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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난 그대론데 너만 없어"

대중음악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서 듣게 된 노래가 있다. 
가수/밴드가 노래를 잘 불렀는지, 내 취향에 맞는 노래였는지 그런 것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노래의 마지막 가사가 잠시 머리 속에 머문다.
'상상밴드'의 '너의 잔상'이라는 노래였는데, ... 어찌어찌해서 헤어진 연인의 심정을 노래한 것같은데
마지막 소절인 '난 그대론데 너만 없어'라는 가사에 잠시 짠했던 것같다.

최근에 다양한 일들 때문에 머리 속이 복잡하다.
오해도 있었고, 분노도 있었고, 기대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고, 환희도 있었나?
'일희일비 하지 말자' '후회는 하지 말자' 등 나름 몇 가지 신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나이를 먹어서인지 너무 오래 혼자여서 그런지... 작은 일에도 감정의 동요가 심하다.
눈물도 많아진 것같다. 책을 보면서 영화를 보면서 흘리던 눈물이 아니다.

기술적으로 너무 딱딱한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실패한 인생일까? 물론 사회적 성공도 내 목표는 아니었으니...
감성이 매말라갈수록 이성을 주체할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가능성을 눈에 그려보는 듯하다.
체우지 못할 이성을 이성으로 체우고 있다.

난 그대론데 너만 없어. 난 그대론데 너만 없어.
아니 내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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