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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3 Mary Meeker's Internet Trends에서 눈에 띈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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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KPCB의 Mary Meeker가 D11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인터넷 트렌드 자료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미 많이 공유되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체 발표자료를 빠르게 넘기면서 제 눈에 띈 8장의 슬라이드를 추려봤습니다. 자료의 핵심포인트가 아니라, 그냥 페이지를 넘기면서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모든 페이지가 의미가 있으니 아래의 발표자료를 차근히 보시고 각자 인사이트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12년 D10 컨퍼런스에서는 Re-Imagination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었는데, 이번 자료에서는 한두개의 핵심키워드로는 설명하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Mary Meeker도 가장 먼저 밝혔듯이, 인터넷은 여전히 성장중입니다. 지난 몇 번의 발표자료의 첫 장은 매번 'Growth Continues'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자료 전반을 보면 성장의 양상이 매우 다양해졌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선 인터넷도 성장하고 모바일도 성장하고, 텍스트 기반에서 사진, 동영상, 음성, 그리고 데이터의 공유로 변화하고 IoT로 대변되는 다양한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중심의 성장이 글로벌해졌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아래의 슬라이드는 모바일 섹션에서 가져왔습니다.)

두번째는 'Time Spent = Ad/Money Spent'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을텐데, 여전히 신문 등의 프린트물이나 라디오와 같은 오래된 미디어에 소비되는 시간에 비해서 많은 광고비가 책정되고 있음을 볼 수 있고, 역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는 광고비가 시간에 비례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덕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입니다. 아직은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큰 변혁/혁신이 더 필요할 듯합니다.

세번째는 모바일 혁명이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의 슬라이드처럼 모바일 (스마트폰) OS의 90%가 미국에서 개발된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네번째는 텍스트 중심에서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완전한 전이가 이뤄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전히 텍스트 중심의 블로깅에 향수를 느끼지만,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가 대세를 이루는 것을 막지는 못할 듯합니다. 현재는 사진 중심으로 많은 공유가 이뤄지지만 차츰 동영상 데이터의 공유도 늘어나고, 향후에 음성 및 데이터의 공유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서 데이터의 양도 늘어나지만 비가시성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제어권도 빼았기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은 슬쩍 보기만 해도 전체 내용을 알 수가 있는데, 동영상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조망해 봐야하고, 음성의 경우에는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스냅샷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체를 플레이해야하고, 그 이후의 데이터의 경우에는 그냥 수치의 묶음이나 간단한 비쥬얼 요소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그냥 보는 것만으로 그 데이터의 진정한 의미과 가치를 파악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시성은 떨어지고 제어권을 빼았긴다고 표현했습니다. 정보량은 많아지지만 핵심을 파악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요약화 필터링 추천 및 개인화 기술 (& 데이터마이닝)의 필요성/중요성이 부각될 것입니다.

NHN의 경우 이미 모바일 검색이 PC 검색을 초월했다고 합니다. (다음의 경우는... 노코멘트)

판도라의 사용성 비율을 보면서 다음의 IT 혁신은 자동차에서 이뤄질 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으로는 집, 사무실, 그리고 길거리나 음식점입니다. 이들의 공간에 맞는 IT 기술들이 있습니다. PC는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태블릿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스마트폰은 길거리나 카페 등의 오픈된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낼 곳이 바로 자동차 안입니다. 자동차에 필요한 IT기술의 개발이 증가할 듯합니다. 이미 많은 자동차에 부착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나 블랙박스 시스템이 더욱 스마트하게 진화할 것도 예상이 가능하지만, 자동차 자체가 컴퓨터가 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QR코드의 용처가 증가하고 있다는 슬라이드입니다.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을 때, 마치 QR코드 세상이 바로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생활에서 QR코드의 용처가 별로 없어서 QR코드는 종말을 맞이하는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지난 1년동안 중국에서는 QR코드의 사용량이 4배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QR코드에 대한 환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관전포인트입니다.

미국와 중국의 비교도 눈에 띕니다. 마치 처음에 보여줬던 Time Spent = Money Spent 슬라이드를 복기하는 느낌입니다. 미국은 신문, 라디오, TV 등의 올드미디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이에 비해서 중국은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뉴미디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다면 미래는 뻔합니다. 그리고 신문 방송이 저변에 깔린 미국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뒤쳐지는 것도 일종의 혁신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슬라이드 캡쳐는 하지 않았지만, 매리 미커의 발표자료에는 항상 USA Inc.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 단체에서 미국의 여러 현상을 분석하고 조언하는 이런 종류의 보고서를 자주 봅니다. 이에 비해서 국내에서는 민간보다는 정부 또는 공공기간에서만 이런 종류의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그런 점이 늘 아쉽습니다. USA Inc.를 보면서 KOREA Inc.도 상상해봅니다.

(2013.05.30 작성 / 2013.06.03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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