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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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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정부환 (2017.09/10호) 가을입니다. 메밀꽃이 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억새가 지천이고 한라산도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사실은 벌써 낙엽이 지기 시작했으니 '옷을 벗고'가 더 적합한 표현일 듯 하지만) 있습니다. 2017년도 이젠 두달이 남았습니다. 년초에는 이번 가을 쯤에 판교로 이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어쩌다 보니 벌써 가을이 끝나갑니다. 결론적으로 올해의 끝까지는 제주에 머무르는 것이 거의 확정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내년 봄에는 제주를 떠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시간이 더 명확해질수록 더 간절해집니다. 제주를 떠나더라도 (실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그립지는 않겠지만, 만약 직접 가보지 않은 곳이 나중에 TV나 뉴스에 소개된다면 못 가봤던 것이 아쉽기는 할 것입니다. ..
[제주 + 사진] It's Jeju #67 ~ #77 It's Jeju 일곱번째 정리글입니다. 이번 글에는 용머리해안과 신창해안도로의 일몰이 주를 이룹니다.#67. 용머리해안에서 본 형제섬과 산방산어쩌다보니 송악산과 대평리 사이를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팀워크샵의 일정 중에 용머리해안을 넣었습니다. 동쪽을 여행한다면 비자림을, 서쪽을 여행한다면 용머리해안을 추천합니다. #68. 어부용머리해안을 돌아보니 낚시꾼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서 그냥 낚시를 해도 돼나? #69. 네사람용머리해안 앞으로 펼쳐진 태평양도 보기 좋지만, 파도에 침식된 해안가를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70. 사람바위 안쪽에서 하늘을 보고 찍었는데, 사람의 옆보습이 찍혔습니다. 광각렌즈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71. 새별오름 나홀로나무주말이 되어 서쪽을 여행..
[제주 + 사진] It's Jeju #56 ~ #66 It's Jeju 여섯번째 정리글입니다. 한남다원을 시작으로 남쪽 해안가를 따라서 신천바다목장, 성산일출봉 광치기해안을 경유해서 북쪽을 돌아서 교래 삼다수목장을 경유하는 여행 사진이 주를 이룹니다. 마지막에는 애월 한담해안산책로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하세요.#56. 한남다원오설록 서광다원은 녹차박물관과 이니스프리가 있어서 벌써 유명한 광광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녹차를 사러갈 때가 아니면 친구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종종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오설록 다원이 성광 뿐만 아니라, 도순과 한남에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서광보다 더 넓은 녹차밭이 펼쳐져있고 관광객들이 없어서 사진 찍기에 이만이었습니다. #57. 한남다원가을/겨울이라서 녹차잎에 생기가 별..
나무의 바다에서 이명호 작가님을 만나다 제주 다음스페이스의 인포데스크 앞에 작은 갤러리가 있다. 처음에는 회화가 여러 점 걸렸었는데 나랑은 좀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문화적 감성/소양이 그 정도에 미쳤나 보다. 그런데 7월의 어느날 모든 그림들이 사라지고 사진이 전시되기 시작했다. 평소에 그래도 사진은 좋아했고, 사진은 그림과 다르게 현실을 그냥 그대로 보여주니 (물론 여러 효과를 주거나 최근에는 리터칭을 통해서 현실과 다르게 왜곡되기도 한다.) 나같은 문화적 문외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전시된 작품은 두개의 큰 사진과 그리고 무수한 작은 사진들... 이게 뭐야? 내가 찍어도 이정도는...? 사진 전시회를 가본적은 없기에, 그래도 전문 작가님의 작품이면 사진에서 풍겨나오는 뭔가가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