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3.07 삼성의 길
  2. 2010.05.21 구글 역설 Google Paradox
  3. 2010.01.23 구글과 MS와 애플과 야후 (1)

삼성의 길

Gos&Op 2013.03.07 09:37 |
Share           Pin It

며칠 전에 삼성이 MS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MS와 하드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이 닮았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MS가 PC시절의 공룡기업이었듯이 삼성이 지금 모바일/스마트폰시대의 공룡기업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MS가 퍼스트무버는 아니었지만 업계를 평정했듯이 삼성도 퍼스트무버가 아니지만 업계를 거의 평정했다. 그래서 이 둘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MS는 정말 잘 나갔다. 그런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지금 잘 나간다. 그런데...

기업의 성공 이면에는 운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같다. 제품/서비스의 완성도보다는 타이밍의 싸움에서 이기면 성공한 기업이 되는 것같다. 그런 측면에서 MS는 참으로 대단했다. 초기 MS-DOS의 성공을 바탕으로, PC운영체제, 오피스제품군,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말했듯이 MS가 이들 분야에서 퍼스트무버였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물량공세를 펼쳤기 때문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 (10년도 더 전의 이야기를 가장 최근이라 표현해야 하다니...)의 브라우저 전쟁에서 네스케이프에 선수를 빼았겼지만, 이후에 윈도우OS를 바탕으로 물량공세를 펼쳐서 브라우저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되었다 (10년 전에 -- 지금은 다시 춘추전국시대를 넘어 크롬으로 기우는 분위기). MS는 이 때 이후로 이런 물량공세를 그들의 유일한 경영전략으로 삼은 것같다. 그래서 그들이 보유한 현금으로 시장에 다소 늦게 참가하더라도 평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검색에서도, MP3음악시장에서도, 모바일OS에서도, 클라우드에서도... 그런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계속 현금을 투입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물론 가능성을 보인 제품/서비스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브라우저 전쟁에서의 승리는 출발이 늦어도 몸빵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지만, 현재 그들의 전략은 녹록치가 않다.

MS는 삼성의 데자뷰다. 삼성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피쳐폰의 성공을 발판으로 스마트폰시장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지만 지금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물론 다른 평가지표로는 1위가 아닐 수도 있다.) 스마트폰시장은 블랙베리와 애플이 먼처 치고 나갔고, HTC가 안드로이드폰을 먼저 만들어서 자신의 시장을 만들어갔다. 그러나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에서 얻은 수익을 다시 안드로이드폰에 모두 투자해서 현재는 안드로이드폰 마켓의 1위가 되었다. MS가 브라우저 전쟁에서 승리했던 그 지점과 삼성이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 전쟁에서 승리한 그 지점이 겹쳐보인다. 늦게 출발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넘은 자만이 생길 법하다. 삼성보다는 더 똑똑했을 MS가 그랬다. 이제 MS가 그랬듯이 다음의 전쟁에서 삼성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의 글에서 삼성이 혁신능력이 없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참고. 2등이 편한 기업들...삼성은 언제나 퍼스트무버가 아니라 헤비무버였다. 몸집이 거대했지만 한 분야에 집중하는 나름 빨랐던 패스터무버이기도 하다. MS가 그랬던 것처럼... 한번 성공한, 그것도 대성공한 전략을 쉽게 버리거나 수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억은 사람을 망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 순간 "지금 삼성의 성공은 애플이 아니 MS의 길로 이끈다"라는 한줄의 생각이 스쳐갔다. 과거의 성공은 향수일 뿐이고, 과거의 실패도 술자리 안주일 뿐이다. 과거는 레퍼런스가 될 수는 있어도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가 없다.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가 없다. 애플이 당장은 어려움을 겪어도 그래도 지켜보는 것은 그동안 보여줬던 혁신 능력 때문이다. 역으로 삼성이 지금 잘 나가지만 불안한 것은 환경에 잘 적응했지만 환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제껏 그나마 빠른 시간 내에 변화된 환경에 투자를 했지만, 매번 그런 운이 따른다는 보장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삼성은 참 애증의 기업이다. '애'가 전혀 없다면 이런 글도 안 적는다. 제발 좀 선해져라.

(2013.02.27 작성 / 2013.03.07 공개)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부제: 구글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가?

 2000년대 초부터 구글 Google을 알고나서부터 구글을 애용하고, 좋아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는 여전히 구글이 낯선 회사일지 몰라도, 적어도 대학/대학원에서 연구를, 특히 영문 자료가 많이 필요한 분야에서, 꾀나한다는 사람들에게 구글은 절대로 떼놓을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한참 학교에서 논문을 적을 때 이런 말을 자주 했습니다. "전 구글에서 검색되는 것만 인용합니다." 그래요.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적당한 레퍼런스를 찾기 위해서 더넓은 도서관을 헤집고 다녔어야 했습니다. 물론, 그 시기에 운좋게도 ScienceDirect라는 많은 논문집을 모아두고 PDF로 제공해주던 초유의 서비스도 있었습니다. 도서관이 아니면 사이언스디렉트에서 적당한 논문을 찾아서 읽어보고, 내 논문에 인용하는 것이 적어도 제가 대학원을 다닐 때의 초기 모습입니다. 그러던 것이 2003, 4, 5...년이 되면서 대부분의 논문들이 인터넷에 올라오게 되었고, 당연히 구글을 통해서 검색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이 선심성으로 구글스콜라 Google Scholar 서비스도 제공해주었지만, 저는 보통 '검색어 또는 논문제목 filetype:pdf'으로 제가 필요한 대부분의 자료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의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은 전혀 이용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찌라시들은 네이버/다음에서 더 잘 검색해준다는 소리에, 시간보내기 위한 검색은 네이버/다음을 이용했습니다. 지금은 세마이-강제로 다음검색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단지 비교용이고, 구글은 여전히 영문자료를 찾기 위한 용도로 사용중) 제가 학위를 받을 수 있었던 소중한 은혜를 베풀어준 존재가 구글이기에, 제가 구글을 당연히 좋아했고 구글에 취직을 하기 위해서 몇번 온라인으로 Apply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구글의 행보를 보면서 많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비즈니스적 선택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구글에 대한 호감정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럴수록 제가 마치 애플빠가 되어가는 착각을 느끼기도 합니다. 최근의 '애플이 아니면 구글'이라는 식에 제가 대입되어버린 것같습니다.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구글과 애플 모두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애플쪽으로 더 기우는 것이 사실입니다. 애플을 파괴적 창조자 Disruptive Creator로, 구글을 창조적 파괴자 Creative Destructor로 묘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이게 사실이기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구글이 '창조적 파괴자'이기에 제목에서 적은 '구글역설 Google Paradox'가 생겼습니다. 분명히 구글을 애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서비스, 기술을, 그것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지만, 그런 구글의 생태계에 깊숙이 들어갈수록 구글이 더욱 무섭게 느껴집니다. 적어도 현재의 인터넷 시대에서 구글은 진짜 필요악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스스로 필요선이라고 주장하며 기업을 시작했지만, 기업의 어쩔 수 없이 선이 아니라 악이다라는 저의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최근의 지속가능성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이슈에 부합하면 많은 선한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기업들 - 이익추구 -을 선이라 표현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구글이 DoubleClick을 인수해서 온라인광고시장을 선점했을 때도 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해서 무료 모바일OS를 선보일 때도 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구글이 무료 Turn-by-turn 소프트웨어를 안드로이드폰에 탑재할 때도,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그래도 큰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다른 모든 그들의 활동을 보면서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측면/분야에서 심히 우려는 되지만...) 그런데, 지난 밤의 구글 I/O에서 구글 VP 엔지니어인 Vic Gundotra의 말에서 전 '구글도 태생적인 악이구나'라는 전률을 느꼈습니다. Gundotra의 말을 적기 전에, 2010년 구글 I/O에서는 현재까지 중요한 3가지를 선보였습니다. 1. 구글이 작년에 인수한 On2테크놀로지의 비디오 코덱인 VP8을 오픈소스화하는 WebM 프로젝트 발표, 2. 구글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의 차기작인 암드로이드 2.2 (Froyo) 발표 (프로요에 대한 세부 내용은 http://graynote.tistory.com/380 참조), 그리고 3.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구글TV (& 광고모델)를 발표했습니다.

 다시 Gundotra로 돌아가서, 그는 지난 밤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If we did not act, we faced a draconian future. Where one man, one company, one device, one carrier was the future." (정정. Android를 처음 만든 Andy Rubin이 구글에 인수될 당시에 한 말이라고 합니다.) 대강 번역하면, '우리가 행동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가혹한 미래에 직면했었을 것입니다. 한명에 의해, 한 회사에 의해, 한 종류의 기기에 의해, 한 이통사에 의해서 지배되는 그런 미래말입니다.' 이 시점에서 그가 말한 한명 또는 한 회사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모바일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애플이 절대강자로 부상했지만, (적어도) 컴퓨터 산업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메인컴퓨터 시절에는 IBM, PC 시절에는 MS가 절대강자였고, 세상을 굴림했습니다. 지금 모바일 시대에 애플이 그 위치를 잠시 탈환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애플을 구글이 공격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구글도 애플이 모바일에서 누리는 영향력 못지 않고, 인터넷, 구체적으로 검색시장과 온라인광고시장,에서 지배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더우기, 이들이 검색/광고시장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한 모바일시장과 구글TV를 기반으로한 (거실) 엔터테인먼트시장으로 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역설적인 공격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MS에 의해서 지배되던 PC와 애플에 의해서 지배되는 모바일과 같이, 구글에 의해서 지배되는 인터넷/검색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MS의 독재와 애플의 독재에 맞서기 위해서 구글이 선봉장이 되었듯이, 다른 수많은 기업들도 구글의 독재에 맞서 싸워라는 메니페스토인지 궁금해집니다. 구글의 역설은 '독재에 맞서 싸워라'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독재를 감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기업은 태생적으로 '악'이다라고 말했던 것은,,, 그 어떤 기업도 MS나 애플과 다르다라는 기치로 시작했지만, 결국 그들이 되고 싶은 미래상이 MS와 애플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 플래쉬 논쟁에서의 어도비의 명분도 우스운 논리고, 지금 구글의 논리도 우스운 것입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전략, 전술을 택한 것뿐이니...) ... 구글은 미래의 MS 도플갱어인 듯하다.

 자, 구글 정신을 이어받은 많은 인터넷 세대여, 이제 구글에 맞서 싸우십시오. 이게 구글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출처: NYTimes

 이건 마치 윤동주님의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는 듯한 제목이지만, 뉴욕타임스 블로그에 'A Big-Picture Look at Google, Microsoft, Apple and Yahoo'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왼쪽 테이블참조, 클릭해서 보세요.) 오래 전부터 '구글 vs MS vs 애플'이라는 글을 적으려고 했지만, Nick Bilton이 친히 야후의 사업영역까지 포함해서 비교해준 테이블을 만들어주시니 그냥 보기만 할 따름이다. 최근에 가장 매치업되는 기사가'구글 vs 애플'이지만 오랫동안 '구글 vs MS' 'MS vs 애플' '구글 vs 야후' 등의 기사를 보아왔다. (최근 비즈니스위크의 모바일에서의 '애플 vs 구글'기사, SFGate의 '구글 vs 애플' 또는 '구글 vs MS', 그리고 WSJ의 '구글 vs 애플' 등의 다양한 기사들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위의 기사를 번역한 기사는 아닙니다. 어차피 위의 기사가 짧기 때문에 굳이 번역이 필요가 없고, 또 테이블만 보셔도 충분할 것같습니다. 그저 현재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여러 회사들과 그들의 전략 또는 경쟁관계 등에 대해서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제 트위터 (@falnlov)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플과 구글과 관련된 기사나 생각을 많이 적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좋아하지만, 애플에 더 큰 호의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애플을 '파괴적 창조자'로 부른 반면, 구글을 '창조적 파괴자'로 부른 것에서도 이런 늬앙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두 기업 모두에게 존경의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사업영역을 보면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 구글이 넥서스원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해서 구글도 서비스 +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의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나열 순서도 중요) 그런데 초기의 애플은 PC (애플II)의 탄생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과 태블릿PDA (뉴턴)의 탄생 등에서 보듯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시작했지만, 21세기에 넘어오면서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튠스, (애플TV), 그리고 곧 출시될 애플 태블릿 등에서 보듯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기 보다는 기존의 시장 (혹자는 레드오션이라 부르는)을 새롭게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블루오션을 찾아가는데 능하다기보다는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바꾸는데 능하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에 반해서, 구글도 초기에는 창조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지만 최근의 모습은 마치 MS의 모습을 보는 듯이 기존의 시장을 파괴하면서 지배자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안드로이드에 탑재되는 무료 네비게이션입니다.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가는 결정이라 반박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이 선택이 어떤 부메랑이 될지는 알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을 파괴적 창조자로, 구글을 창조적 파괴자로 불렀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은 비즈니스위크의 기사에서 구글은 알고리즘에, 애플은 엘레강스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에서 구글을 Elegant Algorithm으로, 애플을 Algorithmic Elegance로 표현하셨던 것도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최근 특히 모바일 영역에서 애플과 구글간의 경쟁이 심해져서, 아이폰의 기본 검색엔진을 MS 빙으로 바꾼다는 논의가 진행중이던데, 벌써 결정은 난 것같습니다. 그리고, 애플 태블릿순히 e북/e리더 시장을 파괴를 시킬지 아니면, e북시장을 활성화시킬지의 결과에 따라서 제가 말한 '파괴적 창조자'가 맞는지도 한번 시험무대가 될 것같습니다.

 MS와 야후에 대해서는 딱히 많이 할 얘기는 없습니다. 야후에 대해서는 별로 호불호가 없지만, 현재의 상황들이 안타깝기는 합니다. 그리고, MS에 대해서는 워낙 싫어했던 (?) 기업이지만 최근의 논의에서 '애플 vs 구글'의 구조로 끌고가는 기사들을 보면서 MS에 대한 연민을 느꼈다고 표현하면 좋을 듯합니다. 그만큼 MS가 많은 실망을 안겼고, 여전히 그 가능성을 충분히 못 보여주는 것같습니다.

 그런데, 위의 뉴욕타임스 블로그에서 빠진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페이스북입니다. (트위터도 조금) 현재 저는 페이스북에서 네트워킹보다는 마피아워라는 게임만을 주로 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을 보면서 '(Web) Platform is OS'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이 진정한 OS 시장에서의 승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의 크롬OS가 인터넷접속만 가능하게 만든다면, 페이스북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구글이 내세우는 다양한 Cloud가 있지만, 구글 웨이브의 소리없는 메아리를 보면서 그리고 기존의 오르컷 Orkut이나 놀 Knol 등이 기대만큼의 정착을 못했다는 점 등에서 인터넷PC/OS가 되면 페이스북 천하가 되지나 않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중에 페이스북의 트래픽이 구글의 그것을 능가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트래픽추이에서도 검색트래픽은 정체된 것에 비해서 SN이 트래픽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HitWise의 조사결과도 최근에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제가 항상 주지하듯이, 웹의 3대 컨텍스트로는 '사람 - 시간 - 위치'입니다.) 페이스북은 처음에 사람 (SN)으로 시작해서, 2009년도에 시간 (실시간, 프렌드피드 합병 포함)으로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지역/위치정보를 활용하는 분야로 확장할 것같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페이스북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트위터는 처음부터 시간과 사람 (물론, 시간 > 사람)에서 시작해서 벌써 위치까지 아우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지오태깅 GeoTagging을 사용하는 트위터러들이 적지만, 오늘 위치기반 트렌딩 타픽 기능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위치기반 트렌딩 타픽이 바로 '위치 + 시간 + 사람 + 주제 (컨텐츠)'를 완성했다는 점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컨텐츠와 컨텍스트에 대한 글도 참조) 년초부터 많은 호사가들이 2008년도가 소셜이, 2009년도에는 실시간이 초점이었다면, 2010년에는 위치/지역이 초점이 될 거라는 많은 예상들을 했습니다. 실제, 2009년도에 구글이 실시간검색과 소셜검색을 선보였습니다. (소셜검색은 아직까지 프로토타입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리고, 2010년도에 바로 모바일에서 위치검색을 선보였습니다. (여담으로, '사람 + 시간 + 위치 = 모바일'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 때문에 모바일에 대한 기대가 큰 것입니다.) 트위터도 위치정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면, 페이스북의 다음 목표도 위치가 될 것같습니다. 물론 페이스북의 광고들이 위치정보를 대략 활용은 하고 있지만, 더욱 집중된 위치서비스가 나올 걸 기대합니다. 음, 위치정보라 하면 FourSquare와 Yelp가 빠질 수가 없지만, 제가 아직 제대로 사용해보지 않아서 구체적인 코멘트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4Sq를 사용한 트윗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자주 얘용해볼 것같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 그저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리고 우리들이 이런 흐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할 것같네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issuepot 2010.01.23 17: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넥서스원 기대되는군요!

    대중의 지혜를 빌려 미래를 예측하는 사이트 이슈팟에서

    [구글의 '넥세스원', 언제부터 국내에서 정식 시판될까요?] 라는 이슈를 두고 예측 중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할 수록 예측은 더욱 더 정확합니다.

    꼭 참여 부탁 드릴게요! 아래 링크 복사/붙여넣기 해서 참여 꼭 부탁합니다.

    http://www.issuepot.com/issue/betting_guest_list.php?issue_idx=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