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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사람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절대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나는 위험한 상상은 하지만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나는 위험한 말을 하지만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나는 위험한 글을 적지만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나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위험한 상상, 말, 글은 절대 누군가에게 위협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잠을 설치고 이른 새벽에 눈을 뜬 순간 나는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첫째, 나는 꿈이 없기에 위험한 사람이다. '꿈'이라는 말은 항상 나를 위축시킨다. 나의 꿈은 과연 뭘까? 물론 어릴 적 장래희망으로 과학자(물리)가 되고 싶어했었고, 그래도 지금 엔지니어가 돼있다. (억지로 끼워맞추자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됐다.) 흔히 꿈이 뭐냐..
교육과 평등 지난 주말에 두맹이 골목을 다녀왔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벽화로 이어지만 마지막에는 어린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타일로 만들어서 벽에 붙여놨다. 그림의 주제는 자신의 꿈, 즉 장래희망이다. 아이들은 각자가 되고 싶은 미래의 직업 (미래의 직업을 장래희망 또는 꿈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은 늘 나를 슬프게 한다)을 서툰 솜씨로 그려놨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작품인 듯하다. 서툰 그림이지만 모든 그림은 제각각의 꿈이 그려져 있다. 웃음이 나는 그림들을 보면서 한순간 스쳐간 생각이 있다. 아이들의 꿈은 모두 다 다른데 왜 이들은 다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걸까? 선생님이 되고 싶은 아이도 있었고 경찰이 되고 싶어한 아이도 있었고 소방관이나 운전기사 등 실로 다양한 꿈들이었다...
결정의 순간에 다음의 선택은…? 지난 밤에 에어컨을 틀면 춥고 꺼면 후덥지근해서 그냥 밖에 나가서 산책을 했습니다. 한참 걷다가 문득 저녁에 온 메일이 생각났습니다. 최근에 그분을 만나서 직접 질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당신께서 생각하는 다음의 꿈은 뭔가요?'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고 줄곧 생각하더 차였습니다. CEO가 된지도 몇 년 지났고 또 그런 종류의 메일도 이미 여러 번 보냈기에 지금정도는 당신께서 생각하는 그래서 우리가 함께 꾸고 이룰 다음의 꿈을 얘기할 때도 된 것같아서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다음의 꿈이 뭐냐?'라는 추상적인 질문보다는 더 현실적인 질문으로 바꿨습니다. 일이 잘 되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다음에서 꼭 남겨야할 (또는 바로 접을) 서비스 3..
꿈을 무엇에 비유할꼬? 최근 가장 빈번하게 생각하고 묻는 질문이 있다면 바로 '꿈이 뭐니?'다. 단순히 '내 꿈은 뭘까?'에 대한 질문도 되고, 타인들에게 '네 꿈은 뭐니?'라는 질문도 된다. 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레 꿈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정의 definition와 의미 meaning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왜 나는 꿈이 없는 걸까?' 또는 '내 꿈이 구체적으로 뭐지?'라고 묻기 전에, 내가 '꿈'에 대해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꿈을 제대로 펼쳐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어렵고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흔히 메타포 metaphor나 비유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꿈을 설명해줄 메타포를 찾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꿈을 지키는 삶 1년여 전에 사회/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서 그것들로부터 '자신의 꿈을 지켜라'라는 짧은 글을 적었다. (참고. 당신의 꿈을 지켜라. Still Dreaming?) 여전히 이 생각에는 유효하다. 아니 오히려 더 확고해졌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꿈을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한 힌트는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꿈을 꿔라. 우선 꿈을 지키기 위해서는 꿈을 가져야 한다. 사회/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이 가졌던 꿈을 상실하는 똑같은 이유로 꿈을 꿀 시간이나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시작 전에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가져야 한다. 남은 인생을 설계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어차피 계획은 계획일 뿐이고 소망은 소망일 뿐이다. 그런데 꿈이란 무엇일까? 일전에 '주병진의 토크콘서트'의 '빨간의..
이룰 수 없는 꿈 Dreaming Yourself 인터넷에 돌아다는 글귀가 있다.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라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주인공의 나레이션에 등장해서 더 유명해진 글귀다. 요약하자면, (일단 공자의 일화라고 가정하자) 어느날 공자가 울고 있는 제자를 보았다. --- 공자: 왜 울고 있느냐? 제자: 꿈을 꾸었습니다. 공자: 무서운 꿈이었느냐? 제자: 아니요. 공자: 그러면 슬픈 꿈이었느냐? 제자: 아니요. 공자: 그러면 어떤 꿈을 꾸었길래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너무 달콤해서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기에 눈물이 났습니다. --- 위의 일화가 공자의 이야기인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제자는 너무 달콤한 꿈을 꾸었기에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 이룰어질 수 없는 꿈은 참 슬픈 ..
당신의 꿈을 지켜라. Still Dreaming? 2011년도 벌써 열흘이나 지났습니다. 36분의 1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업무는 여전히 작년과 이어지지만, 2011년을 맞이해서 또 다른 업무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업무라지만 기존부터 팀/사내에서 이뤄지던 서비스를 인계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프로그래밍 실력이 딸려서 그런지 남이 짜놓은 코드는 잘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재코딩, 단순 재코딩을 넘어서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서비스로 업그레이드시킬려고 구상중입니다. 머리 속에서는 생각이 많은데 아직 컴퓨터 앞에 앉으면 손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이런저런 잡생각들만 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같습니다. (업무 부분은 원래 적을 계획이 없던 부분임..^^) 겨울이라 세상이 전부 얼어붙어있는 것같지만, 벌써부터 이곳저곳에서 봄을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