰시고, 그냥 소나 키우세요. 소나. .. 김동훈씨, 당신 이름을 기억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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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t1000 2010.12.29 13: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이지 저런 분들은 기자인지 알바인지...
    저는 원기사는 읽지 못했지만 저 기사 읽으면서 이건 아닌데... 아닌데... 라고
    몇번씩 고개를 흔들었는데...
    제대로 정정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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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에 아이패드 iPad가 소개된 이후, 신문 및 블로그에  '아이패드는 언론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식의 제목이 붙은 기사들이 빈번이 등장했다. 아이패드가 발표된 시점이 참 오묘했다. 인터넷이 처음 대중화되기 시작했던 90년대에는 언론과 인터넷이 가까운 친구처럼 보였지만, 지난 10년동안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많은 무료 컨텐츠들의 범람과 뉴스의 생산을 담당했던 신문사들보다는 배포를 담당하는 인터넷 포털이나 검색엔진회사들에 힘/지배권이 넘어갔다. 그런 누적된 변화와 인터넷의 파고 속에서 언론사의 힘 (수익)이 급감하고, 또 최근 컨텐츠 유료화 논쟁 Paywall 및 구글차단 등의 이슈가 급증하는 시점에 iPad가 발표/발매되었다. 많은 주요 기성언론들은 애플 CEO 스티브 잡스를 그들의 구원자로 묘사하기도 하고, 아이패드가 선사해줄 그들의 옛 영광의 재현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아이패드가 발표/발매된지 반년이 넘은 시점에 기존의 다양한 e북리더기와 함께 새로운 많은 태블릿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성 언론들은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들을 앞다투어 제공하기 시작했다. (아쉬운 점은 아이패드에서 기존 종이신문과 웹사이트 이상의 아이패드 앱을 소개한 언론사가 없었다는 점이다.) 기성 언론사와 함께, 또 다양한 중소 뉴스수집/분석 업체들도 창의적인 아이패드 앱들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Pulse와 Apollo 앱은 기성언론사와 인터넷 뉴스 컨텐츠를 사용자들의 선호에 맞게 수집해서 보여주는 개인화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더 최근에는 Flipboard라는 잡지보다 더 잡지를 닮은 앱도 소개되어, 많은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앱으로 Wired에서 유료 (다소 고가라는 평을 듣지만)로 제공하는 와이어드앱은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저같이 단순히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 한번정도 와이어드앱을 다운받은 사용자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후속 컨텐츠들이 첫 번째 것만큼 많이 팔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비단 아이패드 앱의 형태는 아니지만 마치 웹기반의 플립보드를 보는 듯한 Paper.ly같은 서비스도 페이스북 및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의 등장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속속 선을 보이기 때문에, 그런 새로운 UI의 서비스들도 아이패드의 등장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같다. 모두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아이패드를 위한 많은 언론/방송사앱들과 또 인터넷 뉴스를 수집해서 보여주는 많은 앱들이 존재한다. 이런 흐름을 보면, 진짜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었던 '아이패드 = 언론의 구원자'인 것이 빈말은 아닌 듯도 하다. (죄송하지만, 관련된 뉴스나 앱들에 대한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태블릿이 언론의 구원자가 될 것인가?' 류의 기사에서 간과해버린 부분이 있다. 바로 '언론 Media'과 '언론산업 Media Industry'의 구분이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힘을 잃은 것은 목락한 것은 기성 '언론산업'이지 '언론' 그 자체가 아니다. 그런데, 마치 대부분이 기사에서 '언론이 죽었다 Media is Dead'라는 식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물론, 건전한 언론산업이 없으면 제대로 된 뉴스 컨텐츠들이 생상되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일차적으로 죽은 것은 언론이 아니라 언론산업이라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 엄밀히 말해서 전체 언론산업의 몰락이 아니라 기성 '유료 언론산업'의 몰락 또는 기성 언론구조의 몰락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다. 인터넷을 주무대로 삼은 수많은 프로츄어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컨텐츠는 날이 갈수록 번성하고 있다. 이런 무료언론산업은 여전히 그 전성기의 끝을 볼 수가 없다. '언론산업의 몰락'이라는 측면에서 아이패드가 등장한 이후에 보인 많은 언론들의 기대 (구원자의 재림)는 헛된 것이 아닌 듯하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렇다. 아이패드/태블릿은 언론산업의 구원자가 될 수가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언론의 구원자일까? 단호히 NO라고 말하고 싶다. 언론의 몰락 (앞서 (유료/기성)언론산업의 몰락이라고 했지만, 실제 언론 그 자체의 몰락도 우리는 목격했다.)은 인터넷 등의 기술에 의한 몰락이 아니었다. 어쩌면, 태생적으로 몰락된 상태로 우리/대중에게 소개된 것이 언론이었다. 왜 한국사회에서 '조중동'을 욕하는가? 조중동이 처음부터 제대로된 언론의 역할을 했던가? 조중동은 처음부터 죽은/몰락한 언론이 아니었던가? (조중동이 담당했던 언론산업은 과거에 번성했었다.) 언론의 몰락은 시대의 흐름, 기술의 흐름, 시민/대중 의식의 흐름과 전혀 무관하게 이뤄졌다. 언론산업의 몰락은 수익의 감소나 참여자 (기자 등)의 수의 감소 등의 객관적 수치로 측정될 수가 있지만, 언론의 몰락은 시각의 편향성이라는 주관성에 의해서 평가된다. 사실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전하는 것, 거짓을 사실인양 전하는 것,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거만 내세워서 사람들을 속이는 것, 또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누락시키거나 아주 작게 또는 하찮은 것으로 묘사하는 것, 작은 사건을 큰 사건인양 포장해서 정작 중요한 뉴스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언론의 몰락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이런 모든 것들이 언론의 탄생부터 존재하던 것이 아닌가? 그렇다. 언론은 처음부터 죽은 상태였다. 내가 조중동만을 욕하는 것이 아니다. 소위 진보 언론이라는 곳들도, 자신들의 이익이나 가치관에 맞는 기사들만 확대생산하지 않았던가? '언론이 죽었어요'가 아니라 언론은 원래 죽은 상태로 태어났었다. 비록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언론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아이패드와 같이 외부적인 기술이 아니다. "편향되지 않은 진실을 전달"이라는 원래의 목적을 다시 상기시키고, 그런 목적을 향해서 내면의 회심과 각성을 하는 것이 언론을 살리는 길이다. 기술은 절대 언론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 (언론산업의 구원자는 될 수 있을진 모르나...) 그러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살아있는 언론을 만들 의지가 없는 것같다. 그렇다면 조중동이 우편향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균형을 맞출 좌편향의 언론의 자유도 보장되어야 한다. 그리고, 독자들의 각성도 중요하다. '조중동 쓰레기'라고 말하면서 진보 진영의 뉴스만을 탐독하는 그대들도 '쓰레기'다.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아래의 사진 (조금 혐오스러워서 크기를 많이 줄였습니다.)은 국내의 주요 보수 및 진보 언론사의 홈페이지 노출되는 광고들을 모아놓았다. Pop Quiz. 아래의 사진만 보고 어느 광고가 어떤 언론사의 것인지 구분을 할 수 있는가? 저는 도저히 구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언론사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공해수준의 낯뜨거운 광고들이나 혐오스러운 광고들이 현재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전통의 가치를 중시한다는 보수진영의 언론사들도 비키니만 걸친 여성들을 이용한 광고들이 등장하고, 인간의 평등과 존엄을 강조하는 진보진영의 언론사들도 똑같이 비키니 여성들이 등장하는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물론, 현재 온라인 광고의 수주가 신문사 자체의 노력으로 이뤄진다기 보다는 중소 광고 에이전트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변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노출되는 광고의 수준이나 종류는 언론사에서 조정할 수 있을 거다. 그런데, 광고비라는 유혹 앞에서 그런 기준이 전혀 없거나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과거 잡지회사들은 기사의 신뢰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기사와 연관된 광고를 해당 기사 전후에 실지 않았다고 한다. 예를들어, 자동차 관련 특집기사를 내보내면 기사 전후에는 자동차와 관련된 기사를 실지 않았다. 그런 광고들 때문에, 마치 기사가 해당 업체에서 스폰서를 받아서 작성된 기사인 것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구글은 이를 역행해서 돈을 벌고 있다. 어차피 구글로써는 기사의 신뢰성보다는 광고수익이 더 중요했으니... 자기네들은 '우리는 언론사가 아니다'라고 항변하며, 교묘히 빠져나갈테니...) 과거 (원래 죽었다고 표현하긴했지만, 그래도 옅은 숨이라도 쉬고 있던 시절)의 언론들은 언론의 본분인 신뢰성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 관련된 광고도 함께 실지 않으려고 했고, 독자들의 만족도를 위해서 혐오스러운 장면들도 자체 필터링해주는 노력을 기울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런 기본적인 자존심도 모두 버렸다. 언론산업의 몰락이 언론의 몰락으로 연결되었는지, 아니면 언론의 몰락이 언론산업의 몰락으로 연결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둘다 죽은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언론산업은 아이패드 등의 외부기술에라도 의존할 수 있지만, 언론은 또 언젠가 나타날 구원자를 계속 기다릴 것인가? 구원자는 외부 기술이 아니라, 언론을 담당하는 모든 이들의 내면에 이미 존재한다. 그 내면의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언론을 담당하는 모든 이는 비단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나 발행하는 언론사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기사/컨텐츠를 유통하는 인터넷 포털과 검색엔진 회사도 포함되고, 또 그런 기사를 소비하는 우리 모든 소비자를 포함한다. 의식을 가지고 뉴스를 소비한다면 언론사들도 어리석은 방식으로 뉴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언론의 몰락은 언론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소비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였다.

국내의 주요 보수 및 진보신문사 홈페이지 광고 모음



 글을 마치면서, 아침에 영국의 가이언에 실린 기사하나를 링크합니다. 바로 John Naughton 기자의 'Good journalism will thrive, whatever the format'이라는 기사입니다.

 추신..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았다가 모두 지우셨는데...) 제가 찌라시 스패머/어뷰저들을 '프로츄어'라고 부를만큼 관대한 사람이 아닙니다. 취향에 따라서 사실/진실이 바뀐다면 그것은 애초에 사실이 아닙니다. 하나의 문제를 다르게 해석은 할 수가 있지만, 자기의 입맛에 맞과 과장, 왜곡, 누락시키는 것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편향되지 않은'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언론사의 뉴스를 봐야한다는 주장도 한 적이 없습니다. ... 그리고, 반론을 제기해주실려면 자신을 밝히고 또는 저의 반론을 펼칠 수 있는 통로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익명성에 숨어서 치고빠지기 식은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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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전의 글에서 본인은 네가지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워북, MBP,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 물론,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면 종류가 더 많아집니다. 이 중에서 앞서 말한 두개, 특히 파워북,는 다수 Majority에 대응하는 소수 minority의 전형을 보여주고, 뒤의 두개는 대량소비 Mass-consumption에 대응하는 얼리어댑터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아이폰의 경우 벌써 대량소비의 단계로 이어졌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얼리어댑터의 단계로 보입니다. 60만의 아이폰 유저가 있다지만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5%, 아니 핸드폰 사용자의 2~3%밖에 차지 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얼리어댑터 제품으로 다룰 수 있을 것같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서 애플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큰 부분 (편의)를 버리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이 MS의 IE에 최적화되어있고, 또 요즘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웹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의 75%가 플래쉬기반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의 사파리에서도 플래쉬 플러그인이 존재하고, 대부분의 동영상들을 제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어쨌던 국내의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리눅스나 맥오스, 또는 파이어팍스나 사파리, 크롬 등보다는 MS윈도우즈와 IE에 최적화를 두고 제작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고, 그런 측면에서 애플 사용자 아니면 리눅스 사용자 등의 마이너들은 여러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메이저를 포기하고 마이너를 선택하면서부터 감내해야했던 부분이니 더이상 불평불만을 터뜨릴 내용은 아닌 것같습니다. 그리고, 얼리어댑터의 측면에서도 앞의 마이너가 겪는 비슷한 종류의 어려움들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좀더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중입니다. 아직 국내에 스마트폰 사용작 150만명을 하회하는 가운데 국내의 그 누구보다 먼저 모바일 웹/앱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용자입니다. 그리고, 아직 국내에 아이패드는 수백개의 유닛만 들어왔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 중에 한 기기를 제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얼리어댑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 형국으로는 의도치않게 얼리어댑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아이패드를 받기 전에, 회사에서 체험용 아이패드가 몇대 있었습니다. (몇일 사이였지만) 저희 검색본부의 본부장님께서 그 체험용 기기중에 하나를 집에 가져가셔서 사용을 하고, 야머 또는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국내의 웹환경, 특히 검색,에서 모든 링크들이 새창/탭으로 연결됩니다. 그런데 아이패드에서도 링크들이 새창으로 뜨니 불편하다는 글이었습니다. PC와 달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전체창으로 브라우저가 오픈이 되는데, 새글이 새창에 노출되면 글을 다 읽은 후에 새창을 닫고 원래 글로 돌아가는 구조가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이것보다는 현재창에서 새글이 노출되고, '창닫기'가 아니라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해서 원문으로 돌아가는 구조가 더 편하다는 말입니다. 제가 아이패드를 받기 하루이틀 전에 올리신 글인데, 저도 체험이 아닌 직접 사용하면서 비슷한 불편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사내 야머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고, 현재 PC 환경에 최적화된 새창열기가 아니라 모바일환경에 맞게 현재창열기가 디폴트가 되어야 한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물론, 모바일만을 위한 페이지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현재창에 새로운 글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글을 적은 의도는 아이패드를 포함한 모바일기기, 더 정확히 말하면 터치 기반의 기기에서 접속한 사용자들에게는 새창이 아닌 현재창 열기가 기본이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이런 것도 어렵다면 적어도 두가지 옵션을 동시에 화면에서 보여줘야한다는 취지의 글입니다. 이 글에 바로, 그런 불편을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당장 투입해야할 리소스 문제 등으로 쉽게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들을 동시에 기획, 개발,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언제나 리스스 관리 문제에 부딪히고 있고, 그런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이는 포털 이용자들이 왜 포털회사에 CS를 넣었는데도 바로 반응하지 않느냐?에 대한 일종의 변명입니다. 외부에서 보시기에 인터넷 회사들이 참 느리게 대응하는 것같지만, 내부에서 봤을 때도 느리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다른 리소스 또는 우선순위 문제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는 이중의 어려움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 요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느껴서 개선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당장은 리소스 문제와 어느 것이 최적이냐?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없기 때문에 좀더 연구해보자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불편을 과연 몇명이 느끼고 공감을 하고 있을까?입니다. 한국에서 아이폰 사용자 60만명 또는 스마타폰사용자 150만명은 핸드폰 사용자를 3000만명으로 가정해도 5%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더 나아가 PC에서 웹을 사용하는 인구 (유아와 노인을 제외하고) 4000만명의 3~4%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현재의 스마트폰이 이럴진대, 국내에 겨우 수백대 들어온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저와 같은 불편을 겪고 공감하겠지만, 전체의 90%이상의 사용자들은 저의 불편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나름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서 여러 서비스들을 사용해보면서 불편한 점을 리포팅하고 개선점들을 제안을 하는 등의 나름 열혈 사용자인양 행세를 했지만, 제가 90%이상의 웹사용자들 - 대중 - 을 대표할 수가 없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대중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 능력/자격을 상실했다'라고 트윗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엘리트 제품을 사용하면서 제가 불편을 경험하고 개선점을 말해줘도 그 모든 것이 개선되더라도 저와 다른 환경의 90%이상의 대중들은 뭐가 바뀌었는지도 전혀 논치채지도 못할 것이고, 어떤 경우는 저의 제안때문에 변경된 또는 추가된 기능 때문에 더 큰 불편을 겪을 수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중이 아닌 소수가 되어버린 저의 경험이 대중의 경험을 향상시줄 수 있을까요?

 엘리트가 된다는 것만을 생각하면서 이제까지 달려왔습니다.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대우를 받고... 무조건 남들보다 좋은 그런 환경과 지위를 누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양 살아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서 과연 아래를 내려다 볼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중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야하는 입장에 있으면서, 대중이 경험하는 것이 아닌 소수의 엘리트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게 대중을 위한 서비스다라는 말을 할 수가 있을까?라는 의문에 빠지게 됩니다. 엘리트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제가 스티브 잡스와 같이 선구자/선견자 Visionary가 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엘리트주의에 빠져서 대중과 동떨어진 허상만을 쫓을 뿐입니다. 혼자서는 선견자인양 대중을 설득했지만, 대중의 필요와 요구는 철저히 외면한 소위 엘리트주의에 빠진 나르시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과연 엘리트주의자들이 만인을 위한 서비스,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잘 아시다시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거의) 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한 회사입니다. 모바일을 먼저 경험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보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다음의 직원 1000명이 스마트폰을 열혈적으로 사용해보고 여러 불편을 느끼고 또 수많은 서비스들을 개선했다고 치더라, 여전히 모바일과 동떨어져 지내는 95%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특히 다음의 사용자들에게, 무슨 가치와 효용을 줄 수가 있을까요? 남들보다 먼저 출발해서 길을 닦아놓겠다고 했지만, 대중이 가기를 꺼려하는 길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회의감도 듭니다. 실제 대중은 자신들이 근원적으로 필요하고 원하는 경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설문조사라거나 심층인터뷰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애플의 경우는 그런 일반 방법론을 취하지 않고서 혁신적이고 사용자들이 갖고 싶어하는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 알려진 단면만을 보고서, 우리같은 일반인/회사들도 비슷한 식으로 대응을 한다면 더 큰 문제와 혼란만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도 어쩌면 비슷한 오류에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바일이 미래가 아니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바일이 우리 일부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빨리 현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점을 말합니다. 일부 엘리트들이 경험하는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대중들은 미래에 경험할 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얼리어댑터, 엘리트들이 지나친 설레발은 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엘리트주의에 빠져서 대중의 '보이는' 니즈와 요구를 제대로 파악을 못하는 것은 더 위험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니즈와 요구는 어떡하지?) 지금 많은 회사들이 스마트폰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아이패드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어쩌면 이들이 자신들만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다음이 아이폰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지만, 다음 직원들만이 느끼고 경험하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어내놓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나를 위한 서비스의 기획, 개발이 아닌 너를 위한 서비스의 기획, 개발이 되어야 하는데, 나와 네가 처한 환경이 다르다라는 것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늘 신중해야 합니다. 내가 선견자가 될 수도 있지만, 아집에 빠진 우물안 엘리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실패한 엘리트 대문에 성공하는 대중이 탄생이 된다면 제가 가장 먼저 실패한 엘리트가 되어서 나쁜예를 보여주겠습니다.

... 여전히 논리가 부족한 글.. 처음 적고 싶었던 냉철함이 사라진 어리버리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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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uezery.tistory.com BlogIcon 블루제리 2010.05.02 13: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엘리트주의가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지금은 대중의 것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대중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점에서 미래의 대중을 위해 미리 마련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ㅎㅎ;;

    그래도 마지막 말씀은 공감이 가네요..^^
    실패한 엘리트주의가 되지 않도록 주의 하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5.02 14: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엘리트가 나쁘단 의미보다는 엘리트만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까 싶어서 걱정된다는 소립니다. 엘리트를 위한 서비스가 모두 대중들이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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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키노트란, 애플사에서 만든 발표용 소프트웨어입니다. MS Office에 포함된 PowerPoint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파워포인트가 좀 복잡한 도형 등을 편하게 작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애플 키노트는 다양한/강력한 기능보다는 프리젠테이션에 더욱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저는 맥을 사용하면서부터 왠만한 프리젠테이션은 키노트로 작성/발표하고 있습니다. 몇몇 기능 (특히 도형그리기)에서 단점이 있지만,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OmniGraffle 등과 같은 3rd-party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많은 부분 커버가 되기 때문에 발표자료를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가끔 맥이 없는 또는 키노트가 설치되지 않은 PC에서 발표하는 경우에는 PDF 파일로 변환해서 하기도 합니다. 키노트에서 제공되는 수려한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가끔 플래쉬나 동영상으로 Export해서 발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급하게는 아이폰/터치에서도 발표가 가능합니다. 현재 회사에서 주요 업무는 PC에서 SAS/Java 코딩 작업을 진행하지만, 가끔 있는 발표를 위해서는 항상 키노트를 사용합니다. 맥을 구입하기 전에 발표된 키노트 1.0을 제외하면, 이후의 모든 키노트 버전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식구입) 키노트 외에 iWork 패키지에 페이지 (워드작업)와 넘버스 (스프레드시트) 등이 함께 포함되어있지만, 키노트만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0년 1월에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소개하면서 함께 소개한 몇몇 어플들 중에서 유독 키노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앞서 밝혔듯이,평소 맥을 사용하는 주요 이유가 발표자료/키노트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키노트 때문에 아이패드를 구입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아이패드용 키노트 앱은 $10짜리 유료앱입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keynote로 검색하시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2010년 4월)은 한국 앱스토어에서는 아이패드용 앱들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아이패드 앱을 구입/다운받기 위해서는 미국 앱스토어에 접속해야 합니다. (애플 앱스토어 미국 계정만들기와 관련된 검색결과... 검색링크) 그런데, 앱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가 등록되어야 하는데, 국내 사용자들이 미국계정을 만들면 자신의 신용카드를 등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용하는 방법이 애플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기프트카드도 앱스토어가 아닌 iTunes 스토어가 개설된 국가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불가능.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많이들 구입함) 그런데, 코스트코 Costco 멤버쉽 카드가 있으면 미국 코스트코에서 애플키프트카드를 구입하면 7%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아이튠스스토어에서 많이 구입하시는 분들은 미국 코스트코에서 할인된 기프트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제가 기프트카드가 없어서 앱을 구입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아이패드를 함께 구입한 선배님이 키노트 리뷰를 적는 조건으로 $15짜리 기프트카드를 하나 양도해주셔서, 키노트를 구입/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은 일종의 스폰서 포스팅입니다.) 그리고, 기프트 카드가 있으면 아이패드의 앱스토어의 (보통 하단에) 'Redeem'이라는 메뉴를 선택하시면, 기프트 카드를 바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Redeem이 뭔 말인지 몰라서, 맥의 iTunes에서 개인정보에서 기프트카드를 등록하는 번거러운 짓을 했습니다.

애플스토어의 아이패드용 키노트앱


 앱스토어에서 키노트를 구입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키노트 아이콘이 아이패드에 설치됩니다. 기본적으로 아이패드의 첫페이지에는 기본 제공되는 앱들이, 그리고 구입/다운로드 받은 앱들은 두번째 페이지에 설치됩니다. (아이폰과 조금 다름) (* 저는 그림에 있는 WeRuel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동료가 잠시 볼려고 설치한 것입니다. 친추요청하지 마세요.) 아이패드에서 앱을 실행하는 것은 아이폰과 동일합니다. 해당 아이콘을 터치하면 됩니다.

아이패드 화면 - 왼쪽 최상단에 키노트 아이콘이 있음


 먼저 아이패드에서 키노트를 실핸한 것을 보여드리기 전에, 맥/PC에 있는 기존의 키노트를 아이패드에 공유하는 방법부터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키노트 파일을 아이패드에 공유하기 위해서는 1. 이메일로 키노트 파일을 보내서 아이패드에서 이메일을 확인한다. 2. 웹사이트에 키노트 파일을 업로드해뒀다가 아이패드에서 해당 URL로 접속해서 다운로드 받는다. 이상의 두가지 방법은 조금 번거럽습니다. 그래서, 3. 아이튠스를 이용해서 키노트 파일을 동기화시킨다. 네, 여기서는 3번째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아래의 아이튠스 연결화면에서, Apps 탭을 선택하면 현재 아이패드에 설치된 앱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화면에서는 대부분 아이폰용 어플들이 많이 보이네요.) 아래의 Apps 탭의 하단에 보시면 "File Sharing"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한글 아이튠스에서는 '파일 공유' 정도가 되겠네요.) 이 File Sharing 부분은 아이패드에 파일공유가 가능한 앱이 설치되면 해당 앱들의 목록이 나열되고, 해당 앱을 선택해서 파일을 공유하면 됩니다. 키노트 외에도 PDF 파일이나 워드 파일 등을 여기에서 동기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튠스에서 아이패드 연결된 화면.. Apps 선택시


 아래의 화면은 File Sharing 부분입니다. 지금 GoodReader라는 파일뷰어도 보이고, 키노트도 보입니다. 먼저 키노트 앱을 선택한 후에, 하단의 Add 버튼을 클릭하면 화면에서처럼 파일브라우저/맥파인더가 오픈됩니다. 그러면, 공유할 파일을 선택해서 OK하면 공유가 키노트로의 공유가 끝납니다. ... 참, 쉽죠~잉. (전 이걸 몰라서 조금... 삐질)

File Sharing 화면


 새로운 키노트 작성하는 것은 왼쪽 상단의 New Presentation을 터치해서 적당히 만드시면 될테니, 먼저 앞서 import 받은 키노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Import 받기 위해서는 오른쪽 상단의 폴더모양 (배터리 아이콘 아래)을 클릭하면, 화면에서처럼 브라우저가 선택됩니다. 여기서 오픈할 키노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참고로, 작성된 키노트를 외부로 공유 또는 저장, 삭제 하기 위해서는 하단의 아이콘을 선택하면 됩니다.)

아이패드 키노트에서 파일 Import


 맥에서 제작된 키노트와 아이패드 키노트 사이에 몇 가지 호환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맥키노트를 Import하면 호환성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표시해줍니다. 그룹된 객체의 애니메이션효과가 제거되었거나 언그룹되는 등의 호환성에 문제가 보입니다.

키노트 호환성 알림


 실제 아래의 그림에서처럼 그림의 일부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한 해결책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맥에서 키노트를 만들면서 객체를 그루핑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인 듯합니다. 그리고, 파워포인트에서 너무 익숙해진 복잡한 그림 및 거창한 애니메이션도 지양해야할 듯합니다.

그림의 일부가 보이지 않음


 다음은 새로운 키노트를 작성할 때, 보여주는 키노트 템플릿 페이지입니다. 아이패드 키노트에서는 12개의 템플릿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초기 맥용 키노트에서 제공되던 템플릿들입니다. 참고로, 현재 맥용 키노트 (5.0)는 기본 템플릿이 56개입니다. 아래의 콜로세움 사진이 있는 템플릿을 가장 선호합니다. (바탕화면이 흰색이라서 컴퓨터 화면캡쳐한 사진도 깨끗하게 넣을 수 있고, 불필요한 테두리 선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템플릿입니다.)

키노트 템플릿선택


 아래의 화면은 슬라이드에 객체를 넣는 방법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다섯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i' 아이콘은 이미 삽입된 객체의 속성값을 수정하는 것, 두번째 사진 아이콘은 새로운 객체를 삽입 (사진, 테이블, 차트, 도형), 세번재 마름모 아이콘은 애니메이션효과 (페이지 애니메이션과 객체 애니메이션 모두 제공), 네번재 '툴' 아이콘은 별 내용없음, 마지막으로 화살표 아이콘은 슬라이드쇼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화면은 차트를 삽입하는 것인데, 아래의 '....'이 보이듯이 미리 준비된 기본색상의 차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객체들도 화면에 보이는 것과 More Option이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객체삽입은 생각하시는대로, 해당 객체를 터치드래그해서 화면에 옮기면 됩니다. (참고로, 새로운 슬라이드 페이지는 왼쪽 네비게이션 하단의 + 버튼을 누르면 되고, 슬라이드 순서는 드래그해서 바꾸면 됩니다.)

슬라이드에 객체 넣기



 이상으로 대략적으로 아이패드용 키노트 사용법을 설명드렸습니다. 키노트도 애플에서 제작/제공해주고 있지만, 원래부터 PC에서 마우스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기본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아이패드에서 터치만을 가능하도록 하는데는 근원적 한계는 있는 것같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완전히 (멀티)터치에 익숙치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터치에서 생각 외의 복잡한 기능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직 슬라이드 템플릿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종류가 한정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도형이나 차트 등에서 색상 등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여러 색상 프로파일에 맞도록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드쇼에서 한번 탭/터치하면 다음페이지/다음애니메이션으로 넘어가고, 두번 (더블) 탭을 하면 슬라이드쇼가 종료됩니다. 실제 발표 전에 터치감을 미리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2차 모니터와 연결해서 실행시켜보지 못했기 때문에, 맥 키노트처럼 아이패드화면과 스크린 간에 다른 화면이 제공되는지 아니면 동일한 화면이 제공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큰 이슈는 아닌 듯하지만)

 아이패드에서 간단한 키노트를 작성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도, 터치만으로 사용성이 좀 떨어지고 미세한 조정이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큰 키노트는 맥에서 미리 작성해서 아이패드로 옮겨와서 발표하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맥에서 만든 키노트를 발표 현장에서 조금 수정하는데는 큰 불편이 없습니다.

 그리고, 키노트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VGA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현재 미국 애플스토어에서 $29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로 발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함께 구입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에서 키노트앱을 제공해주듯이, 아이폰에서 단지 키노트를 실행시켜주는 앱이라도 제공해주면 좋을 것같네요.

 (추가) 객체추가에 비해서 객체삭제는 조금 어렵습니다. 객체를 잘 터치하면 copy, delete 등의 메뉴가 팝업되지만 어떤 조건에서 팝업되는지 아직 감을 잡기가 힘듭니다. 키노트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재 터치 인터페이스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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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omjek.tistory.com BlogIcon 제과 2010.04.15 13: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폰에서 맥에 있는 키노트를
    리모트 콘트롤 할 수 있는 앱은 이미 오래전에 나와 있습니다.
    도움되셨으면하네요.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4.15 13: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니요. 맥의 키노트를 아이폰에 담아서, 아이폰만 들고 다니다가 바로 발표할 수 있는 걸 말했는데... 제가 못 찾았는지... 리모트 컨트롤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

  2. Favicon of http://Newtv.tistory.com BlogIcon Jerome 2010.04.15 14: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좀 다른 질문입니다만 아이패드에서는 키노트, 동영상, 사진 이외의 어플 예를 들어 게임이나 이북 실행화면을 케이블로 연결하여 전송이 가능한가요? 아이폰은 아시다시피 해킹없이 불가능해서요 아이패드는 어떤지요?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4.15 14: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직 제대로 사용하기 전이라..
      설치된 앱에서 지원되는 파일들은 공유가 가능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GoodReader를 통해서 PDF 등을 전송받아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 USB 처럼 파일을 전송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 Favicon of https://newtv.tistory.com BlogIcon Jerome Eugene Morrow 2010.05.18 11: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제 질문은 대형화면(TV나 프로젝터)로 어플리케이션(이북이나 게임)을 화면전송시키는 것이 가능한지를 여쭤본것입니다. 데이터 전송말고 화면전송.. 동영상과 사진만 되는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3. Favicon of http://pengdo.com BlogIcon 펭도 2010.04.15 15: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air sharing 이라는 아이폰앱을 쓰시면 .key 파일을 아이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4.15 18: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Air Sharing에 대해서는 들어봤는데, keynote 파일을 실행시킬 수 있는지는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www.likejazz.com/ BlogIcon likejazz 2010.04.16 00: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빠릅니다. 벌써 지르셨군요.

  5. woongs 2010.09.23 02: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패드에서 키노트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 입니다.
    저는 현재 ios4.2베타 운영체제를 쓰고있는데

    키노트도 그렇고 페이지도 그렇고 둘다 그림파일이 삽입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글씨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ㅜㅜ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9.25 1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라이브러리에 있는 사진들 잘 삽입이 되던데... 오에스 호환성 때문에 그런 걸까요? 그렇다면 페이지/키노트도 조만간 업데이트 되겠죠.

  6. 호옹이 2011.05.12 16: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객체 관련해 팁을 드리자면 객체 크기 조절은 각 모서리 부분을 누른 뒤 이동하면 크기에 변화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객체 복사 및 삭제 관련은 객체 상/하 부분을 누르고 있으면 해당 탭이 나오네요.

    저도 처음에는 많이 헷갈려 했는데 지금은 익숙해 져서 편합니다.

    다만....

    선을 입력하고 싶은데 선입력이 안되니 그게 좀 짜증이 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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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애플제품을 사용한지도 만으로 6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 전에 학교에 구비된 매킨토시를 조금 사용했지만, 본격적으로 애플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한 것이 벌써 6년입니다. 그러고 보니, 6년 동안 데스크탑은 한번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순전히 노트북과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렇게 모바일 기기들만 구입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2004년에 미국에서 구입한 17인치 파워북, 2008년도에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구입한 15인치 MBP, 2009년도에 회사에서 지급받은 아이폰 3GS, 그리고, 이번에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아이패드 Wifi 64기가까지 총 4대의 애플 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OS와 iWork은 계속 구입했네요. 다른 소프트웨어도 구입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지만,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프리웨어들을 활용합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15sec | 0.00 EV | 50.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4:13 20:26:36

Apple Mobile Lineup: 17" Powerbook, 15" MBP, iPad Wifi64, iPhone 3GS


   0. 비포애플  
 
 애플이라는 회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96년도 대학들어가면서부터인 것같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애플이나 매킨토시에 대해서 들어봤다는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어쩌면 '기술' 과목에서 에니악에서부터 시작한 전자식 컴퓨터의 역사를 배우면서 잠시 언급되긴 했겠지만, 제 머리 속에 각인된 기억은 없습니다. 제 첫 컴퓨터가 94년도 고등학교 2학년 때 구입한 486이었고, 당시에 한국에서는 애플이라는 회사에 대한 기억은 거의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던 상황입니다. (두번째 컴퓨터는 대학입학해서 구입한 삼성의 노트북인데, 대학 2학년 때 도난당했고, 세번째 컴퓨터는 노트북 도난 후에 구입한 일반 조립PC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2002년도에 잠시 미국에 공동연구를 들어가면서 구입한 삼성센스 노트북이었고 [4년 정도는 제대로 사용했는데 모니터에 문제가 생겨서 폐기처분함]... 나머지는 연구실이나 회사에서 지급받은 컴퓨터들이네요. 집에도 조립PC를 한대 구입했지만, 전 기숙사에서 살아서 엄밀히 제 PC가 아니었으니...) 그렇기에, 대학입학해서도 컴퓨터하면 일반 IBM 호환PC만을 생각하던 시절인데, 당시 방돌이였던 동기 명진이가 매킨토시를 구입한다길래 '왜 그래?'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졸업후에, 명진이 집에 갔더니 그 맥킨토시가 덩그러니 책상에 놓여있었습니다. 아, 최명진.. 이 친구 참 똑똑하고 독특한 친군데, 졸업 후에 자신의 행방을 감추고 살고 있네요. 혹시 행방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96학번이었는데...) 대학을 다니면서, 도서관에 워크스테이션실이 있었는데, 워크스테이션 옆으로 몇 대의 맥킨토시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스캐너가 맥과 연결되어있어서 가끔 사용한 기억이 있고, 어떤 친구들은 도표작업을 하느라 맥을 조금 사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작업은 컴퓨터실에 있던 일반 PC나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면서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고, 또 박사과정 3년차가 되기 전까지는 저는 애플/맥과는 전혀 인연이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1. 1세대 17인치 파워북  
 
 2003년도 여름에 BK21 (브레인코리아21이라는 당대의 거시기한 국가지원사업)을 통해서 미국에 있는 표준기술원 (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에 공동연구를 하러 갔습니다. 한국 (대학)에서는 애플 제품을 거의 못 봤는데, 미국연구소에서는 그래도 간간히 눈에 보였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지내다가, 2004년가 시작할 무렵에 CompUSA라는 컴퓨터/가전 매장 (BestBuy와 비슷)에 전시된 파워북을 보고 바로 매료되었습니다. (당시에 애플 제품은 오프라인의 경우 애플스토어와 CompUSA에서만 판매되던 시절이었음) 처음 경험하는 수려한 알루미늄 외모에 반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애플 노트북의 하단이 다른 일반 노트북의 상단보다도 더 깔끔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지금 많은 노트북의 상단만을 보면 디자인이 꽤 좋지만, 하단을 보면 보기 거북할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그렇게 일단 파워북을 구입하기로 결정을 하고, 새로운 제품이 발매되기를 기다리다가 2004년 5월 경에 17인치 파워북을 $2800에 구입했습니다. 이걸 구입하는데도 히스토리가 있는데, 처음에 은행에서 수표를 끊어서 애플매장에 무작정 찾아갔는데, 애플매장에서는 메모리 등을 바로 업글해주지 않는다길래 그냥 돌아왔고, 그 이후에 7월에 미국 체류기간을 끝낼 것인가 연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5월에 옆 연구실의 박사님의 카드로 온라인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파워북을 구입하기도 전에 17인치 노트북을 수납할 알루미늄 가방 (위의 사진아래에 놓인 가방)부터 구입했습니다. 그 가방을 들고 다니면 참 뽀대가 났었는데... 벌써 6년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리고 MBP를 구입한 이후로는 집에서 인터넷 기기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패드에 밀려서 집에서도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같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안식에 들어갈 것같네요. 파워북을 구입하면서부터 애플에 매료된 것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애플빠나 애플매니아는 아닙니다. 애플팬이라는 말이 더 적합할 듯하네요. 어쨌던 애플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잡스의 키노트를 통해서 발표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2. 2세대 15인치 맥북프로 (MBP) 
 
 애플 제품은 처음 한번 구입하는 것이 어렵지, 한번만 구입하면 그 이후로의 지름신은 항상 머리 속에, 아니 손/클릭질에 상주하는 것같습니다. 파워북을 사용하면서부터는 다양한 맥커뮤니티의 글들도 읽고 매번 잡스의 키노트가 있으면 밤새 라이브 블로깅을 봤습니다. 새로운 리비전이 쏟아질 때마다,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었는데... 당시에는 학생 신분이라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하길 여력이 없었는데, 그러던 중에 2008년 3월에 지금 다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하자 마자 바로 15인치 MBP를 질렀습니다. 벌써 2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데스크탑을 제공해주고, 또 개발자 마일리지로 작은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이 노트북은 지금 우분투를 설치했는데, 총 사용시간이 10시간을 넘지 않은 듯) 지금 데스크탑에서는 SAS와 자바로 코딩 및 분석을 주로 하고 있고, MBP에서는 키노트를 작성하고 발표하는데 주로 이용합니다. (그런데, 회사 화상시스템이 17인치 파워북은 제대로 지원하는데, MBP는 지원되지 않아서 매번 PDF로 변환해서 발표를 하는 참 지랄같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맥용 트위티도 MBP에 설치가 되어 있어서, 아침에 제공되는 테크뉴스 트윗도 주로 MBP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 가끔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싶을 때도 MBP의 웹캡을 사용합니다.

   3. 3세대 아이폰 3GS  
 
 세번째 애플 제품은 바로 아이폰입니다. 2007년도에 밤을 새면서 지켜보았던 스티브잡스의 키노트가 기억납니다. 그때부터 가지고 싶던 제품입니다. 당시에는 미국에 박사후연구원 정도로 다시 들어갈 것인지 등도 고민하던 시점입니다. 그때 결단을 내고 더 많이/적극적으로 외국의 자리를 알아봤더라면 더 빨리 아이폰을 만나볼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항상 남습니다. 2008년도에 미국에 잠시 놀러갔을 때, 연구원으로 한달 전에 들어온 친구가 바로 아이폰을 구입했다고 자랑하던 것이 얼마나 부럽던지... 아이폰이 미국에 출시된 이후로 다시 한국에 출시되기까지는 전 과정은 대부분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2009년 12월에 더디어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되었습니다. 한국 출시에대한 설이 많던 2009년도 추석 직전에, 다음컴뮤니케이션의 CEO께서 모든 직원들의 추석선물로 스마트폰 (아이폰)을 지급하겠다는 CEO 메일을 보냈습니다. 바로 출시만 될 것같던 것이 WIPI문제라던가 위치정보문제 등의 이유로 계속 미뤄져서 연말에나 출시되었습니다. 한동안 추석선물이 아니라, 연말선물 또는 신년선물이 될 거라는 우스게 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신년선물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 위안을 삼지만, 2~3개월의 기다림은 정말로 길었습니다. 그 사이에 국내의 용자들은 개인인증을 거쳐서 아이폰을 개통하는 것을 부러움의 눈길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쨌던 2009년 12월에 아이폰을 개통해서 지금까지 4개월 이상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4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매달 무료통화 (이 말에 어패가 있지만)나 무료문자는 거의 사용하지도 않고 있고, 또 데이터 500MB 중에서 매달 1~200MB정도만 소비하고 있습니다. 전화나 문자는 원래부터 잘 사용하지도 않던 기능이었고, 데이터의 경우 항상 집 또는 사무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Wifi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상황이라서 그리 많이 사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가끔 집의 인터넷이 불안해서 Wifi가 제대로 잡히지 않을때와 예비군 훈련에서의 3G 네트워크는 큰 힘과 위로를 주었습니다. 어쩌면 올해 여름에 아이폰 4G가 출시될 것같은데, 그렇게 되면 또 복잡해질 것같습니다. 새로운 기기를 또 구입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3GS를 가족에게 양도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던 지금 아이폰 3GS는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 주로 이용하는 앱은 트위티와 카메라 앱입니다. 제주도라는 한정된 공간에 갖혀있다보니 다른 필수어플들이 큰 소용은 없습니다. 제주 여행을 하면서 Trip Journal 등으로 기록을 남기려고도 해보았지만, 자주 잊어버리고 맙니다. 최근에는 4Sq를 이용한 체크인도 자주 하고 있지만, 이제 겨우 뱃지를 두개 모은 상태입니다. 다른 어플들은 다운로드받아놓기는 했지만, 많이 사용하지는 않게 되네요. 많은 이들이 We Rule이라는 소셜게임도 즐기던데, 중독될 것같아서 아직은 발을 담그지 않고 있습니다.

   4. 4세대 아이패드 Wifi 64G 
 
 이제 막 받은 제품에 대해서 리뷰를 적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가능하다면 리뷰나 느낌은 다른 글에서 적겠습니다. 대신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과정에 대해서 좀 적어볼까 합니다. 1월에 잡스의 키노트를 본 후에, 아이패드는 Must-have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3월에 처음 선주문 pre-order가 시작되었을 때는 당장 구입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당시에 미국에 계시는 선배 한분이 대신 아이패드를 선주문이라고 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때는 내가 당장 구입해야 하는 조급증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데, 막상 4월 3일이 다가오고, 이곳저곳에서 미리 배포된 아이패드에 대한 사용기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선주문의 배송일이 늦춰졌다는 소식 등이 들리기 시작히니 바로 조급증, 신이 친히 강림하셨습니다. 또 한국에 계시는 다른 지인들도 아이패드에 군침을 흘리는 분위기도 저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버즈에서 미리 선주문해둘 걸이라는 버징도 했고,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글을 남겼습니다. 지금 미국에 체류중인 친구가 구매대행을 해주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바로 부탁을 했습니다. 4월 3일인 듯한데, 그때 선주문을 하니 12일 발송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23일 (~ 25일)에 제주/부산/울산/포항/대구/충주/대구/제주로 이어지는 출타가 있는데, 그전에 받을 수 있을까?라는 조급증도 생기고... 그러던 중에, 친구가 오프라인매장에서 직접 구입해서 보내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4월 4일에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들렀는데, 아뿔사 그날이 부활절 Easter Day라서 매장이 휴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구입을 못하고, 다시 이틀이 지난 후에 원래 12일에 배송될 걸로 예상되던 제품이 빨리 배송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또 하루 이틀을 지냈고 지난 목요일에 친구네에 제 아이패드가 배송되어왔습니다. (여담. 그런데, 배송되던 날... 친구가 와이프와 함께 그냥 아이패드 구경만 해보자는 조건으로 애플매장에 들렀는데, 와이프가 비행게임을 해보고 너무 좋아해서 그날 매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아이패드 (16기가)를 바로 구입해서 왔다고 합니다. 원래는 예산 등을 고려해서 다른 분의 아이패드를 먼저 사용해보고 또 아이폰 OS 4.0의 발표를 먼저 분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했는데,... 아이패드는 보고 만지는 순간 바로 지름신의 축복/저주가 시작된 듯합니다.) 이 친구가 자기의 아이패드를 구입하느라, 제 아이패드 배송을 제때 받지 못해서 또 하루가 지내서 수령해서 바로 USPS로 보냈습니다. (지금 글은 한찬 배송중에 적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구매하는데 들어간 예산도 잠시 적어줘야하겠습니다. 64기가 와이파이 버전을 구입했기 때문에 기기값이 약 $700입니다. 여기에 발표용으로도 자주 이용하려고 VGA 어댑터 $29불짜리를 구입했고, 또 주세 (state tax)를 약 5% (약 $40, Maryland 주세가 전에는 5%였는데)를 붙여서 기기값으로 $770 정도 들어갔습니다. USPS로 물건을 배송하는데는 3~5일 정도 걸리는 Express와 1~3일 걸리는 Guaranteed가 있는데, 조금이라 빨리 받기 위해서 G를 선택했는데, $150이 넘는 제품은 G로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USPS Express로 배송했는데, 배송비가 $55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총 $830 정도의 경비가 소요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아이패드 구매대행이 92만원 정도한다고 들었는데, 64기가 아이패드를 대행없이 바로 구입할 수 있는 비용이 $800 (VGA 제외, 배송비 포함)으로, 환률고려하면 약 90만원이 들어가네요. 국내 구매대행은 16기가 또는 32기가 제품인 듯합니다. 세관을 문제없이 통과한다면 총경비가 $830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부가세 10만원정도에, 직접 수령해야하는 위험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기기값과 배송비로 $830이 들어갔지만, 친구가 수고해주고 에누리를 없애기 위해서 $850을 송금하기로 정했습니다. 송금 방법은 PayPal로 개인송금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약 $100 정도를 송금할 때는 수수료가 없었는데, 이번에 $850을 송금하니 약 $34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했습니다. 은행에서 바로 송금하더라도 국내와 해외에 동시에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수료가 발생할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총$885, 약 99만원이 아이패드 구매 경비로 소요되었습니다. (지금은 14일에 문제없이 배달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관을 무사히 통과해야할텐데... 그런데, 이 글은 14일 이후에 아이패드를 수령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ㅠㅠ) 추가.. 방금 (4월 12일, 월요일) 통관신청하라고 메시지가 왔습니다. 얼마를 적어내야하나를 놓고 고심을 하다가 $499를 적었습니다. 어차피 태블릿컴퓨터라고 했기 때문에, 관세는 면제될 것같은데 부가세는 어쩔 수 없이 내야할 듯합니다. 아이패드의 최하가격은 $499를 적어냈기 때문에, 부가세 55,000원 정도 나올 것같습니다. 결국, 63,860원 (통관회부료 2,500원 포함)이 나왔네요. 어차피 양심을 속일 것을 조금 더 낮게 적을 걸 그랬습니다.ㅠㅠ 결국 105만원정도에 아이패드 1세대 Wifi 64기가를 산 셈이네요. 환율이 안정된다면 국내 출시가를 90만원 전후로 잡았었는데, 다른 이들보다 먼저 사용해본다는 것에 만족하렵니다. 그러나 정식출시가가 100만원 넘었으면 하는 사악한 바램도 밝힙니다.ㅋㅋ

  이렇게 힘들고 또 비싸게 (?, 제발 아니길) 구입한 아이패드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컨텐츠 산업을 살릴 구원자인 것처럼 말들이 나옵니다. 특히 지면을 스크린으로 옮겨줄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저도 뉴욕타임스나 Wired 등의 신문 및 잡지를 읽는데 많이 활용할 것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읽을거리를 소비하는 것보다는 동영상 감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같습니다. 지금 방에서 사용중인 파워북의 성능이 좋지 않아서, 물론 네트워크도 빠르고 안정적인 편이 아니지만, 집에서는 동영상을 거의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에서는 동영상 소비가 많아질 듯합니다. 국내의 동영상도 좋겠지만, 나름 영어 공부를 위해서 들리던 그렇지 않던 영문 동영상 소비에 초점을 두겠네요. 국내의 e북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지금까지 종이책으로 구입하던 것을 대부분 e북으로 전환할 용의도 있습니다. 단지 바라건데, e북으로 구입한 겨우 나중에 소장하기 위해서 종이책을 재구입하면 적당히 할인을 해주는 그런 옵션도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역으로 이미 종이책을 소지한 경우, e북을 좀 저렴한 가격 (가능하면 1000원 미만 - 종이책을 이미 구입한 경우에 한해서)으로 제공해주면 좋겠습니다. 아이패드가 원래부터 저작 Creation보다는 소비 Consumption에 맞춰진 기기이기 때문에 저도 그런 의도데 맞출 듯합니다. 대신, 게임 등의 컨텐츠 소비에는 별로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최고의 게임 디바이스라는 찬사를 받을지는 몰라도, 괜히 게임 등에 중독되는 건 별로 바람직해보이지 않습니다. 아이패드에서는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 정보를 소비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장담하지만, 앞으로의 새활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대부분의 글이 오늘 (글공개/발행일) 이전에 작성된 내용이라 시제, 특히 아이패드 부분,에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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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outhink.me BlogIcon 고영혁 2010.04.13 20: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 지랄같은 상황이네요.... ^^; 그리고.... 사악하십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