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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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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송이길을 걷다. 원래는 '가을, 사려니숲길을 걷다.'로 할 예정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려니숲길은 못 갔다. 대신 봄에 소개했던 비자림에 다녀왔다. (참고. 비자림: 제주의 시크릿가든) 계획된 여행보다 이렇게 뒤틀린 여행이 오히려 더 재밌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더 재밌는 경험이었을까?제주에 출장온 새내기 기획자와 제주입도 1주일된 파릇파릇한 개발자와 함께 사려니숲길을 걷기로 했다. 지난 밤에 다소 늦게 잠드느라 아침 10시 알람시계도 야속하기만 하다. 여행을 재촉하는 전화에 정신을 차리고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선다. 아, 근데 비가 온다. 비 올 때 사려니숲길이 더 아름답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이 비 속에 숲길을 걷는다는 것이 조금 망설여진다. 하루밖에 없는 자유시간을 가진 이에게 길을 나서지 말자고..
비자림: 제주의 시크릿가든 비자림에 다녀왔습니다. 비자림은 제주도의 동쪽 내륙에 위치해있습니다. 바로 옆에 다랑쉬오름 (월랑봉)이라는 제주에서도 유명한 오름이 있습니다. 성산, 섭지코지 등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제주도 동쪽 여행코스에 포함시키면 좋은 곳입니다. 총 관람시간은 1시간 내이므로 여행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단, 입장료가 대인 1,500원입니다. 물론 제주도민은 무료입장입니다. 비자림은 말 그대로 비자나무 숲입니다. 1000년 수령의 비자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있고, 그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있습니다. 산책로는 총 3.2km정도이고, 아래의 안내판과 같이 두개의 코스로 이뤄져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코스 (짧은길)는 약 2.2km이고, 산책로가 (화산)송이로 이뤄져있습니다. 그리고 먼 코스 (긴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