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연함과 인숙함과의 결별 일주일이 지나고 이제서야 몇 자 적어봅니다. === 지금 우리는 그동안 침묵하던 불편한 물음과 대면하고 있다. 누군가가 아닌 우리 모두가 답을 해야할 물음이다. 대학에 들어가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학점을 잘 받으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취직을 하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승진을 하고 연봉이 오르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면 안녕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 답을 모르면서 그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에 바쁘다. 폭력에 시달리고 성적을 비관해서 죽어가는 친구들이 옆에 있는데도, 취업을 못해 졸업도 미루고 고시촌을 전전하는 친지가 옆에 있는데도, 비정규직, 해직으로 신음하는 동료가 옆에 있는데도, 아파도 병원, 약국도 제대로 못 가는 이웃이 옆에 있는데도, 우리는 그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