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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에는 바로 전원주택을 구해서 텃밭도 가꾸고 주말에 날씨 좋으면 지인들을 불러서 바베큐 파티라도 할 것처럼 들떠있었지만, 개인적인 관심사로는 두달, 그리고 본격적으로 집구하기는 한달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 꿈꾸던 그 집은 아직 내 손에 없고 여전히 매일 인터넷과 주말마다 부동산을 전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눈에 보이는 소득이 없는 이유는 이전에 올렸던 제주에서 전원/단독주택 구하기 편을 조금 깊이 연구해보면 다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래도 짧게 요약하자면, 쥐뿔 가진 건 없으면서 눈만 높아서 그렇다. (이건 집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닐지도..ㅠㅠ)

 물론 지난 한달동안 내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적어도 두곳은 꼭 구입하고 싶었다. 둘다 3억정도의 집이었다. (눈치챘겠지만 3억은 내가 이런저런 대출을 끼고 가용할 수 있는 최대 액수다. 물론, 3~4년의 매인 생활이 이어지겠지만) 한 곳은 지금 GMC에서 1.5~2km정도 떨어진 정실마을에 위치한 7년정도된 집이다. 건축하시는 분이 자신이 살 집을 직접 지은 집인데, 마당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100평) 2층으로 잘 지어진 집니다. (심야보일러도 조금 끌렸음)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 집이 동향집이라서 (엄밀히 말하면 20도 정도의 동남향) 집에서 모두 반대했다. 이유는 동향집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제주시 권에서는 남향집을 구하기 어렵다. 바다조망권이거나 길따라 지어진 집들이 많아서... 어쩌면, 제대로 된 남향집들은 사람들이 만족해서 매물로 안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동향집을 꺼리는 걸 쉽게 이해할 수도 있다. 여름에는 아침부터 태양빛을 받아서 데워진 공기가 저녁 늦게까지 갖혀있게 되고, 반대로 겨울에는 낮동안 빛을 제대로 못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춥다는 거다. 어쨌던, 동향이라는 결정적인 이유도 정실마을의 집은 포기했다. 그 후에, 내가 봐야할 매물의 양이 확 줄었다.

 두번째 집은 조금 더 좋은 조건이다. 2.9억에 나온 매물인데, 노형동 수목원 맞은편에 위치한 집이다. 2008년도에 지어졌기 때문에 특별히 리모델링 등의 번거러움도 없을테고, 위치도 좋아서 집값이 내려갈 것같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방향도 남서 (ㄱ자형으로 지어졌음)향이다. 대지도 160평정도로 넓지도 좁지도 않게 적당하다. 그리고 최근에 지었기 때문에 외관 벽돌 색깔도 마음에 든다. (10년 이전에 지어진 집들을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외관이 너무 안 예뻐서다. 내부는 적당히 리모델링하면 될텐데, 외부 리모델링을 생각하면 답이 없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내가 집 내부까지 자세히 보기도 전에 이미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거다. 즉, 난 헛물만 켰다.

 이렇게 두번의 실패 이후에 나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 이전보다 더 엄격해진 것도 있지만, 역으로 더 느슨해진 조건도 있다. 느슨해진 조건이라면 바다 근처라도 매물이 마음에 들면 일단은 오케이고, 신축년도 (아래에 더 설명)에 대한 조건도 더 완화되었다. 더 엄격해진 조건은 앞서 말한 방향 (남향)에 대한 조건이 추가되었고, 또 가격을 3억선에서 2.5억 밑으로 내렸다는 거다. 당장 마음에 드는 (내외부 리모델링 특별히 필요없는) 집을 3억에 구한다고 해도, 취등록세에서부터 이사 후에 가전 및 가구 등을 구비할려면 1000만원 이상은 더 소요될텐데 그렇게 되면 대출 등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물론, 3억정도의 집이라면 적어도 내부 붙박이장 등이 갖쳐져있어서 가구에 대한 지출은 별로 없을 걸로 기대됨.) 그리고 1억 이상의 대출을 받게 되면 빨리 갚아도 3~4년 이상이 필요한데 그렇게 되면 향후 3~4년 동안의 내 삶이 너무 피폐해질 것같다. (그리고, 현재 수중에 있는 현금의 절반 이상도 집에서 보조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대출을 갚은 이후에 또 집에서 융자받은 것도 갚아야하는 그런 처지에 놓인다. 40세 넘어서도 너무 빡시게 일하기는 싫다. 물론 그때도 여전히 활기차고 창조적으로 일하고는 있겠지만...)

 그래서 지금 당장 생각하는 전략은 두가지다.
 첫째, 2.5억 내에서 해결되는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한다. 물론, 진짜 마음에 들면 조금 더 무리는 할 수있겠지만 가능하면 2.5억 내에서 집을 해결하도록 한다. 여기에 추가되는 비용을 생각해도 5~6천은 은행대출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더이상의 무리수는 두고 싶지가 않다. 이 경우에는 신축년도가 가능하면 5년 내외로 하겠다는 이전 조건은 여전히 유효하다.
 둘째, 1.5억 내외가 되는 10~15년 된 집을 구해서, 3~4천을 더 투자해서 내외장을 완전히 내 마음에 들도록 리모델링하는 방안이다. (어쩌면 외장 리모델링은 어려울 수도 있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면, 적어도 페인트칠이라도 다시) 주택구입비와 리모델링비를 합쳐서 2억 내로 맞출려는 이유는 두번째 전략에서는 굳이 은행대출까지 받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신과 대자연과 이웃에게 항상 빚을 지고 사는 것인데, 굳이 여기에 내 채권자의 목록에 은행까지 넣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막상 위의 전략을 세우고 집들을 보도라도 2.5억 내에서 좋은 매물은 찾기가 힘들고 리모델링하면 좋아질 것같은 1.5억 매물도 찾기가 힘들다. 이런저런 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내 눈부터 낮추는 훈련을 해야할텐데... 그런데, 이미 거래는 완료되었지만 다음과 같은 매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의 탐색은 아직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 (매물링크) 2009년도에 신축했고, 2.2억짜리 집인데 외관이 참 마음에 든다. 인터넷에 올라온 다른 매물의 집이 바로 맞은 편에 있는데 (집을 구경하러 다닐 때는 몰랐음), 오늘 보니 지난 번에 다녀갔던 집 맞은 편에 위치한 집니다. 아직 매물로 남은 집은 2억인데, 방향이 북동향인데, 위의 매물은 완벽한 남향집이고 신출년도도 짧고 또 대지도 30평이상이 더 넓은 집이고 또 집자체도 더 예쁘고 더 잘 지었는데도 2천만원 밖에 비싸지가 않다. 가끔 이런 행운의 집들이 매물로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너무 조건을 낮춰서 그냥 만족하는 수준에서 현실과 타협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가능하면 다음 포스팅은 거래완료를 알리는 것이나 리모델링 등에 관한 것이 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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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ssa-nova.tistory.com BlogIcon Vincent Han 2011.07.16 23: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어욤 좋은집 구하시길 바래요! ^_^
    저두 크면 제주에 자리 잡을생각이 있어서 읽어봤어요 ㅎ

  2. 비비 2011.07.17 00: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떤집을 구하실까 기대되요.1편부터 관심있게 보구 있답니다.
    저도 조만간 살수 있으면 좋겠어요

  3. 아낙 2011.07.17 01: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제주에 사는지라 지난번 글도 읽었는데요
    차라리 맘에드는 땅을사서
    맘에드는 구조로 신축을 하는게 낫지않을까요?
    건축도 직접 발로뛰고 섭외하고 그러면 상당히 아낄수있어요.그러려면 건축에 대해 좀 알아야되겠지만 몇천만원 아낀다생각하고 연구해보셔요^^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1.07.17 02: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신축을 고려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귀찮아질 것같아서요. 믿고 맡길 사람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외지에 혼자 내려와서 이것저것 모두 신경쓰기에는 제 역량이 부족합니다.

  4. 아낙 2011.07.17 0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제주에 사는지라 지난번 글도 읽었는데요
    차라리 맘에드는 땅을사서
    맘에드는 구조로 신축을 하는게 낫지않을까요?
    건축도 직접 발로뛰고 섭외하고 그러면 상당히 아낄수있어요.그러려면 건축에 대해 좀 알아야되겠지만 몇천만원 아낀다생각하고 연구해보셔요^^

  5. 2011.08.11 15: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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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수많은 생각들을 했는데 이 글에서 모두 풀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름 자기 취향이 있는 젊은이들이 집을 사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여러 매물들을 돌아보면서 새삼 깨닫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자금의 한계다. 우리나라에서 20~30대 젊은이들 중에서 3~4억 정도의 자금을 쉽게 굴리 수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자신들이 몇 년동안 뼈빠지게 일해서 모은 돈과 본가 등에서 조금 지원받는 것 (이건 불가능한 경우도 많을 듯)과 여기에 대출을 조금 보태서 마련할 수 있는 최고 액수가 2억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주도의 매물들을 확인해보면 오래된 농가주택이 아닌 경우는 최소 주택가격이 2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치, 신축년도, 대지/건물평수 등에 따라서 조금 낮을 수도 있지만, 같은 식으로 보통의 경우 2억을 상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출을 조금더 무리해서 받는다고 해서 2억5천의 주택마련자금이 있는 경우에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운좋게 2억 전후의 매물을 확보했다고 해서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처음에 전제로 내세운 것으로 '자기 취향이 있는'이라고 했다. 물론 연세가 있으시 분들도 취향과 주관이 뚜렷하겠지만, 그들은 집의 디자인과 스타일에 대해서 젊은이들보다는 보통 덜 까다롭다. 그렇기에 가격을 포함한 여러 부수적인 조건들이 맞으면 매물을 바로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젊은층들은 좀 더 까다롭다. 실제 여러 매물들을 둘러보니 내가 '야 저집 예쁜데!'라고 생각하는 집들을 과연 2억 범위 내에서 절대 구할 수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이들의 마음에 흡족한 집들은 초기에 설정한 예산을 훨씬 넘어버린 경우가 많다. 보통 3억에서 4억 정도는 줘야지 내 맘에 속드는 집을 구할 수 있다는 걸 절감했다.

가장 먼저 제시했어야하는 것이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 적당한 매물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여기에 앞서 말한 가격과 디자인을 고려하면 옵션이 급격히 줄어들고, 출퇴근 시간, 도시와 편의시설과의 접근성, 이웃집과의 거리 등의 다른 조건들을 붙여나가면 실제 내가 살 (buy & live) 집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위치에 대지를 구입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집을 직접 짓는 게 좋은 솔루션일 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2~300평의 대지는 약 5천 ~ 1억 정도로 구입한다고 가정하고, 집을 짓고 다른 부수적인 비용으로 1억 ~ 1억5천 정도를 예상하면 될 것같다. 건추비용이 평당 300정도로 인터넷에 올라와있지만, 좀 튼튼한 구조물이나 단열제, 인테리어 등을 고려한다면 실제 평당 400이상으로 예상된다. ... 이것도 말처럼 쉽지는 않다. 집짓는 게 참 귀찮고 손과 신경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리고 '적당한' 대지를 적당한 가격에 구할 수 있을까? 그랬다면 적당한 집을 적당한 가격에 구하는게 더 쉽겠지. 제주에는 임야가 많기 때문에 임야에 주택건설가능성도 미리 확인해봐야하고, 전기나 상하수도 등의 시설정보도 미리 알아봐야하고.. 설계, 시공, 등등의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으려나???

다시 주택구입으로 얘기로 돌아가서, 이렇게 제약조건이 까다로울 때 사용할만한 좋은 도구가 없을까? 전통적으로 산업공학에서는 OR (Operation Research)에서 다루던 분야다. 여러 제약조건들이 있을 때, 만족도를 최대화시키는 최적화 문제다. 15년 전에 학부에서 OR을 들을 때는 1950년대에 개발된 심플렉스방법 Simplex Method를 배웠는데, 2000년대에 대학원을 들어간 이후에는 TOC라는 게 한동안 유행했다. TOC는 보통 Table of Contents의 약자지만, OR에서는 Theory of Constraints, 즉 제약이론의 약자다. (제약이론.. 적당한 해석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OR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TOC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학부때도 심플렉스만 배웠는데, 도통 그걸 사용할만한 곳이 없다. (물론, 아직도 제조현장 등에서 최적화를 위해서 유용한 툴이기는 하지만, 내게 주어진 문제에서는 별로 쓸데가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대학등록금 참 비싸다. 4년동안 배웠는데, 그 이후에 전혀 쓸데가 없다. 비싼 등록금 내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걸 배웠으니... 물론, 잘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대학에서의 많은 것들이 실제 현장에서 잘 쓰지는 않는 것같다. 가끔 이런 글에서 예전에 들어봤던 고상한 단어를 꺼집어내는 것 이상은 아니다.) TOC에 대해서 자세히는 잘 모르나, 10년 전에 세미나시간에 얼핏 들은 기억으로는 여러 제약조건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제약조건부터 해결해가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론인 것같다.

지금 (젋은이의) 주택구입문제로 다시 돌아와보자. 주택구입에서의 제약조건은 앞서 말했듯이, 가용자산, 주택의 디자인, 주택의 위치 (출퇴근 및 편의시설), 대지/건물 면적, 단층/복층 등등의 수 많은 제약조건들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제약조건부터 끼워맞춰서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이 TOC 방법이다. 나의 경우에는 돈이나 디자인보다는 출퇴근의 용이성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 이 조건만 아니었으면, 서귀포 쪽 (대정이나 남원 정도)에 좋은 매물이 많이 있다. 그래서, 내가 갈 수 있는 지역을 애월의 유수암리까지로 한정지었다. 두번째 조건으로 매매가를 2억5천으로 산정했다. 그런데 이 두조건으로 솔루션의 범위를 축소시킨 후에, 세번째 조건은 디자인이 걸려버렸다. (사실 마음에 드는 집은 매물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 집들의 예상가격도 유추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되면, 다시 두번째 조건을 디자인으로 변경해서 솔루션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게 되니, 예산이 3억, 3억5천으로 천정부지 뛰어올랐다. 이렇게 일반적인 사람들이 접근해서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만족도를 얻어내는 방법론이 TOC 방법이라 생각하면 될 것같다. 우리는 TOC라는 용어는 몰랐어도 일상생활에서 TOC로 많은 문제를 풀었던 것같다.

참고로, 제주에서 집을 구할 때 고려되어야할 것들이 더 많이 있다. 앞서 제시한 위치/거리, 가격, 디자인 등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고려될 것이다. 제주라서 고려되어야할 다른 제약들 몇가지만 기술하면..
1. 제주는 섬이다. 해안가는 바람도 심하게 불고 염분이 많이 있다. 즉, 염분이 많이 포함된 심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해안가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염분은 음식으로만 섭취하자.
2. 제주는 섬이다. 섬은 가운데가 높다. 즉, 한라산이 가운데 있다. 그런데, 겨울에 4~5번 정도의 대설이 내린다. (물론, 평년의 경우 대설이 내린 다음날 오전에 대부분 녹는다. 그러나 지난 겨울은 좀 특이했다. 겨울 내내 추웠으니 눈이 잘 녹지 않아서 교통에 문제가 많았다.) 대설이 내린다는 것은 중산간에 집이 있다면 차를 타고 갈 수가 없다는 얘기다. 저녁에 차를 타고 집에 올라갈 수 없으면 걸어가면 되지만, 반대로 밤 사이에 눈이 내렸다면 차를 끌고 시내로 내려갈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중산간에 위치한 집들은 보기에는 좋은데, 겨울에 실용성은 떨어진다. 다행히도 중산간에 위치한 집은 우리같은 서민들은 살 수가 없다. 보통 3억 ~ 5억 정도에 거래되는 고급 주택들이다. 이 집들은 보통 부자들의 별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그들이 겨울에 제주에 와서 요양할 이유도 없다. 여름에만 잠시 사용할 사람들이라면 제주 중산간의 집도 괜찮다. 왜냐? 경치가 좋으니깐.
3. 제주는 섬이다. 바람도 많이 불지만 비도 많이 온다. 특히, 장마철의 제주는 참 습하다. 집에 제습기가 없으면 금방 곰팡이가 주인행세를 한다. 습하기 때문에 일조량이 많은 위치를 선택하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나무로 지은 집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나무집은 보기에는 좋은데, 습할 때 물기를 머급고 냄세도 심하다.
...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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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민옥 2011.06.12 09: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난 제주도 토박인데요.고려할것도 많네요. 잘난척..더군다나 섬에서의 생활이 다 그렇지 가운데 한라산이 어쩌고 해안가 연분이 어쩌고.. 쯔쯧..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1.06.12 2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선택의 과정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에 만족하십시오. 그것이 사후 자기 합리화의 과정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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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페이스북 노트에 올린 것을 그냥 카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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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밝혔듯이 최근 (제주의) 전원주택에 많은 관심이 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관심의 수준이었는데, 그 이후에 현실이 될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제주시 인근의 매물을 확인해보고, 지난 토요일에는 몇몇 공인중개사사무소를 들러보았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경험했던 그리고 생각했던 몇 가지 얘기를 적을까 합니다. 지금은 사전 조사 과정이므로 일단 1편으로 시작해서 실제 구매와 그 이후의 과정들을 추후에 계속 업데이트해볼까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여러 정보를 한눈에 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제주오일장신문을 통하는 것입니다. 아래의 섹션에 들어가면 제주지역의 단독주택 매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estate.jejuall.com/category/?pCode=005003&tType=01 
** 업데이트: 제주에서 부동산 매물확인은 제주교차로가 더 나은 듯합니다. http://bds.jeju.icross.co.kr/ 
인터넷 매물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을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매물에 매겨진 가격 (판매자의 희망가격)을 보면 그 집의 모든 상태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매물의 가격을 결정짓는 몇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택의 위치
2. 대지의 면적
3. 건물의 면적
4. 신축년도
5. 기타

*현재 기본 가격은 2억원선이므로 2억원을 기준선으로 잡고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봤던 시외의 주택 대지면적은 150평, 건평 30평을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먼저 주택의 위치가 시내에 있느냐 아니면 시외에 있느냐, 그리고 시내에서 얼마나 떨어졌느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제주에서의 시내의 개념은 서울에서 역세권의 개념과 비슷하게 보면 될 듯.) 신제주와 구제주의 시내에 속한 지역에서는 2억원 밑으로 내려가는 매물이 거의 없습니다. 시외의 주택과 비슷한 수준의 매물이더라도 최소 5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비싸게 가격이 형성되어있습니다. 반면에 시외에 속하는 애월이나 조천으로 가면 대부분의 주택가격이 2억원선에 형성되어있습니다. 애월이나 조천도 시내에 인접한 지역과 동/서로 멀리 떨리 떨어진 지역에 따라서 가격차가 2~3천이 납니다. 또는 같은 가격대의 주택이더라도 대지의 평수가 200평에서 300평 이상으로 크진 것을 확인할 수있습니다. (서귀포 대정이나 남원 쪽에도 좋은 매물들이 많이 있지만, 일단 출퇴근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대지면적은 시외의 2억원선에 거래되는 주택의 경우 평균 150평 정도입니다. 그런데, 2~3억에 거래되는 시내의 주택은 보통 50평정도가 되고, 앞서 말했듯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지녁은 300평 이상인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동네의 주택의 경우에도 150평이냐 2/300평이냐에 따라서 가격대가 2억과 3억으로 갈립니다.

 대지면적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건물면적 (건평)입니다. 보통의 경우 30평대의 주택이 대다수지만, 간혹 4~50평 이상의 주택들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런 큰 주택의 경우 실거주보다는 별장용으로 지어진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30평형 주택은 보통 단층주택이고, 그 이상 평수는 2/3층의 복층주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제주의 시외 지역의 주택값은 대지가격보다는 건물을 지을 때 소요된 자재/건설비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그마큼 큰 주택은 많은 자재와 건설비가 소요되었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높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산술적으로 말해서, 애월의 시외지역의 밭/과수원은 평당 2~30만원선에 거래되지만, 주택의 경우 평균 1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는 걸 생각한다면 실제 2억원짜리 주택에서 대지의 가격은 5천만원정도이고, 나머지 1억5천은 건물의 가격이라 봐도 무방할 것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땅을 사서 새롭게 건물을 짓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새로 건물을 짓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고 또 최근 자재값이 많이 올라서 건설비도 꽤 높이 형성되어있습니다. 굳이 자신의 취항에 따라서 주택을 짓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적당한 매물을 구입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여담입니다.) ** 업데이트: 아파트 30평형과 주택 30평형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주택의 경우 건축허가시에 30평형으로 허가를 받더라도 미허가된 영역으로 확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택이 아파트보다 더 넓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이지만 신축년도에 따라서 가격차가 나는 것도 당연합니다. 가끔 1억원대의 매물이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대부분 농가주택으로 보시면 됩니다. 도시인들은 귀신 나올 것같다는 말을 할 정도로 허름하고 오래된 주택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기존 주택을 모두 헐고 새롭게 집을 지어야 합니다. 1~2천 정도의 미묘한 차이는 5년, 10년, 15년 등의 신축년도의 차이로 보입니다. 그리고 리모델링에 따른 차이도 있습니다. 신축년도에 따라서 건물의 구조와 디자인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외에도 다양한 옵션들에 따라서 가격이 형성됩니다/주택구입에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보일러가 심양보일러이냐 기름/가스보일러이냐 등도 주택구입의 고려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참고로 최근에는 심야보일러에 대한 승인률이 좀 낮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천의 외각지역은 스마트그리드에 속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 한라산 중산간의 경우, 보통 때는 너무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는데, 겨울에 눈이 올 때는 대책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제주도 (관광지)의 특성상 전망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뒤쪽으로 한라산이 보이는 지역은 당연히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역은 보통 산 위에 위치해서 겨울에 눈이 오면 차를 버리고 걸어다녀야한다는 극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산중턱에 위치한 집들은 거주를 위한 것보다는 부자들의 별장용으로 많이 지어져서 대부분 럭셔리해서 우리는 엄두도 내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3억/3억5천 이상)
 
위의 사항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매물들을 보면서 주택에 매겨진 가격이라는 것이 자본주의 본질을 말해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은 가치다라는 은연중의 최면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여러 부동산들을 돌아보았습니다. 토요일에 문을 닫은 부동산들이 많아서 실제 3곳밖에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에 들렀을 때 처음 느꼈던 거부감 (?)은 한 부동산에 등록된 매물의 수가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제가 제시했던 몇 가지 조건 (출퇴근 용이 - 애월 중에서 시내 근처 마을, 가격 - 2억원 전후, 신축 5년 정도)에 해당되는 매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인터넷에는 수십곳이 등록되어있지만 (물론 모두가 제 조건에 맞는 매물은 아닙니다.) 실제 부동산에 등록된 것은 부동산마다 2~3곳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이런 모든 부동산의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으면 어떻까?라고... 물론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에서도 다양한 부동산 전문섹션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매물이 많은 서울 등의 대도시에서는 다양한 매물들이 등록되어있지만, 제주와 같은 소도시/시골지역은 포털서비스에 등록된 매물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실제 매물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한 오일장신문에는 수십건이 등록되어있지만, 다음부동산에는 1건도 제대로 검색할 수가 없습니다. 지역의 부동산별로 자신들에게 의뢰가 들어온 몇 건의 매물정보만을 가지고 각계전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모습이 좀 안스러워보였습니다. 

 그래서, 만약, 개별 부동산에 수집된 모든 매물 정보를 공통으로 관리하고, 판매수수료를 나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들어, 한건의 매물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100이라고 가정합니다. 판매자 A가 부동산 B에 매물을 등록하고, 이를 공통의 부동산플랫폼에 정보를 공유하고, 그리고 구매자 C가 부동산 D에서 매물을 확인하면서 B에 등록된 A의 매물을 확인/구매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기존의 상황에서는 C는 부동산 B에 가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A의 매물을 구매할 수가 없습니다. 또는 A가 D 부동산에도 같이 매물을 등록하지 않는다면 A와 C가 연결될 가능성이 전무합니다. 그러나, B와 D가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A와 C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때 수익의 배분문제가 발생합니다. D는 단지 매물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100의 수수료를 챙길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물론 그럴 수는 없겠죠.  100이라는 판매수수료를 당연히 B와 D가 공평하게 나눠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비율로 나눠가질 것인가? 어려운 문제입니다. 처음 이 글을 적고 싶었을 때는 당연히 매물정보를 확보한 B가 더 많은 이득을 취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측면에서는 실제 판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D가 더 많은 이득을 취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수익분배가 결정이 되던 이렇게 정보가 공유가 되면 판매자, 구매자, 중개인 모두가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물론, B가 자신의 지분 일부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D는 B가 포기한 지분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야 합니다. 판매자 A는 한곳의 중개인 B을 통해서 다수의 마케터 D를 모을 수 있고, 그래서 빠른 시간내에 매물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빠른 판매가 가능하다면 처음에 판매희망가격에 더 근접한 좋은 가격으로 매물을 판매할 확률도 증가합니다. 반대로 구매자 C는 다양한 매물정보를 한 곳의 중개인 D를 통해서 얻을 수 있고, 그렇기에 더 적합한 매물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중개인 B가 자신의 일부를 포기했더라도 자신에게 등록된 매물이 빨리 소진된다면 조금의 적은 몫이지만 자신에게 수익이 더 빨리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식으로 다른 중계인 D가 등록한 매물을 B가 마케터로 나섬으로써 판매를 한다면 B가 처음에 포기했던 수수료 지분을 D의 매물판매로 일부 충당하게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A와 C가 모두 빠른 시간에 자신의 매물을 판매/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B와 D도 더 빠른 시간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너무 당연한 결론에 이릅니다.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아주 나이브한 생각으로는 이렇게 정보의 공유가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혜택이 돌아갑니다.

... 더 깊이 생각해보고 각각의 플레이어들을 잘 설득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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