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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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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의 기술 The Art of Ignorance 정보기술의 진화는 (정보) 필터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원래 정보기술이라는 것이 지식의 축적과 공유를 촉진시키기 위해서 발전해왔다. 그러나 더 많은 지식이 쌓이고 더 많은 정보가 공유될수록 나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그렇기에 지식의 축적과 공유의 축의 정보기술과 함께 정보의 제한 및 여과의 축의 정보기술도 함께 발전해왔다.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나 조선시대의 4대 서고와 같은 것은 활자형태의 지식을 축적/보관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이고, 서구에서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그리고 동양에서는 중국의 3대 발명품 중에 하나인 종이 (나머지는 화약과 나침반)라던가 우리나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나 직지심경, 그리고 팔만대장경과 같은 인쇄술 등이 대표적인 지식의 공유의 도구였다. 그러..
위험한 생각 그리고 적응 오래 전부터 그냥 적고 싶었던 글 중에 하나가 바로 '위험한 생각'이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뭔가 위험한 생각을 글로 적으려는 건 아니다. 딱히 나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 나는 조금 반골기질은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는 그건 위험할 거야라고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같기도 하다.내가 적고 싶었던 글은 '위험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위험한 인물이 아니라,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이 위험한 인물이다.'정도의 한줄요약이었는데, 이를 어떻게 장황하게 기술할까를 고민하다가 늘 접었던 것같다. 사람들은 반골기질을 가진 사람을 보면 그냥 피하거나 (뒤에서) 욕하거나 뭐 그러는 것같다. 또 그런 사람이 정당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냥 삐딱한 생각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