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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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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무기다. 사내 게시판에 적었던 글을 그냥 가져옵니다. 수정도 귀찮아..ㅠㅠ ===Young man, in mathematics you don't understand things. You just get used to them. - John von Neumann 야공만에서 폰 노이만이 '수학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을 보고 찾아본 원문입니다. 수학 뿐만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매너리즘에는 빠지지 않고) 익숙해지는 것은 우리 삶에 필요한 덕목입니다.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꾸준해야 합니다. 어려운 논문을 읽다 보면 처음에는 잘 읽히지 않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해했을 수도 있지만, 그냥 익숙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수식을 증명하거..
당연함과 인숙함과의 결별 일주일이 지나고 이제서야 몇 자 적어봅니다. === 지금 우리는 그동안 침묵하던 불편한 물음과 대면하고 있다. 누군가가 아닌 우리 모두가 답을 해야할 물음이다. 대학에 들어가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학점을 잘 받으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취직을 하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승진을 하고 연봉이 오르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 답을 모르면서 그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에 바쁘다. 폭력에 시달리고 성적을 비관해서 죽어가는 친구들이 옆에 있는데도, 취업을 못해 졸업도 미루고 고시촌을 전전하는 친지가 옆에 있는데도, 비정규직, 해직으로 신음하는 동료가 옆에 있는데도, 아파도 병원, 약국도 제대로 못 가는 이웃이 옆에 있는데도, 우리는 그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만 ..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제 밤에 오랜만에 불면이 찾아왔다. 낮에 여러 가지 일들로 신경을 썼더니 조금 마신 커피에도 몸이 바로 반응을 한 모양이다. 더우기 오늘 휴가를 미리 내놨기에 굳이 일찍 잘 필요도 없었다. 불면은 괴롭지만 정신이 말짱해서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때론 서비스에 대한 나름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떠오르지만 쓰잘데기없는 지난 일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냥 떠오르는 생각들을 흘려보내면 그만인 것을, 이것을 또 페이스북에 올리게 된다.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익숙치않은 것에 자신이 없어지는 것... 나도 그렇다. 낮에 서울에서 내려온 기획자를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사람을 사귀는 것에 매우 서툰 편이지만, 그래서 앞으로 몇달간 같은 문제로 서로 고민해야할 사이인데 오프라인에서 일면식도 없이 그저 화상미팅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