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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2월은...

개판이었다. 

여러 곳들 돌아다녔지만 정리하고 나니 또 남는 것이 없다. 

사진도 모두 엉망이고 내 마음은 더 엉망이다. 

제주에서 6년을 채웠는데 이렇게 짜증나게 보낸 적도 없는 것같다. 

주말만 기다려진다. 

어딘가에 있을 내 자리를 찾고 싶다.

2월은 여전히 겨울이고 두개의 벽이다.

나에게 2월은 잔인한 계절이다.

제주의 2월은 여전히 겨울이다.


벌써 낙화.. 시간을 놓쳤다.


화려하던 꽃도 이렇게 잊혀만 간다.


하루도 일몰과 함께 끝나고...


희망일까?


그래도 하늘을 본다.


오지 못할 시간 그리고 마지막 모습.


몇 번의 태양을 더 볼 수 있을까?


그곳에 오르지만 그곳에 내가 더이상 없다.


늘 그 자리에도 내가 없다.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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