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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겟인제주 GET2] 음악과 함께 여행을 떠나자 Great Escape Tour

지난 토요일은 '제주 바람'에서 주관하는 GET 음악여행을 함께 다녀왔습니다. 지난 글에서 이미 우도여행편은 사진과 함께 짧게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GET이 무엇인가?에 대한 더 자세한 소개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소개글을 적는다고는 하지만 제 글이 GET 관계자들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도 있습니다. 한편의 글에 모든 것을 다 적을 수 없을 것같아서 다음과 같이 여러 편으로 나눠서 글을 적을까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2~3편의 글로 더 분화될 수도 있고, 2~3개의 주제가 하나의 글에 묶일 수도 있습니다. 글의 순서도 바뀔 수 있습니다.

글적는 순서 

  1. GET 소개 (*) 
  2. GET 여행
  3. GET 공연
  4. GET 강연
  5. GET Season 1 Episode 2
  6. GET & Daum


GET은 Great Escape Tour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위대한 탈출여행입니다. 탈출여행보다는 일탈여행이라는 표현이 더 나을 듯합니다. 뭘로부터의 탈출 또는 일탈일까? 또는 어디로 탈출일까? 등등의 대한 생각은 글을 계속 적으가면서 차츰 밝혀질 듯합니다.

GET은 제주출신의 3명의 음악/공연기획자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제주 바람'이라는 법인에서 주관을 합니다. 제주바람은 박은석 대중문화평론가님, 부세현 부스뮤직 (제주지역을 기반으로 한 음악기획사) 대표님, 그리고 고건혁 붕가붕가레코드 ('장기하와 얼굴들'로 알려진 그곳) 대표님이 모여서 2012년 3월에 결성을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제주가 고향이고, 음악/문화로 밥을 먹고 사시는 분들입니다. 이들이 미국의 우드스탁페스티벌이나 SXWS (South by SouthWest) 등의 음악 중심의 페스티벌을 경험하고 그것과 비슷한 음악 페스티벌을 대한민국, 그곳도 제주도에 열고 싶다는 오랜 꿈을 실현코자 시작한 것이 GET입니다. 지금은 여러 록페스티벌이나 영화제 등이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도시에서의 문화페스티벌은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택한 것이 음악을 여행과 결합하자는 것이었고, 그 시작을 일단 제주로 잡았습니다. 2012년 5월에 이미 첫 여행을 시작했고, 6월에 두번째 여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GET은 '음악과 함께 하는 여행'입니다. 그래서 GET의 기본 프로그램/포맷도 여행 중에 즐기는 음악입니다. 그래서 대자연 속에서 라이브 어쿠스틱 연주를 듣기도 하고, 인디 락밴드들의 공연을 즐기고 또 참여가수들과의 친밀한 만남을 가집니다. 음악과 여행에 더해서 강연이라는 조금은 이성적이지만 그래도 배움의 기회도 제공을 해줍니다. 공연을 통해서 감성을 자극하고, 강연을 통해서 지성/이성을 자극하고, 또 (생태) 여행을 통해서 본성 (Nature)을 자극하는 것이 GET의 기본 골격입니다. 한마디로 즐기고 배우고 경험하는 새로운 개념의 여행입니다.

대니얼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 A Whole New Mind>라는 유명한 책에서 새로운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이컨셉과 하이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GET은 단순히/통상적인 제주도 등의 유명 관광지의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음악/공연과 강연과 자연/생태를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에 결합시킨 새로운 개념의 여행이라는 측면에서 핑크가 말하는 하이콘셉을 구현하고 있으며,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관광포인트만 훑고 지나는 것이 아니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하고 (또 대자연의 아픔도 눈으로 목격하고) 그 대자연 속에서 음악을 듣고 또 락공연을 통해서 열정을 발산하는 (GET 여행참가자들에게는 가장 앞줄에서 락공연을 즐길 수 있음 & 그리고 밴드가수들과 뒷풀이도…) 그런 접촉, 즉 하이터치를 구현합니다.

세부 항목에서 더 자세히 밝히겠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GET 여행은 단순히 유명한 관광포인트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지역의 생태여행 전문가들과 함께 곳곳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참가자들의 구성이라든가 계절/날씨 변화 등에 따라서 정해진 코스가 아닌 다양한/새로운 루트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래서 매번 참석하더라도 늘 새로운 여행이 됩니다. GET 공연은 먼저 생태여행 중에 어쿠스틱 밴드의 공연을 듣는 것과 그리고 3팀 정도의 락밴드들의 공연을 듣는 것이 있습니다. 1회 여행에서는 델리스파이스, 눈뜨고코베인, 바이바이배드맨의 공연이 있었고, 두번째 여행에서는 크라잉넛, 브로컨발렌타인, 게이트플라워즈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7월에 있을 3번째 여행에서는 밴드 강산에, 마크 코즐렉, 피터팬 컴플렉스의 라이브 공연이 있습니다. (3회여행 참가신청은 http://getinjeju.com/ 에서) 그리고 중요한 코멘트는 여행참가자들은 락공연을 가장 앞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고, 또 공연 후에는 밴드 멤버들과 뒷풀이가 있습니다. 2회공연에서는 락밴드 멤버들의 싸인이 담긴 기타 3개가 추첨상품으로 전달되었습니다. GET 강연의 경우 참가자들의 관심에 맞을 분들을 강사로 모시고 매회 새로운 주제의 강연을 하십니다. 물론 고건혁 곰사장님의 똑같이 반복되는 GET의 탄생배경 및 취지 등에 대한 짧은 소개도 있습니다. 1회 여행에서는 제주도에 이민정착하신 뾰뇨아빠의 제주정착기 강연이 있었고, 2회 여행에서는 비행기 시간 문제로 강연은 취소되었습니다. (원래는 고제량님께서 제주생태관광에 대한 소개강연이 있을 예정이었음.) 참고로, 강연은 다음 제주의 신사옥인 다음스페이스.1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이 여행을 위해서 많은 제주의 지역 회사들이 물심양면으로 협찬해주고 있다는 것도 밝히는 것이 곰사장님이 원하실 것같아서… 다음 Daum (다음뮤직에서 공짜여행참가 이벤트가 매달 있습니다.), NXC, 닐모리동동 등에서 후원해주셨고, CASS 맥주에서도 1000캔을… (왜 이런 것까지 적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외에도 제주의 여러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과 연계해서… 중요한 코멘트는 (제주 외부의) 참가비는 40만원정도입니다. 보통 참가자들이 2~30대의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많은데, 그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적었듯이 (그리고 앞으로 더 자세히 적겠지만) 여행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가치는 40만원이라는 액수를 월등히 초월합니다.

정리를 하겠습니다. GET은 패키지 여행이지만 (여느) 패키지 여행이 아닙니다. 저가 패키지 여행을 떠나면 이런 저런 제품을 강매하거나 쇼핑몰만을 전전하는데, GET 여행은 쇼핑몰 근처에도 안 갑니다. (제가 참가하지 않은 부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참가자 분중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분이 계셨는데, 이제까지 혼자서 많은 여행을 다녀봤지만 패키지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겨레 신문기자와 인터뷰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습니다. (아마 한겨레 신문에 이 인터뷰 내용이 실릴지도 모르겠네요.) 형식은 분명 패키지 여행이지만 절대 그저 그런 패키지 여행으로 취급하기에는… 그리고 함께 걷고 또 같은 밴드를 좋아하는 팬들의 모임이라 그런지 만난지 몇 시간만에 모두 친해진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여행 후에 페이스북 그룹에서 또 활동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 공연, 여행에 더 해서 친구/사람을 얻는 계기도 됩니다.

중요한 코멘트가 하나 빠졌는데… GET은 식도락 여행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2회 제주도 여행을 따라다녀본 결과, 제주도의 진짜 맛집들만 두루 섭려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식욕이 돋도록 적당히 걸은 후에 식당으로 갑니다. 식당이나 여행코스가 즉흥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도 GET 여행의 특징인 듯합니다.

앞서 적었던 목차에 따라서 더 자세한 소개 및 저의 소감/느낌은 추후에 계속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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