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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1.01 2014, 정성적인 삶을 시작하다

2014 메모리즈

Living Jeju 2014.12.23 2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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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4년도 12월, 그것도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니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늘 이 맘 때가 되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매월 한장의 사진을 뽑아서 2014년을 회상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첫 사진을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그냥 매월 인물 사진 한 장씩을 뽑았습니다. 사진을 선별하기 참 어려웠습니다. 매월 1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지만 게중에 인물 사진은 손가락으로 세아릴만큼 적었고, 그래서 그저 얼굴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사진도 있습니다. 2015년에 작은 바람이 있다면 인물 사진을 좀더 많이 찍어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사진은 모두 회사 동료들인데 무단으로 좀 사용했습니다. 우리, 내년에도 봅시다.) 며칠 남지 않은 2014년도 모두 마무리 잘 하시고 2015년은 올해와는 조금이라도 달랐으면 합니다. 사회적으로 암울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신차리고 또 내일을 준비합니다. 


1월 (윗세오름). 주초에 일기예보를 보면서 날 잘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최고로 힘든 산행이 됐습니다. 단지 산행이었다면 이런 혹독한 날씨가 좋은데 목적이 사진이었기 때문에 함께 한 동료들에게 참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지난 일은 모두 평생의 기억으로 남을테니 언젠가는 이 때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기를 바랍니다.

2월 (정방폭포). 비오는 날 위미리 동백군락지 출사를 갔다가 다시 정방폭포로 항했습니다. 녹색의 우산이 사진 소품으로 안성맞춤이라 노란색 우산을 구입했습니다. 근데 아직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노란 우산을 든 사진을 꼭 사진으로 남기겠습니다.

3월 (다음스페이스닷원). 구름이 머무는 중산간에 산다는 것은 예측할 수가 없지만 또한 다른 묘미입니다. 제가 참 인물 사진을 안 찍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얼마나 없었으면 이 사진을 3월의 회상 사진에 올렸을까 싶습니다.

4월 (표선 춘자싸롱). 신천바다목장을 가는 길에 표선에 들렀습니다. 표선에 가면 춘자싸롱에서 국수를 먹곤 합니다.

5월 (가파도). 4월에 떄를 놓쳐서 5월 첫주말에 가파도로 출사를 갔습니다. 올해 저와 가장 많이 출사를 다닌 분입니다. 저도 참 할 일이 없지만 이 분도 참…

6월 (두모악). 여러 의미에서 같은 공간에 머무르지만 마주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주에서 근무하다보니 서울 직원들의 얼굴을 보기가 힘듭니다. 서울 커피동호회원들이 단체로 제주로 그리고 두모악으로 커피 여행을 떠나왔습니다.

7월 (삼양검은모래해변). 떠났던 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제주를 떠나서 윈드서핑을 위해서 거의 매주 찾아오더니 재입사까지 했습니다. 그래, 네 놈이 갈 데가 어디 있다고, 떠날 때 알아봤다.

8월 (한림해안도로). 태풍이 비껴가는 틈을 노려 출사길을 나섭니다. 제가 참 인물 사진을 안 찍죠. 그래도 여러 의미에서 많이 함께 했던 친구니 애교로 봐주세요.

9월 (원앙폭포). 추석 연휴를 하루 빨리 제주도로 귀도해서 또 출사길을 떠납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원앙폭포의 맑은 물을 잊지 못해서 다시 찾습니다.

10월 (삼양검은모래해변). 삼양검은모래 해변에서 윈드서핑대회가 있다고 해서 사진을 좀 찍어주러 갔습니다. 풍경 사진만 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행사나 인물 사진은 영 젬병입니다.

11월 (봉성리 반짝반짝지구상회).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때 많이 데리고 다녔던 녀석인데, 이제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맨날 연친네 공방에만 놀러 갑니다. (제주에 놀러오시면 ‘재주도좋아’도 찾아보세요.)

12월 (성판악 산행로). 겨울 산행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날씨가 안 좋을 것같으면 (년초의 경험도 있고 하니) 애초에 포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날씨는 따뜻한데 하늘에 구름이 껴있습니다. 하얀 눈과 대비되는 파란 하늘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데, 힘들게 올라가도 제대로된 사진을 담지도 못할 것같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러나 안개 낀 사라오름의 호수 위를 휘젓고 다니면서 조만간 다시 사라오름을 찾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보정하는 걸 귀찮아 하시는 거 잘 아시죠. 이 점은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어쩌겠습니까? 

2015년도는 인물 사진을 좀더 연습해야겠습니다. 내년에도 출사는 계속 됩니다. 여러 경로로 출사계획을 밝힐테니, 우리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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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은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하루에 의미를 부여한다. 어제와 같은 하루인데 어제와 다른 하루다. 그렇게 2014년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말을 하고 2014년에 이루고 싶으 새해 소망을 적는다. 나는 특별히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가 않지만, 모두가 그렇게 들떠있으니 나도 뭔가를 적어야할 것같아서 글을 적는다.

나에게 새해 소망이나 목표라는 것이 있을까? 딱히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다. 그러나 그냥 떠오르는 한 단어가 있으니 바로 ‘정성적’이라는 거다. 즉, 정량적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모든 것이 수나 양으로 정량화되는 삶에 지쳤다. 미리 정해진 목표만큼 채우면 성공한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 되어버리는 이 시대에 지쳤다. 그냥 나는 나로써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주변의 시선이나 바람이 너무 무겁다. 그래서 바로 나답게가 아닌 나로 살아보자는 것이 일종의 소망 아닌 소망으로 정했다.

정성적인 삶 또는 정성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른다. 그냥 떠오른 단어를 적어놓고 이게 뭘까?를 고민하고 있다. 그냥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고 그렇게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대한 표시일 수도 있다. 정해진 잣대도 없이 그저 재미있게 살았으면 너는 이 생에서 즐거운 삶을 았았다라는 인증을 해주면 좋겠다. 연봉은 얼마를 받고 어떤 직책으로 승진을 하고 차는 몇 CC를 타고… 그런 식의 가치 아니 가격 판단의 시대에서 탈피하고 싶다.

책을 몇 권을 읽겠다 블로그글을 몇 편을 적겠다 새로운 기술이나 언어를 몇 개 배우겠다 등의 목표에서 탈피해서 오로지 즐겁고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수와 친해야하는 직업을 가져서 그런지 몰라도 늘 숫자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반편생을 그런 압박 속에서 살았다면 이제는 좀더 자유로워도 될 것같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삶도 좋지만 그냥 정처없이 표류해보는 삶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이런 시대일 때 그런 삶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세대와 동떨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대안을 찾고 연결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내 삶이 실패가 되어도 좋다. 삶에는 좋은 본보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반면교사도 필요하다. 성공하면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되고 실패하면 또 누군가에게 반면교사가 되면 된다. 그러나 누구의 삶도 성공과 실패로 나눨 수가 없다. 그냥 그 삶으로써 의미가 있다. 숫자와 목표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지만 그것에서 자유로워지면 성공도 실패도 없다.

원래 계획이나 생각을 가지고 적기 시작한 글이 아니니 그냥 생각이 산으로 가고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삶을 살아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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