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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9 소셜네트워크의 진화? 실상? Hub or Cliq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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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도 한동안 고민하던 문제를 좀 자세히 적어보자는 욕구가 생겨서 적기 시작한다. 사실 하고 싶은 내용은 이미 트위터에서 밝혔지만, 더 자세한 부가설명이 필요한 것들이 존재할테고 또 내가 지금 즉흥적으로 어떤 논리를 펼치면서 글을 전개시켜나갈지에 대한 궁금증과 도전의식도 생겼기 때문에 굳이 블로그라는 매체를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트위터에 올렸던 글부터 보자.
  • 2001년 2월 16일: 한국에서는 나와 너라는 관계에 기반한 소셜서비스보다는 우리라는 동질감에 기반한 커뮤니티서비스가 더 어울리는 것같다. 그러나 이 둘의 접점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더 큰 듯.
  • 2011년 2월 17일: 소셜네트워크가 나를 중심으로 한 허브 Hub 네트워크가 아니라, 그냥 나를 포함한 여러 클릭 Clique들의 모음이다. 앞으로 각각의 클릭들에 충실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정리하자.
(최근에 글을 적는 버릇이 일단 적고 싶은 내용의 액기스를 일단 트위터에 올리고 더 구체적인 내용/사례 등이 발굴되고 또 장문의 글을 적고 싶은 순간적 욕구가 생기면 블로그에서 글을 적어나간다.) 그리고 지난 주에 올렸던 네트워크의 진화에 대한 글도 이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다.

 문제의 인식은 과연 내가/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가 정말 현재의 대세이고 미래의 비전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미국에서 시작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한국에서 그대로 정착되는 것이 우리의 정서나 문화 등에도 아무런 거부감이 없이 인식되고 있느냐?에 대한 물음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을 읽으면서도 동양인인 우리가 볼 때는 그저 똑같아 보이는 미국인과 유럽인의 문화, 습성, 정서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보면 미국인과 유렵인의 차이보다 더 큰 간격이 있는 서양인과 동양인 사이의 간격을 서양인들의 시각에 맞게 만들어진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우리의 현실에 맞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그런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대세론에 발맞춰서 한국의 주요포털들도 거의 유사한 서비스들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일종의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회의감보다는 자각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자기와의 궁합을 깊이 생각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에 열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크다. 모든 서비스 앞에 '소셜'이라는 용어만 붙이면 모두 해결되는 것처럼 떠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소셜쇼핑. 참고: 소위 소셜쇼핑에 대한 단상. So-called Social Shopping 우리가 소셜쇼핑이라 부르는 서비스, 대표적으로 그룹폰'은 소셜의 특성보다는 하이퍼로컬에 기반을 둔 서비스다. 즉, 로컬기반의 공동구매 서비스다.)

 네트워크나 그래프 등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면 재미있는 두가지 용어를 만나게 된다. 바로 오늘 적을려고 하는 HubClique이라는 거다. 허브는 일반에 더 잘 알려졌지만, 클릭은 그리 유명한 용어는 아닌 것같다. 클릭을 사전에 찾아보면 '도당' '파벌'이라고 적혀있다. 허브는 전체 네트워크 또는 특정 서브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특정 노드를 뜻한다. 즉, 모든 노드가 허브를 통해서 연결되었다고 보면 된다. 인터넷에서는 구글이나 야후 등의 검색엔진/포털들이 대표적인 허브에 해당된다. 모든 노드들이 허브와는 연결이 되지만, 굳이 리프노드들끼리의 연결이 필요치가 않다. 반면에, 클릭은 일종의 완전연결 네트워크 Fully-Connected Network다. 즉,클릭에는 모든 노드들이 서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허브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특정 클릭 내에서 영향도가 높거나 활동성이 높은 리더격인 노드는 존재한다. 특정 집단마다 존재하는 회장 등의 운영진/시샵진이 일종의 형식적 리더역할을 담당한다. 그렇지만, 그런 집단에 속한 각 멤버/노드들은 운영진을 거치지 않고도 모두 연결되어있다.

 트위터에 재미를 붙이면서 소셜네트워크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데, 트위터는 대표적인 오픈소셜네트워크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관심사나 소속감에는 무관하게 어떤 부류의 사람들과도 팔로잉의 관계를 맺어나가게 된다. 이런 오픈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 네트워크가 자신을 중심으로 형성되리라고 기대한다는 거다. 자신이 네트워크의 허브가 된다는 큰 꿈을 가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가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할 거다. (참고: 허영 위에 세워진 왕국, 소셜 Social on Vanity 잘 적은 글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느낌이 저랬다. 물론 현재도 그 생각이 유효하지만...) 실제 큰 네트워크에서 특정 노드가 허브가 될 가능성은 별로 크지가 않다. 트위터에서만 보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유명인이 아니면 온라인에서 허브가 될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 가끔 개인의 노력으로 상당한 팔로워를 거느리는 허브 비슷한 모습을 갖추기는 하지만, 실제 허브는 단순히 연결된 엣지의 수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 노드가 가지는 영향도와 평판에 기반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팔로워/친구들을 가지고 있더라도 실제 그 노드를 허브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서, 네트워크에서의 허브들은 이미 말발이 서고 유명세를 치르는 유명인들만이 허브 역할을 한다. 나머지는, 듣기는 싫겠지만, 모두 떨거지들이다.

 그런데, 이런 큰 네트워크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실제 오프라인에서 전혀 일면식도 없는 순수 온라인 친구들을 네트워크에서 분리시키고 나면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순수한 네트워크에서는 '나'를 포함한 몇 개의 소그룹들이 존재한다. 실제 그 소그룹의 멤버들은 모두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는 클릭임을 볼 수가 있다. 친밀한 네트워크를 보면, 나를 중심으로한 허브네트워크가 아니라, 그저 나를 포함한 몇개의 클릭들의 조합으로 이뤄졌다는 걸 볼 수가 있다. 그런 클릭들과 미지의 온라인친구들을 합치면 마치 '나' 자신의 특정 네트워크의 허브가 된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소지는 다분하다. 그렇지만, 실제 '나'는 그 네트워크의 허브가 아니라, 단지 몇개의 클릭에 포함된 멤버일 뿐이다. 자신을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보지만, 실제는 그저 소그룹에 속한 일개 멤버일 뿐이라는 자각을 거치면 그때부터는 두가지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첫째는 난 이 서비스가 별로 재미없다. 아니면, 두번째는 기존의 친구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겠다 정도의 반응일테다. 물론 많은 이들은 이런 고민도 하지 않고, 현상도 발견하지 못한체 다른 사람들이 트렌드라고 부르는 서비스들에 가입해서 열심히 활동하다가 어느날 이유도 없이 (위와 같은 자각없이) 그냥 서비스를 떠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팔로워/친구들의 숫작 수백명이상인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를 잘 검토해보기 바란다. 과연 당신이 그 네트워크의 허브인가? 물론, 앞서도 말했지막 자신의 서브그룹에서는 분명 허브이지만, 전체 네트워크에서는 허브가 아니다. 그리고, 당신의 친구/팔로워들의 대부분이 당신을 허브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는 나/우리는 매번 리더일 수가 없고, 그저 멤버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생면부지한 친구/팔로워들을 제외하고, 나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의 친구들을 보면... 대학교 동기, 회사동료, 미국에서 교회새활을 같이 하던 친구들이라는 3개의 큰 클릭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이나 고향친구와 같이 몇몇 작은 클릭들도 존재한다.) 나머지는 사실 그들이 어떤 헛소리를 지꺼리더라도 별로 관심도 없는 그저그런 사람들이다. 이런 자각을 한 후에, 최근에 페이스북의 친구들을 대거에 정리했다. 원래는 페이스북에서 Mafia Wars라는 게임만 하던 계정인데, 소셜게임의 특성상 많은 친구들이 필요해서 하나둘 추가하였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맺어졌던 관계가 페이스북에서 재과계된 경우도 많고, 그런 관계가 또 새로운 관계 (People Who You May Know라던가 Who to Follow같은 친구 추천 기능 등을 통해서)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서는 친구가 1천 2~3명 정도까지 커졌다. 그 중에서 게임을 위해서 친구를 맺었던 외국인 8~9백명을 제외시키고 지금은 400명 규모의 작은 네트워크가 되었다. 앞으로도 특정한 클릭에 포함되지 않는 분들을 모두 unfriending할 예정이다.

 늘 그렇듯이 처음에 적고 싶었던 내용 (집에서 차를 타고 회사까지 오는 10분동안 생각했던 내용)을 제대로 적지는 못한 것같다. 조금 더 비쥬얼하면서 딱딱한 글을 적고 싶었었는데... 그저 이 글 속에 포함된 그리고 암시된 여러 정황들 속에서 스스로 유추해보기 바란다. 당신의 활동이 커뮤니티인지 아니면 네트워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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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larhalfbreed.tistory.com BlogIcon ludensk 2011.02.26 19: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저도 한번쯤 이런 글 써보고 싶었는데 말이에요ㅎㅎ
    한때(?) 열심히 썼던 유저로써...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1.03.01 12: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지금은 공권력 (?)에 의한 강제로 못 쓰는 상황이시니...
      아직 1년도 더 남았군요. 그래도 나름 자유롭게 사용하시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