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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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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와 해법 페이스북에 짧게 적었던 글을 좀 길게 적습니다. --- 지난 밤에 읽은 책에서 (전체 내용과 관계가 적으므로 책 제목은 생략합니다) "과학자는 해법을 찾은 뒤에 그것을 적용할 문제를 고민하는데 반해, 엔지니어는 문제를 규정한 이후에 해법을 찾는다는 차이가 있다"라고 적혀있었다. 순수학문과 응용학문의 차이를 잘 설명해준다.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다. 나는 또는 내가 속한 팀은 기술 스택에 집중해서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거나 알고리즘을 개발해서 서비스 분야에 접목을 시켜야 할지 아니면 서비스 스택에 더 집중해서 도메인/비즈니스 지식을 쌓은 후에 다양한 기술/알고리즘을 차용해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했다. 현재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 갈피를 못잡고 표..
쉬운 길 옳은 길 TV 시청을 최대한 자제하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보게 됩니다. 요즘 그런 경우가 바로 마의입니다. 이병훈PD님의 스타일이 뻔해서 비판도 많이 듣지만 고대 이후로 서사구조에 큰 변화가 없으니 뻔해도 그냥 계속 보게됩니다. 지금 마의는 파상풍과 주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백광현의 사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자의 목숨이 경각에 있어 극의 긴장을 돋웁니다. 스스로 마루타를 자처하면서 치료법을 찾아가는 주인공과 치종지남이라는 의서로 무장한 떠돌이 광인의 대결이 다음주에 전개될 예정입니다. 오늘 (2/12 화) 마지막 장면에서 백광현이 독이 강한 약재대신 재를 사용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극의 전개를 봐서는 이제까지의 치료법이 모두 치종지남에 적힌대로인..
문제는 문제야, 바보야. 지난 글에서 리더 또는 리더십을 사람들의 필요를 읽어내고 또 그들에게 필요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필요를 만드는 사람) 오늘은 좀 더 구체적으로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팀을 어떻게 만든 것인가? 또는 그런 팀을 위한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짧게 생각하려 합니다.오늘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팀 또는 팀원들에게 '업무가 아닌 문제를 주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업무를 주면 그저 손과 발이 움직입니다. 주변의 여러 정황들을 고민해보지도 않고 그냥 주어진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력질주를 합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이 있지만, 단순히 업무가 주어지면 머리는 쓰지 않고 그냥 손발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업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정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