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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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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밖의 주인공들 지난 밤에 다음 모바일 블로그에 올라온 웹툰 미생 관련 포스팅 (참고. http://daummobile.tistory.com/487)을 훑어보면서 문득 깨달았습니다. 만약 미생이 주인공인 장그래의 성공스토리만을 다루고 있다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꾸준히 애독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도 엿보이듯이, 모든 극의 중심에는 주인공인 장그래가 존재하지만 모든 에피소드의 중심에 장그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그래의 주변에 있는 입사동기, 팀동료, 회사 관계자들, 가족들이 매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고, 그들의 각양각색의 모습이 우리가 처한 상황과 엇비슷하면 공감하고 연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김국진씨가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90년대 말에 토요일 밤마다 즐겨보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
프레임에 갇힌 지식인들 어제 적었던 글 밑에 심각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회사의 UX를 담당하는 팀의 팀장님께서 글을 남기셨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다시 강조하지만 이전 글은 UX디자인 방법론이나 프로세스의 무용론을 설파한 것이 아니라 그런 정형화의 틀에 갖혀버릴 수 있는 지식, 즉 사고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평소 무제한에서 오는 창의력과 창발성 못지 않게, 제한에서 오는 창의력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습니다. 특정 프로세스가 사고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유도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특정한 패턴으로 사고가 정해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넛징 Nudging이라는 것이 그래서 유용하면서 무서운 것입니다.지금은 조금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텍의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보통 4학년 여름) 방학 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