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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8 컨텍스트없는 글에 속지 마라. Thinking in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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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제에 대해서 일반화된 글을 적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은 일반화시킬 의도가 없습니다. 그냥 제가 적은 몇몇 단문들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같아서 그냥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글을 적을까도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글이 길어질 것같기도 하고,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타임/뉴스라인은 또 너무 쉽게 묻혀버리기에 조금 더 영구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도 생겨서 블로그에 글을 적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적으면서부터 때론 의도적으로 또 때론 그냥 무의식적으로 짧은 글을 남기게 됩니다. 트위터는 잘 알듯이 140자의 제약이 있고, 페이스북은 트위터보다는 길지만 400자의 제약이 있습니다. 400자를 넘기면 노트로 넘어가기 때문에 긴 생각을 적을 때도 가능하면 400자 내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3~400자가 넘는 글은 잘 읽지도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글을 적을 때도 가능하면 1~2줄 내의 글을 적을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물론, 감상에 젖어들면 10줄 내외의 글을 적곤 합니다. (여기서 감수성BGM이 흘러나와야할 듯..) 이렇게 제한된 공간에서 의도적으로 핵심만 남기기 위해서 그 글을 적게된 주변 동기들을 모두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들을 보면 서론같지 않은 긴 서론이 특징입니다. 왜 이런 글을 적게되었는지에 대한 배경/부연설명이 없이는 제가 적는 글의 생명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긴 서론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는 그런 서론을 완전히 무시하고 단순히 1~2문장의 글로 제 생각을 표현하게 됩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또는 당시의 주변상황에 대한 설명, 즉 컨텍스트/문맥 정보를 생략한 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컨텍스트가 없는 글/컨텐츠가 중의적으로 된다는 것은 필연입니다. (물론 제가 일부러 그런 중의성을 허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컨텍스트를 빼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은유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는 더욱더 컨텍스트를 빼버리게 됩니다. 표현은 하고 싶은데 너무 상세하게 적으면 나중에 부끄러워질 것같아서...) 이런 중의성을 가진 글은 당연히 읽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하게 됩니다. 비록 의도된 중의성이었지만, 의도되지 않은 해석의 확대는 참 난감합니다.

 컨텍스트가 없는 글에 대한 글에 대한 대체적인 반응은 '누구야?'와 '어디가?' 정도인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누구야'는 the one and/or every one and/or some one and/or any one and/or no one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다 다르기도 하고, 다 같기도 합니다. (아, 참고해야할 한가지.. 내가 보통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면 '나'에 대한 일반화다. 내가 그렇게 생각/행동하듯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행동할 것같다는 의미다.) 그리고, '어디가'는 지금 당장은 어디에 안 갑니다. 특히 이직과 연결짓는 경우가 있는데, 현 시점에서는 고려된 바가 없습니다. 물론, 제 인생 40에서는 전혀 다른 도전을 해보겠다는 것이 지난 10년의 꿈이었음을 감추지는 않겠습니다. 어제 페이스북의 비디오 클립에 적었던
그런데 용기란 가진 게 많을 때보다 가진 게 없을 때 필요한 것...
3년 전에 '욕심'이 내게 큰 주제였는데, 최근에는 '불확실성'이 주제.
꿈을 이루기 위해선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위의 코멘트에 대해서 이직과 연결을 지으시는 분도 계시던데,... 무일푼의 세계여행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것일테니 당장 저의 특수성과 연결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과 불활실성은 저의 욕심과 불확실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진짜 군집으로써의 '인간'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최근 세계경기의 급락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꺼낸 카드가 인간의 욕심과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성입니다. 물론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더 개인적인 접근이 필요한 키워드이기는 합니다. (여러 책과 자료들을 읽으면서, [일부/전체] 인간의 지나친 욕심이 세계 경제의 급락을 부추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도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또는 우발적으로) 컨텍스트를 배제한 글을 적어서 괜한 확대해석이나 곡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짧은 글을 자신의 컨텍스트 내에서 상대의 심정을 이해/해석하려는 시도도 참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최근에 자주 강조하듯이 컨텐츠보다는 컨텍스트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컨텍스트는 아주 적은 몇 가지로 압축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의미에서의 컨텍스트로 확대...)

 요약하면... 인터넷 공간에서 의도적으로 컨텍스트를 배제한 (은유적인) 글을 적게 되지만, 그걸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의 글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글을 적는 묘미가 아니겠는가. (머리 속의) 생각은 나의 것이고, (표현/공개된) 글은 나와 너의 것이고, 해석은 너의 것이다. 그런데 '해석 = 생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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