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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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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12월. 우리의 2013년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아직 하루가 남았지만, 내일은 산행을 한다면 DSLR은 들고가지 않을 예정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조용히 2013년을 마무리할 듯합니다. 내일 새로운 사진이 업데이트되지 않을 듯하니 그냥 오늘 12월의 모습을 정리합니다. 12월은 추워서 조용히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또 약 1600장의 사진들이 제 MBP 하드디스크의 용량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이미 공유되었던 사진들은 피해서 20장의 사진을 골랐습니다. 10장정도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하나씩 넣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이미 추가한 사진을 다시 빼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서 그냥 20장을 선택했습니다. 중복을 피하고 싶었지만, 특정 장소 특정 시점의 느낌을 전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중복된 사진들도 있습니다. 하루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날 가장 괜찮..
제주의 어느날 One Day Off 매일 쳇바퀴같은 일상이 지루해서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어제, 목요일) 사람들은 그냥 주말과 연결해서 연휴를 즐겨라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전 일부러 월/금이 아닌 주중의 하루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과 수요일은 이미 잡힌 정기회의가 있기 때문에 목요일로 정했습니다. 지난 겨울의 부상 이후로 운동도 많이 부족하고 또 최근의 무더위로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체력이 거의 바닥났습니다. 일주일 5일을 연속해서 근무하기에는 너무 지쳤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의 주말의 삶은 주중과는 또 다른 바쁨 (실제 하는 것은 없지만)의 연속이고, 또 최근 3달동안 꾸준히 제주에서 단독주택을 구하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주말을 제대로 보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주말이 오면 쉬면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없어..
제주오름: 다랑쉬오름 제주를 설명하는 것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름일 것이다. 오름은 한라산 화산활동 중에 겻가지씩으로 생성된 낮은 산봉우리를 이른다. 300여개의 제주 오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걸 꼽으라면 당연 '다랑쉬오름'일 것이다. 물론, 이미 관광지화된 다른 많은 오름들도 있고 각각이 나름의 특색을 지녔지만, 표고 382미터의 다랑쉬오름은 제주도 동쪽에서는 '높은오름 (표고 402미터)' 다음으로 높은 오름이다.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르기 때문에 힘들법도 하지만 정상에서 보는 전경 (제주도의 동쪽의 모든 지역이 한눈에 볼 수 있음)은 감탄을 자아낸다. 제주도에 내려온 이후로, 지미오름 (제주도 동쪽끝, 즉 땅끝에 있다고 붙여진 이름)과 물찻오름 (성판악으로 가는 도중에 5.16도로의 중간에 있는 오름, 처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