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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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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로엔 인수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잡생각 현재 카카오 직원이라는 내부인이면서 (인수 딜이나 음악 서비스와 무관한) 내부인이 아닌 내부인이 적는 글이라서 매우 조심스럽기는 하다. 어제 오후에 브라이언의 로엔 인수에 관한 이야기도 짧게 들었고 담당자의 인수과정 뒷얘기도 듣고 사내 게시판의 글도 읽었지만 이미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 글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정보를 얻지는 못할 것같다. 그냥 인수라는 그 사건에 대한 일반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는 것 뿐이다. 아침에도 관련해서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승자의 저주 이야기도 했고, 화학적 결합에 대한 얘기도 했고, 의외로 다음과의 합병이 로엔을 인수할 수 있었다는 얘기도 했고, 또 (자회사로 이직하기도 하지만) 이직할 회사를 하나 잃어버렸다는 얘기도 했다. 먼저 ..
전략적 인수합병이 왜 실패로 끝날까? 오늘 아침에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파나소닉 몰락의 숨겨진 원흉, 산요'라는 전자신문은 기사입니다. 일본 전자산업의 상징 기업 중에 하나인 파나소닉이 작년 예상실적이 약 7800억엔 (원화로 약 11조원)의 적자를 기록하여, 일본 역대 최고의 적자기록에 근접한다는 기사였습니다. 기사의 핵심은 이런 파나소닉의 적자는 엄청난 시너지를 예상했던 리튜전지의 선두기업인 산요를 인수한 것도 파나소닉의 몰락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합니다. 다양한 모바일 전자기기들의 넘쳐나고, 그런 기기들에 필수 부품이 전지입니다. 그런 전지 산업의 1등기업인 산요를 인수하면 파나소닉은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실제 전지산업은 밖에서는 화려하게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수익을 내기가 힘든 산업이라고 합니다...
Auction & Niche Market... 그리고 승자의 저주 본 포스팅은 경매에 관한 글이다. 그렇지만 경매에 대해서 자세히 다룰려면 관련된 전문서적들이나 논문들을 두루 썹려해야지 그 윤곽만이라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하다. 물론, 우리의 주위에서 경매가 시도때도없이 이루어지고, 어떤 경매 방식에는 너무 익숙하겠지만, 아주 간단해 보이는 경매의 이면에는 무지 복잡한 규칙과 수식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경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게임이론에서 사용되는 개념인 내쉬평형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내쉬 평형에서의 '존 내쉬'는 A Beautiful Mind라는 책의 실제 주인공이며, 게임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1994년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렇다. 이 글은 경매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경매에 대한 심도없는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