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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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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러 포스팅에서 종종 언급했었고, 또 기회가 된다면 더 심층적으로 다뤄보고 싶은 주제가 바로 혁신 innovation입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고, 지난 주 에 나오신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쳐지나갔던 생각을 간단히 적으려 합니다. 당연한 것이 혁신으로 비춰지는 현실. 박원순 시장님께서 지난 1년 동안의 다양한 치적들을 언급하면서 '혁신'이라는 단어가 자주 입밖으로 나왔습니다. 서울시정을 하시면서 많은 난제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서울시가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계속 듣다보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시장님께서 그렇게 자주 언급하신 해결책들이 과연 일반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혁신이라 부를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었습니다. 물론 시장님께서 짧은 ..
소비자는 혁신을 구매하지 않는다. 지난 글 (애플과 혁신을 바라보는 이상한 시선)에서 아이폰5에 대한 언론의 반응에 대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아이폰5에는 더이상의 혁신은 없고, 특히 포스트-잡스 시대에는 애플의 혁신 동력이 사라졌다는 류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글을 적은 기자들은 혁신이 뭔지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또 객관성과 균형감각이 없는 이런 종류의 글을 계속 봐야하는가?라는 회의감도 느꼈습니다. 지난 글의 초안을 잠들기 전에 급하게 적었던 글이라서 표현도 거칠고 또 한두 스텝 더 나간 분석 또는 전망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이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이 '소비자는 혁신을 구매하지 않는다'였는데, 이에 대한 단락을 이전 글에 추가하는 것은 조금 늦어버린 감이 있어서 추..
애플과 혁신을 바라보는 이상한 시선 어제 오랫동안 기다리던 애플 아이폰5가 정식으로 선보였습니다. 매번 그랬듯이 수많은 루머와 예측들이 오고갔고, 실제 발표된 제품은 그런 루머 및 예측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애플의 키노트는 모두 실시간 또는 녹화영상을 감상했었는데 이번 발표 영상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다룬 단편적인 내용만을 보고 글을 적습니다. 제가 애플을 옹호하기 위해서 또는 다른 경쟁사들을 까기 위해서 글을 적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이상한 시선들이 불편해서 글을 적습니다.언제부턴가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최근 10년동안 애플이 IT산업을 선도해왔고, 그 결과로 시가총액에서도 최고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그렇기에 애플에 많은 것을 기대합니다. 애플의 신제품 발..
길 이야기: 제주도 어디까지 가봤니? (목표 vs 창발성) 어제 제주도 북동쪽 내륙의 곶자왈지대에 위치한 동백동산에 다녀왔습니다. (참고. 제주 선흘 동백동산과 김녕해안도로) 링크한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동백동산에 가기 위해서 길을 떠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김녕성세기해변에서 월정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트래킹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다니던 길이 아닌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길을 따라서 김녕으로 가는 도중에 우연히 동백동산 표지판을 보고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동백동산의 존재에 대해서는 일전에 TV 뉴스에 보았고, 나중에 가볍게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어제의 목표는 동백동산이 아니라 김녕성세기해변이었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참고로.. 동백동산은 제주도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해있습니다. 곶자왈 (화산활동에서 아아용암류가 분출된 지역에 형성된..
활력을 잃은 회사 (직원의 행복보다 잔디보호가 더 소중한 회사) 어제 일이다. 제주 생활의 아쉬운 점 하나를 들라면 겨울에 스키장에 쉽게 갈 수 없다는 거다. 제주의 겨울도 나름 낭만이 있지만, 봄 여름 가을에 비해서 야외활동이 극히 제한되어있다. 스키는 탈 수가 없지만 눈 (대설)이 자주 오는 제주의 특성 때문에 눈 온 다음날이면 인근의 오름에서 눈썰매를 자주 탄다. 아이가 있는 집이면 눈썰매 한두개는 이미 다 가지고 있다.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집과 회사 사이의 왕복/반복이지만, 겨울에는 적당한 야외운동도 거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무료할 수가 있다. 어제는 눈이 와서 점심식사 시간에 사람들끼리 회사 옆의 비스듬한 공터에서 눈썰매를 타기로 급히 결정했다. 그런데 경사도 생각보다 얕고 눈도 많이 쌓이지 않아서 눈썰매가 잘 나가지 않아서 몇 번만 더 시..
혁신을 또 생각하다. Think Innovation Again. 지난 주말에 제주 가정위탁센터에서 주관하는 자원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그저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와 돌고래 체험에 따라 갔다오는 것입니다. 물론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회비용 측면에서는 나름 손실이 있었지만,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자원봉사라는 소셜액티비티를 통해서 제가 아이들에게 준 것보다 더 큰 혜택을 받아왔습니다. 그렇게 1박2일의 자원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문득 '혁신'은 어떻게 시작되는가?에 대한 물음이 제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모호한 질문이었지만 그 대답을 찾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기술하는 활동들이 모두 완벽히 혁신과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고 또 이런 것들을 통해서 모두 혁신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편적인 측면..
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 by Henry W. Chesbrough 3.5 / 5 단순히 혁신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혁신의 방법에도 초점을 맞춰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네가 할 수가 있고, 네가 할 수 없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기술은 생각과 기술은 자유롭게 공유되어져야 한다. 이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그런데, 좋은 재료에서 먹기 불편한 요리가 나왔다. 책이 쉽게 읽혀지지만 부분 부분에서 기억이 제대로 남지 않는다. 그래도, 주제는 너무나 명확하니... 오픈 이노베이션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헨리 체스브로 (은행나무, 2009년) 상세보기 혁신, 그러나 어떻게... 오늘날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 혁신이 존속적 혁신이던 파괴적 혁신이던 일단 지금의 상태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새로움을 제공해줘야..
돈되는 아이디어와 실패한 혁신 Idea & Innovation Itself III 아침에 문득 혜민아빠님 (@hongss)이 트윗한 @ideakeyword님의 '아이디어는 돈이 되야 진짜 아이디어다?'라는 제목을 보며 잠시 떠오른 생각입니다. 해당 글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니지만, 제목에서 바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정도의 결론을 적은 것같다. 진짜 결론이 궁금하신 분은 직접 글을 읽어보시고, 제 결론이 틀렸더라도 나무라지는 마세요. 최근에 혁신 Innovation에 관한 나름의 논의를 했습니다. 그런 논의의 밑바탕에 깔려있던 기본 가정 중에 하나가 위에서 제시된 글의 그것과 같습니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즉, 혁신은 혁신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라는 기본 가정에서 글을 적었습니다. 일부 인사들의 강연이나 글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