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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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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나는 살아남았는가? 나는 올해를 시작하면서 -- 더 정확히는 작년 대선 결과를 보고 나서 -- 2013년도의 목표를 '살아남기'로 정했다. 그래서 2013년 첫 포스팅의 제목을 '2013, 살아남아라.'로 정했다.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다시 그 글을 찾아서 읽는다. 과연 나는 지금 살아남았는가? 치열하게 살아남기로 다짐했지만 지금은 그저 가느린 산소호흡기에 기대어 연명하고 있을 뿐, 자생으로 살아남지는 못한 자가 되었다. 주변을 둘러보고 위로 아닌 위로를 얻는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살아남은 자들의 세상이 아니라,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이다. 11월 어느날 이 글을 적으며 한해를 정리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지금 글을 채워넣는 지금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한장의 대자보가 세상이라는 큰 호..
2013, 살아남아라. 2013년도 첫 포스팅이다. 인위적으로 시간이나 공간 등을 구분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모두가 그러니 일단 따르도록 하겠다. 어제 2012년도 마지막 포스팅으로 '대선과 대첩 이후'라는 글을 통해서 오프라인 이벤트가 온라인 서비스와 더 긴밀하게 연계되면 더 즐거운 축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 2013년도 첫 글은 어떤 걸 적어야하나?를 궁리했다. 그래서 지난 5년동안의 블로그글을 정리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이렇게 새해소망이 아닌, 새해결의로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밤에 0시가 되자마자 페이스북에 '살아남아라'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결국 그 메시지가 2013년도의 첫 포스팅의 주제가 되었다. 아침에 산에 가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서 처음 든 생각이 지난 밤의 '살아남아라'라는 글이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