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무현

(2)
[근조] 슬퍼하지도 마라 원망도 마라 그냥 그렇게 꿋꿋하게 살아남아라 상단의 배너가 아직도 영 어색하다. 그가 나의 대통령이었던 시절이 있었나 싶다. 전두환도 노태우도 나의 대통령이었던 시절이 이었는데, 유독 그는... 그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하늘에서 뚝떨어진 사람이다. 민변이니 5공청문회니 그런 것은 전혀 알지도 못했다. 그가 유세를 할 때도, 재임기간 중에도, 그리고 고향에 내려갔을 때도, ... 그는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욕을 할 때도, 실망을 할 때도, 그는 내게 분노의 분출구도 제공해주지 않았던 것같다. 무관심, 이게 그였던 것같다. 그런데 이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이었다는 것도 알았고, 상고를 졸업해서 사법고시를 패스한 것도 알았고, 7개월만에 판사를 그만 둔 것도 알았고, 다양한 민변 활동을 한 것도 알았고, ..
[근조] 대한민국의 시계는 꺼꾸로 가는가? 언젠가 잊혀지는 것이 기억인줄 알았는데 잊혀지지가 않고, 언제나 간직되는 것이 추억인줄 알았는데 남는 것이 없다. 한때는 그를 미워도 했고, 욕도 했고, 잠시 희망도 가졌고, 또 실망도 했고, 그래서 연민도 느꼈고, ... 그랬는데... 그랬는데... 이젠 없다. 그저 죄송한 마음밖엔 남는 게 없다. 슬프네요. 제가 그분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몇 년만 더 전에 그분을 알았더라면, 그분에 대해서 조금만 더 자세히 알았더라면, 지금 이렇게 눈물을 훔치고 있진 않을텐데... 어리석은 자에게 남는 것은 눈물밖에 없나 봅니다. === 추모게시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