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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즐거운 작은 도전들

최근에 회사에서 직접적인 업무 외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질구레한 일들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또는 도전해볼 일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대략적으로 4개의 베이스 Base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용되는 그 베이스를 뜻합니다.)를 구축하는 것이 저의 부수적인 일 또는 도전이 생겼습니다.

  • 테크베이스 TechBase. 먼저 현재 업무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다음이라는 회사에 입사한지도 5년째를 맞이하고 나이도 서른중반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세 시니어 그룹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변/팀 내에 저보다 나이나 연차 또는 기술이 더 뛰어난 분들도 계시지만, 어쩌다보니 저도 검색유닛의 개발자 시니어그룹 테이블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검색품질 또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사업들을 펼쳤는데, 그렇게 바쁘게 지내는 동안 우리가 쌓아놓았던 기술 및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계속 덩치가 커져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개발자 시니어들이 모여서 그런 검색 (및 전사) 서비스 개발에 대한 테크 및 노하우들을 잘 모아서 관리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늘 이런 얘기가 산발적으로 나왔지만, 더 늦기 전에 제대로 정리하고 넘어가자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주기적으로 우리가 가진 테크기술, 자산, 프로세스, 노하우 등을 정리하고 또 배포하는 작업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지난 몇 년동안 검색유닛이 바쁘게 달려왔고 그 경험 (성공 및 실패 경험들)을 제대로 아카이빙해두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인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첫번째 도전은 우리가 가진 기술/프로세스들을 모아서 아카이빙하고 전파하는 테크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 컬처베이스 CultureBase. 두번째 도전은 당분간은 사내에서 이뤄지지만 비공식적인 업무 (또는 업무 외 업무)입니다. 아직은 논의의 단계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더 다음다운 다음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토가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킨다'입니다. 즐거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속에서 일을 하는 우리 직원들이 즐거워야 합니다. 다음에 더 즐거운 문화환경을 만드는 (물밑)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즐거운 문화를 만들어서 우리가 즐거우면 또 그런 즐거운 경험을 통해서 더 즐거운 서비스를 만들어서 그 유쾌함을 다음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원대한 포부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크베이스보다는 더 장기적으로 지나하게 이뤄질 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1년 2년 또는 그 이상의 꾸준한 다양한 시도는 새로운 워크스페이스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만의, 다음다운 문화를 만드는 그런 컬처베이스를 만드는 것이 저의 두번째 도전입니다.
  • 서비스베이스 ServiceBase. 세번째는 더 비공식적인 것입니다. 주변에 뛰어난 역량을 가진 많은 어린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단순히 회사/팀에서 주어진 업무에만 매여서 그들의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 한다면 그것은 이 회사 그리고 사회, 국가의 손실입니다. 그들의 창의적인 역략과 재능을 더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잉여의 시간을 투자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제도적으로 2~30%의 창의적인 시간을 가지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00%의 내에서 시간과 재능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100%에 시간과 재능에 잉여의 20%, 30%, 50%의 시간/재능을 더 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깝게 흘려보내는 잉여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더 즐거운 서비스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그것이 회사의 공식 서비스로 격상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우리만의 소중한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작은 경험들, 특히 성공스토리들이 우리가 미래를 살아가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현재 저는 사진과 관련된 서비스와 협업과 관련된 서비스를 구상중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창의적인 인재들과 이야기하고 토의하다보면 더 재미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잉여의 시간과 에너지를 통해서 새로운 재미있는 서비스들을 만드는 그런 서비스베이스를 만드는 것이 세번째 도전입니다.
  • 피플베이스 PeopleBase. 마지막은 직접적으로는 개인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실은 사회와 회사에 모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네번째 도전은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회사 내의 다양한 창의적인 인재들과 연결이 되고, 회사 밖의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3가지보다 이것이 가장 어려운 도전입니다. 저의 성향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사람들을 만나도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는 못합니다. (물론 지루하기 전까지 계속 듣고 있을 자신은 있습니다.) 순전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으나, 위이 세가지 도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는 기존의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친밀해진다면 이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 이렇게 저의 서클을 넓혀가는 피플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저의 네번째 도전입니다.
이런 도전들이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금은 모릅니다. 그러나 도전하는 것은 비록 실패로 끝나더라도 좌절만 하지 않는다면 순전히 경험의 잔고가 쌓이게 됩니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실이 중요합니다. 삶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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