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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일상, 틀에 갇힌...

참 재미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습니다. 그이의 하루 일상을 정리해보는 것도... 지루하겠네요.

8:00 ~ 8:20, 8시경에 핸드폰 알람이 울리고 8시20분경에 시계 알람이 울립니다. 보통은 이 사이에 기상을 합니다.

8:20 ~ 9:00, 일어나자마자 영어성경 한장정도를 읽습니다. 비몽사몽 간에 읽기 시작해서 한장을 거의 다 읽으면 정신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과 같이 FC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가졌거나 그런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면 옆에 놓인 노트북으로 인터넷/뉴스기사를 확인합니다.

9:00, 보통 9시 전후로 출근을 합니다. 출근 후에 바로 회사에 비치된 김밤이나 빵 등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대신합니다. 여름에는 9시 전에 회사에 도착해야지 아침을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9:00 ~ 12:00, 어째어째 시간을 보냅니다. 일을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그것은 결과물에 맡기겠습니다. 물론 아침뉴스를 확인하고 간밤에 도착한 메일을 확인하고, 밤 사이에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돌아갔는지 확인하는 일상의 작업도 있지만...

12:00, 점심식사시간입니다. 보통 10~15분이면 OK

12:15 ~ 13:30, 다아어트를 위해서 농구를 하는 시간입니다. 이제는 더워져서 이 시간에 사람들과 난상토론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겨우내에는 이 시간동안도 나름 일했는 것같은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자의반 타의반 농구를 합니다. 시커멓게 탄 얼굴이 바로메터입니다.

13:30 ~ 18:00, 또 나름의 업무를 봅니다. 물론 뉴스확인을 필수지만... (가끔은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18:00, 두번째 선택의 시간입니다. 선택권은 없지만 어김없이 저녁식사시간입니다.

18:15 ~ 19:30, 날씨도 더워지고 해도 길어져서 저녁 운동시간입니다. 종목은 어김없이 농구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겨울에는 잠시 런닝시간을 가진 적도 있지만, 농구가 그나마 더 재미있습니다.

19:30 ~ 21:00, 남은 잔업이나 마지막 인터넷 삼매경 또는 책상에서 하염없이 잠들어있는 책을 읽는 시간입니다.

20:30 ~ 21:00, 이 사이에 보통 퇴근을 하는 것같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10분 안에 해결된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좋습니다. 서울에서는 거의 1시간은 잡아야 하는데... 물론 직접 운전해야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거나 명상(?)을 한다거나 등의 시간을 낼 수가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 등 차에 있을 때는 아리랑 라디오를 듣습니다. 영어를 잘 하기 때문이 아니라 잘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한국 노래가 너무 많이 나옵니다. 포항에 있을 때는 극동방송을 들었고, 제주에 처음 왔을 때는 한동안 CBS 라디오를 들었는데, 설교 등의 기독교 프로그램이 몇 개가 있다지만 CBS는 더이상 기독교 방송이 아닌 시사방송인 것같아서 아리랑 라디오로 전향했습니다.

21:00 ~ 24:00, 퇴근후 개인 시간입니다.
 - 먼저 성경책을 5장 정도 (준하는) 읽습니다. 시편 등 짧은 본문이나 연결된 서신서 등은 더 오래 읽을 때도 있지만
 - 기독교 관련 서적들을 한 챕터 정도에 해당하는 20~30 페이지 정도 읽습니다. 주로 보는 서적들은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설교/강해집, 조나단 에드워드 목사님의 저서, 존 파이퍼 목사님의 저서 등입니다. 간혹 선교일지 등의 간단한 서적도 읽기도 합니다.
 - 관심있는 분야의 도서를 30~50 페이지 정도 읽습니다. 주로 탐독하는 서적들은 경제/경영 분야의 책들입니다. 일전에 자기개발서들을 많이 탐독한 적이 있는데, 내용의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해서 욕을 하면서 손을 뗐습니다. 미래학이나 트렌드와 관련된 내용들은 저의 주요 타겟입니다. 최근에는 경제 위기 때문에 금융 쪽의 책도 자주 보기는 하는데, 금융과는 별로 친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다음에는 금융 관련 책은 보지 않으리라 맹세하지만, 또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보게 되면 그리고 지금의 금융위기라는 상황 때문에 책을 구입하게 됩니다. 프리젠테이션, 디자인, 창의성 등과 관련된 내용의 신간들도 저의 레이더망을 피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 그리고 저자가 한국인이거나 일본인인 경우는 책이 흥미로워보여도 망설이는 경우가 흔하다. 그만큼 그동안 책선택에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는 얘기다. 특히 일본인이 쓴 책들은 뭐랄까 너무 세세한 걸 다룬다거나 때론 내용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실망을 많이 한다. (그만큼 일본에서 책의 주제/소제의 다양성을 엿볼 수도 있겠지만) 소설은 재미있지만 선택의 문제에서 후순위로 미루어놓았다. 시는 싫다. 뮤지컬 영화'만' 좋아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 필수 TV 프로그램 시청, TV 시청시간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지만 책 읽기가 지겨워지거나 필수 시청 프로그램이 있으면 1시간 정도 시청하는 것같습니다. 요즘 뉴스들은 너무 짜증이 나지만, 최근의 시사 프로그램들은 너무 재미있는 것같습니다. 물론 황금어장이나 해피투게더 등도 주요 시청 목록이지만... 집에서 공중파 3개 채널 (K1, K2, M)만 나와서 선택권은 그닥 없습니다. 그래서 '닥본사'에 충실합니다.
 - 인터넷 서핑은 주가 되지는 않습니다. 낮동안 볼만한 뉴스들은 다 확인했고, 특별히 메일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니... 물론 가끔 도와달라는 메일들이 오기 때문에 조금 귀찮지만 봉사의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00:00 ~ 1:00, 밤 12시가 넘어가면 보통 잠을 청하는 것같습니다. 제때 자기 위해서 요즘은 커피는 자제합니다. 어릴 적부터 하루에 8시간 정도를 제대로 자지 못하는 기운이 없습니다. 8시간을 자도 대학(원)교육까지 다 마쳤으니, 잠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참 재미없는 일상입니다.
주말에는... 기상시간이 좀 더 늦다거나 TV 시청시간이 조금 더 늘어난다거나, 주일에 예배참석하는 것, 주변에 가볼만한 곳을 탐방, 축구, 회사에서 잠간 동안의 여가생활 (?), 가끔 과외활동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같네요. 삶이 버라이어티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남들이 보면 지루해보이겠지만 저만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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