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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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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 속의 기획자들 회사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들을 새롭게 추가하지만 모든 것이 성공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많은 돈을 투자한 프로젝트도 최종 단계 또는 런칭을 한 이후에 성과가 별로 좋지 않으면 투자한 자금을 순손실로 처리하고 접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그냥 만든 서비스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완소 아이템/서비스가 되는 경우도 간혹 본다. 왜 어떤 서비스는 성공하고 또 비슷한 다른 서비스는 실패하는 걸까? 하이컨셉 하이터치 시대에 참신한 컨셉/개념의 부재, 친근한 터치의 부재, 또는 부적절한 전략적 타이밍 등을 예전 글에서 말한 적이 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실패하는 서비스는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필요할 것같은 것을 내놓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최근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런..
망할 서비스 추석 연휴동안 TV에서는 어김없이 많은 특선영화들을 보여줬습니다. 극장에도 자주 못 가던 시절에는 명절이나 국경일에 보여주는 만화, 영화 등을 보는 것도 연중행사였습니다. 요즘은 극장에도 쉽게 갈 수 있고 24시간 케이블TV에서는 영화를 보여주고 또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서 개봉작들을 그때그때 볼 수 있기 때문에 예전만큼 명절 특선영화들을 기다려지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래도 명절이 시작하면 으레 이번 연휴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버릇은 여전합니다. 지난 밤에는 하지원씨 주연의 라는 영화가 방영되었습니다. 작년 초의 선풍작인 마지막 편에서도 밀어줬던 기대작이었지만, 2011년에 기대를 전혀 못 채운 영화 순위에 들정도의 쪽박을 찬 영화입니다. 그렇기에 TV에서 방영한다고 해도 별 기대..
서비스는 왜 복잡해지는가? 많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등장하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남고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는 몇 안 된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앱이 가세하면서 더 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하지만 그럴 수록 더 제한된 서비스만 계속 사용하게 된다. 내게 꼭 필요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가 아니라면 눈길 한번 주기도 어렵다. 새로운 것들을 테스트해보고 손에 익히기 보다는 그냥 포기하고 손에 익은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 새로 나온 서비스들이 기존의 것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다양한 새로운 기능들로 무장하면서 더 복잡해지고 무거워져버리기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다.앞서 말했듯이, 기존의 경쟁 서비스들과 차별화를 꽤하기 위해서 새로운 서비스들은 다양한 기능들을 하나둘 추가하게 되고, 그렇게 될 수..
성공하는 서비스의 조건 저도 어떤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시제품도 나오기 전인 기획단계에서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나 지난 몇 년 간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사용/경험해보면서 '이 서비스는 좋다' 아니면 '이 서비스는 조만간 접겠다'정도의 감은 생긴 것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실패한 서비스들의 공통점이라 말할 수 있는 특징들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아래에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특징을 나열하지는 않겠지만, 아래의 것을 만족한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다고 필패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거대 담론 속에서 여러 서비스들을 설명해줄 수가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왜 실패했는가?에 대한 자기 반성의 기준은 될 수 있습니다. 주제넘게 이런 글을 적고 있지만, 제가 서비스의 기획/개발에 참여한다고..
구루대담. IT가 건축을 만나다. 지난 달에 열심히 포스팅을 했던 GET Greate Escape Tour 세번째 여행이 어제 시작했습니다. 첫날 첫번째 행사로 다음스페이스.1에서 몇 가지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은 고제량님의 제주 생태관광 소개, 고건혁님의 GET 오리엔테이션, 조재원님의 제주와 건축, 그리고 전정환님의 Daum의 중간지대 실험의 4꼭지로 이뤄졌습니다. 강연이 모두 끝난 후에 조재원 @citysoul 0_1 Studio 소장님, 황지은 @JieEun 서울시립대 건축과 교수님, 그리고 전정환 @drawnote님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건축종사자와 IT종사자가 만나서 2:2 대담이 이뤄졌습니다. GET 3차 여행에 함께 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는데, 평소에 제주에서 집짓는 것에 대한 많은 생..
사용자 지향 조직 오늘날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가 어때야한다는 정형적인 기준이나 조건은 없다. 공개 Open이 최고의 덕목처럼 여겨지지만 애플의 고공행진을 설명해주지 못하고, 인터넷 시대에 영원한 베타가 맞는 것같지만 진짜 베타같은 서비스는 사용자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공개 공유 공짜라는 3공의 패러다임이 현재를 설명해주는 것같지만 그 역트렌드에 편성해서 성장하는 기업/서비스들도 많이 본다. 정답이란 없는 이 세상에서 내 나름대로의 조직론을 펼쳐봐야할 것같다. 또 누군가의 요청도 있었던 터라... 그리고 요즘 계속 생각하는 다음이라는 회사는 뭔가?에 대한 고민에 대한 나름의 관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최근에 에런 샤피로의 라는 책을 읽었다. 그런데 책에서 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너무 어이없이 당연한 걸 가지고 장황..
서비스 조삼모사 최근 다음스페이스.1으로 이사를 한 후에 잘못된 건물 설계에 대한 여러 불평을 블로그에 쏟아냈습니다. 저는 단지 블로그에 그런 불편사항들을 열거하고 또 그런 부주의한 설계에서 얻은 깨달음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끝났지만, 실제로 사내게시판에 여러 불편사항들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바로 시정이 되었고, 단기적으로 어려운 것들은 여전히 해결방법을 모색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글들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여러 인터넷 서비스들의 이상한 디자인이너 운영 등에 대한 지적도 자주 합니다. 어떤 서비스나 제품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 점을 충분히 이해를 하면서도 더 나은 제품으로 진화,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적질을..
존재의 이유 The Proof of Existence. 임정욱님의 다음 제주 오피스의 강연에 연관된 세번째 글입니다.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마지막 관련글이 될 것같습니다. 오늘은 기업문화보다는 기업을 구성하는 사람 그리고 그가 만든 제품/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정욱님의 발표 중에 -- 그리고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생애에서 꼭 등장하는 에피스드 중 하나인 -- 스티브 잡스가 1997년에 애플에 복귀해서 단행한 제품의 라인업 정리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애플과 그들의 제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상실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없는 수많은 제품들을 생산/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데스크탑만 하더라도 10여가지 모델이 생산되고 있었고, 그 외에도 프린트사업이나 PDA 뉴튼 사업 등도 있었습니다. (뉴튼은 실패한 사업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