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Pin It
이번 사건은 개인들에게도 큰 상처를 줬지만 대한민국 전체에도 또 큰 상처를 남겼다. 사고 당사자의 트라우마, 가족친지들의 슬픔, 그리고 국민 전체의 불안감... 지금은 모든 살아남은 자들의 무덤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글을 적어야 하는가?라는 의문도 있지만 기록은 남겨야겠기에 생각을 정리한다.

사건이 경과하면서 계속 눈에 띄는 것은 언론들의 바보짓이다. 대형 오보가 하루를 멀다하거 터져나온다. 기본적인 사실확인이나 의견에 대한 비판/의심이 없이 그저 누군가 불러주는대로 적어나가기 바쁘기 때문이다. 그냥 속도 경쟁에서 이기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는 치킨런을 보는 듯하다. 그 끝은 낭떠러지일 뿐이다. (굳이 따로 오보를 정리하지는 않겠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각종 소셜미디어가 생겨나면서 언론에 위기가 닥쳤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그래도 10년 20년을 지내면서 언론들은 그들 나름의 생존 전략을 세워서 어쨌든 연명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 한심하게 언론 본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전파되는 가십성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실시간으로 스팸질하고 뿌리는 것이 다 이기는 하지만...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분명 기성 언론에 큰 충격을 줬지만 언론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언론, 적어도 대한민국의 언론은 사망선고가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와 같은 외부효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언론 내부에서 스스로의 생존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근혜를 거치면서 언론이라 불리던 집단들은 스스로 찌라시가 되어가고 있다.

정부나 대기업에서 불러주는 홍보 자료를 받아쓰기해서 마치 기사인양 뿌려대고, 포털에 올라오는 실시간 이슈어만 수집해서 가십을 재생산하는 것이 언론이 됐다. 이제는 심층취재, 아니 일반 취재 능력도 상실한지도 오래다. 그도 그럴 것이 비판하고 깊이 파고드는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모조리 부당해고했고, 이제 그들은 스스로의 살 길을 찾아서 대안언론을 만들었다. 이번 사건을 지나면서 기성언론들의 몰락과 대안언론들의 성장이 대비될 것이라 본다.

그 전에도 많이 있었고, 촛불집회 때의 아고라도 있었고, 천안함이라든가 여러 사건 사고들을 통해서 기성언론들의 안이함과 대안언론의 필요성을 실감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성언론들의 카르텔이 무너지지 않았다. 어쩌면 더욱더 견고해졌다. 종편이라는 새로운 숨통도 터줬고 잠재 경쟁자들을 여러 수단으로 단단히 묶었다.

그래도 시대의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소소한 사건들에서는 빈틈이 잘 눈에 띄지도 않고 위장해서 감춰버리면 되는데, 크고 긴박한 사건 속에서 빈틈은 여실해 노출된다. 기성언론들의 오보행진은 마치 바보들이 낭떠러지는 향해서 브레이크없는 자동차를 가속하는 것을 보는 듯하다. 그러는 사이에 대안언론들은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된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뉴스타파나 아프리키TV의 개인 방송의 신뢰도나 영향도가 기성언론을 능가하게 된다면 그 시작은 지금이라고 말해도 된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누군가 대한민국 언론사를 회고해본다면 지금 이 사건이 물줄기가 확 바뀐 시점이라는 것을 확인해줄 거다.

** 슬픔 속에 잠긴 이들을 위해서 사건의 명칭은 별도로 적지 않습니다.
** 다른 생각들도 많았지만, 당장의 생각 흐름에 맞게만 글을 적습니다.

==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굳이 이 주제의 글을 또 적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최근에 오프라인에서의 페스티벌에 대한 동경과 온-오프-올라인의 믹스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면서 결국 우리의 스마트폰 이용 및 소셜액티비티에 대한 현상 정리는 한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것은 아니고 평소에 생활모습을 적으려 합니다.

인터넷과 SNS의 등장으로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져서 세상 좋아졌다는 얘기는 많이 듣습니다. 특히 동기화된 전화에 비해서 비동기식의 이메일이나 SNS 멘션은 즉시성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자신만의 영역은 지키면서 또 다양한 사회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익숙해질수록 근거리에 있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약속을 잡아서 카페나 식당에서 만나지만 금새 어색해져서 눈 앞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보다는 눈 밖에 있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자고 받기 바쁩니다. 그러다가 간혹 재미있는 뉴스나 그림이라도 찾으면 그때 잠시 '이거 웃기네' 식으로 짧은 대화가 이어지고, 또 흥미를 잃으면 바로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대화거리를 찾아나섭니다. 스마트폰과 SNS의 대중화 이후에 오프라인에서의 대화단절에 대한 많은 경고가 있었습니다. 검색창에서 '스마트폰 대화단절'만 입력해도 수많은 뉴스기사와 블로그포스팅을 접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던 주제였지만 나도 이 주제를 다뤄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매일 IT/기술 분야의 다양한 이슈를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주는 The Joy of Tech에 올라온 아래의 4컷짜리 만화를 본 직후였습니다. 만화 속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소셜미디어 관련 컨퍼런스에서 연사는 '이제 소셜미디어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해서 그 사용량이 많이 줄 것다. 대신 실생활에서의 소셜액티비티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 것이다.'라고 발표를 끝마칩니다. 그러나 컨퍼런스 청중들은 연사의 결론과는 반대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느라 아무도 연사의 강연에 주목하지 않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는 순간 저의 생활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주변의 이야기에 앞서서 '스마트폰 대화단절'로 찾은 몇 건의 뉴스기사 및 풍자그림을 먼저 소개합니다. 첫번째 기사/그림은 1984년도 (빅브라더가 나타난다고 경고되었던 그 년도)의 아이들은 공원에 모여서 서로 함께 뛰어놀고 있지만, 2012년 현재의 아이들은 모두 그늘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문자만 주고 받고 있는 광경을 풍자했습니다. (1984 VS 2012 아이들, 대화단절-스마트폰의 폐해 씁쓸) 두번째 기사/그림은 인기시트콤 프렌드의 한 장면을 2005년과 2011년판으로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카페에 모여서 서로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는데, 2011년에는 각자의 스마트폰을 보면서 대화가 단절된 모습을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생기고 난 후 "완전 공감…쓸쓸하네") 그리고 2011년도에 작성된 시사오늘의 기사에 나오는 장면은 어느 곳에서나 보는 우리의 일상 모습입니다. (소통 위한 스마트폰? 오히려 소통 단절) 검색을 해보면 더 많은 비슷한 기사/풍자들이 넘쳐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그대입니다. 물론 안면/친분이 없는 이들과의 어색한 만남에서는 그들을 엮어줄 사람이 오기 전에는 스마트폰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던 축구시합 직전의 두 선수간의 만남 후, 급 텍스팅을 보여주는 사진이 생각납니다. 해당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네요.ㅠ)

스마트폰/SNS를 사용하는 사람은 내 얘기네하고 말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오프라인 모임에서 친구들이 스마트폰/SNS에 빠져있어서 대화가 잘 안 되었던 경험은 모두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같이 말주변이 별로 없는 사람은 오프라인 대화가 참 어렵습니다. 모두가 공감할만한 이야기거리를 꺼내기도 힘들기 때문에, 그냥 혼자서 스마트폰 속으로 머리를 푹 쳐박아 버립니다. 대학원 재학 시절에 누군가 회식 장소에서 구라를 치면 바로 내기를 걸고 연구실로 돌아와서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던 때가 불과 10년 전의 이야기/상황인데, 요즘은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바로 검증받기 때문에 그런 재미도 없습니다. 때로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검색으로 사실확인 후에 대화를 이어가기 때문에 유도리없이 딱딱한 대화만 이어집니다.

요즘은 겨울이라 점심식사를 마치고 회사 1층 로비에서 커피동호회 모임을 매일 갖습니다. 여름에는 땀흘려 운동했으니 겨울에는 커피로 보양해야겠지요. 매일 7~8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집에서 직접 볶아온 커피로 드립을 해서 마십니다. 그런데 어제 본 얼굴이 오늘 또 모이고, 또 내일 또 보고 그런 날이 이어집니다.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큰 이슈가 생기거나 새로운 사람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면 비슷한 이야기가 이어지다고 모두 자신의 스마트폰을 집어 듭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하는 사람도 있고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 누가 공돌이들 아니랄까봐 -- 새로 구입한 기기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한 친구들은 폰이 꼬질다는 얘기도 매일 늘어놓고, 아이폰5로 간 사람은 은근히 그런 불평을 즐깁니다. 약 1시간의 모임 중에 대부분은 각자의 스마트폰을 들려다보거나 스마트폰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꼴에 여가시간이라고 해서 업무 관련된 얘기는 안 꺼냅니다. 이런 지루한 모임이 봄이 올 때까지 이어질 듯합니다. 그래도 비업무적 모임을 갖는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교회에 가면 예전에는 조는 사람이 고개를 숙였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을 확인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저도 설교에 집중한다고는 하지만 스마트폰의 유혹을 완전히 끊지는 못합니다. 가끔 페이스북이나 뉴스를 확인해봐도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뉴스가 나오는 경우도 없습니다. 주일의 특성상 뉴스 업데이트도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있을까 싶어서 5분, 10분마다 주기적으로 아이폰을 집어듭니다. 스마트폰이 하나님을 대신했습니다. 회의중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파트를 모두 얘기했으면 으레 스마트폰을 집어듭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건성으로 듣다가 나중에 다시 물어보거나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글 위주지만 핀터레스트는 사진 중심이라서 관심있는 보드들을 팔로잉해두면 시간보내기에 참 좋아서, 군중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동료의 집에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TV를 보면서도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다행히 카톡/마플 등의 메시지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게중에는 시도때도 없이 메시지 알람이 울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의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장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한 라이프를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우리가 스마트폰에 매여지내는 것을 풍자한 그림입니다.

분명 우리는 함께 모였는데, 딱 여기까지입니다. 물리적으로 모여있지만 마음은 먼 곳을 향합니다. 가까워질수록 더 멀어지는 사람들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지난 주에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남겼다. 한동안 머리 속에 남아있던 잔상을 큰 고민없이 적었던 글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좋아하더라.. 적어도 페이스북 Like 버튼은 몇 명이 눌러줬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적을 필요가 있을 것같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시작한다. (물론, 지금 어제 돌려놨던 프로그램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그냥 놀기가 뭐해서 글을 적을려고 마음먹은 것도 있다.)
소셜미디어 또는 소셜네트워크를 말하면서 강력한 인포메이션 필터를 갖게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한 필터를 가졌더라도 걸러진 데이터/정보의 의미를 해석하고 하나로 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런 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용자 본인이다. 그냥 좋은 데이터/정보를 가졌다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그걸 해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또 실제 생활에서 적용/실행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글이 내재한 의미는 오랫동안 고민했던 문제이지만 글의 표현은 즉흥적으로 적었던 것다. 그런데 이후에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표현을 보게 되었다. 이미 언론/사회학 분야에서는 늘리 사용되는 용어인 듯한데, 나는 처음 본 단어였다.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 Media Literacy라는 단어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일상생활에서 유통되는 많은 메시지들을 체로 걸러내고 분석하고 창조해내는 능력'정도로 정의될 수 있다. (위키피디어의 미디어 리터리시 정의, 미디어 어웨어니스 네트워크) 미디어 학계 쪽에서는 이미 늘리 통용되는 단어인 듯한데 나와 같은 비언론계 종사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인 듯하다. 그런데 미디어 리터러시가 그동안 내가 고민했던 문제, 즉 위의 페이스북에 적었던 글과 같은 의미인 듯하다.

물론 페이스북에 글을 적을 때는 단순히 미디어를 통해서 유통, 소비되는 메시지들을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기에 앞서서, 소셜필터링 기능에 대한 과신을 금해야 한다는 의미가 컸다. 나는 전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후자의 기능을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고개를 절레게 된다. MB정권 하에서 뽑을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 중에 하나로 소통(의 부재)이다. 흔히들 한사람의 소통능력을 말하면서 블로그, 트위터, 또는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느냐의 여부를 묻곤 한다. 참으로 헛소리다. 왜 꾸준히 블로깅을 하면 소통에 능한 사람이 되고, 왜 꾸준히 트위터를 사용하고 팔로워수가 많으면 소통에 능한 사람으로 정의되는 걸까? 그들은 일종의 소통의 도구를 가졌을 뿐이지 소통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니다.

같은 이유로 그런 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들이 잘 걸러져서 내 눈앞에 펼쳐졌다고 해서 자신들은 정제된 정보를 가졌다고 좋아한다. 트위터의 타임라인이나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에 올라온 정보들은 분명 나의 지인들이나 나와 비슷한 관점을 가진 이들이 한번 걸러서 배포한 것들이라서 좀금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눈길이 간다고 해서 그런 글들을 모두 읽고 내 것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그리고 소셜필터링 기능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팔로잉이나 친구의 수가 많아지면 또 그들의 각자의 개성 및 세계관에 의해서 많은 다양한 정보들이 느슨하게 걸러져서 내게로 온다. (물론 트위터에서 공통 팔로잉들의 RT/페이보릿수 등의 기준이나 페이스북의 엣지랭크 Edge Rank 등의 알고리즘은 더 촘촘한 체를 제공해주고 있다.) 역으로 이런 촘촘한 체를 통해서 걸러진 정보에는 다양성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 (극단적인 예로, 수고알바들은 그들끼리만 팔로잉하고 그들끼리만 RT에서 정보를 배포/소비하고 있다.)

인터넷 초기에는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이 우리에게 좋은 정보필터를 제공해줬다. 그러나 더 극단적으로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좋은 소셜필터를 제공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걸러진 정보들을 또 보기 좋게 정리/가공해서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 모든 기능(과 발전)은 참 좋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한 정보 필터를 가졌더라도 궁극적으로 그 정보를 수용하고 소비하는 주체는 사람 본인이다. 소셜미디어들이 나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향상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기능은 기능일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걸러진 정보들을 어떻게 수용할지는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

그래서 떠오른 단어가 바로 '내면화 Internalization'이다. 내면화는 말 그대로 어떠한 정보나 사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위키피디어 내면화 정의) 우선 미디어 리터러시의 (정보를 분석하고 걸러내는) 기능/능력을 내면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걸러진 정보를 내면화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기능과 정보) 내면화를 이루면 정보를 얻는 즐거움과 함께 정보를 활용하는 즐거움과 정보를 공유/전파하는 즐거움을 갖게 될 것이다.

자주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네가 내 글을 좋아하면 그냥 Like만 하지 말고 전파 Share/RT하라'라고... 최근에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Favorite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정작 RT는 거의 하지 않는 현상도 발견했다. 좋은 글/정보를 발견했다면 혼자만 좋아하고 자신의 북마크에만 등록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정보를 널리 공유해줬으면 좋겠다. 내면화의 정수는 외면화 Externalization이 아닐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시끄러운 주제가 있습니다. 지금 시절이 시절인만큼 시끄러운 이슈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꼼수다' (나꼼수)와 '종합편성채널' (종편)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입니다. 나꼼수는 잘 알듯이 딴지일보로 유명한 김어준씨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봉주 전의원, 정통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 그리고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와 함께 하는 팟캐스트입니다. 그리고, 종편은 MB정권들어와서 나름 MBNation의 개국공신인 조중동매경을 밀어주기 위해서 억지로 만든 TV방송채널입니다.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대강 훑고 있는데 갑자기 '나꼼수 vs 종편'이라는 매치업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통찰력이 깊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더 재미있는 글을 적겠지만, 제 밑천이 딸려서 그냥 갑자기 떠오른 생각만 적겠습니다.

 나꼼수와 종편이라는 매치업을 생각하는 순간, 종편은 신문/방송으로 대변되는 대표적인 올드미디어 Old Media이고, 나꼼수는 인터넷/소셜미디어로 대변되는 대표적인 뉴미디어 New Media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알다시피 올드미디어의 영향력은 날로 쇄락해가고 있고, 그 빈자리를 뉴미디어가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 나꼼수와 종편이 함께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현 시점에서 사회 현상으로써 이 둘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종편은 '올드미디어의 생명연장의 꿈을 위한 최후의 발악'정도로 요약할 수 있고, 나꼼수는 '뉴미디어의 역습'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합니다.

 종편은 각 신문사와 후원 기업들, 그리고 정부 (방통위)의 지원을 받아서 수백억씩을 투자해서 화려하게 개국했지만, 나꼼수는 지금 서버 비용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연인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제반경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자금력에서 차이가 납니다. 단순히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화려하게 (?) 시작한 종편은 시청률이 1% 내외를 기록하고 있지만, 나꼼수는 iTunes에 파일이 등록되는 순간 수백만의 청취자들이 피라미처럼 몰려듭니다. 화려하게 시작했던 종편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지만, 골방에서 시작한 나꼼수는 애청자들의 무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나꼼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다양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아졌고, 견제 또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종편은 (후원) 기업들을 쥐어짜서 많은 광고를 수주할려고 혈안입니다. 어제 기사에서는 최시중 방송위원장이 종편이 개국하기도 전부터 여러 대기업들 관계자/임원들에게 은연중에 종편에 광고를 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습니다. (참고 기사) 그러나 나꼼수에는 잎절의 후원광고가 없습니다. (물론 시작부에 참여자들 각자의 책을 소개/광고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단순히 광고후원 여부를 넘어서, 그런 후원의 자발성 여부도 종편과 나꼼수를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 듯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종편이 초기 자본금 등이 고갈되면 자연스럽게 망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꼼수는 '나는 꼽사리다' (나꼽살)이라는 또 다른 자매프로그램마저 파생시켰습니다. 지금 당장은 정치부분에서 나꼼수, 경제부분에서 나꼽살로 대변되지만, 더 많은 분야에서 비슷한 류의 팟캐스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IT/과학 분야/정책을 비판하는 나는 꼽등이다라는 팟캐스트, 방송/문화 쪽을 비판하는 나는 광대다 팟캐스트, 교육이나 사회 분야를 비판하는 나는 앵벌이다 팟캐스트 등등... 수도 없이 아류 프로그램들이 넘쳐날 개연성이 높습니다. 그에 비해서 종편은 처음 4개 방송국이 시작했지만, 몇 년 안에 최소 1~2개 정도는 폐업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나름 뒷돈이 빵빵한 조선일보와 삼성의 중앙일보 정도가 그래도 좀 오래 버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종편과 나꼼수를 비교/대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를 하더라도, 비교를 하면 할수록 종편은 점점더 초라해 보일 것이고, 나꼼수는 더 당당해 보일 것입니다. 나꼼수의 부상과 종편의 몰락은 기본적으로 익숙함으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올드미디어에 익숙한 이들은 종편에 기대하고 있고, 뉴미디어에 익숙한 이들은 나꼼수에 열공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는 그리고 세대는 진화하면서 올드미디어는 버리고 뉴미디어는 친근해진다. 이것이 현재이고 그래서 미래가 너무 뻔하다. 앞서 말했듯이 올드미디어로써의 종편과 뉴미디어로써의 나꼼수. 생명연장의 최후의 발악이라는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올드미디어 종편, 그리고 화려한 역습을 전개해나가는 뉴미디어 나꼼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접하는 뉴스의 95%정도가 올드미디어라 불리는 신문과 방송이라고 한다. 즉, 나머지 5%정도만이 (마이크로) 블로그나 SNS 등의 소셜미디어의 몫인 셈이다. 가끔 중대한 뉴스들이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서 먼저 전파되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의 뉴스소스로의 지위를 높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 불필요한 서론이었고, 이 포스팅은 소셜미디어의 대표 맏형격인 블로그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다. 정보의 원출처의 95%가 신문 방송 등의 올드미디어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컨텐츠의 95%가 올드미디어라는 말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편차가 크겠지만, 블로그 등의 소셜미디어가 전체 정보 사용양 (시간 등)의 3~50% 정도는 차지할 것같다. 물론 더 많이 또는 더 적은 시간을 소셜미디어에 소비하기도 하겠지만, 3~50%는 pair한 추측인 것같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우리는 블로깅을 하고 또 타인의 블로그 글을 읽는데 소비하지만, 왜 우리는 기존 미디어에게 더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뉴스를 전달해달라고는 요구하듯이, 개별 블로거들에게는 같은 요구를 못하는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런 취지에서, 그동안 블로깅도 하고 또 회사에서 블로그 랭킹과 관련된 일들을 하면서 목격한 많은 블로그들과 경험을 토대로,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몇 가지 유형의 블로그들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아래의 목록은 전문적인 스패머/어뷰징 블로그들은 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어차피 쓰레기를 더 좋게 포장한다고 쓰레기가 황금이 될 것같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먼지가 낀 황금을 닦아서 더욱 블링블링하도록 보이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황금을 황금답게 만드는 것도 개별 블로거들의 역학 및 책임인 듯합니다.
 
   전 이런 블로그는 싫어요. 
 
 다시, 아래의 목록에서 스팸/어뷰징 블로그는 제외했습니다. 추후에 스팸/어뷰징 블로그 유형만 따로 정리해서 글을 적고는 싶지만, 스팸/어뷰징의 형태가 날로 발전/진화하기 때문에 함부로 글을 적기가 어렵습니다.
  1. 광고도배형. 블로그는 보통 취미에서 시작했다. 스포츠나 요리 또는 특수한 분야의 전문지식 등을 바탕으로 논문/도서 등과 같은 전문자료가 아닌, 일기와 같이 일상의 기록이 블로그의 시작이다. 그러던 것이 구글애드센스라던가 다양한 종류의 블로그 광고 기법들이 소개되면서, 블로깅은 취미생활을 하면서 조금의 용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었다. 나름 많은 독자를 가진 블로거들은 이런 부수입도 짭짤하다고 들었고, 또 게중에는 블로깅만으로 밥벌이를 하는 전문 블로거들도 생겨났다. 그런데, 항상 과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최근에 등장하는 블로그들 중에는 (취미로써의) 블로깅보다는 (광고수입을 위한) 블로깅이 더 초점을 둔 것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아주 우수한 품질의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블로그들도 있지만, 조잡한 컨텐츠를 제공해주면서 광고를 4~5 개상을 블로그 화면 전체에 덮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블로그만으로 밥벌이를 하는 전문블로거들이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리고 그런 전문 블로거들의 글/컨텐츠는 상당히 우수하기 때문에 광고의 개수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단순히 취미생활로 블로깅을 하는 블로거들 중에서 단지 '돈'을 목적으로 조잡한 컨테츠 (짧은 단문이나 직접 찍지도 않은 연예인 사진/동영상 등만을 올리는..)를 올리면서 4~5이상의 과도한 광고를 붙이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참 눈꼴사납다. 블로그는 돈을 벌어들이는 수단이기에 앞서서, 개인의 생각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그런 공간에 과도한 광고가 붙는다면 글의 또 생각의 진의를 의심케한다.
  2. 주객전도형. 두번째 유형과 광고와 관련이 있다. 이는 앞의 광고도배형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형태지만, 소위 전문/파워 블로그에서도 많이 목격되는 유형이다. 즉, 검색엔진이나 메타블로그를 통해서 해당 포스팅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이 블로그 글이 아닌 광고인 경우가 이런 주객전도형으로 분류했다. 블로그 글 상단에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가장 많은 클릭을 유도하는 노란자위 영역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인간적으로 블로그 상단에 광고를 배치했으면 화면 중간 정도부터는 블로그 포스팅을 볼 수 있게 해줍시다. 첫화면 전체를 광고로 덮어버리는 것은 너무 하잖아요. 모니터 화면의 1/3 아니 1/2 이상은 제발 광고로 덮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전문 블로거들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사실 그런 글들은 읽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고 또 그런 글에 붙은 광고는 잘 클릭하지도 않습니다. ... 광고를 광고로 모르는 순진한 많은 사용자들이 이런 광고를 클릭하는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광고도 좋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광고 이전에 블로그 포스트로 승부합시다. ... 해당 블로거에게는 미안하지만, 광고도배형과 주객전도형의 대표적인 예제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http://kraze.tistory.com/ 이런 블로그에 접속하면 처음부터 글을 보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져서 바로 창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3. 호객행위형. 세번째 유형도 보통 소위 파워블로그들에 주로 나타나는 행위입니다. 블로그 글의 하단에 재미/유익했으면 아래의 추천버튼을 클릭해주세요 또는 RSS 등록해주세요 또는 댓글을 남겨주세요라는 호객행위를 하는 블로그들은 전 정말 싫습니다. 많은 사용자들 중에서 RSS의 기능이나 추천버튼의 기능을 잘 모르기 때문에 좋은 글을 읽고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저의 경우 그런 호객행위 멘트를 보면 블로그 글에 대한 평가가 급격히 하락해버립니다. 추천해주고 싶은 글도 추천유도 멘트를 보고는 그냥 빠져나온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추천의 회수가 글의 전파력에 영향을 주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이런 형태는 별로 달갑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댓글의 경우도 좋은 글이고 공감이 가면 자연스럽게 댓글을 남기게 됩니다. 제가 이상적인 생각을 가졌는진 몰라도 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4. 근무태만형. 표현은 좀 애매하게 했지만, 블로그 글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를 근무태만형이라 표현했습니다. 우수한 컨텐츠를 담고 있지만, 이상한 폰트를 사용하거나 줄간격이 맞지 않거나 폰트/배경 색상에 문제가 있다거나... 등등의 이유로 글의 가독성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경우에도 글을 읽기가 싫어집니다. 블로그의 첫번째 존재 이유가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라면, 그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도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물론 타인이 읽을 것을 기대하지 않고 블로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남들이 와서 보라는 목적으로 만듭니다. 그렇다면, 더 효과적으로 글을 볼 수 있는 안락한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볼 수 없는 글은 읽을 가치도 없습니다.
  5. 핵심회피형. 마지막 다섯번째 유형은 위의 4가지 경우와 같이 눈으로 바로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번 블로그 제목을 정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제목에 글의 핵심을 담고 있지 않다거나 또는 너무 장황하게 제목을 정해서 어떤 목적으로 글을 적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를 핵심회피형이라 이름붙였습니다. 제목은 최대한 간략하면서도 글의 핵심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들은 과감히 제거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온 유저들이 쉽게 글을 찾아볼 수도 있고, 또 검색엔진에서도 관련 글을 더 잘 찾아줘서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시켜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시도한다는 중소규모의 병원이나 학원 등에서 글의 제목에 업체명을 계속 적는다거나 포스팅의 중간에 업체 배너를 과도하게 넣는 등은 검색엔진최적화의 관점에서도 효과가 없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부정적인 느낌만 주게 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SM 마케팅은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SM마케팅은 전혀 효과가 없는 방법이라며 나중에 딴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광고가 블로깅의 즐거움과 순수성을 해칠 것같아서 제가 좀 과민한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그리고, 추천이나 댓글을 강요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삶이란 그저 세상에 대한 기여 contribution이라는 굳은 신념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을 향해서 즐거움을 선사하면 세상에 자연스럽게 제게 즐거움을 되돌려줄 것입니다. 강요된 즐거움이 아닌 자연스럽고 순수한 즐거움을 받을 자격을 스스로 걷어차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모두 블로깅을 하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좋은 컨텐츠를 계속 전달해주려는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양질의 블로그 컨텐츠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전달되도록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를 구성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사용자 engagement의 입장에서 더욱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이상의 5가지 유형 외에도 몇몇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있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더욱 멋진 블로그들이 탄생하리라 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olarhalfbreed.tistory.com BlogIcon ludensk 2010.01.13 1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헉... 저만의 공유버튼 만드느라 고생한 저는...OTL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1.13 16: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ㅋㅋㅋ 공유버튼의 문제는 아니죠. 그걸 강요해서 공유/추천시키려는 게 별로 맘에 안 들어요. 그것도 대따만하게 보이도록 하는 건 별로예요.

  2. Favicon of http://louieny.tistory.com BlogIcon 루이더뉴요커 2010.01.14 07: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하는 글이네요. 제가 블로그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는데.. 요즘 참 고민이 많습니다. 자꾸 변해가는 제 자신이 느껴져서요.. 좋은의미로 시작한 블로그가 자꾸 변질되어가는 느낌이 들어서요. 반성하는 글 트랙백으로 하나 걸고 갈께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1.14 15: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블로그가 깔끔하고 내용도 알찬데요. 제가 주게 넘게 몇 가지를 적었지만, 그래도 지켜야할 선도 지키시고... (추천 부분만 빼고.ㅋㅋ) 이건 제가 싫어하는 것이지 또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 필요할 때도 있으니, 자신의 철학에 맞게 블로그를 운영하면 될 것같아요.

  3. Favicon of http://ujuc.kr BlogIcon 사진우주 2010.01.16 20: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핵심 회피형이군요..ㅠ.ㅠ

    제목을 적어놓고.ㅡ.ㅡ 계속 옆길로 새버려서.ㅡ.ㅡ;;;

Share           Pin It
 이런 종류의 글들은 보통 사내 게시판/야머에 주로 올렸지만, 이제는 공개된 곳에서 더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사내에서도 누군가는 듣고 또 누군가는 무시했겠지만, 메아리가 없는 '야호'는 참 재미가 없습니다.

 어제 정보의 홍수 또는 컨트롤의 부재라는 주제의 두서없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 글을 올린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정보 또는 컨텐츠의 양이나 다양성이 상상이상으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어제 글의 논지는 그런 컨텐츠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주변을 멤돌던 것이 어떤 연유로 우리의 눈에 띄기 시작했고 그 순간부터 우리가 그런 컨텐츠를 소비/가공할 제어권을 놓쳐버렸다는 것입니다.) 어제 글과 논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인터넷의 등장은 컨텐츠의 가치를 높여주었습니다. 전혀 우리와 무관해 보이던 정보/컨텐츠들이 우리가 꼭 알고 넘어가야할 필수품인 것처럼 포장이 되기도 하고, 또는 그것들을 무시해버린 큰 트렌드라는 줄기에서 소외될 것만도 같습니다. 지난 15년 정도의 인터넷의 역사는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컨텐츠를 유통시켜주고, 컨텐츠에 가치를 부여하고,... '인터넷 = 컨텐츠'라는 등식을 성립시켜주었습니다. 그래서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들은 컨텐츠를 찾아주는 주요 플레이어로 역할을 담당했고, 그래서 인터넷 초기 10년의 마일스톤을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SM의 초기부터 주요 플레이어였던 블로깅은 컨텐츠의 생산과 유통과 소비를 일반에 위임하는, 즉 여전히 '인터넷=컨텐츠'의 큰 줄기에서 설명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을 기점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 우후죽순 생겨났던 생각과 트렌드였지만 2009년에 방점을 찍은 듯합니다. 바로 2009년의 핵심 이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인간 관계)였고, 트위터를 중심으로 실시간 미디어 및 검색 (시간)이었고, 포스퀘어드나 옐프 등과 같은 지역기반 서비스 (위치)였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이런 인간/관계, 시간, 그리고 위치라는 정보는 인터넷 초기에 다루었던 컨텐츠와는 뭔가 조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관계, 시간, 위치는 단순한 컨텐츠가 아니라 메타 컨텐츠, 즉 컨텍스트입니다. 2009년도에 이렇게 컨텐츠에서 컨텍스트를 더하는 작업의 원년이 된 듯하지만, 2010년과 이후에는 그 작업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고 어쩌면 관계, 시간, 위치 이외의 더 다양한 컨텍스트들이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로 몸담고 있는 검색그룹 (또는 넓게 인터넷 포털)에서도 이런 컨텍스트가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사건'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육하원칙 5W1H이 필요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무엇을, 어떻게... (뒤쪽에 나열된 3가지 원칙은 전형적인 컨텐츠에 해당되고, 앞쪽의 3가지 원칙은 전형적인 컨텍스트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에서 검색결과를 인물을 중심으로 재배치하거나 (인물 프로필), 시간의 흐름에 맞게 재배치하거나 (뉴스 등) 아니면 지역에 맞게 재배치해서 (지역정보/지도) 보여주는 시도들이 진행중입니다. 지금 당장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면, 많은 검색어들이 이 세가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검색페이지에서 제일 상단에 노출되는 정보가 어떤 것들인지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바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인물프로필 또는 지역정보 또는 뉴스가 상단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음... 일단 '광고'는 제합시다.) 그런데 현재까지의 검색결과 페이지는 매우 정적으로 작성, 배치되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프로필이나 위치정보를 단순히 나열하고 시간 순으로 뉴스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지만, 2009년을 기점으로 인물과 함께 그와 관계된 사람의 정보를 함께 보여주는 소셜검색, 아카이브된 정보를 보여주는 것에서 진일보해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글들을 바로 찾아주는 실시간검색, 그리고 내가 위치한 곳에서 발생하는 사건 (보통은 지역 상점 등)을 묶어서 보여주는 지역검색 등이 메이저 검색엔진에 녹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컨텐츠에만 집중하는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컨텍스트와 함께 제공되는 컨텐츠들만이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줍니다.

 물론 사람들이 컨텍스트의 중요성을 몰라서 여태껏 무시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제서야 제대로된 컨텍스트 정보들이 가용해졌고 활용할 기술적 문화적 배경이 생겼다는 점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 본인의 가장 큰 고민도 이런 컨텍스트 정보를 어떻게 잘 검색에 녹여낼 것이며 또 다른 컨텍스트 정보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3D (사람/관계 - 시간 - 위치) 컨텍스트 이외에 제 4의 4D 컨텍스트가 무엇이며 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일단은 보이는 정보부터 활용하겠지만, 제 4의 컨텍스트를 발견하는 분은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고 또 그것을 적절히 검색에 녹여낸다면 검색=구글이라는 등식도 깨어버릴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오늘도 여전히 용두사미,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twitter.com/noamsaid BlogIcon noamsaid 2010.01.01 2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contextual search 정말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meta data의 충실성과 컨텐츠/데이터의 구조화도 중요하고 동시에 유저들에게 context에 따라 다르게 변화되는 정보의 배열과 그 benefit을 어떻게 알려주고 익숙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UX, 마케팅적 논의도 함께 수반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은 도로 서비스 기획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네요. 대답없는 야호...에 지치는건 당연합니다. 좀더 의미있는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모아서 편하게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잘할 수 있고 아쉬움도 많고 동시에 가능성도 많은 애증의 플랫폼과 웹에 대해서...

  2. yuhwadodream 2010.03.17 23: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두서없다고 하시지만 글을 읽는 내내 감동받았습니다.! 정리되어있지 않은듯한데 정리된글을 읽은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이런 인연으로 팔로우까지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도전이 되는 멋진글...앞으로 애독자가 되어보겠습니다. :)

    Follow me : @yuhwadodream (안하셔도 상관없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