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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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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 대해서 On Planning 나름 테크기업에서 일하다보니 가끔 듣는 얘기가 있다. 외국의 유수 테크기업들은 기획자라는 포지션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데, 한국에만 특이하게 기획자라는 직군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한국에서 기획자들의 역할을 대략 생각해보면 개념을 디벨롭해서 서비스/제품을 디자인하고 프로젝트의 일정을 관리하면서 결과물에 대한 품질 검수(때론 운영)까지 다양한 일을 한다. 그런데,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 회사에서는 개발자들이 (직접 프로토타이핑하면서) 개념을 디벨롭하고, (중간) 매니저들이 일정이나 리소스 관리 정도를 해주고, 자동화된 테스팅 툴이나 특화된 QA 조직에서 품질검수를 해준다. 애플같은 회사에서는 개념 디벨롭이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권한이 넘어가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렇게 보면 기획이라는 특화된 직군이 필요가 ..
데이터마이닝과 데이터마이너. 이 글은 아주 간단한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보니 애초의 질문과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전개하면서 또 어떤 모르는 힘에 의해서 글이 쓰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초의 의문은 "우리는 간단한 데이터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고 있는가?"입니다. 먼저 저는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데이터마이닝팀에 속해있습니다. 당연히 업무는 검색 및 포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분석입니다. 입사한지도 4년이 지났는데 (오는 일요일인 3월 11일이면 5년째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저 다음으로 입사해서 먼저 퇴사한 (예정된) 사람만 벌써 4명에 이릅니다. 그들의 공통된 지적은 '우리가 하는 일은 데이터마이닝이 아니다'입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