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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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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포스트 코로나 담론 코로나 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이후, 즉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예측들이 많이 쏟아진다. 물론 사태의 초기부터 사회가 어떻게 바뀔 거라는 크고 작은 예측들이 있었지만 이젠 단순히 맞추고 틀리고의 수준을 넘어서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적응해야 하는가로 양상이 바뀌었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를 걱정해야 한다. 그런데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많은 전망들은 거시적인 거대 담론인 경우가 많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그런 거대 담론을 잘 파악해서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을 거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고 우리 주변에는 코로나 이후로 망한 기존 산업이나 어려움을 겪는 이웃, 어쩌면 큰 변화를 못 느낀 많은 시민들이다. 큰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우리 생활에서..
코로나, 재택 그리고 오피스 어느 페이스북 페이지에 트위터 CEO 잭 도르시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전 직원을 상대로 영구 재택근무제를 허용한다는 기사와 함께 공유오피스 업체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코멘트를 남긴 걸 봤다. 코로나가 계기가 됐고 더 가속화한 것은 맞지만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든 재택근무가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었다. 트위터처럼 영구적인 재택근무가 됐든 자연재해나 재앙 등에 따른 한시적 재택근무가 됐든, 완전 재택근무든 선별적 재택근무든 아니면 자율적 재택근무든 그 형태는 회사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재택이 더 활성화될 거라는 생각이다. 물론 몇 해 전에 야후는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재택을 철폐하는 결정을 내린 바가 있지만, 큰 흐름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과연 재택근무가 공유오피스 ..
기술의 배신 기술은 언제나 우리를 배신할 준비가 되어있다. 지난 금요일에 페이스북에 적었던 문구인데 왜 이걸 적었는지 그 순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공상과학에서 그리듯이 암울한 미래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스카이넷이나 빅브라더도 우리를 배신한 것인 하겠지만 어쩌면 그것보다는 더 소소하고 어쩌면 하찮은 형태로 우리를 배신할지도 모릅니다. 소위 말하는 창조적 파괴 (와해기술 disruptive technology)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플랫폼을 장악했다고 안주하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 새로운 플랫폼을 가져와서 시장의 독점을 깨부수고 결국에는 이전 기술의 멸종에 이르게 할지도 모릅니다. 기술의 배신은 누군가에게는 치명상을 입히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밝은 미래를 약속합니다. 어쩌면 더 작고 소소한 형태일 ..
인터넷과 사고 Edge.org에서 세계의 석학 150명에서 '인터넷이 당신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꿨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그들이 짧은 답변/에세지를 엮은 책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를 최근에 읽었습니다. 각자의 전문분야 및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답변은 크게 5가지 정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는 답변이 다수를 포함하고 있지만, 역으로 부정적으로 바꿨다는 답변도 눈에 띕니다. 그 외에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양상은 달라졌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지 않았다는 답변들도 있고, 뭔가 바뀐 것같은데 그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아니면 변화시킨 것이 아닌지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는 불가지론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
변화 우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를 살아갈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젠 되돌릴 수가 없다. 어제의 문제가 오늘의 문제가 될 수가 없고, 오늘의 답이 내일의 답이 될 수가 없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오랜 말이 있다. 이젠 말로만 전해질 뿐이다. 역사에 주기성도 사라졌다. 한번 일어나면 그걸로 끝이다. 과거는 그저 향수일뿐 미래의 거울이 아니다. 절대 미래를 내다볼 수가 없다. 농업혁명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100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산업혁명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10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정보혁명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1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지금은 1년 뒤의 모습도 상상할 수가 없다. 작년의 나는 지금의 나를 그려볼 수 없었다. 내일의 나도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