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기업은 뭘까요?

Gos&Op 2013.07.30 0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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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기업PR광고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스로 선한/사회적 기업임을 강조하는 광고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리고 기업들이 앞다투어 사회봉사단체를 만들거나 자체 지속가능보고서를 작성해서 스스로를 사회적 기업으로 포장하는 것이 추세라면 추세다. 그런데 이런 기업의 활동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기업이 스스로 이윤을 포기하면서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나쁘게 생각지 않는다. 다만 그 의도의 순수성에 의심하게 된다.

먼저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윤을 환원하기에 앞서 이윤을 남기는 방법이 먼저 선해야 한다. 악하게 벌어서 선하게 사용하는 거라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 기업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발급하기 위해서 사회 환원하는 그런 얄팍한 수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교 일진이 학생들의 돈을 삥뜯어서 그걸로 반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현재의 기업의 사회환원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국내의 많은 대기업들이 독과점적 또는 시장지배자의 권력을 누리고 있고, 그런 것을 바탕으로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다. 도시락 몇 개 만들어서 노숙자나 고아원에 보내는 것에 앞서, 통신비나 스마트폰 기계값, 자동차값부터 현실화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시한폭탄 현대기아차, 토요타 급발진에 뜨끔, 한국이 휴대전화 평균 판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싸) 물론 내가 조금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그 이윤이 온전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돌아간다면 반대하지 않는다. 온전히 돌아갈 때...

두번째로 그런 선한 행위가 착한 심성의 발현일까? 기업에서 여러 사회환원/기부를 발표할 때는 항상 기업이나 총수일가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악재가 함께 있었던 것은 우연이었을까? 회사 자금 유용, 분식회계, 주가조작, 사회적으로 큰 사건 발생 등을 거친 이후에 장학재단설립이나 사회환원 등과 같은 뉴스가 뒤따르는 이유는 뭘까?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활동을 명령받아서 행해지는 거라면 그나마 낫다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선고가 이루어지기 전에 정상참작을 위해서 이런 저런 발표를 급하게 하고 선고가 이뤄진 이후에는 그런 약속도 뒤엎어버리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 이미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친 후에 스스로 저는 착합니다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것은 참 눈꼴사납다. 단순히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 (또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스스로 좋은 이미지를 내세우거나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덮기 위한 사회적 활동은 너무 티가 난다. 나는 SK 행복도시락 광고를 보면서 최태원씨를 생각했다.

그리고 충분한 환원이 이뤄졌느냐도 생각해볼 문제다. 사회적으로 때로는 환경적으로 너무나 큰 피해를 입혀놓고 유야무야 넘어가거나 쥐꼬리만한 기부를 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긴말보다 기사 하나 투척. '원유유출 사고로 30조원 토해낸 BP, 삼성이 부럽다

어쩌면 사회적 환원에 들어가는 돈보다 그걸 홍보하는데 알리는 광고비가 더 많이 집행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들과 긴밀하게 연계된 언론이란 이름의 Native광고업체들에 들어가는 걸 감안하면 몇 갑절은 더 집행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같다. 스스로 선한 기업임을 내세우는 것도 어쩌면 갑질인지도 모르겠다.

본문에 삽입된 링크/기사는 본 내용과 무관하며 저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는... 개뿔. 언론이 숨기고 숨기려해도 너무 많아서 몇 개만 가져온 것임.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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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철학의 오랜 논쟁 중에 하나가 인간의 본성이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에 대한 논쟁인 성선설과 성악설일 것이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여 인간은 선한 본성을 타고난다고 시경, 주역 등의 경전에 꾸준히 주장하고 있으며 (백과사전), 반면 순자는 인간은 원래 악하며 선하게 되는 것은 인위적인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백과사전). 서양척학에서는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으나, 기독교/유태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문명에서는 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이브의 에덴동산에서의 하나님/신을 거역한 원죄 Original Sin를 바탕으로한 원죄론, 즉 성악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껏 계속 IT쪽의 궤변을 늘어놓다가 갑자기 동서양철학을 논하려는 것도 아니고, 엔지니어로 자라난 제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인간 본성에 관한 논쟁이 기업의 본질/본성(?)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전의 저의 블로그 글이나 트위터의 내용들을 보면, 저는 줄기차게 기업은 원래 악한 본성을 가진 기업성악설을 주장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태동기인 90년대의 향수를 가진 이들에게는 악한 기업의 대명사로 마이크로소프트 MS를 생각할 수 있으나, 현재는 그 대표적인 기업으로 저는 구글을 주저없이 들고 있습니다. 물론, 구글의 'Don't be evil' 만트라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이제껏 사용자들에게 제공해준 많은 혜택들을 잘 알고 있지만, 기업의 본질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 결국 구글도 성악설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차차 이어가겠습니다. (여러 번 밝혔지만, 저는 구글을 매우 좋아합니다. 단순히 경쟁관계 (구글은 다음을 경쟁상대/라이벌로 생각하지 않겠지만)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구글을 무조건 까는 것이 아닙니다. 성악설에서 인간의 노력으로 선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업도 본질적으로 악하지만 돈을 벌면서도 선한기업이 될 수 있다라는 가장 큰 성공사례를 구글이 보여줄거라는 큰 기대를 가졌기에, 실망감이 더 큰 것뿐입니다. 참고. 회사/다음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엄청나게 욕하고 있으니 굳이 이 블로그에서 공개적으로 회사의 치부를 들어내지 않을 뿐입니다. 남의 회사만 욕하는 게 아니랍니다.ㅠㅠ)

 기업의 존재 목적/이유를 말할 때 보통 '이유추구'라고 합니다. 이윤, 즉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존재이유입니다. 적당한 수익을 얻지 못하면 그런 기업은 망할 것이고 차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돈'이라는게 인간 세상의 악의 근원이 된지가 오래입니다. 물론, 사람들은 단지 물질인 '돈' 그 자체는 악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걸 사용하는 인간의 욕심이 문제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의식과 생각이 없는 사물에게 인간사이 모든 악을 체화시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지만, 대게 욕심의 정도를 돈의 정도로 표현해도 별무리가 없을 것같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불러일으키는 돈에 대한 욕망이 여러 면에서 악으로 향하는 듯합니다. 어쨌던 다신 주제로 돌아와서, 기업의 목적은 이 돈을 최대한 벌어들이는 것입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기업의 역할일 듯합니다. 때로는 진짜 악한 기업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성악설의 예로 구글을 끼워넣는 것은 구글로써는 참 억울한 일입니다. 공적이었던 MS를 넣기에는 신선도가 떨어지고, 삼성을 말하자니 제 논리가 사라질 것같습니다.) 그리고, 돈이라는 것도, 은행에서 그냥 찍어내면 되기는 하지만, 그 총량이 제한되어있는 일종의 재화입니다. 그런데, 한 기업에서 일정부분을 가져가면, 사회의 다른 곳에서는 그만큼을 덜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벤담을 비롯한 공리주의자들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외치면서 자유주의적 경제학을 옹호했지만, 한 기업의 측면에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때론 사회 전체를 봤을 때는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으로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그렇습니다. 힘없는 다수와 무적의 소수만이 존재하는 곳이 벌써 이 지구입니다. 사회,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황금비율은 8:2, 5:3:2, 7:2:1 등의 모든 수치들이 보여주는 것도 강력한 하나 ONE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상한 얘기를 했지만, 요약하면 '돈'이 목적인 기업으로써는 돈을 버리기 전에는 선해질 수가 없는데, 돈은 절대 포기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악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시점에서 의문이 남습니다. 최근에 서점가에 쏟아지고 있는 그 수많은 경영학서적에서 다루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는 사회적 기업)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은 뭐냐?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런 사회적 기업들 때문에 이 글을 적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모든 기업이 악하다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신망을 받는 그런 사회적 기업도 함께 사잡아서 악하다고 말하는 것이 될 수 있으니깐요. 그런데,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서 무한히 선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한측면이 아닌 다른 측면 그리고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들도 여러 종류의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기업들보다 덜 악하다고는 말할 수 있으나, 너희들만은 선하다라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0을 기준으로 +는 선한기업, -는 악한기업이라고 표현을 한다면, 모든 기업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마이너스 '-'에 놓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놓더라도 아주 간혹 플러스 '+'를 가진 인류가 나타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마이너스잖아요.) 제가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한 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클린턴 행정부 때 노동부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라이시 교수님이 적은 <슈퍼자본주의>라는 책입니다 (리뷰). 책에서 다루는 핵심 중에 하나가 바로 '기업의 목적은 사회선/공익의 실현이 아니라, 투자자/주주들의 사익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일례로, 미국의 연안에서는 석유시추를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이런 제한법안을 발효시킨 주체들이 수많은 환경단체들이라고 믿고 있지만, 실제는 이런 연안석유를 시추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은 수많은 오일콘체른들이라고 라이시는 말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제는 뉴욕을 중심으로한 동부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한 서부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수많은 아니 대부분의 미국 회사들의 지부가 워싱턴DC에 있다. 왜 그럴까? 단순히 워싱턴 DC에 남아도는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바로 워싱턴 DC가 미국 정치이 중심지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등)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사무실은 (모두는 아니지만) 정부기관에 로비를 해서 더 많은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서, 또는 국회나 백악관을 압박/로비해서 자신들의 사업체/방향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지금 수많은 미국의 회사들이 워싱턴 DC에서 로비자금으로 수백만$을 허비하고 있다. 기술기업들도 마찬가지다. MS가 대표적인 로비기업으로 알려졌지만 (특히 90년/2000년대에 겪었던 반독점 때문에), 최근에 구글의 로비력도 대단하다고 알려져있다. 일례로, 2009년도에 구글이 정치로비에 $4M이상을 사용했다고 한다. (관련 문서)

 자, 정치로비 때문에 구글 카드를 꺼냈으니 구글을 좀 더 보자. 관련도서로 <구글, 신화와 야망>과 <구글드>정도를 읽으보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최근에 구글에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 검색결과 필터링 때문에 벌어졌던 중국정부와의 충돌, 그리고 중국에서의 사업라이센스가 끝난 이후에 구글이 보였던 저자세이 모습, 그리고 더 최근에 버라이즌과 함께 국회에 제출했던 Wireless환경에서는 기존의 Wired에 적용되던 망중립성 Net-Neutrality를 무시해야한다는 제안이 세간에 이슈가 되었다. 흠.. 저게 구글이 아니라, MS였다면 모두가 이해했을 법하지만, 당사자는 MS가 아니라 구글이다. 더 일반적인 얘기를 꺼내볼까? 구글은 항상 개방을 외치면서 사용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모든 것이 개방, 개방, 개방, 그리고 가끔 오픈. 그런데, 구글은 자신들이 시장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개방을 외치고, 그렇지 않은 경우네는 개방이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표적이 경우가, 도서검색인 북서치일 듯하다. 모든 것을 개방하라고 요구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스캔한 도서데이터는 절대 개방한 적이 없다고 한다.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다.) MS나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도서스캔 작업을 진행했지만, 규모와 비용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MS 등은 자신들이 이미 스캔한 모든 데이터를 개방했다고 하더라... (위에 소개한 책에서..) 적어도 북서치에서는 MS가 더 선한 기업인 듯하다. 물론, '개방 = 선'이라는 공식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리고, 구글이 그렇게 개방을 외칠 거라면 자신들이 색인한 '구글인덱스'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어떨까? 그런데, 절대 그렇게 못할 것이다. 바로 구글은 이미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굳이 개방해서 남들에게 좋은 일시켜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예를 들자면, 구글이 매번 실패하는 영역이 있다. 바로 '소셜'이다. 지금은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검색딜을 맺어서, 여러 검색결과를 구글에서 제공해주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내용을 별로 수집할 수가 없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구글의 검색봇을 막아놨기 때문이다. 이때 구글이 들고나온 카드가 바로 오픈소셜이었고, 페이스북에게 자신들이 가진 소셜정보를 개방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페이스북의 가진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구글이 가진 구글인덱스부터 공개했더라면 어땠을까? 구글, 하나의 기업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전략적) 결정은 절대로 안 한다. 구글.org 등을 통해서 몇 십, 몇 백 달러를 일반에 환원하는 것만으로 구글은 선하고 사회적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 (물론, 더 못한 기업들보다는 선한 기업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에서 수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한다거나 다른 그린 에너지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해서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름을 얻을 수 없다. 진짜 선했다면 자신만의 사일로인 그리고 전기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의 건립 자체에도 모순이 있다. 최근에,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가 수력 등의 재생에너지가 아니라, 화력발전을 주로 사용하는 지역에 건립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환경단체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재생에너지를 사용했던 화석에너지를 사용했던 두 기업 모두 에너지를 허비하고 있다. 그들이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았더라면,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위해서 굳이 다른 발전소를 짓지 않아도 된다. 구글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한 전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이를 벌충하기 위해서 화력발전소가 건립된다면 구글데이터센터가 화력발전소의 전기를 사용한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 어쩌다보니, 또 구글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적었지만, 지금 일반인들에게 단순히 '구글은 착한 기업'이라는 밑도끝도없는 인식이 체화되었다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에 비판의 수위를 높였을 뿐이다. (자꾸 반복하지만, 구글은 그래도 다른 기업들보다는 낫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구글에서 CEO인 에릭 슈미츠는 모든 악역을 담당하고, 공동창업자인 브린과 페이지는 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같다는 거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Don't be evil'은 우리가 선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악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래도 인간의 의지로 악해지는 속도를 늦추자라는 자기 최면에 불과하다. 초창기부터 구글은 스스로 기업의 악한 본성을 찾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구글도 기업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괜히 오해사지 않기 위해서 또 말하지만) 구글은 세계의 대부분의 회사들, 처음부터 CSR을 위해서 만들어진 아주 극소수의 기업들을 제외하고,보다 더 많은 좋은 일들을 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OS에 대한 얘기를 빼먹었군.)

 기업의 본질은 악하다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애꾸즌 구글을 너무 우려먹은 듯하다. 오해는 마시라. 착한 기업들도 간혹 있다. 그런데, 마치 어떤 기업은 절대 선이고, 다른 기업은 절대 악이다라는 식으로 기업생태계를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어차피 모두 자신들 (주주를 포함해서)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애플도 그렇고, 삼성도 그렇다. 삼성의 어리석은 짓들을 욕하고 있지만, 그들은 그들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조금 더 악한 방법을 택했을 뿐이지, 다른 기업과 다르지는 않다. 애플을 찬양하면서도 더 어두운 애플의 모습을 우리는 자주 보지 않았던가? 다 그렇다. 모든 기업은 양면성이 있다. 한쪽이 더 짙을 뿐이겠지만...

 늘 그렇지만, 제 글은 논리적 비약이 심하기도 하고, 성급한 일반화에 이르기도 하고, 또 수사적 은유와 과장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동의도 필요없고 반대도 필요없습니다. 동의를 받으면 제 스스로 우쭐해질 것같아서 무섭고, 반대를 받으면 그 자체로 우울해집니다.

 P.S., 중요한 코멘트: 이글을 적게된 계기가 늘 구글의 'Don't be evil'에 현혹되어서 무조건 구글은 선한 기업이라고 찬양하는 이들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 늘 생각하던 주제였지만 (재미있는 기사. '애플은 추종 - MS, 구글 혐오 '광팬' 많다.'), 결정적인 계기는 다름 아닌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제공했습니다. 바로 다음탑이나 미디어다음에 들어가면 노출되는 광고들 때문입니다. 첫번째 짜증나는 광고는 동영상 광고입니다. 무조건 마우스가 광고위로 지나만 가도 큰 화면의 동영상이 실행되는 것입니다. 이를 없애기 위해서 close (X)를 찾지만 눈에 잘 띄지가 않습니다. 마우스클릭이 아닌, 단순 마우스오버에서 동영상이 실행되었다면 반대로 마우스아웃에서 동영상재생이 멈추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은 다음을 사랑하고 애용하는 고객들에게 보여준 대표적인 악행입니다. 두번째 광고는 조금 다른 내용인데, 로그인 사용자의 신상을 바탕으로 제공해주는 광고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음탑이나 미디어다음에서 성인남성이 로그인했을 때, 주로 듀렉스 콘돔광고와 히즈클린이라는 광고 (남성이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광고)입니다. 처음 한두번 정도는 그냥 웃고 넘어가겠는데, 짜증나는 광고가 계속 노출되기 때문에 그 짜증남이 배가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상의 모든 광고에 대해서 다음 내부에서도 계속 비판을 하고 있지만, 쉽게 내려지지가 않네요. 공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 선한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해주는 것이 선한 기업이 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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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이상하게 잘 읽히지 않안던 책 그러나 꼭 읽어야할 책...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CSR (Corporate Soic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책임)에 신경을 쓴다 (슈퍼자본주의 참조). 그러나 누구는 CSR을 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 이 책은 후자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이 비이성적인 이유는 우리들의 선한 의도가 아직은 너무 작기 때문인지 모른다. 지속가능 sustainability와 사회책임 social responsiblity는 21세기에 들어와서 더욱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들 단어들이 가진 진정한 의미가 실현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나름대로 이걸 실천할려고 하이픈이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진짜 사회책임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책이을 다하는 기업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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