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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당신의 꿈을 지켜라. Still Dreaming?

 2011년도 벌써 열흘이나 지났습니다. 36분의 1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업무는 여전히 작년과 이어지지만, 2011년을 맞이해서 또 다른 업무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업무라지만 기존부터 팀/사내에서 이뤄지던 서비스를 인계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프로그래밍 실력이 딸려서 그런지 남이 짜놓은 코드는 잘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재코딩, 단순 재코딩을 넘어서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서비스로 업그레이드시킬려고 구상중입니다. 머리 속에서는 생각이 많은데 아직 컴퓨터 앞에 앉으면 손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이런저런 잡생각들만 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같습니다. (업무 부분은 원래 적을 계획이 없던 부분임..^^)

 겨울이라 세상이 전부 얼어붙어있는 것같지만, 벌써부터 이곳저곳에서 봄을 준비하는 모습을 봅니다. 회사 (다음)도 2011년도 신입공채를 뽑아서 제주도 모처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GMC (글로벌 미디어 센터)에도 어제 몇 명의 신입공채들이 다녀갔습니다. 새로 입사한 새내기들을 보면서 잠시 데이드리밍에 빠졌습니다. 아직은 제게 그런 자격도 없고, 또 제게 그런 부탁을 할 것같지도 않지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새로 입사한 새내기 회사원들에게 짧은 조언을 해주라는 부탁을 받으면 어떤 얘기를 해주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봤습니다. 비단 이번에 신입공채들을 보면서 떠올린 생각이 아니라, 최근에 이곳저곳에서 보고 들려오는 신호를 모은 결과로, 상투적이지만 '꿈'을 얘기해줘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아직 사회 생활을 오래하지는 못했지만, 이 사회의 부조리를 보면서 느끼고 느꼈던 부분입니다. 전 새내기들에게 이런 말을 해줄 겁니다.

 "이 사회는 당신들을 꿈을 갈아먹으면서 지탱하고 있다. 그러니 자신의 꿈을 잘 간직해라. 사회/회사생활을 하루하루 해나가면서 당신들은 분명 처음/지금 가졌던 포부와 꿈을 조금씩 잊어버리고 살 것이다. 처음 1~2년 내에는 언제든지 다시 지금의 꿈을 되새기고 언제든지 다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라는 기대와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어느날 스스로에게 물어볼 거다. '과연 내 꿈이 뭐였지?' 모두는 아니겠지만, 많은 이들이 그런 시기를 경험한다. 그때 바로 '내 꿈은 XX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성공하지는 못했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았고 아직은 바른 길을 가고 있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과연 몇명이나 남아있을까? 이 사회는 당신이 당신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도록 매순간 당신을 유혹하고 기만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만든다. 때론 마약과도 같은 월급이라는 유혹이 당신을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 것이다. 때론 선후배 등의 인관관계가 당신의 열정을 식힐 것이다. 때론 행복해야만할 결혼과 가족이라는 이름이 현실의 덫이 되는 날도 있을 것이다. 때론 때론 때론... 그렇고 그런 당신의 주위에 놓인 많은 것들이 당신을 당신의 꿈에서 멀어지게 만들 것이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난 후에도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사회는 당신의 꿈에 기생한다. 절대 이 사회에 당신의 꿈을 빼았기지 마라."

 아주 잘 표현된 것은 아니지만, 위와같은 요지의 말을 새롭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 스스에게 던지는 2011년의 과제다. 과연 내 꿈은 어디로 가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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