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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가 눈에 띈다. '최경환 새누리 대표 "민생해결 1순위, 네이버 문제 해결"'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그냥 제목만 봐도 짜증이 확 올라온다.

먼저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나는 기본적으로 독과점을 반대한다. 네이버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이 그 위치에 있었더라도 같은 의견이다. 그리고 이번 사안이 네이버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다음을 미리 디펜스하려는 것도 아니다. 시장의 질서를 해치는 독점적 시장지배력의 남용에 반대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그런데 몇 가지 생각할 점이 있다. 가장 먼저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고 해서 네이버 문제가 해결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인터넷 산업이 바로 설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미 블로터에 '네이버를 잡아야 한국 이터넷이 서나'라는 기사가 올라왔기 때문에 (상세 내용/의견에 동의여부를 떠나서) 자세한 논의는 이 기사로 대체하기로 한다.

두번째로 네이버나 다음을 잡는 것이 민생해결 1순위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진짜 민생문제인가?라는 의문이 따른다. 전 진모의원이 네이버는 이미 평정되었다라는 발언이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 왜이며, 어떤 나부랭이가 종북포털 다음퇴출을 외치는 퍼포먼스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최근에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네이버 비판 기사들이 올라오는 것에서 미디어의 역학구조가 바뀌었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니 더 자세한 설명은 집어치우자. 이런 일련의 사건/발언들을 볼 때 새누리에서 네이버를 잡는 것은 민생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은 이미 다 아는 비밀이다.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각자 판단하자.

새누리 그리고 청와대에서 진짜 민생이나 독과점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네이버보다 더 상징성이 있는 곳부터 쳐야 한다. 바로 삼성과 현대기아차다. 이 둘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 물론 국내 언론은 철저히 감추거나 잘 미화시켜놨으니 정보를 잘 찾고 잘 걸러서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리고 내가 서두의 기사 제목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새누리당은 정치권력의 독과점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아, 국정원.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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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히지만 다음의 직원으로써 경쟁사의 서비스(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이렇게 글을 적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한때 다음검색에서 랭킹, 특히 통합검색에서 여러 출처의 노출순서 조정에 관여했던 사람으로써, 그리고 현재처럼 대선이 전국민의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그냥 넘어가는 것은 직업의식이나 국민으로써의 도리가 아니라 생각하기에 글을 적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캡쳐한 화면들은 일부 키워드들을 샘플링한 결과이므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이슈가 되는 대선 키워드들을 검색해본다는 것은 대선 관련 뉴스 또는 사람들의 (실시간) 반응을 확인해보고 싶은 욕구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대선 이슈 키워드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뉴스 검색결과나 실시간/트위터의 글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 이슈들에 대해서는 방금 올라온 속보성의 뉴스/트윗보다는 블로그나 카페 등에 실린 좀 더 심도 깊은 글들이 나와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다음에서 하루종일 실시간 이슈검색어로 '신천지' 또는 '신천지 새누리'가 올라와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서 여러 번 검색을 해보다가 그냥 네이버의 검색결과는 어떨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검색결과들이 노출되고 있어서 다른 키워드들로도 검색을 해봤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대선 키워드는 아니고, 박근혜씨와 관련된 부정적인 짧은 검색어들입니다. 아래에 나열된 검색결과들에 대해서, 다음에서는 대부분 뉴스-트위터 또는 트위터-뉴스, 또는 오늘 이슈의 경우 (이슈를 더 정제한) 소셜픽이 뉴스나 트위터의 자리에 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네이버의 경우 실시간이나 뉴스가 최상단에 나오는 경우보다는 대부분 블로그나 카페의 글들이 먼저 나오고 현재 뉴스들은 검색 하단으로 밀려서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알고리즘 상으로 이렇게 되었다면 국민의 70%가 의존하는 검색엔진의 수준을 의심해봐야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 다른 이유 (자세히 적지 않아도 아실만한 이유) 때문이라면 진짜로 심각합니다. 일부 편향된 키워드에 대한 결과만 나열한 것입니다. 더 자세한 키워드는 직접 비교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최대 이슈어인 '새누리 신천지'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뉴스-트위터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실시간-블로그 순.

화요일 최대 이슈어인 '박근혜 아이패드'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트위터-뉴스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카페-뉴스 순.

나꼼수에서 폭로해서 월요일의 최대 이슈어인 '박근혜 굿판'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뉴스-트위터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블로그-웹문서 순.

어제 (수) 이슈가 된 '국정원' 키워드에 '박근혜'를 추가한 '박근혜 국정원'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트위터-뉴스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블로그-뉴스 순.

월요일 토론 이후에 이슈가 된 '박근혜 지하경제'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뉴스-트위터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블로그-뉴스 순.

'박근혜 아이패드'의 아류인 '박근혜 가방''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뉴스-웹문서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실시간-웹문서 순.

1차 토론 이후 이슈가 된 '박근혜 6억'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소셜픽-뉴스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웹문서-뉴스 순.

월요일 2차 토론 이후에 이슈가 된 '박근혜 세금'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뉴스-지식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블로그-뉴스 순.

뉴스타파에서 박정희 생일행사의 발언중 하나인 금오산 전설에서 추론해서 만든 '박근혜 금오산'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뉴스-트위터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블로그-카페 순.

강만희씨의 유세를 조금 변형한 '박근혜 강만희'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뉴스-게시판(아고라)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블로그-카페 순.

어제 대구에서 박근헤 지원유세 중에 이슈가 된 '안철수 강만희'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트위터-카페글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실시간-블로그 순.

박근혜의 면접단독토론에서 이슈가 된 '박근혜 악수거부'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트위터-많이본글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블로그-뉴스 순.

1차 토론에서 이슈가 된 '다카키 마사오'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뉴스-많이본글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블로그-카페 순.

'다카키 마사오'를 확장해서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트위터-뉴스 순인데, 네이버에서는 뉴스-블로그 순.

이상은 새누리의 박근혜씨에게 조금 부정적인 (이슈) 검색어로 검색한 결과입니다. 화면캡쳐는 안 했지만 '박근혜 단독토론'에 대한 검색결과도 재미있습니다 (다음에서는 실시간동영상-트위터 순, 네이버에서는 블로그-뉴스 순). 그리고 아래쪽은 반대편인 문재인님과 관련된 부정적인 검색어입니다. 사실 문재인님은 부정적인 것 자체가 거의 없어서 새누리에서 억지로 끼워만들어낸 것이지만, 적당한 검색어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기억남는 것은 다운계약서 정도가 생각나서 '문재인 다운계약서'로 검색해봤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어제 문재님에게 호재였던 윤여준 전 장관님의 찬조연설이 생각나서 '문재인 윤여준'도 검색해봤습니다.

잠시 이슈가 되었던 '문재인 다운계약서'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트위터-뉴스 순, 네이버에서는 뉴스-블로그 순.

문후보님께 호재였던 '문재인 윤여준'에 대한 검색결과. 다음에서는 뉴스-트위터 순, 네이버에서는 웹문서-뉴스 순. 역으로 박근혜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윤여준 박근혜'에 대해서는 다음에서는 트위터-뉴스 순, 네이버에서는 블로그-카페 순.

단지 몇개의 검색어/검색결과를 가지고 일반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몇몇 샘플링된 이슈키워드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특히 박근혜 측에 불리한 검색어에서는 뉴스나 실시간이 첫화면에 제대로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대신 블로그나 카페로 대체함. 4~5년 전만해서 지식iN이 거의 1순위였는데, 이제 그 정책은 폐기했나 봅니다.), 문재인 후보님께 불리한 '문재인 다운계약서' 건에 대해서는 네이버 뉴스 검색이 가장 먼저 노출되고 있습니다. (말했지만 문재인님의 경우 부정적인 이슈검색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더 다양한 실험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생각나는 검색어가 있다면 직접 비교하시기 바랍니다.) 검색에서 첫번재 검색결과가 가지는 상징성의 매우 큽니다. 첫번째 결과만 좋아도 50점, 아니 90점 이상은 먹고 갑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대선과 관련된 이슈검색어에 대한 네이버의 정책이 다소 아쉽습니다. 물론 다음의 검색결과도 다른 키워드들에 대해서 정확히 결과를 보여준다고는 말하는 없습니다. 어차피 다음검색은 아직 메이저 검색서비스도 아니고, 겨우 20%정도의 국민들만 사용하는 마이너니... (그래서 더 슬퍼ㅠㅠ) 대선 이슈가 아닌 다른 연예나 스포츠와 관련된 이슈 검색어에 대해서 (네이버에서) 뉴스 문서들이 제일 상단에 노출되는 것으로 봐서 뉴스를 1순위 노출시키지 말자라는 그런 종류의 정책은 아닌 듯합니다. 아니면 그냥 대선 관련 뉴스에 대해서는 뉴스를 낮추자라는 정책을 세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문재인 다운계약서'나 '이정의 27억'과 같이 야권 후보들의 악재성 키워드나 '박근혜 경제민주화'와 같이 박근혜 호재성 키워드에서는 뉴스가 상단에 나오는 걸로 봐서 이런 정책도 아닌듯합니다. (방금 생각나서 '박근혜 줄푸세'를 검색해보니 이것도 뉴스가 제일 먼저 나오네요. 설마 '줄푸세'를 긍정적으로 판단한 건가?) 그냥 박근혜 악재나 문재인 호재에 대해서만 이런 결과를 보여준다면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지하경제 활성화'처럼 검색어가 길고 복잡해진 경우에 대해서는 뉴스가 먼저 나오는 걸로 봐서 완벽하게 필터링한 것은 아닌 듯도 합니다.

경쟁사의 직원으로써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식의 이런 글을 적는 것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두에 말했듯이 검색결과에서 출처의 노출순서 결정로직을 만드는데 참여했던 사람으로써, 그리고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이런 현상이 안타까워서 글을 적는 것입니다. 오해나 곡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적을 시간이 있으면 니가 만들고 있는 다음검색이나 잘 만드세요'라는 피드백도 있을 수 있습니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아도 다음 및 다음의 서비스에 대한 날선 비판은 블로그를 통해서도 줄곳해왔고 내부게시판에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Update (12/14). 오늘 이슈가 된 '십알단' 또는 '박근혜 십알단'에 대해서도 네이버는 블로그를 먼저 보여주고 있네요. 네이버는 전문 기자들보다는 아마추어 블로거들을 더 사랑하나 봅니다. 네이버의 순수함에 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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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6일 (2010년)에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보고, '다음과 네이버의 한글 자음별 검색 서제스트 비교'라는 글을 올렸는데, 어느듯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7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다시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네이트를 3대 포털로 많이 인식하기 시작했으니 네이트도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지난글에서는 상위 3개의 결과를 나열했는데, 오늘은 상위 2개까지만 나열하겠습니다. (글을 다 적고 나서, 그냥 상위 3개까지 그리고, 구글의 검색서제스트도 함께 비교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추후에 다시 해보겠습니다.)

입력자음 다음 네이버 네이트
 ㄱ  기상청 - 구글  구글 - 곱등어 김경아 - 국민은행 
 ㄴ  네이트 - 네이버 네이트 - 날씨  네이버 - 내일날씨 
 ㄷ  동이 - 다음 다음 - 다나와  다음 - 동이 
 ㄹ  롯데시네마 - 로드뷰 리니지 - 로또  레인보두 - 롯데시네마 
 ㅁ 멜론 - 메가스터디  멜론 - 메이플스토리  모레날씨 - 멜론 
 ㅂ  베스티즈 - 벅스  보배드림 - 브리치431화번역 보배드림 - 배다해 
 ㅅ 신한은행 - 사람인   신정환 - 신한카드  사람검색 - 신민아
 ㅇ  야후 - 옥션  옥션 - 야후 야후 - 옥션 
 ㅈ 잡코리아 - 주간날씨   지마켓 - 진학사 지마켓 - 장재인 
 ㅊ 쵀재림 - 최희진   천국에서온편지 - 최희진  최희진 - 천국에서온편지
 ㅋ 코레일 - 큐넷  코레일 - 케이디스크  코레일 - 큐넷 
 ㅌ  티월드 - 투니랜드  트위터 - 티월드  트위터 - 티월드
 ㅍ  팍스넷 - 피망  파일아이 - 피망  피망 - 파란
 ㅎ  현대카드 - 한게임  환율 - 현대카드  홍영기 - 현대카드

 몇 가지 눈에 띄는 특징만 나열해보겠습니다.
  • 3 ~ 4위까지의 결과를 함께 보여주면, 3개 포털사들이 제공해주는 검색서제스트에 겹치는 것을 더 많이 볼 수 있을텐데, 상위 2개까지에서는 결과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다음과 네이트의 싱크로율이 네이버와 타사보다는 더 높아 보입니다. 
  • 최근에 무더위와 태풍, 그리고 여름 휴가 등으로 인해서 날씨 관련 서제스트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다음에서 'ㄴ'에서 네이트와 네이버가 나왔고, 네이버는 네이트를, 그리고 네이트에서는 네이버가 상위에 올라왔습니다. 'ㄷ'에서는 공통적으로 다음이 상위에 올라왔습니다. 이는, 특정 포털을 초기화면에 띄워놓고, 그 후에 검색을 통해서 타포털로 이동하는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럴 거라면 그냥 자기가 자주 이용하는 포털을 그냥 초기화면으로 만들어놓으면 될 것을... 아마도, PC방 등에서는 업주가 임의로 (또는 회사와 계약으로) 초기화면을 설정해놓는 비율이 높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순전히 추측) 다음에서 'ㄷ' 다음을 제외하고는 네이버와 네이트에서는 'ㄴ'에서 네이버와 네이트가 검색서제스트에 등록되어있지 않습니다.
  • 네이버에서는 자사의 서비스에 대한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에서는 '다음'을 포함해서 '로드뷰' 등장합니다. 로드뷰는 다음에만 있는 특징적인 서비스라서 다음에서만 등장하는 것같습니다. 네이트에서는 '사람검색'과 '멜론' 등이 눈에 띕니다.
  • '최희진' '김경아' '신정환' 등의 인슈인물들도 여전히 검색서제스트에 등록되어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네이트에서는 '장재인' '홍영기' '배다해' '신민아' 등 다음과 네이버보다 더 많은 인물들이 상위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네이트의 서비스의 전략과 일맥상통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시장 진입 초기에 연예 등의 가벼운 주제를 바탕으로 서비스 영역을 선점해가는 것이 한국에서는 아직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 네이버에서 '케이디스크'와 '파일아이' 등의 P2P/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네요. (-_-. 생략)
  • 3사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서제스트는 '다음' '멜론' '야후' '옥션' '최희진' '코레일' '티월드' '피망' '현대카드'입니다. 'ㅇ'에서 야후와 옥션이 3사 모두에서 1, 2위를 차지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 네이버의 '브리치431화번역'과 같은 저작권과 관련될 수 있는 것을 서제스트에 그냥 포함시켰다는 것이 조금 의외입니다. 물론,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블리치' 등으로 더 자세히 입력하면 '블리치 431화'등의 서제스트 등이 등장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ㅂ'에서 바로 '블리치431화번역'이 등장하는 것이 조금 의외라는 말입니다.
  • 구글의 결과도 함께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이것은 직접 비교해보세요. 나중에 다시 같은 글을 적으면 구글의 것도 포함시키겠습니다.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특정 업체명/서비스명에 대해서는 국내 3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구글은 단순히 검색어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 등의 이슈를 함께 분석하는 것같습니다. 그래서, 1~2단어의 단문검색서제스트보다는 이슈명이 전체가 서제스트에 등록된 경우를 볼 수가 있습니다. 예, '김지혜 양악수술 후 V라인' '신정환 거짓말 들통' 등입니다. 이런 키워드들은 구글토픽스에 표제어로 등장하는 것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나머지 부분들도 직접 해석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에서는 1, 2위만을 보여드렸지만, 3~5위의 결과도 비교해보세요. (테이블에 공간이 좀 남는데, 3위 결과도 넣을지 살짝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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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이 둘을 함께 비교하는 글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어제밤에 들었습니다. IT/인터넷 회사들만을 국한해서 봤을 때도 많은 기업들이 웹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들 중에는 자생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든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부분 플랫폼 정도에 거치고 있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페이스북 facebook트위터 Twitter가 대표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든 회사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트위터가 트위티 Tweetie를 만든 Atebits라는 회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맥과 아이폰에서 트위티를 주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트위티가 무료로 배포된다면 더할나위없는 좋은 소식이지만, 그와 함께 자칫하면 현재 만들어진 트위터 에코시스템이 붕괴될 것같다는 불안감이 함께 생깁니다. 그래서, 더욱더 이 글을 적고 싶어졌습니다. 오늘도 미리 정리된 구성이나 스토리없이, 생각이 나는대로 두서없이 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플랫폼과 에코시스템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의 정의를 굳이 적지 않아도 될 것같지만, 형식상 그리고 편의상 위키백과의 정의를 빌려오겠습니다.
플랫폼: 컴퓨팅에서 플랫폼 platform은 소프트웨어가 구동 가능한 하드웨어 아키텍처나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응용 프로그램 프레임워크를 포함하는)의 종류를 설명하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플랫폼은 컴퓨터의 아키텍처, 운영 체제(OS), 프로그램 언어, 그리고 관련 런타임 라이브러리 또는 GUI를 포함한다. 위키백과 더보기
에코시스템: 생태계 生態系 ecosystem는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들과 또 그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주변의 무생물 환경을 묶어서 부르는 말이다. 생태계를 연구하는 학문을 생태학 ecology이라고 한다. 같은 곳에 살면서 서로 의존하는 유기체 집단이 완전히 독립된 체계를 이루면 이를 '생태계'라고 부를 수 있다. 이 말은 곧 상호의존성과 완결성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하나의 생태계 안에 사는 유기체들은 먹이사슬을 통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먹이사슬을 통해 영양 물질이 여러 유기체에 걸쳐 순환하고 에너지도 같이 이동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다양한 생태계가 생겨난다. 위키백과 더보기
 위의 백과사전 정의만 봐도 대강 플랫폼이 뭔지, 에코시스템이 뭔지 아시겠죠? 플랫폼이 조금 컴퓨터공학에 맞춰져서 정의가 내려졌지만, 쉽게 말해서 플랫폼은 잘 설계된/정리된 놀이터와 같은 것입니다. 적당한 공간이 마련되어있고, 다양한 놀이기구가 구비되어있고, 몇몇 놀이터/놀이기구 이용규칙이 정해져있는 상태에서, 사용자/구경꾼들이 놀이터에 입장해서 적당히 재미있게 놀고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정의에 사용된 하드웨어 아키텍쳐나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등이 놀이터라는 물리적 공간, 놀이시설이라는 설비들, 그리고 이를 이용한 규약/규칙/제약 등을 뜻한다고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이에 반해서, 에코시스템은 대자연 Mother Nature입니다. 그냥 쉽게 자연적으로 조성된 '숲'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습니다. (cf. 인공숲은 플랫폼에 더 나깝습니다.) 그냥 어쩌다 생겨난 빈공터에 시간이 흐르면서 비바람에 의해서 연못과 개곡이 생기고, 그런 곳에 잡초나 나무 등의 식물들의 씨앗들이 심겨져서 수풀이 생기고, 또 이런 생겨난 숲에 또 다양한 동물들이 들어와서 둥지를 틀어서 만들어진 그런 대자연/숲이 바로 에코시스템입니다.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둘의 성격/특징이 비교되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설계에 의해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간이지만, 에코시스템은 기본 설계보다는 어쩌다보니 자연섭리에 의해서 생성된 공간입니다.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일종의 관객입니다. 돈을 내고 공연을 복는 것과 같이, 적당히 정해진 규칙 내에서 놀이기구를 마음껏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코시스템에서 사용자는 에코시스템의 한 부분입니다. 에코시스템의 다른 모든 구성요소들과 호흡을 하고 상호작용하고 또 동화되는 것입니다.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을 정의하고,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제가 이 글에서 말하려는 핵심이 포함되어있는 것같습니다. 플랫폼은 만들 수 있지만, 생태계/에코시스템은 그냥 조성할 수가 없다. 플랫폼을 지향하는 많은 회사들이 에코시스템 조성에 앞으로 더 신경을 쓰야된다 정도의 뻔한 결론을 내릴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잘 만들어진 에코시스템으로 트위터를 들 수가 있는데, 오늘 아침 발표로 트위터 에코시스템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가진다 등의 얘기를 결론에서 다시 꺼내도록 하겠습니다.

   에코시스템의 속성과 플랫폼  
 
 이미 다른 글들에서 여러번 밝혔듯이, 건전한 (건강한 또는 지속가능한) 에코시스템의 특징/속성은 자발성 Spontaneity, 민주성 Democracy, 그리고 다양성 Diversity입니다. 일년도 더 전부터 이런 속성을 정리했었는데, 아직까지 생각이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위에서 에코시스템은 누군가에 의해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이라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가지고 우연히 홀씨들이 나라와서 자리를 잡아서 식물생태계가 생겨나고 그런 숲에 작은 벌레를 포함한 초식동물들이 몰려들고, 또 그런 먹이감을 쫓아서 육식동물들이 몰려와서 이루어진 것이 생태계입니다. 누군가 임의로 공터를 만든 것도 아니고 (물론, 요즘 도시의 빈공터에 생겨나는 버려진 생태계는 인간에 의한 작품(?)이긴 합니다.), 임의로 식물을 심은 것도 아니고, 임의로 동물을 이주시킨 것도 아닙니다. 인공조성된 식물원이나 동물원이 식물과 동물들을 위한 플랫폼인 것에 비해서, 에코시스템은 자생적으로 생겨났습니다. 모든 구성요소들의 자발성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에코시스템입니다. 이런 에코시스템의 모든 구성요소들은 모두 평등합니다. 모두 평등하게 에코시스템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또 에코시스템에 역으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더 큰 식물들이 있고, 더 강한 동물들이 존재하지만 이런 힘의 불균형도 긴 시간의 축에서 그리고 더 넓은 공간의 축에서 보면 모두 평형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구성요소간의 물고물리는 경쟁은 있지만, 서로간의 위계는 없습니다. (사자를 밀림의 왕이다라고 정의한 것은 인간의 눈으로 만들어낸 허상일 뿐입니다. 대자연에서는 포식자도 하나의 구성요소일 뿐이고, 피식자도 또 다른 구성요소일 뿐입니다.) 생태계의 모든 구성요소들은 평등하게 자연에 기여하고 평등하게 자연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평등성, 즉 민주성이 생태계의 두번째 속성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자발성과 평등성의 결과로 (또는, 다시 말하겠지만,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자연에는 종의 다양성이 생겼습니다. 높이가 5m이상인 나무만 생태계에서 남아있어야 한다는 규칙도 없고, 육식동물 입장금지라는 그런 규칙도 없습니다. 크기가 크던 작던, 힘이 세던 아니던, 아니면 모양이 어떻게 생겼던 모든 종류의 동식물들이 대자연에서 살수 있습니다. 이런 종의 다양성이 건전한 생태계의 측도입니다. 그런데, 이상의 자발성, 민주성, 다양성이 어느 것이 다른 것의 인과/선행에 있다고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생겨났기 때문에 다양해졌다고 볼 수도 있고, 그런 다양한 종들이 모여살기 때문에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민주성이 발현될 수도 있고, 민주적인 peer들이 모였기 때문에 또 자발적이고 다양해지는 것이고... 설명하기 복잡하게 이 세가지 속성은 일종의 대자연의 삼위일체 Trinity인 것입니다. 여기에, 다른 속성들로 대자연/에코시스템을 설명할 수도 있을 것같지만 아직까지는 이 세가지 속성만으로도 충분한 듯합니다. 혹시 더 좋은 속성 또는 메타속성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문단의 결론은 건전한 에코시스템은 모든 구성요소들이 자발적이고 민주적이고 다양해야 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반해서 플랫폼이란 어떻습니까? 특히, 국내외 기업들이 내세우는 플랫폼은 어떻습니까? 다음이나 네이버로 지칭되는 국내의 인터넷 포털들의 모습을 보면 플랫폼의 가능성과 한계를 여실히 볼 수가 있습니다. 플랫폼은 사업자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공간 내에서 활동이 제한되어있습니다. 사업자들이 만들어낸 규칙에 어긋나면 바로 철퇴를 맞습니다. (물론, 법적인 또는 도의적인 문제를 일으킨 사용자들에 대한 제재는 당연히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플랫폼에 들어가는 구성요소들도 모두 사업자의 허락을 받아야만 가능합니다. 내가 좋은 컨텐츠가 있고 서비스가 있지만, 현재 다음이나 네이버의 플랫폼에서 바로 즐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사용자들도 사업자들이 정해놓은 서비스들만 사용하고 규칙에 길들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에코시스템의 3가지 속성에 대배해서 설명하자면,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제공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다음이나 네이버가 제공하거나 제휴한 서비스들로 국한되어있어서 자발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사업자와 사용자의 관계, 그리고 제휴관계에서의 갑과 을의 관계라는 엄격한 위계질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업에서 어느 정도의 위계는 당연합니다. 이걸 모두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나마 사용자들에 의해서 조성된 서비스들도 그 속에서 또 위계질서가 생겨나는 것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건 좀 위험하거나 과장된 표현일 수 있으니 흘러들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만 사용할 수가 있고, 또 정해진 규칙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성이 많이 제한이 됩니다. ... 그래도, 이런 틀에 박힌 플랫폼 속에서도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서 시스템이 진화되는 것을 보는 것은 늘 즐겁고 흥분이 됩니다. 사업자가 처음에 기획한 서비스와 다른 방향으로 사용자들이 이용해서, 처음 의도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서비스가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많은 희망을 가지지만 여전히 국내외 많은 사업자들은 그런 흐름/트렌드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고 역방향 질주를 하는 것을 보면 늘 안타까운 생각을 가집니다. (제가 속한 집단도 매한가지겠지만... 핑계를 대면, 사업을 한다는 것이 일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만만치는 않고 어렵습니다. 이걸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옆에서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글을 보면, 플랫폼이 나쁜 시스템인 것처럼 보이지만, 플랫폼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서비스들이 플랫폼으로도 발전하지 못하고 더욱 독선적으로 운영되는 것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플랫폼은 그 자체로 매우 훌륭한 결과물입니다. 특히, 요즘 부가되는 개방 Open 플랫폼에서는 에코시스템으로의 진화가능성이 항상 열려있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폐쇄 closed/walled 플랫폼과 개방 open 플랫폼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방플랫폼이 닫힌플랫폼의 발전형이긴 하지만, 여전히 에코시스템보다는 자발성, 민주성,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고, 사업자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다는 점도 변함이 없습니다. 

   국내외 사례들  
 
 많은 기업들이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업자의 입장에서 성공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보다 더 명확한 목표가 없습니다. 그 이후에 그런 플랫폼이 에코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느냐는 사업자들의 역량 (아량이 더 맞을 듯)도 중요하지만, 그런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의지가 더욱 크게 작용할테 말입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포털들인 다음, 네이버, 네이트가 어떤 형태로던 플랫폼을 만들었고, 또 그런 플랫폼에 대해서 이 글에서 자세히 적을 필요는 없을 것같스니다. 바로 외국의 사례로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구글을 예로 들고 싶습니다. 구글은 분명 검색에서 시작해서 훌륭한 인터넷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초기의 성장에는 훌륭한 검색기술이 있었지만, 그 이후의 성장 모멘텀은 그들만의 플랫폼을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구글은 분명 훌륭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건전한 에코시스템을 만들지는 못한 것같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구글의 서비스들을 애용을 하고 있지만, 이용만 할 뿐 그이상의 작업은 할 수가 없습니다. 사용자들은 그냥 검색만 하지만, 검색결과를 변경시킬 수는 없습니다. (물론, 구글이 사용자 검색패턴을 분석해서 더 나은 검색랭킹을 만드는데 활용은 합니다.) 유튜브를 보더라도 훌륭한 플랫폼입니다. 사용자들은 마음껏 자신의 동영상을 유튜브 플랫폼에 업로드해서 공유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좀 비약적으로 말해서) 그 이상의 작업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훌륭한 플랫폼이 훌륭한 에코시스템으로 발전하기 어려운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어쩌면 유튜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유튜브가 다른 제3자들과 만나서 최근에는 에코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유튜브 에코시스템이라 부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저 페이스북/트위터 에코에 유튜브가 속했다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광고시스템인 애드워드나 애드센스도 플랫폼이지, 에코시스템은 아닌 것같습니다.

 오늘날 구글을 얘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입니다. 물론 애플의 역사가 더 오래되었고, 현시점에서 주가총액이 더 높지만, 어쩌다보니 구글을 먼저 제시했습니다. (일종의 극적 효과를 누릴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애플은 플랫폼을 만들어서 성공했다가, 플랫폼으로 실패했다가 다시 에코시스템으로 재기한 회사라고 요약하면 될 것같습니다. (물론 현재의 에코시스템을 완전한 에코라고 부리기에는 무리가 있고, 많은 측면에서 플랫폼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 애플의 폐쇠성 및 컨트롤 독점욕이 애플을 에코시스템이라 부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애플이 최초의 PC를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하드웨어들이 우후죽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애플II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비지칼크 등과 같은 킬러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애플II라는 당대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줬기 때문에 초기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매킨토시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초기 성공의 동인이었던 어플리케이션들에 비호환 하드웨어/OS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애플II라는 훌륭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었지만, 새롭게 제시한 하드웨어 플랫폼들은 성공하지 못해서 애플로써는 오랜 침체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런 후에, 최근 10여년 사이의 애플의 재기모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최근에 애플이 아이팟, 아이튠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선보이면서 보인 행보가 여러 측면에서 플랫폼에서 에코시스템으로 진화의 모습을 조금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애플의 에코시스템은 자연발생의 버려진 정원이 아니라, 훌륭한 정원사가 상주하는 울타리쳐진 walled 정원입니다. 그래서, 앞서 설명한 완전 에코시스템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폰만을 예로 들겠습니다. 2007년도에 처음 소개된 아이폰은 스마트폰이라는 카테고리를 새롭게 정의한 아주 멋진 플랫폼입니다. 초기에 애플이 아이폰에 보여줬던 정책을 보면, 아이폰에 올라가는 앱들은 모두 애플에서 직접 제작해서 올릴려고 했습니다. 2008년인가, 애플 키노트를 보면 더욱 명확합니다. 스티브잡스는 키노트에서 아이폰에 새로운 앱을 사용하고 싶으면, 모바일 웹에 최적화된 웹페이지/웹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사파리에서 구동하라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전형적인 플랫폼 지향의 사고입니다.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 플랫폼과 사파리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있으니, 적당히 여기에 맞는 컨텐츠를 만들어서 소비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소비자들의 욕구가 더욱 커지다보니) 이후에 아이폰 SDK를 배포하게 되었고, 지금의 앱스토어라는 대박 상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지금의 앱스토어가 완전한 에코시스템은 아닐지 몰라도, 동등한 개발자/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에코시스템의 민주성, 자발성, 다양성의 그런 속성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애플을 에코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또 애플의 지나친 제한/폐쇄 정책은 여전히 walled 에코시스템이다라는 비판을 받기에 적당해 보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앱스토어만 봤을 때 애플이 에코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에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려되는 것은 애플이 스스로 애플/앱 에코시스템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금 논쟁이 되고 있는 Section 3.3.1 개정안 (C/C++/Obj-C를 제외한 개발앱들에 대한 제한정책)에 대해서 앞으로 개발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사안입니다.

 다시 인터넷 업체로 넘어와서, 제가 에코시스템을 가장 잘 만든 회사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들고 싶습니다. 페이스북은 'Web이 OS다'라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회사로 설명하고 싶고, 트위터는 그 자체로 에코시스템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페이스북은 단순히 플랫폼에 지나지 않겠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사용자들이 만들어가는 에코시스템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웹의 미래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페이스북에서 마피아 및 팜빌 게임만 해서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ㅠㅠ) 페이스북도 제3자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하는데, 여러 규칙/제한들이 있지만 페이스북도 그 자체로 벌써 에코시스템이라는 모멘텀을 지난 것같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그냥 오픈 플랫폼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트위터의 경우... 참으로 놀랍습니다. 트위터 홈페이지는 참 단순합니다. 별로 볼 것도 없습니다. 기능도 참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트위터지만,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트위터를 지원해주는 수천, 수만가지 어플리케이션들과 서비스들을 보면 혀를 두를만합니다. 각종 OS에 별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존재하고 있고, 때로는 웹에서 구동되는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들도 있고, 어떤 것은 AIR 등을 이용해서 모든 플랫폼에서 구동하는 것도 있고, 또 트위터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트윗데이터와 소셜그래프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서비스들도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 때문에 생겨난 다양한 축약URL서비스,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서비스들도 트위터를 말하는데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구글이나 MS 등의 대표적인 검색회사들이 트위터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해서 실시간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음이나 그외 중소업체들이 트위터의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받아서 실시간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트위터 자체만을 본다면, '이게 뭐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만, 트위터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과 서비스들을 보면 이게 진짜 에코시스템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나옵니다. 트위터 창업자들은 단지 트위터의 모든 API를 외부에 공개한 것밖에 없습니다. 그런 API를 바탕으로 전세계의 사용자/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트위터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모회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트위터와 제3자 어플/서비스들은 거의 peer로 연결된, 즉 위계가 없는, 민주집단입니다. 그리고 그런 수많은 개발자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으로 태어난 셀 수조차 없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보면, 제가 앞서 설명한 에코시스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위터 = 에코시스템'이라는 등식을 과감히 제시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트위터가 대표적인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인 트위티를 만든 아테비츠라는 회사를 인수해서, 무료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트위터 어플리케이션들이 무료로 배포되지만, 또 많은 어플들이 유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트위터 어플인 트위티가 무료로 배포된다면 트위터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수많은 회사 및 서비스들의 존패는 어떻게 될까요? 무료라는 기쁨 이전에 걱정부터 앞서는 것입니다. 트위터가 자생적 에코시스템을 만들어서 성공을 했었는데, 스스로 그런 에코시스템을 파괴하기로 나서는 것과 다른이 없습니다. 슬픈 토요일입니다. 물론, 앞으로 트위터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를 먼저 지켜본 후에, 판단을 내리는 것이 맞고, 지금의 우려가 기우에 거치길 바랄 뿐입니다. 트위터의 성장을 위해서 여러 관련 서비스들을 인수합병하는 것은 당연한 순수이지만,,, 일단은 창업자들의 선택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각설하고, 결론을 내립시다. 이미 다 말했지만, 미래는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에코시스템은 사업자가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자발성과 민주성과 다양성을 자극하는 그런 플랫폼이 국내에도 등장해서 (원컨데 지금 당장은 '다음'이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지만), 건전하고 건강한 인터넷/웹 에코시스템으로 진화해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첨언. 플랫폼이 에코시스템으로 진화하기 위해서 플랫폼은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플랫폼의 완벽/완전성이 에코시스템으로의 발전을 방해합니다. 트위터 플랫폼이 트위터 에코시스템이 되기까지 트위터에 내재된 불완전성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140자만을 적어야하기 때문에 더 짧은 URL이 필요했고, 그래서 bit.ly같은 서비스가 나왔고, 텍스트만 적을 수 있었기 때문에 twitpic이나 vid.ly, ustream 등의 사진 및 동영상 공유서비스가 등장했고, 트위터의 모바일 페이지가 너무 순진해서 수많은 모바일 (&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들이 출현했습니다. 검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summize 등의 검색서비스가 생겼고, 기본 제공 데이터가 부실해서 다양한 트위터 분석 서비스들이 등장햇습니다. 그런 서비스들이 트위터에 의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3rd/독립 개발자들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자생적으로 생겨났고, 트위터의 많은 구멍들을 매워주었습니다. 시스템은 언제나 불완전에서 시작해서 완전으로 진화하는 것입니다. (여담: 그런데, 엔트로피의 개념에서는 복잡도는 증가한다는 것이 아이러니네요. 완전한 시스템은 복잡한 시스템이다라는 등식이 생길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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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준 2010.04.12 14: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트위터가 데스크탑이 아닌 스마트폰에서도 최소한의 자기기반을 가지고 싶은 거 아닐까 싶네요.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앞으로 지켜볼 일이네요..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4.12 20: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너무 많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이 글에만 리플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좋은 생각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nandaro.tistory.com BlogIcon nandaro 2010.04.13 10: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섭리는 정말 단순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잘 돌아갑니다. 그래서 신은 위대한가 봅니다. ㅋㅋ

  3. Favicon of http://jinugoon.com BlogIcon jinugoon 2010.04.19 22: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코시스템과 플랫폼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잘 정리하신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에코시스템보다 플랫폼에만 집중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많이 되새겨보게 만드네요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4.20 09: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직 풀어야할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분의 지적처럼 플랫폼의 지향점이 에코시스템인가?도 중요한 이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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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데이터마이닝팀에서 일하면서 다음검색을 주로 이용하고 있고, 경쟁사들의 새로운 기능이 나올 때마다 면밀히 살펴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듯이 분명 한국의 검색은 왜곡되어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준다는 본연의 정의에서 벗어나서, 부차적인 부분에서의 차별화에 지나친 노력을 보이는 것같습니다. 적어도 한가지 관점에서라도 그런 실태를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스스로 검색에 종사하는 이로써 밝혀야할 사명이라 생각하고 글을 적습니다. 그리고, 본 포스팅에서는 외국의 검색엔진인 구글, 야후, 그리고 MS 빙은 예외로 두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여기서 열변을 토한다고 해서, 국내 기업들도 콧방귀를 뀔 것인데, 그들이 읽어줄 것같지도 않고,.. 다음의 글에서, 네이버나 네이트에 대한 얘기는 들리는 이야기들이나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점이 주를 이룰 것이고 (그래서 그네들의 의견/주장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대한 것은 제가 직접 참여해서 내부 코드/로직을 빤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진행된 광고라던가 개편 흐름을 보면서 느낀 점을 적은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어떤 측면에서 의견을 내세우면서 과장되게 표현될 수도 있고, 부정확한 내용을 말할 수도 있음도 미리 알려드리니, 이를 염두에 두고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내에의 검색은 포털로 대변되는 네이버, 다음, 그리고 네이트가 전체 시장을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검색엔진인 구글, 야후, 빙은 나머지 10%미만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내세우는 슬로건이 뭔지 아시나요? 벌써 은연중에 떠오르는 개념들이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하면 떠오르는 무엇? 다음하면 떠오르는 무엇? 그리고 네이트하면 떠오르는 무엇?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은 아직까지는 강하게 마케팅을 하지 않아서 하나의 단어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네이버'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분명 '지식인'이라 말할 것이고, 네이트 검색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시맨틱'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네이버의 지식인으로 대변되는 지식검색이나 지식쇼핑, 그리고 네이트의 시맨틱검색이라는 말이 이미 머리 속에 각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음은 아직은 조금 약하지만, 나름 대내외적으로 '스마트' (또는 생활밀착형이라고 하는데... 이건 뭐..)를 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네이버의 '지식'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같고, 네이트의 경우 예쁘장한 여성이 체게바라에 대한 레포트를 쓴다는 광고에서 '시맨틱'검색을 그렇게 밀었으니 TV를 좀 본다는 분들은 '네이트 = 시맨틱'이라는 등식을 세울 법도 합니다. 다음의 경우, TV광고 등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최근 신문기사들을 보면 '스마트'앤서에 대한 얘기를 많이 기사화해주었습니다. 이제껏 아주 특정 패턴 키워드들에 대해서 DB에서 단답형 답변을 보여주던 스마트앤서가, 지난 목요일부터 다양한 컨텐츠들에도 '스마트앤서'라는 마킹을 달고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부분은 더욱 확대될 전망으로 보입니다. (확답형으로 글을 적지 못하는 이유는 제가 다음 내부직원이기 때문에, 알더라도 안다고 말 못하고 모르더라도 모른다고 말 못하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는 각각 '지식' '스마트' '시맨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 봅시다. 지식이 무엇이고, 스마트가 무엇이고, 시맨틱이 무엇입니까? 현재의 네이버의 검색결과가 지식입니까? 아니면 다음의 검색결과가 스마트합니까? 또는 네이트의 검색결과가 시맨틱을 잘 보여줍니까? 전 단호히 NO라고 말하기 때문에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지식은 인간의 사고의 과정이고 그런 과정 속에서 시간과 장소 등의 컨텍스트에 맞도록 진화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네이버의 소위 지식검색은 단순히 지식iN이라는 Q&A 서비스의 질의/응답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세상의 모든 지식'이다라고 떠벌리고 있습니다. 이미 글로 표현되면서 죽어버린 그것을 살아있는 지식인양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식이 없는 네이버 지식검색의 모습입니다. 두번째로, 다음의 검색결과가 스마트/똑똑한가요? 그냥 겉으로 보기에 다음의 검색결과가 네이버의 그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겉으로 보이는 UI를 걷어내면 일반인들 중에서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결과를 제대로 구분해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네이버와 똑같은 걸 보여주면서 우리 것은 더 스마트하다고 말하는 것이 현재의 다음검색입니다. 그리고, 현재 보여주는 스마트앤서라는 컬렉션/서비스의 경우도, 일부 패턴 키워드들에 반응하는 단답을 보여주는 것이지 내부적인 사고/논리/연산과정을 거쳐서 답을 찾아서 보여주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나름 '스마트'하다고 말해줄 수 있겠지만, 단순히 RDB에 저장된 관계를 바탕으로 쿼리해서 화면에 뿌려주는 것이 전부인 것이 스마트앤서입니다. 이렇게 구현된 것이 과연 스마트한가?에 대한 자문을 해보게 됩니다. (일단은 스타팅포인트로 삼았으니,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나갈지는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네이트의 시맨틱을 봅시다. 시맨틱이란 '의미'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컴퓨터사이언스 쪽에서는 온탈러지 Ontology라는 용어와 함께 사용되는 조금 어려운 개념이지만, 문자적으로 본다면 검색의 의미를 분석해서 의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시맨틱검색은 단순히 특정 단어와 연결될 수 있는 몇몇 연관검색어를 묶어서 시맨틱하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작업자들이 일일이 검색어들과 그 검색어와 연결되는 단어들을 수작업으로 모으고, 그런 검색어들에 해당되는 검색결과를 모아서 보여준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사람이 직접 수작업했으니 시맨틱하긴 할 것같습니다. (네이트의 주제분류시도는 아주 초보적인 시맨틱과정인 것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이걸 가지고 시맨틱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할 것입니다.) 지식이 없는 네이버검색, 똑똑하지 않은 다음검색, 의미가 없는 네이트검색이 한국검색의 현주소입니다. (흠.. 만약 기업이 밀어내기식의 마케팅으로 구축하려는 브랜딩이, 광고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사용자들이 실제 느끼는 실제모습과 미스매치가 발생하면 역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마케팅을 통한 브랜딩/이미징이 중요하지만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기술적으로 검색이란 주어진 검색어에 가장 매칭이 잘되는 결과/문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더 복잡한 로직 및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네이버와 다음과 네이트의 검색기술에서는 별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그들이 어떤 DB를 내부에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만 있습니다. 실제, 네이버에서 지식iN 데이터가 없어진다면? 다음에서 스마트앤서용 DB가 파괴된다면? 네이트에서 수작업한 시맨틱 DB가 손실된다면? 과연 그들이 스스로 지식검색, 스마트검색, 시맨틱검색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이 기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마케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저의 안타까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검색)기술은 없고 광고만 난무합니다. 물론, 각 회사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부서에서는 나름의 고민을 가지고 자신들의 상품/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서 나름 샤프한 용어들을 생각해냈겠지만, 그래서 생겨난 것이 지식이고 스마트고 시맨틱이겠지만... 브랜드의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의 노력은 어쩌면 성공했는 것같습니다. 제가 서두에 말했듯이 네이버하면 지식을, 네이트하면 시맨틱을 떠올리는 사용자들이 많을테니까요. 그런데, 브랜드라는 것은 '내'가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사용자)'이 정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의 주요 검색엔진들의 브랜드는 사용자들이 인지한 그것이 아니라, 마케팅/광고, 즉 돈놀이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광고를 모두 걷어내면, 네이버의 검색과 다음의 검색과 네이트의 검색의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 왜 한국의 검색은 기술로써 승부하지 못하고 마케팅에 의해서 결정이 나버렸나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웹2.0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때, 어떤 이들은 웹2.0은 단지 마케팅 용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같은 주장을 합니다. '지식'도 '스마트'도 '시맨틱'도 모두 마케팅 용어입니다. 기술이 아닙니다. 기술도 없고, 영혼도 없는, 그저 마케팅 돈놀이만이 남은 한국의 검색을 어떻게 봐야할지... 더 깊은 논의는 생략하겠습니다. 남은 것은, 저의 주장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생각입니다. (네이버의 지식iN서비스나, 다음의 스마트앤서, 그리고 네이트의 시맨틱검색이 이들이 (이래저래) 전면에 내세우는 서비스인 것은 맞지만, 이들의 노력이 여기에만 국한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비판의 먹이감이 된 것뿐입니다. 오해금물.)

 추신. 본 글은 '내부자의 고백'이 아닙니다. (해당 서비스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냥 옆에서 조금 지켜본 것뿐이고, 직접 사용해본 것뿐입니다. 그래도, 가끔 쓸데없는 검색결과는 걸러줘서 좋을 때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경쟁사의 제품을 까자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다음에서 밥을 먹고 살지만, 언제 네이버나 네이트로 옮겨갈지도 모르는 이 좁디좁은 한국사회에서 경쟁사를 함부러 깔 수도 없는 노릇인 것은 모두 아실 겁니다. 제가 이러는 것은 단지 저만의 사랑의 방식입니다. 잘된 것은 칭찬해주고, 잘못된 것은 바로 비판을 해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입니다. 칭찬과 비판이 공존하는 그런 사회를 항상 꿈꿉니다. 네이버가 되었던 다음이 되었던 아니면 네이트가 되었던, 세계적인 검색엔진인 구글과 겨룰만한 기술을 만들어내줬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랩입니다. 좁고 작은 한국의 시장을 뛰어넘어서, 세계를 호령하는 그런 날을 꿈꿀뿐입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아니면 다른 수많은 미래의 검색회사들에게 거는 기대입니다. 한국에서는 서로 물고뜯고싸워야하는 운명이지만, 더 큰 세상을 바라봐주십시오. 언제까지...??? 2~3주 전에 적고 싶었던 글인데, 이렇게라도 짧게 적으니 속이 편안하네요.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갑시다.

 추신2. 처음부터 비판을 위한 글을 적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현재 한국검색을 삼분하는 네이버, 다음, 및 네이트를 보면서 이들이 전면에 내세우는 슬로건 또는 키워드가 뭘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하면 지식이 떠오르고, 네이트하면 시맨틱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다음은? 음... 그러던 중 스마트라는 용어가 자주 보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네이버가 내세우는 지식이 우리가 충분하 공감할 지식일까도 생각하게 되었고, 네이트의 시맨틱도 시맨틱을 전공하는 분들이 보기에 너무 하찮아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 박사과정 중에 상호운용성 Interoperability 등을 연구하면서, RFD, OWL 등에 대해서 나름 잘 알고 있습니다. 시맨틱도 모르는 검색쟁이라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비슷하게, 다음의 스마트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들 3사의 슬로건이 궁금했지만, 결국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궁극적으로 진짜 더 스마트하고 의미를 가진 지식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하였습니다. 내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겠지만, 여전히 겉으로 보기에는 기술보다는 마케팅이 너무 눈에 보이는 것이 조금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관계자분들에게는 미안하게도 이런 글을 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장된 표현도 있고, 잘못된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검색에 대해서도 50%정도만 확신합니다.) 지금 혼자서 고민하고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잘 구현되고 공유가 되어서, 우리가 내세우는 스마트 지식 시맨틱 검색을 여러분 앞에 선보일 그날을 꿈꿉니다. 그런 검색엔진을 보여주는 것만이, 제가 한 비판에 대한 제대로된 답변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길고 두서없는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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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witter.com/greatdg BlogIcon GreatDG 2010.03.28 00: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빈 수레가 요란하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모두 말만 만들어내는거보단 좀더 테크쪽에 투자하여 검색 기술 향상으로 인한 양질의 컨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해줄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3.28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현재는 좁은 한국시장에 집중하느라 마케팅에 어쩔 수 없이 많이 집중하겠지만, 나름 새로운 검색기술을 만들어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있을 겁니다). 현재는 검색 패러다임이 좀 굳어 있어있는 상태라서 변화가 잘 보이지 않지만 또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날 것을 기대합니다.

  2. luzluna 2010.03.28 0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속시원한 글 감사합니다.

  3. sanv 2010.03.28 03: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세계적인 검색엔진인 구글과 같은 검색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런것을 바라시죠... 그런데 정작 그 기술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대부분 알지 못하시는것 같더군요.

    많은 분들이 페이지랭크와 같은 기술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네이버나 다음이 한국 웹시장을 장악하고 기술이 아닌 검색으로 분위기를 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제가 알기로 페이지랭크는 알려진것 처럼 단순한 기술이 아닙니다. 관련 논문이 공개되고, 관련 기술의 일부가 오픈소스로 구현되어 있다고 하지만, 왜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을 차용한 검색엔진은 구글밖에 없는걸까요? 그 이유를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본적이 있으신지요. 특허때문이란 걸까요? 사실 이건 누구도 시원하게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네이버의 기술력이 후지고 구글처럼 못하는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첫눈이 구글의 대항이 되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요.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로 돌아가서, 저도 이쪽 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습니다만... 구글 페이지랭크, 또는 그 수준의 검색품질을 갖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기술적인 얘기는 넘어가도록 하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런 글을 쓰실 시간에 구글의 검색기술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그것이 단순히 아이디어(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의 승리가 아님을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에 대해 모든 실체를 알고 난 후에도 이러한 글을 쓰시고 속이 후련하다고 얘기하실 수 있으실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 역시 구글과 같은 검색기술을 갖춘 서비스가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비슷한 생각으로 국내 포털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글에 대한 실체적 접근, 그리고 포털사들에게 그것을 요구하는것이 그냥 단순히 생각할 것은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묻겠습니다. 구글과 같은 검색 품질을 내는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것은 아닌지요. 그 가능성이 있었던 첫눈을 네이버가 사서 없앴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업계에 계신다고 해도 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얘기까진 듣지 못하셨나 보네요... 사실 글쓰신 분 뿐만 아니라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러한 글을 볼 때 마다 너무나도 큰 격차를 너무 쉽고 단순하게 없앨 수 있다고 다들 생각하는것 같아 씁쓸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글을 쓰시는 분들이 차라리 좀 더 구글 기술력의 실체를 알고 나서 실제로 구글을 넘기 위한 연구를 하시는게 더 도움이 될것 같네요. 굉장히 솔직히 제 생각을 말하자면, 검색기술로 구글을 넘어서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입니다. 네이버든 다음이든 총력을 기울여도 절대로.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3.28 13: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적어도 국내에서는 구글검색 및 랭킹 알고리즘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구글검색에 대해서 공부 좀 더 해보고, 짧은 댓글이 아니라 제대로된 글을 남기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글을 쓰고 싶은데, 또 언제 글을 적게될지는 미정입니다.) 글로써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보다, 실제 구글에 견줄만한 검색 패러다임/기술/서비스를 만들어서 보이는 걸로 답변을 미루겠습니다.

  4. hiro 2010.03.28 09: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Google Alert를 통해서 여기를 방문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제 아이디 보면 누군지 아시겠죠??ㅎㅎ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게 됩니다. 고민하고 염려하시는 것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이 커다란 기업 조직에서는 쉽게 바뀌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각각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공통된 목표를 서로 합의해서 도출해야 할테니까요.. 결국엔 옳은 방향으로 끊임없이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승자가 될텐데, 저도 한 멤버로서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 2010.03.29 10: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성준 2010.04.12 15: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야려운 글을 쓰신거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검색을 만드는 건 여저히 중요하고 좋은 일 아니까 합니다.

  7. backdrum 2010.04.30 08: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하고있는 시맨틱스란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알고있으며
    시맨틱 기술 자동화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현재 운용중인 큐로보싸이트도 대단해 보입니다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4.30 1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은 메이저 회사들만 쫓아다녀도 익혀야할 게 넘쳐서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려할 수가 없습니다. 큐로보도 초기 버전은 사용해봤지만 최근에는 이용을 못 해봐서, 평을 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은 시맨틱 기술 및 검색이 중요한 이슈인데, 처음부터 범용기술로 발전시키지 말고 좀더 특화된 영역부터 파고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물론 장기 비전으로 범용 universal 시맨틱검색을 완성시켜줘야겠지만... 좀더 특화된 영역에서부터 자리를 매김하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보입니다. .. 그런데, 시맨틱 검색이라고 말들은 붙이지만 학계에서 말하는 그런 시맨틱의 개념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학계에서 말하는 시맨틱, 소위 온탈러지를 포함시켜서 완성되었다면 참 놀랄 일이죠. 왜냐하면 보통 문서/컨텐츠는 존재하지만 이를 정의할 온탈러지 (아주 풍부한 메타데이터)는 정의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유추를 통해서 이런 메타데이터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면 굳이 검색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더 큰 기여를 할 수가 있을 것같네요. 네이터가 꺼내들은 검색어 카테고리 또는 narrow검색을 시맨틱이라 부르듯이, 많은 경우 clustered search, 즉 검색결과를 주제에 맞도록 클러스터링하는 경우를 또 시맨틱 검색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또 앞서, 학계에서 말하는 그런 시맨틱검색도 있을테고... 아, 전 그냥 전문 딴지꾼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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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뉴욕타임스에 구글에서 영어 알파벳을 입력했을 때, 처음보여주는 단어에 대한 기사를 적었습니다. A를 입력하면 Amazon을 처음 보여주고, B를 입력하면 Best Buy를 보여주는 식입니다. 이를 토대로 미국인 (적어도 구글검색을 사용하는)들의 검색 패턴을 알 수가 있고, 또 각 알파벳별로 대표하는 기업 (서비스)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국내의 대표적인 검색서비스인 다음과 네이버에서 한글 자음을 입력하면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가가 궁금해서 급하게 상위에 노출되는 3단어를 정리하였습니다. 아래의 테이블은 2010년 1월 26일, 오전 6시 30분 현재의 결과이며, 추후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눈에 띄는 몇 가지만 정리하겠습니다.
  • 양사 (다음과 네이버) 모두 'ㄷ'과 'ㄴ'에서 자사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ㄷ'에서 '다나와' 다음으로 '다음'을 보여주었고, 네이버는 'ㄴ'에서 네이버가 아애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에서 'ㄴ'을 입력하면 '네이버'가 가장 먼저 나오고, 네이버에서 'ㄷ'을 입력하면 '다음'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 단순히 아래의 테이블에서 보듯이 다음과 네이버에서 공통적으로 1위에 나오는 경우 'ㅋ'에서 '코레일'이 유일했습니다. 그 외에 2/3위 등에서 겹치는 경우도 '네이트' '다음' '다나와' '롯데시네마' '멜론' '알바몬' '잡코리아' '최다니엘' '코레일' '판도라' '한게임' 정도로 '코레일'포함 11개입니다. (11 / 42)
  • 구글에서는 좀더 스테디한 결과 (주요 기업 또는 서비스명)를 보여주었지만, 다음과 네이버는 좀더 트렌디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소녀시대' '추노' '최현미' '재범' '최다니엘' 혜림' '현아' '루저녀' 등과 같이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사건/인물이 검색서제스트에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다음/네이버 중에 어떤 것이 더 낫다라는 가치판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상위에는 스테디한 결과를 하위에는 이슈/트렌디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것같습니다. 물론, 이는 개인별로 다른 평가를 내릴 부분입니다.
  • 그리고 또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음에서는 좀더 긴 단어조합을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네이버에서는 한단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의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168화' (이상 아래의 테이블에서 말줄임), '박근혜 홈페이지' (이건 뭥미?), '케이블 편성표', '다함께 차차차', '천만번 사랑해' 등과 같이 단어조합이 보이지만, 네이버에서는 이런 서제스트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네이버에서 가장 긴 단어는 '메이플스토리'로 6자입니다.
  • 잡코리아, 알바몬, 알바천국, 사람인 등의 검색어가 상위에 나오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리고, 다음에서 조금 더 시사적이고 사회이슈성을 반영하고, 네이버에서 조금더 연예/오락 트렌드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루저녀' '박근혜' '아바타?' 등의 시사 및 이슈 키워드가 다음에 등장하고, 재범, 전우치, 최다니엘, 다함께 차차차 등이 다음에서의 연예키워드인데, 네이버에서는 선미, 지연, 추노, 최현미 (무한도전에서 탈북 복싱선수), 최다니엘, 티아라, 파스타, 혜림, 현아 등 더 많은 연예키워드들이 눈에 띕니다. ('아바타'는 연예키워드이지만, 현재는 이슈키워드에 더욱 가까워보입니다.)
  • 다음에서 시사성이 높은 서제스트가 나오고, 또 한국마사회 등의 조금 혼란스러운 서제스트가 나오는 것으로 다음의 사용자 연령대가 더 높다 등의 추론도 해볼 수 있지만, 이건 검증된 내용이 아니기에... 
  • ...

 입력자음  다음 네이버 
 ㄱ  강남구청 ... - 가정교사... - 가가라이브  국세청 - 국민은행 - 구글
 ㄴ  네이버 - 날씨 - 네이트  네이트 - 넷마블 - 네이트온
 ㄷ  다나와 - 다음 - 다함께 차차차  다음 - 다나와 - 도시락
 ㄹ  루저녀 - 롯데시네마 - 롯데닷컴  로또 - 리니지 - 롯데시네마
 ㅁ  메뉴추천 - 맛집추천 - 멜론 멜론 - 모키 - 메이플스토리 
 ㅂ  박근혜 홈페이지 - 바가지머리 - 바보사랑 보배드림 - 벅파일 - 벅스 
 ㅅ  삼성카드 - 사람인 - 삼성전자  선미 - 서든어택 - 소녀시대
 ㅇ  알바몬 - 아바타 - 알바천국  야후 - 옥션 - 알바몬
 ㅈ 잡코리아 - 재범 - 전우치   지마켓 - 지연 - 잡코리아
 ㅊ 천만번 사랑해 - 철도청 - 최다니엘   추노 - 최현미 - 최다니엘
 ㅋ  코레일 - 카트라이더 - 케이블 편성표  코레일 - 크아 - 케이디스크
 ㅌ  투니랜드 - 텔존 - 텐바이텐 티아라 - 토익 - 티월드 
 ㅍ  팍스넷 - 파란 - 판도라tv  피망 - 판도라 - 파스타
 ㅎ 한게임 - 한국마사회 - 한국전력   혜림 - 한게임 - 현아
(2010년 1월 26일, 6시 30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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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검색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중이다. 새로운 검색엔진들이 등장하기도 했고, 새로운 모습으로 갈아입은 엔진들도 있었다. 작년에 타도구글을 기치로 cuil.com이 등장할 때의 그들의 모토는 구글보다 더 많은 indexed documents였다. 물론 그전에 ask.com의 모토는 구글보다 더 정교한 랭킹모델이었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것같다. 실제 애스크닷컴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으니깐... 그리고, 야후의 경우 그 시작부터 사람들의 감성 (쉽게 말해서 '노가다')이 포함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물론,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지식in이라는 형태로 대중화 및 인기를 끌었다. 작년까지의 검색엔진들은 구글이 노출했던 몇 가지 취약점을 파고들었지만 결과가 신통찮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cuil이 세계에서 가장 큰 인덱스를 가졌다는 발표를 한 직후, 바로 구글이 그보다 몇배나 큰 인덱스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유니크 문서수로 10조였나?)를 소개한 에피소드가 있다.

 올해에서 작년과 인터넷 시장에서는 여전히 타도 구글을 외치는 경향은 변함이 없다. 그만큼 구글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그런데 올해의 검색엔진의 특징은 '구조화 Structured'로 정의할 수 있을 것같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Wolfram Alpha라는 조금 생소한 이름의 새로운 검색엔진인데,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검색된 결과를 단순 나열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재배치 및 재가공을 해서 새로운 구조로 만들어서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더 최근에는 MS Live Search가 bing이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을 하였다. 일견에는 기존의 것과 별차이가 없지만, 특정 카테고리에 포함된 결과들을 그루핑을 해서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상품 등의 목적을 가진 검색에 특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검색결과의 구조화라는 단순한 이름으로 불릴 수가 있다. 이런 여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 구글도 Google Squared라는 구조화 검색의 초기버전을 선보였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면이 있다. 물론, 울프람알파와 빙 등의 다른 구조화 검색엔진들도 여전히 미흡한 점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국내는 아니지만, 네이버가 네이버 재팬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는데 듣기로는 한국의 것보다는 낫다라고 하던데, 이를 국내에 적용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User Centric이라는 인터넷 연구기관에서 발표를 했다. 바로 구글과 빙을 검색하는 사용자들의 Eye Tracking 정보를 공개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User Centric의 자료나 아래의 캡쳐화면을 참조하기 바란다. 간략하게 설명하지면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붉은색이 짙을 수록 이용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나타냄) 구글의 경우 검색결과에 사용자의 관심이 집중된 반면, 오른쪽의 광고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적게 주었다. (물론, 변칙적으로 가장 상단에 구글과 빙은 노란바탕화면의 광고를 개제했지만) 이에 반해, 빙의 경우 검색결과에는 당연히 많은 괌심을 보였지만, 구글에 비해서 오른쪽의 광고 영역이 더 붉게 나타나고 있다. 즉, 구글의 광고보다는 빙의 광고가 사람들의 관심을 더 끌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구글 검색의 경우 이미 많이 사용해왔던 것이고, 빙의 경우 최근에 발표되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익숙치 않기 때문에 주변 정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결과만을 보았을 때,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구글보다는 빙에 광고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출처: UserCentric - Bing vs Google on Eye Tracking Perspective


 그런데,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구글의 경우 2단의 검색 및 광고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고, 빙의 경우 검색부가정보, 검색, 그리고 광고라는 3단의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가 한국검색시장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준 것이 바로 정보의 출처별로 묶어서,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레이아웃이다. 그래서 이후의 다음이나 네이트 등의 대부분의 검색엔진들이 정보를 스택처럼 쌓아서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네이버가 한국검색시장에서 가장 악영향을 미친 것 역시 이런 스택형식의 검색결과 노출이라고 본인은 주장하는 바이다. 출처별로 묶어서 보여줌으로써 나름의 구조화를 이루었지만, 더 정확하고 좋은 정보가 먼저 노출되어져야함에도 불구하고 스택 간의 경쟁에서 탈락한 정보/스택의 경우 하단에 배치되는 이상한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스택구조에서 더 큰 피해는 바로 광고노출에 있다. 지금 왠만한 상업성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처음 1 ~ 2 페이지를 차지하는 모든 내용들이 카페나 블로그, 또는 일반 웹문서의 내용이 아니라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 개제하는 광고들로 도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이나 외국의 경우 상단 광고를 최대한 자제하고, 가능하면 오른쪽에 일괄적으로 광고를 보여주는데 반해서, 국내에서는 모든 광고가 최우선 노출되고, 오른쪽 공간에서는 검색쿼리를 늘리기 위한 실시간 이슈니 뭐 그런 이상한 정보들을 나열해주고 있다. 열변을 토해지만, 결론은 검색페이지의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의 수는 최소화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주장이다. (이런 논리는 다른 블로그포스팅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왠만한 블로그에 들어가면 저자의 생각을 담은 글보다는 광고주의 탐욕만 보여주는 광고가 우리는 먼저 맞이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길게 서론을 적었지만, 검색결과에서 광고를 최소화하고 검색결과를 사용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방편으로 한국의 검색시장에서도 3단 레이아웃에 대한 진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 물론 현재의 다양한 스택들을 효과적으로 배치시켜줄 방법은 본인도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는 난제임에는 분명하지만, 적어도 광고가 검색결과보다 앞서는 기현상을 피할 방법은 현재로써는 3단 레이아웃을 채택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인 듯하다. 아래의 그림은 이런 생각 (3단 레이아웃)에 대한 개괄을 정리한 그림이다. 먼저 왼쪽 날개에는 현재 검색결과의 최상단에 노출되는 과련/확장검색어나 현재 오른쪽 날개를 차지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전면배치하면 좋겠다. 이런 부가검색어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 및 옵셥을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옵션정보도 함께 노출하면 좋을 듯하다. (카페나 블로그의 탭검색에서 오른쪽 영역에 차지하는 자질구레한 정보들...) 어쩌면, 이 영역에 현재 상단에 보이는 '통검 - 카페 -...' 등의 탭영역 선택 버튼도 스택처럼 쌓이면 좋을 듯하다. 현재는 검색결과가 있던 없던 상단의 탭은 불편으로 고정되어있는데, 왼쪽 날개에 누적될 경우에는 검색결과가 있는 탬/섹션 정보만 노출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오른쪽 날개에는 현재 검색결과의 상단에 노출되는 대부분의 광고들이 이곳에 놓았으면 좋겠다. 광고 뿐만이 아니라, '사전' 정보와 같이 항상 노출되어야하거나 짧은 검색결과의 경우도 오른쪽 날개의 최상단에 항상 고정식으로 노출되면 좋을 것같다. 다시 광고로 넘어가서, 광고를 오른쪽 날개에 배치하면 좋은 점이 단순히 현재처럼 텍스트형식의 광고 (대부분 CPC) 뿐만 이니라, 배너형식의 광고 (CPM)도 효과적으로 노출시켜줄 수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CPM 광고시장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지만, 다양한 CPM광고시도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면 검색광고의 오른쪽 날개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리라 본다. 그리고, 당연히 텍스트형식의 광고들은 그 밑에 주루룩 놓이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앙의 검색결과 페이지는 광고영역과 검색결과영역으로 구분하였다. 현재 검색광고가 가장 큰 포털업체들의 수익원이기 때문이, 최상단의 광고 (대부분 구글이나 오버츄어의 광고)까지 오른쪽으로 옮겨야 한다라는 이상적인 주장을 하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메인광고는 여전히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그 노출되는 개수 및 공간은 최소화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바로가기나 한줄가격비교 같은 링크정보도 현재처럼 광고보다 앞에 놓이는 것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마지막 남은 검새결과의 경우도, 현재처럼 쭉 그냥 보여주는 것은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최근에 영화나 공연 등과 같이 특수한 정보를 가진 영역들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많은 콜렉션들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예전부터 주장해오고 있지만 (아직은 현실/기술적으로 조금 어려운 이야기지만), 검색결과를 UCC 영역과 전문 컨텐츠 영역으로 분리해야 한다. 그래서 UCC 영역에서는 카페, 블로그, 게시판, 지식, 뉴스, 그리고 웹문서의 모든 내용을 하나의 콜렉션/스택에 압축해서 최대 10개정도까지만 보여줘야 한다. 이 압축된 스택에서 개별 소스별 랭킹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나로 합치겠다는 결단이 내려진다면 통합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전문 컨텐츠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현재의 모습을 가져가야할 것같다. 그러나, 좀더 스마트하게 진행이 된다면 하나의 검색어에서 여러 개의 컨텐츠 영역이 엮이는 경우, 가장 사용자가 찾는 정보만을 크게 보여주고 나머지는 부가정보처럼 보여주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런 부분에 대한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진과 동영상의 경우도 현재 4개씩 개별 스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마음같았아서 사진 2장과 동영상 2개를 하나의 스택에 합쳐서 보여주면 좋을 것같다. '스압'이라는 신조어는 많은 사진을 동시에 올렸을 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검색페이지는 우리는 너무 귀찮게 한다. 스클롤의 압박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해줄 수 있다면, 네이버를 넘어 세계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꿈을 꾼다. 아, 그리고 검샘결과 페이지의 폭 (width)이 고정되었으면 좋겠다. 


 평소에 좋아하는 명언으로 글을 마치려 한다. 어린왕자를 적은 생택쥐베리는 이렇게 말했다. "완벽함이란 더이상 더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이상 뺄 수 없는 상태다" 현재까지의 한국의 검색엔진들은 더 많은 정보를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서 부단한 경쟁을 벌려왔다. 사용자들은 더 많은 정보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한 정보만 있으면 나머지 정보들은 그냥 쓰레기다. 모든 쓰레기를 버리고 최후의 자원만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검색엔진이 다음에서 탄생할 수 있을까? 네이버가 한국검색시장의 초기 비전을 제시했다면, 이제 네이버병 Naverose/Naverious에서 벗어나서 다음다움 Daumish으로 한국검색시장을 개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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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서 일하면서 네이버에 대해서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본다. 네이버는 어떻게 어떻게 하는데 우리는 왜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는 소리다. 이런 사람들이 왜 네이버에 가서 일을 하지 않고, 다음에 와서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네이버를 제외한 국내의 인터넷 업체들은 모두 2등, 3등이기 때문에 1등에 대해서 항상 경계심을 가지고 그들을 주시하고 때론 벤치마킹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2등 또는 3등의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 네이버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병이라는 뜻으로 네이버로제 (Naver + Neurose - 네이버 노이로제)라는 말을 만들어 보았다.

 시장의 선두업체들이 종종 혁신의 기회를 놓쳐서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을 자주 목격하지만, 반대로 2등 또는 3등 업체들이 선두업체의 기세에 눌려서 제대로된 혁신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왜 네이버로제에 걸린 업체들에서 혁신이 어려운지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려고 한다. (물론, 몇몇 서비스들에서는 1등보다 선수를 친 혁신적인 것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네이버로제에 걸린 업체들이 하는 전형적인 두 가지 사례가 있다. 후발/2등업체의 진정한 애환은 2등이기 때문이 아니라, 네이버로제에 걸린 결정권들에게 있다.

   네이버가 않 하는데 왜?  
 
 먼저 기획자나 개발자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상부에 결재를 받으러 가면, 윗선에서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네이버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나?'라는 것인데, 보통의 경우 이제까지 시장이 존재하지 않던 신규마켓/서비스이기 때문에 아무리 네이버가 1등 기업이라고 해도 해당 기획안과 맞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 네이버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아직 없습니다라고 답변을 하면, 윗선에서는 바로 '리소스 (돈/인력)도 없는데 네이버가 하지 않는 서비스를 왜 굳이 개발해야하지?' 되묻는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시장성이 있고 참신한 서비스 아이디어라도 네이버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하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이 2등 기업의 한가지 애환이다.

   네이버가 이미 하는데 왜?  
 
 두번째의 경우는 위와 반대의 경우인데, 이미 네이버에서 비슷한 종류의 서비스를 하고 있고 (예를 들어, 지식in이라던가) 그 서비스를 벤치마킹해서 더 나은 서비스를 기획해서 상부에 보고를 하면, 역시 같은 첫질문을 던질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기획/개발자는 네이버에서 이런이런 서비스가 있는데, 이런 점에서 장점/단점이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르게 기획/개발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습니다라고 기획자는 답변할 것이다. 그러면 즉각적으로 윗선에서 '리소스도 없는데 네이버에서 벌써 런칭한 서비스를 왜 굳이 개발해야하지?'라고 되묻는다. 이 경우에도 역시 더 발전된 서비스를 기획/개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등업체가 이미 선점했다는 이유로 이 아이디어도 역시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하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 또한 2등 기업의 애환이다.

   후발주자가 살아남는 법은?  
 
 위와 같은 네이버로제에 걸린 상급자/관리자를 두었다면 후발/2등업체는 절대 선두업체를 이길 수가 없다. 후발업체가 선두업체를 따라 잡기 위해서는 어쩌면 돈키호테가 되어야 한다. 무모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보다는 분명 낫다. 물론 명확한 목적을 가진 돈키호테가 되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는 것보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만큼 무모해질 수가 있고, 그만큼 더 꾸준히 전진할 수가 있다. 

 네이버로제는 비단 다음만의 문제는 아니다. 네이트던 야후던 아니면 구글이던, 한국에서 인터넷 포털을 지향하는 모든 기업들이 타도 네이버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지만, 네이버로제라는 병에 걸렸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치료한 후에 타도 네이버를 외쳐라.

 P.S. 제발 KT나 LG도 SK를 눈치보지 말고 iPhone 어떻게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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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1 10: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09.06.11 2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조세프 슘페터 (최근에 좀 많은 공격을 받고 있지만)의 '창조적 파괴'가 현재의 인터넷 업계 전반, 특히 2, 3등 업계에서 필요한 시점이죠. 그런데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수익이나 검증만을 바라고 있는 실정인 전체 시장의 입장에서는 안타깝죠. 그렇다고 N이 제대로된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것같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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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현실입니다. 오늘 글이 궤변과 변명으로 비춰질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잦아졌지만 2008년도를 설명하는데 아고라 신드롬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고라의 기본 구조는 누군가 의견을 개진하면 그 글/생각을 읽은 많은 네티즌들이 의견 동조 또는 의견 반대를 찬/반 투표해서 많은 관심을 받은 글들을 일종의 베스트글로 뽑아서 메인화면에 보여줍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고라 추천 방식을 One-IP-One-Voting으로 변경한다는 공지가 떴나 봅니다. (다음뷰에서는 예전부터 취했던 방식이며, 당연히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지닌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최근 구글 YouTube에서 대한민국 내의 서비스에 대한 실명제를 거부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두 사건을 통해서 어떤 분이 '구글과 반대로 길을 걷는 미디어 다음'이라는 글을 올리셨더군요. 그분의 의견에 반대를 해서, 또는 난상토론을 하기 위해서 이 글을 적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면서도, 너무 높은 장벽에 막힌 현실이 슬퍼서 글을 오립니다.

 인터넷 포털업체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일반 평법한 네티즌으로써 구글의 실명제 거부를 환영합니다. 그렇지만, 한참 논란이 될 무렵에 적은  예전 글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구글에게 대한민국이란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구글이 국가별로 이중잣대를 들이대었던 이력은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때론 용기있는 행동도 있었지만, 때론 비겁한 결정을 내린 적도 많이 있었죠.) 구글이 판매하는 서비스의 대상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거의 전세계 모든 나라들입니다.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더 까칠하게 말해서 전세계 모든 나라 중에서 대한민국이 구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적어도 현재로썬) 거의 0%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구글에게 대한민국 정부의 이상한 요구를 바로 들어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법으로 제정이 된 것도 아닌, 이상한 사이비집단인 방통위의 결정이 구글의 입장에서는 콧방귀도 뀌지 않을 요구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구글의 모든 (localized) 서비스들을 접는다고 해서 구글로써는 별로 타격을 받을 것같지가 않습니다. (대놓고 말해서 스폰서링크/애드센스 판매 외에는 대한민국이 구글로써는 별로 매력적인 국가도 아닙니다.) 이것이 구글의 힘일 수도 있고, 구글의 오만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네이버는 어떨까요? 미국, 중국, 일본 등의 몇몇 지역에 지사를 두고는 있다지만 대부분의 서비스를 대한민국에서 운영하는 국내의 포털들에게 대한민국정부 그리고 방통위의 결정이 미칠 영향력은 어떨까요? '영혼을 파느니 차라리 서비스를 접어라'라고 다음이나 네이버에게 쉽게 요구할 수가 있을까요? ... 구글은 개념이 충만해서 실명제를 거부했고, 다음이나 네이버는 개념이 없어서 댓글제한, 실명제수용, 정보제공 등의정책을 취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네이버 등이 사익을 추구하듯이 구글도 사익을 추구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는 악이고 다른 것은 선이지 않습니다. 이 둘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습니다. (단순히 애국심 마케팅을 위해서 글을 적는 것도 아닙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많은 정책들이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지만, 단순히 구글이 칭송을 받아야할 정당한 이유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구글이라는 회사를 엄청 좋아라하지만, 그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지 그들의 영혼까지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영혼을 팔지 않아도 되는 그런 개념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하나의 악과 하나의 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악이고 또 모든 것이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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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KBS 미디어비평 (구, 미디어포커스)에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이후의 인터넷 중심의 신문사들 (기존의 찌라시들의 인터넷 사이트 포함)의 변화에 대한 꼭지를 다루었다. 요약하자면, 뉴스캐스트 실시 이후로, 인터넷 신문사들이 수익을 이유로 캐스트의 제목을 낚시성으로 단다거나 이슈 중심의 기획 취재가 아닌 흥미 위주의 기사들을 양산해낸다는 것이다. (아래의 캡쳐한 그림의 뉴스캐스트 영역을 자세히 보면, '초미니' '성형' '발기부전' 등과 같은 기사들이 노출되고 있다. 그것도 경제기사를 주로 다루어야할 신문사의 뉴스캐스트에서...) 그 외에도 인터넷 포털의 영향으로 실시간 이슈 검색어로 오른 검색어를 조합해서 기사를 만들어낸다거나 (가공해낸다거나), 전날 TV 방송 내용을 요약하거나 타 취재소스에서 일부만을 발췌해서 기사화하는 문제 등도 줄곳 비판받아오던 바였다. 여러 이유에서 다음이라는 곳을 직장으로 다니고 있기 때문에,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이 시점에서 뉴스캐스트가 다음 (미디어다음)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다음탑의 뉴스섹션과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영역

 처음 뉴스캐스트를 오픈했을 때, 아웃링크 방식으로 신문사 웹사이트에 실린 기사로 바로 연결을 해서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그 뿐만 아니라, 중소 신문사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성인 및 도박과 같은 저질 광고들을 많이 노출시키는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래서 네이버는 저질 광고를 게재하는 신문사들에 대해서는 뉴스캐스트 권을 박탈하겠다는 협박 내지는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었다. 이런 흐름에 반작용하여, 기존의 뉴스편집 및 게재방식을 고수했던 미디어다음의 뉴스트래픽이 더욱 증가했다. 현재는 네이버뉴스보다 1.5배에서 2배정도 많은 뉴스트래픽을 받고 있는 걸로 조사되고 있다. 초기의 이런 반작용으로 인해서 미디어다음은 큰 혜택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신문사의 수는 제한되어있고 사건의 내용이 다양한 것도 아니다. 즉, (지난해 촛불 정국의 여파로 조중동 등의 이탈했지만) 미디어다음에 기사를 송고하는 신문사와 뉴스캐스트에 기사를 송고하는 신문사들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조금의 미세한 차이는 있다. 미담에는 지방의 중소업체의 참여의 창이 좀더 열려있기도 하고, 네이버는 현재 40여개의 신문사들만이 뉴스캐스트를 허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14개로 제한하려 했던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다음과 네이버에 기사를 송고하는 신문사가 다르지 않다는 점은, 미담과 뉴스캐스트에서 볼 수 있는 기사의 내용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미담에서는 여전히 사내의 에디터들이 기사를 선별해서 다음탑이나 미담탑/섹션 등에 노출시키고 있어서 낚시성 기사에 대한 1차 필터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검색이나 기타 채널을 통한 뉴스 소비에서는 신문사들이 정한 낚시성 제목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서론에서 지적하였듯이, 찌라시들이 심층취재보다는 흥미위주의 낚시성 기사를 양산해내고 현재 사회현안에 대한 집중보도보다는 자사 수익에 앞선 광고성 기사를 양산해내고 있다. 이런 왜곡된 신문 시장의 결과는 인터넷 포털로써의 신뢰성을 잃게되는 네이버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받을 것이다 (현재 받고 있다.) 그리고 이런 낚시성 제목과 쓰레기 기사를 양산해낸 신문사들도 파멸의 길에서 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같은 쓰레기 기사를 배포해야할 미디어다음도 큰 흐름에서 안전하지가 않다. 

 분명, 뉴스캐스트는 다음 (미디어다음)으로써는 큰 기회였다. 그렇지만 현실왜곡의 장에서 네이버, 신문사/방송사, 그리고 다음의 공멸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기사의 생산과 배포를 책임지는 이런 신문/방송사 및 인터넷 포털들의 공멸은, 결국 그런 기사를 소비하는 우리 소비자들의 공멸로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작성하는 UCC 기사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지도 모르겠다.

 블로거여, 영원하라. 순수함을 잃지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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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인 2009.04.18 21: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문제의 근본은 싹 감추고 글을 쓰셨네...
    daum처럼 메인에 daum 본사가 원하는 떡밥? 기사로
    여론을 조정하려는 본질을 고쳐볼 생각도 안하고
    이따위로 언론을 호도하는 글을 쓰면 안되죠...
    네이버처럼 메인뉴스 편집을 언론에 넘기지는 않더라도
    아웃링크할 배짱은 있는지 각성해보고 글을 쓰쇼!

    • Favicon of https://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09.04.19 16: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럴지도...
      그렇지만, 내부 비판은 내부에서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그걸 굳이 외부 세계에까지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포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논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