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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올라가는 사라오름과 제주도 조천에 있는 낭뜰에쉼팡이라는 식당에 갔다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평소보다 좀 일찍 일어났습니다. 이번 주에 계속 피곤했는데, 어제 밤 9시경에 잠들어서 오늘 아침 5시 30분 경에 깼습니다. 너무 일찍 일어서 할 것도 없었는데, 검색해보니 오전 중에는 계속 비오는 걸로 되어서 산행은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비 속의 산행도 나름 재미있을 것같아서, 간단한 준비물 (음료수 및 아침대용 시리얼바, 수건 등)를 챙겨서 성판악으로 향했습니다. 성판악은 한라산을 경유해서 제주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산 중턱에 위치했는데, 한라산 백록담에 가는 가장 기본 코스입니다. 총 거리가 9.6km정도로 길지만 경사가 조금 완만한 코스입니다. 그런데, 오를 때는 좋은데 내려올 때는 좀 지겹기 때문에 관음사코스로 내려올 것을 권합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사라오름인데, 사라오름은 한라산 성판악 코스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성판악 코스로 7.3km정도 올라가면 진달래밭 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에 이르기 전에 사라오름 입구가 나옵니다. 정확히는 성판악 입구/휴게소에서 5.8km 지점에 사라오름 입구를 만납니다. 여기서 2~300m를 더 가면 사라오름 분화구가 있고, 또 분화구를 우회해서 산책로를 따라가면 사라오름 전망대에 이릅니다. 그래서, 사라오름 등산로는 총 6.4km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장마철이라서 사라오름 분화구에 물이 채워져있습니다. (백록담에도 물이 있을 듯.) 성판악에서 6시 30분 경에 올라서 사라오름전망대에 8시 10분 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내려오니 9시 40분 경이 되었습니다. 즉, 사라오름코스는 빨리 다녀오면 왕복 3시간만에 주파할 수 있는데,  사라오름을 왕복하는데 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사라오름 입구에서 정상/백록담까지는 3.8km 이기 때문에 사라오름을 다녀와서 다시 백록담에 갈 수도 있고, 반대로 백록담에서 내려오는 길에 사라오름을 드러면 좋을 듯합니다.

성판악 휴게소. 출발지에 등산객들이 모여있다. 이때만 하더라도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물론, 성판악까지 가지는 안개/구름을 뚫고 가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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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반에는 아직 안개/구름이 많이 끼어있었습니다. 사실 요때는 스트로브 (플래쉬)가 터져줘서 더 안개낀 것처럼 보인다. 사진만큼 짙지는 않았습니다.

2~3km 정도 걷고 나니 날씨가 많이 개였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Lomo-fi 필터적용된 사진)

여기가 백록담/진달래밭과 사라오름의 갈림길. 여기서 500m (표지에는 600m)정도만 더 가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2~300m가 오늘 산행 중에 가장 힘든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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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분화구. 비가 와서 분화구에 물이 차있었습니다.

사라오름 분화구

사라오름 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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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보는 전망 (서귀포쪽). 이 순간 구름 위에 서 있어서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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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전망대. 멀리 범섬인지 문섬인지 섬이 보입니다.

사라오름 전망대. 인스타그램에서 Lomo-fi 필터 (?)를 적용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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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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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전망대

사라오름 전망대. 이 사진을 찍는 순간만큼은 아래 세계에 살고 있는 잘난/높은 분들이 절대 부럽지 않았습니다.

 오늘 산행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멀고 고되었지만 그런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지금의 여러 상황들이나 무겁고 얽힌 생각들을 정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망대에 도착한 순간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했습니다. 그래서, "외로움에 시작된 산행이지만 고행 중에 깨달음을 얻고 정상에 서는 순간 나는 선이 되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습니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3시간의 산행을 다녀왔기에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그래서 조천에 있는 낭뜰에쉼팡을 다녀왔습니다. 이 식당은 여러 명이서 산행을 오게 되면 여럿이서 함께 오고 싶었던 식당이었는데... 

낭뜰에쉼팡 차림표. 낭뜰에쉼팡은 차과 식사를 동시에 팝니다. 이 메뉴는 음식만. (차는 종류별로 전통차들이 다 있습니다.) 차림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이 참 착합니다.

낭뜰에쉼팡에서 물대신 차가 나옵니다. 차라기보다는 한약에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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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메뉴는 고기비빔밥입니다. 비빔밤에 된장찌개 그리고 깔끔한 여러 밑반찬들이 함께 나옵니다.

요게 낭뜰에쉼팡의 고리비빔밥.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메뉴라고 합니다. 이곳은 별점5를 줘도 모자랍니다.

그리고, 오늘 새로 맞춘 안경. 완전 똥그란 안경알로 했습니다. 나름 스티브 잡스의 안경을 본따 맞췄는데, 모양이 좀 다르네요ㅠㅠ.

 아, 그리고 저녁은 신제주에 위치한 '우연네 제주밥상'에 다녀왔습니다. 물회 등의 제주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물회의 가격이 9,000원입니다. 지난주 공천포식당은 6,000원이었는데... 그래서 조금 비교열위에 있지만, 맛 자체로 괜찮은 곳입니다. 밑반찬들도 깔끔합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비가 안 오면) 간단하게 다랑쉬오름/용눈이오름에 갔다가 성산의 일오반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잇수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올 계획입니다. 참고로, 커피잇수다는 다음주에 오픈하기 때문에 오픈행사로 머그잔을 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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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 내려온지도 만으로 2년이 지났습니다. 늘 마음에 품고 있던 한라산 백록담을 가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참 어이없었습니다. 야머에 어느 분이 백록담에 물이 찼는데, 주말에 같이 갈 사람을 모은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그 분은 이번 산행에 빠졌습니다. 정확히 1년 반전에도 백록담을 한번 도전했습니다. 그때도 성판악코스 (해발 750m에서 시작)를 택했는데, 중간에 진달래밭 대피소 (해발 1500m 부근)까지만 올라가고 그냥 내려왔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냥 쉽게 성판악코스를 택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백록담에 가기 위해서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가 있습니다. 원래 윗세오름과 백록담 사이에 연결통로가 있지만, 지금은 안식년 중이라 폐쇄단 상태입니다. 웟세오름 연결통로가 개방된다면, 어리목코스, 어승생악코스, 돈내코코스 등이 추가로 생기는 것이고, 백록담을 조금 더 쉽게 밟을 수 있습니다.) 성판악은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여러 길 중에서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도로의 최정상에 있습니다. 해발고도 약 750m지점입니다. (한라산을 경유해서 제주-서귀포로 연결되는 1100도로라는 곳도 있는데, 이 도로를 통해서 어리목과 어승생악에 갈 수 있습니다. 최고고도가 1100미터라도 1100도로라 부를 겁니다.) 성판악코스는 총 길이 9.6km입니다. 성판악 휴게소를 지나서 7.3km 지점에 진달래밭 대피소라는 간이 매점이 있고, 또 나머지 2.3km를 더 가면 백록담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올라가야하는 고도 (약 1.2km)에 비해서 걸어야하는 거리가 9.6km로 좀 긴 편입니다. 그래서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경사가 급하지않습니다. 그래도, 걷는 거리가 길어서 백록담에 도착하기 전에는 모든 기운이 소진된 상태이고, 또 돌아오는 길도 참 멀게 느껴지는 코스입니다. 중간에 진달래밭에 도착하기 700m 전 지점에 조금 가파른 경사가 있고, 진달래밭을 지난 후에는 경사가 매우 급하지는 않지만 체력적 한계로 조금 어려운 편입니다. (초반에 5~6km의 너무 긴 산책으로 체력소모가 좀 심한편입니다.) 관음사코스의 경우 총 길이가 약 8km로 조금 짧지만, 시작하는 지점이 성판악보다 훨씬 낮은 해발고도 4~500m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경사가 조금 심해서 성판악코스보다 오르기가 더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천하기로는 성판악코스를 통해서 백록담에 오르고, 내려오는 길은 관음사코스를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자가차량을 이용한 경우나 단체관광이 아니라면) 성판악코스를 오르는 총 시간은 약 3시간 30분 ~ 4시간정도입니다. 어제 저는 약 3시간 15분 만에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보통 9시 경에 산행을 시작해서, 진달래밭 대피소에 11시 30분 경에 도착해서 준비해간 간단한 요기 (또는 진달래밭 매점에서 판매하는 컵라면)를 떼우면서 30분 정도 휴식을 위한 후에, 다시 백록담으로 오르는 경우 (1시간 30분 정도 소요),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4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어제 등산 시에는 별로 휴식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3시간 20분내에 정상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백록담에 가기 위해서는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12시 30분 전에 출발해야하고, 또 백록담에서 안전을 위해서 오후 2시에 모두 귀가조치시킵니다. 어제 날씨는 아래의 사진들에서 보듯이 참 좋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꽃샘추위와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하늘이 저의 산행을 허락해준 것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성판악코스의 시작점과 중간 샘물

 위의 샘물 (5km 지점)을 제외하면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미리 생수 1 ~ 2병정도 준비하세요. 진달래밭 휴게소에서도 작은 물을 5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컵라면 800원짜리를 1,500원에 판매하기 때문에 물은 그냥 제값만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컵라면과 물을 함께 2,000원에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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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밭 대피소 직전

 여기는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하기 전전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가 백록담입니다. 굳이 백록담에 욕심이 없고, 적당한 산행을 원하신다면 이곳까지만 오셔도 됩니다. 이제 막 겨울이 지난 시점이라, 산책로가 그리 아름답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겨울에는 눈길을 걷는 재미가 있고, 여름에는 또 나름의 동식물들이 많을텐데, 지금은 진달래밭에 꽃도 피지 않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정상

 진달래밭을 지나서 약 1km 지난 지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같은 지점에서 왜 굳이 두장의 사진을 찍었느냐?라로 물으시는 분들도 있지만, 두 사진에 차이가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참고로, 연락처를 얻지 못햇으니 더 깊은 추궁은 하지 말았으면... 설마 이글을 보시고 연락오시진 않겠지.ㅋㅋ 개인적으로, 이 지점부터가 고행이었습니다. 해발고도 1750m정도의 지점인데, 여기서부터는 한걸음 한걸음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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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찬 백록담

 여기가 바로 백록담입니다. 백록담에 물이 찬 모습을 보기도 힘들고, 또 평소에는 구름/안개에 가려져서 백록담을 제대로 구경을 할 수도 없는데, 어제는 여러모로 기회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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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여행에서 기념사진이 빠지면 섭하죠. 어떻게 올라온 백록담인데.... 그리고 뒤에 보이는 백록담의 물도... 참 귀한 사진입니다. 아, 그리고 어제는 근처 해병대가 단체로 산행을 하더군요. 토요일에 왠 이런 고생을 시키는지... 요즘 군에서 여러 사고들이 많았는데, 여러모로 불쌍한 동생들이니다. 혼자 셀카를 찍은, 완전 산사람, 사진은 몰골이 그래서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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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행한 동료

 어제 이 양반 (다음검색에서 검색엔진을 만드시는 분)을 따라다니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체력이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제주 올레코스 (평균 15km정도)도 하루에 두개씩, 즉 30km를 다녀오신 분입니다. 이분에 의해서 만들어진 올레코스 지도보기...  http://www.likejazz.com/kmz/ 제주 올레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위의 지도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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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행한 동료

 오른쪽 양반은 이미 소개드렸고... 왼쪽에 계신 분 (다음검색의 검색기획자... 이번에 실시간검색도 이분이 담당했는데...)은 정상에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참 먹을 걸 주면 일은 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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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백록담에서 체크인을 하고 조금 쉬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진달래밭에서 컵라면을 사먹기 위해서 조금 빨리 내려왔습니다. 머리 구름이 제 발아래 놓여있습니다.

 어제 무겁게 DSLR 카메라를 들고 갔지만, 막상 산에 오르니 카메라를 꺼내어 렌즈를 교환할 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모든 사진은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그리고, 이상에서 보여드린 사진 외에 더 찍지도 못했습니다. 중간중간마다 트위터에 글을 남길 때도, 타이핑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금도 제 다리가 제 다리가 아닙니다.ㅠㅠ 어제 등산은 총 19.2km를 7시간 만에 해냈습니다. 등산시에 조금 오버페이스로 무리했더니, 내려오는 길에 다리도 아프고해서 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라산 정상에서 이런 트윗을 날렸습니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앞에 보이는 산을 모두 오르려는데 있고, 정상에 오름으로 그 어리석음이 증명된다." 마지막 1km를 남기고, 왜 인간들은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정복해야만 할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은 늘 그대로 있고 싶은데, 인간은 그대로 놔두려들지 않습니다.

 산행의 교훈: 아이폰이 있으면 굳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등산을 하지 마라.

 트위터와 함께 하는 한라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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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nbusan.tistory.com BlogIcon 낭만인생 2010.04.18 15: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몇년 전에 백록담에 갔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4.18 16: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주일동안 두문불출해야할 것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백록담행일듯... 포스퀘어로 베뉴했는데, 다시 간다면 메이어가 될 수도 있는데 남들에게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2. Favicon of http://citrus.textcube.com BlogIcon 씨트러스 2010.04.20 2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려요!
    저도 이번 주말에 하루는 한라산 정상에 오르자 계획했는데,
    포스팅을 보니 여자들이 오르기엔 조금 무리가 있군요.
    '일주일동안 두문불출이라..' 에공. 그래도 뿌듯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