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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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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갇힌 지식인들 어제 적었던 글 밑에 심각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회사의 UX를 담당하는 팀의 팀장님께서 글을 남기셨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다시 강조하지만 이전 글은 UX디자인 방법론이나 프로세스의 무용론을 설파한 것이 아니라 그런 정형화의 틀에 갖혀버릴 수 있는 지식, 즉 사고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평소 무제한에서 오는 창의력과 창발성 못지 않게, 제한에서 오는 창의력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습니다. 특정 프로세스가 사고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유도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특정한 패턴으로 사고가 정해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넛징 Nudging이라는 것이 그래서 유용하면서 무서운 것입니다.지금은 조금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텍의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보통 4학년 여름) 방학 중에 ..
비판에 자유롭자. Criticism-Free Nation 언제부턴가 적고 싶었던 주제 '비판'에 대해서 글을 적을까 합니다. 오래전부터 적고 싶었던 주제지만 어떤 내요을 적을지, 또는 어느 수위로 글을 적을지에 대해서 전혀 준비한 것이 없습니다. 그냥 또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을 듯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절 아는 사람들은 저에 대해서 좋게 표현하면 '과묵하다'라고 말해줄 거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제는 과연 말은 할 수 있기는 있나?'라고 생각할 거다. 그정도로 평소에 말이 없다. 매주 열리는 팀주간회의 때 말하는 것이 아마도 내가 일주일동안 하는 말의 90%는 될 듯하다. 이런 내가 그래도 나름 글은 자주 적는 것같다. 글을 적는만큼만 말을 해도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적는 글의 대부분은 격하게 표현하면 '독설'이..
다음뷰가 전쟁터가 되고 있다 Warfield on Internet 서론 어제 아침부터 갑자기 블로그 순수성에 대한 글을 저고 싶어졌다. 단순히 블로그의 상업화만 때문만은 아니었듯하다. 다음뷰의 여러 가지 정책이나 운영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깊은 이면을 모르면서 왈가왈부하는 것도 역겨워졌고, 마치 선지자가 된 것처럼 다른 블로거들을 훈계하려드는 그런 글들에도 점점 피로감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이런 저런 배경 때문에 어제 아침부터 블로그의 순수성, 블로거의 초심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적고 싶어졌다. 결론적으로 뉴스나 타인이 만든 (특히 저작권이 있는) 글들을 스크랩하는 등의 그런 블로그를 운영할 것은 아니지만, 다음뷰이 추천에도 무심하고, 뷰베스트에도 무심하고, 심지어 방문자수나 댓글에도 무심한 그냥 그저그런 블로거로 남고 싶다는 글을 적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