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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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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망하면 기술력/인재의 낙수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까? 자유주의 경제학에 수년동안 우려먹은 용어가 하나있다. 바로 Trickle-down effect, 즉 낙수효과라는 거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대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임금도 늘어나고 중소하청기업에 많은 일감을 몰아줘서 그들의 근로자들도 월급을 많이 받고, 그러면 경제력이 생긴 그들이 또 동네 상권에서 많은 생필품을 사게면 저절로 나라 전체에 돈이 돌게 된다는 이론이다. 케인스주의가 물러나고 밀턴 프리드먼을 중심으로한 친기업/친시장중심의 자유주의 경제학에서 내세오는 모든 논리의 이면에는 이 트리클다운효과를 논리로 내세운다. 금리를 내려서 수출기업에 이득을 줘야된다거나 법인세를 인하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된다는 등의 대부분의 정책들의 밑바탕에 깔린 논리다. 그러..
제2세계 The Second World: Empires and Influence in the New Global Order, by Parag Khanna 3.5/5 세계는 넓고 모르는 나라는 더 많다. 예전에는 상관없던 나라들이 이제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제2세계(SECOND WORLD)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파라그 카나 (에코의서재, 2009년) 상세보기 책에 대해서... 소위 냉전의 시기라고 불리던 20세기 중반에는 제1세계는 미국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민주/자본주의 국가들을 지칭했고, 제2세계는 소련과 동유럽을 중심으로한 사회/공산주의 국가들을 지칭했다. 그리고, 제3세계는 세계2차대전 이후에 독립했던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소국들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그러나 알다시피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소련의 해체를 가져왔고, 중국을 미롯한 대부분의 제2세계의 종말을 고했다. 그래서 지금은 제1세계가 제3세계만 존재한다고 말할 수 도 있다. 그런..
The New Golden Age 뉴 골든 에이지, by Ravi Batra 3.5 / 5, 제국의 몰락은 한동안 분열과 혼란을 야기시키지만, 언제나 새로운 세계질서 재편의 단초가 되었다. 그것만은 인증하겠지만, 저자는 너무 자신의 이론만을 앞세우는 그래서 큰 틀이 무너지는 실수를 저질렀다. 비판적인 내용은 읽을만했지만, 이걸 왜 읽어야하지라는 생각을 가지게끔한 부분도 많이 있다. 물론, 그런 부분에서도 나름대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었지만... 뉴 골든 에이지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라비 바트라 (리더스북, 2009년) 상세보기 책에 대해서 또는 책을 읽으면서... 누누이 말하고 있지만, 모델 (패턴)은 (현상/과거를) 분석하는 것이지 (미래를) 예측하는데 쓰일 수가 없다. 모델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고 해도, 그것은 과거에 대한 반영이미지 미래에 대한 탐구가 아니다. ..
The Shock Doctrine 쇼크 독트린, by Naomi Klein 4.5/5, 심정적으로 5점을 주고 싶은 책, 그러나 지금껏 내 자신이 조금 왜곡된 세상을 보아왔듯이 저자 역시 어쩌면 조금 왜곡된 세상을 보고 우리에게 전했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4.5를 주기로 했다... 감추어진 이면을 너무나 적날하게 폭로해서 너무나 속이 시원하면서도 너무나 무섭다. 최근의 경제 위기에서 가장 곤혹을 치른 경제학자는 분명 지금 지옥에서 있을 법한 밀턴 프리드먼인데, 그가 왜 그렇게 욕을 먹는지 그 이유를 이제서야 알 것같다. 현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는 나는 분명 보수주의자였다. 지금도 여전히 보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토마스 프리드먼이 그렇게 전도하고 다녔던 세계화의 신봉자였고, 자유무역의 신봉자였다. 스스로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가진 자들의 논리에 놀아났던 그런 시절이 ..
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 by Todd G. Buchhoiz 4 / 5 (책 내용의 품질을 떠나서 읽을 가치가 있느냐에 의한 평점으로 이해해줬으면...) 조금은 오른쪽으로 치우친 느낌도 가끔 받지만 그래도 경제학의 역사, 특히 근 2~300년을 이어온 주류 경제학의 흐름과 대표 경제학자들의 이론 및 당시 시대에서의 적용 등에 대해서 균형감있게 다루고 있기에 경제학을 전반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책... 출간 연도가 좀 지났기 때문에 최근의 경제위기와는 직접적으로 연관짓기는 어렵지만 누적된 경제학적 발전은 분명 정반합의 과정을 여전히 거치고 있는 것같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가장 비판을 받고 있는 신자유주의, 특히 통화주의자의 대표격인 밀턴 프리드만의 이론에 대해서 궁금했었는데... 전체적인 뼈대만 다룬 것이 조금 아쉽다. 그런 면에서 케이슨의 이론을 설명하면서도 과거의..
EconoPower: How a New Generation of Economists is Transforming the World (이코노파워), by Mark Skousen 3/5, "잘못 읽으면 아주 위험한 책" "이 책을 보면 MB가 보인다." 재미있는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다루고 있다. 핵심 주제를 몇 가지로 축약해서 더 심도 깊게 다루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리고 신자유주의를 너무 옹호하는 글만 적었다. 그래서 짜증난다. MB의 아이들이 제발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생각의 균형을 위해서) 아래의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에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논조의 책들을 나열해두었다. 모든 사건이나 현상을 설명 또는 해석함에 있어서 지나친 광신주의나 낙관주의도 있고, 반대로 비관주의/염세주의도 있을 것이다. 지나친 낙관주의는 인간을 자만하게 만들고 지나친 염세주의는 인간을 좌절하게 만든다. 현 시점에서의 majority가 무엇인가를 떠나..
The Conscience of a Liberal (미래를 말하다), by Paul Krugman 부유한 나라가 아닌, '건간강 나라'의 국민이고 싶다. 4/5,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지성인들을 가진 나라, 그리고 그런 비판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나라가 부럽다. ... 미국이라는 나라가 부러울 때가 있다. 이런 비판을 수용하던 말던... 이런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것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양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비판 또는 분석을 한다는 점에서... 언론의 자유에 앞서 생각의 자유를 누리고 싶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왜 책 제목을 지들 마음대로 바꾸는지...) 미국의 현존 3대 천재 경제학자 중에 한명이라는 명성이나, 2008년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는 경력이 자신의 책 판매량에 절대 거품을 끼지 않았음을 폴 크루그..
The Future of Success (부유한 노예), by Robert B. Reich 4.5/5.. 8년 전에만 읽었어도 분명 5점을 줬을 책이다. 그러나 벌써 8년이 지났다. 그래도 여전히 유효하다. 신경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현시점에 로버트 라이시의 혜안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의 불안정한 국내외 금융 및 경제 정국은 '부유한 노예'에서 저자가 본 현재 및 미래의 모습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 로버트 라이시는 신경제의 현상을 설명하면서 그것의 내재적인 모순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신경제는 분명 사회의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그것의 혜택은 사회발전의 속도보다 앞선 일부 상위층들에게만 돌아가지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 즉 신경제의 발전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는 부류들에게는 비참함을 가져다주었는 것같다. 신경제 new ec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