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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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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에 몸을 싣다. 제주가 가을을 입었다.제주에 바람이 분다.그 바람 가운데 용눈이오름이 있다.용눈이오름의 날씨는 종 잡을 수가 없다.오늘은 바람이 용눈이오름을 완성시켰다.김영갑님이 사랑했던 그 바람을 나도 사랑한다.
[제주오름] 따라비오름, 오름의 여왕 어제는 따라비오름에 다녀왔습니다.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제주도편을 읽고 바로 찾아간 곳입니다. 책에서 가을에는 제주도의 억새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봄에는 유채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지금이 딱 억새가 제철이라 단숨에 찾아간 곳입니다. 벌써 입도5년이지만 가을에 억새 사진을 제대로 찍은 적이 없는 것같아서 큰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따라비오름은 제주도의 동쪽 내륙에 위치해있습니다. 제주시에서 5.16도로, 비자림로를 거쳐 산굼부리를 조금 지나 정석비행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가시리에 못 미쳐서, 다시 U자형으로 돌아서 들어가면 갈 수가 있습니다. 위치는 명확한데, 네비가 없으면 (초행에) 길을 찾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따라비오름의 존재를..
제주의 어느날 One Day Off 매일 쳇바퀴같은 일상이 지루해서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어제, 목요일) 사람들은 그냥 주말과 연결해서 연휴를 즐겨라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전 일부러 월/금이 아닌 주중의 하루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과 수요일은 이미 잡힌 정기회의가 있기 때문에 목요일로 정했습니다. 지난 겨울의 부상 이후로 운동도 많이 부족하고 또 최근의 무더위로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체력이 거의 바닥났습니다. 일주일 5일을 연속해서 근무하기에는 너무 지쳤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의 주말의 삶은 주중과는 또 다른 바쁨 (실제 하는 것은 없지만)의 연속이고, 또 최근 3달동안 꾸준히 제주에서 단독주택을 구하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주말을 제대로 보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주말이 오면 쉬면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없어..
[제주오름] 사라봉 오늘 소개할 오름은 (구)제주시에 있는 사라봉입니다. 사라봉은 오름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체육공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좋을 것같습니다. 아래의 위치로그를 확인하시면 바로 아시겠지만, 부산에서 배를 타고 제주항에 도착하면 앞에 보이는 높은 언덕이 사라봉입니다. 많이 알려진 다랑쉬오름이나 아부오름, 노꼬메오름 등의 대부분의 오름들이 시외곽에 위치해있지만, 사라봉은 (구)제주시내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래서, 여느 오름처럼 자연상태의 등산로가 아니라, 아스팔트와 보도블럭으로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서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아스팔트로 된 조금 긴 코스와 보도블럭으로 된 짧은 코스가 있습니다. 긴코스라고 해도 걸어서 1~20분이면 정상에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앞서 체육공원에 가깝다고 말했는..
한라산에 또.. 이번에는 어리목이다. Climbing Mt. Halla 한라산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 그리고 영실코스를 거쳐서 네번째로 어리목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이제 돈내코코스만 다녀오면 한라산 등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데.. 원래는 오늘 돈내코코스에 갔다올까를 생각했는데, 어제부터 내리는 비 때문에 그냥 포기했습니다. 조만간 돈내코코스도 다녀와서 글을 남기겠습니다. 어리목코스를 다녀온지도 벌써 2주가 지나서 코스에 대한 기억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다시 기억을 살려보고 있습니다. 어리목코스는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1100도로 상에서, 오른쪽으로 어리목휴게소로 들어가면 등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중형자동차 기준 주차료 1,800원)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는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코스 (어리목코스)이고, 왼쪽으로는 어승생악 오름 등..
아부오름 (앞오름)과 춘자싸롱 (춘자멸치국수) 오늘 소개해드릴 오름은 이미 많은 블로거들에게서 소개된 바있는 '아부오름' 또는 '앞오름'입니다. 아부오름은 제주에서 표선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위치해있고, 높이도 별로 높지 않아서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깝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의 위치로그 확인) 아부오름은 말방목지 가운데 위치해있기 때문에, 오름입구에 도착하면 울타리가 쳐져있습니다. 문이 닫혔다고 그냥 발길을 돌리시지 마시고, 그냥 울타리를 넘어서 오름에 올라가시면 됩니다. 제가 일전에 아부오름에 갔을 때, 울타리가 쳐저서 그냥 돌아왔었는데, 저와 같은 경험은 하시지 마세요.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오름정상까지는 2~3분이면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름의 굼부리가 꽤 넓기 때문에 굼부리를 한 바퀴를 다 도는데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한..
[제주오름] 어승생악/어승생오름 어승생악 및 산행의 개요 오늘 소개할 오름은 한라산의 대표적인 산행코스인 어리목에서 파생된 어승생악/어승생오름이다. 어리목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윗세오름(이나 백록담... 현재 출입통제) 코스가 있지만, 왼쪽으로 어승생악코스가 있다. 어승생악은 해발고도 1,169m로 상당히 높은 오름이지만, 어리목주차장이 해발고도 950m정도이기 때문에 실제 등산/산행은 고도상으로는 약 200m남짓, 그리고 산행코스로는 약 1.3km밖에 되지 않는 간단한 코스다. 오늘 아침에 출근 전에 제주도에서 근무하는 본부원들 (약 40명)이 함께 등산을 하고, 정시에 출근할 수 있었을 만큼 코스가 힘들거나 어렵지 않다. 아침 7:30분 경에 어리목으로 출발해서, 10시경에 회사로 돌아왔기 때문에 실제 등산시간은 1시간 남짓으로 보면..
[제주오름] 물영아리오름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로부터 자유로운 싱글로써 궁상맞게 방에서 TV만 볼 수 없어서, 다시 혼자서 제주오름탐방을 재기하기로 했습니다. 2009년도에 들어와서 이미 회사동료들과 다랑쉬오름 (월랑봉)과 노꼬메오름을 다녀왔지만 오늘은 여유롭게 혼자서 처음으로 오름에 올랐습니다. 목적지는 지난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로 정했습니다. 물영아리오름의 위치는 아래 지도에서 '더클랙식골프장리조트' 맞은편에 위치해있습니다. (어제 밤에는 분명히 다음지도에서 위치를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 위치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네요. 어제는 '물영아리토종닭'이라는 곳을 찾은 듯합니다. 어쨌던 다음지도의 골프장/리조트 맞은 편의 '수령산'이라는 곳이 물영아리오름입니다. 음.. "로드뷰로가기") 위치상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