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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계약된 일부 언론사의 기사 전문을 뉴스피드 내에서 바로 볼 수 있는 Instant Articles라는 기능을 아이폰용으로 먼저 선보였습니다. Instant Articles는 작년에 페이스북에서 선보였던 Paper를 만든 팀이 관여한 것이라고 합니다. Paper 앱은 아이폰용으로만 만들어졌고, 참신한 UX로 호평을 받고 초기에 주목을 받았지만, 이내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났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초반에는 페이퍼 앱으로 페이스북 글들을 읽었지만, 한달이 채 안 돼서 다시 원래 페이스북 앱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유용하게 사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페이스북의 명성에 비하면 실패한 앱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그 페이퍼 앱을 만든 팀에서 다시 Instant Articles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에 네이티브로 제공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낮을 듯하고, 더 많은 메이저 업체들이 Instant Articles를 통해서 기사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즉, 페이스북이 폭망하지 않는 이상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퍼 앱을 만든 팀에 Instant Articles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실패가 다음으로 이어진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고, 성공이 다음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그건 성공이 아니다.'

단독 앱 또는 서비스만을 생각한다면 페이퍼는 분명 실패했지만, 페이퍼를 만들었던 경험과 노하우가 이제 Instant Articles에 녹여졌습니다. 인스턴트 아티클즈가 성공한다면 페이퍼 앱도 실패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한 번의 실패가 그대로 끝난다면 그 실패는 확정되는 것이지만, 그 실패의 경험이 다른 도전으로 이어진다면 아직 실패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물론 다음 도전이 성공하기 전까지는 실패가 여전히 이어지는 것이지만, 최종 실패는 아직 아니라는 말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있지만, 실패가 다른 도전/성공을 낳지 못한다면 어머니가 될 수 없습니다.

역의 경우도 성립합니다. 한번의 성공 이후에 다른 성공이 이어지지 못한다면 그 성공이 과연 성공이었을까?를 재평가해야 합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우연히 얻어 걸린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성장을 지속하지 못하거나 다음 성공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작은 기업뿐만이 아닙니다. 다음(카카오)도 초기의 한메일과 카페의 성공 이후로 제대로된 성공을 경험하지 못했고, (다음)카카오도 카톡과 카스 후에 잠시 주춤했었습니다. 삼성도 갤럭시S3 이후에 근근이 현상유지하는 정도입니다. 최근 S6가 대성공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작은 성공 이후에 대망 또는 작은 연속된 실패들이라면 결국 실패라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 다시 큰 성공을 터뜨릴 수도 있으니, 앞의 논리에 따라서 실패 확정은 아닙니다.)

실패를 실패로 만들지 않는 것, 성공을 계속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것... 핵심은 그 다음 도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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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면 몇 가지 변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나쁜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다.

먼저 나쁜 점부터 집어 보면 (물론 개인의 사용 패턴 그리고 관점/철학의 차이에 따른 불편함이다.) 페이스북이 1월에 뉴스피드 노출 알고리즘을 개선했다. (참고. 페북 뉴스피드, 페이지보단 친구 소식 잘 띄게) 블로터 기사처럼 현재 뉴스피드는 친구의 글/사진과 페이지 (팔로잉하는 사람의 글/사진 포함)를 함께 보여줬는데, Most Recent 옵션을 사용하면 모든 글을 시간 역순으로 보여줬다. 그런데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변경한 후에는 뉴스피드만으로는 모든 글을 확인할 수 없다. 물론 이전에도 Top Stories를 선택하면 Edge Rank로 알려진 알고리즘에 의해서 많은 라이크나 댓글이 달린 기사를 우선 보여주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제한하지는 않았다. 즉, (예전에는) Most Recent 옵션으로 모든 글을 시간순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Most Recent를 통해서 모든 글을 볼 수 없다. 해외 언론에서도 "Facebook's fatal weakness: Why the social network if losing to Amazon, Apple & Google"이라는 글을 통해서 나와 비슷한 불편을 토로했다. (위의 기사는 유저 컨트롤 그 이상을 다루고 있고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음) 글의 저자 Andrew Leonard처럼 나도 페이스북 앱에 접속할 때마다 매번 상단의 랭킹 옵션을 Most Recent로 변경하고 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이렇게 변경하더라도 모든 글을 볼 수가 없다. (어쩌면 모바일 앱에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적어도 PC에서는, 모든 (친구가 적은 것이 아닌 페이지/팔로잉에 올라온) 최신 글을 확인하기 위해서 왼쪽 메뉴 패널에 있는 Pages Feed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 Pages Feed의 한가지 문제점은 내가 보고 싶은 것 이상을 보여준다는 단점이 있다. 즉, 나는 그냥 새로 올라온 글만 읽고 싶은데, 팔로잉하는 사람이 라이크를 누르거나 댓글을 단 모든 행동/글들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나는 그들의 글을 보고 싶지 그들이 라이크/댓글을 단 글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

어쨌든 이렇게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변경한 후로 내가 원하는 형태로 뉴스/글을 소비하지도 못하고, 불편하게 추가 액션을 취해야 하고, 또 그렇게 들어간 곳에서는 불필요한/보고 싶지 않은 쓸데없는 글들까지 모두 걸러서 봐야 한다. 물론 간혹 라이크나 댓글이 달린 글이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와 무관한 그냥 쓰레기인 경우가 많다. 자동화된 필터링은 좋지만 내 의지/의사와 반해서 마구잡이 필터링은 문제가 있다.

불편한 단점이 있다면 다른 측면에서 장점도 있다. 아래의 캡쳐 화면과 같이 관심이 가는 글/링크를 클릭하면 아래쪽에 관련된 글이 추가되어 추천해준다. 내용이 유사한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아래 화면의 경우에는 글이 인용한 원문을 추천해주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어제 밤에는 어느 애니메이션 감독의 짧은 동영상을 클릭했을 때, 그 감독의 다른 동영상을 추천해줘서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업무적 특성, 그리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뉴스 추천과 묘하게 연결되는 것이라서 관심이 간다. 자연스레 알고리즘을 유추하게 된다. 정확한 알고리즘은 알 수 없으나 대강 유추해본다면 (다른 대부분의 알고리즘들의 메카니즘과 닮았으리라 판단함) 글에 사용된 키워드나 메타데이터/컨텍스트 (작성자, 글의 타입 등)의 유사도, 글에서 인용/참조한 링크의 원문, 사용자들의 행동 분석 (Collaborative Filtering) 등으로 관련도를 찾아내고, 그 추천된 글의 관련도에 더해서 인기도 (얼마나 공유되고 라이크받았는지)나 시간 (최신순도 있지만, 적어도 원문의 경우에는 더 오래된 글) 등의 랭킹팩터를 이용한 것같다.

그리고 모든 글에 추천 컨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클릭한 글에 자동으로/즉시에 추천되는 형태 (반응형 추천)인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즉, 내가 클릭해서 읽는다는 것은 내가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그런 관심을 바탕으로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화면구성이나 UI/UX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추천 컨텐츠를 쏟아내서 보여줘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행동에 반응해서 보여준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나중에는 광고도 은근슬쩍 노출해줄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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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외신의 관심을 받은 논문이 arxiv.org에 올라왔습니다. 페이스북의 데이터사이언스팀과 코넬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해서 제출한 'Romantic Partnerships and the Dispersion of Social Ties: A Network Analysis of Relationship Status on Facebook'이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제목과 같이 페이스북의 소셜그래프를 분석해서 많은 친구들 중에서 연인 또는 부부 관계인 연결을 테스트 데이터 상에서는 60%의 정확도로 판별이 가능하다는 논문입니다. 논문/연구에 사용된 몇 가지 가정들이 옳으냐 그러냐에 따라서 결과를 달리 해석할 수 있지만, 일단 그 가정들이 일반성을 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두 사람이 친구일 개연성은 그들이 공유하는 mutual friends의 수로 (합리적) 추론이 가능한데, 그들이 연인/부부 관계임을 그 숫자만으로 판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참고로, 공동친구의 수는 embeddedness라는 measure로 측정됩니다.) Embeddedness로 연인관계를 예측하면 정확도가 2~3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공유하는 친구의 다양성 -- dispersion이라는 measure를 만듬 -- 을 확인하면 그들이 연인관계인지 단순 친구인지를 판별할 정확도가 60%정도까지 된다고 합니다. 이미 연인/부부 관계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단력을 평가했기 때문에 60%정도의 정확도를 얻었지, 이 측정치를 가지고 미래의 연인/부부관계로의 발전가능성을 예측한다면 이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에 대해서 작은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소셜그래프를 단순히 자신을 허브로 둔 하나의 묶음 (불가사리와 같은 형태를 가진)으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즉,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사람들이 연결된 방사형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소셜그래프를 자신을 포함한 여러 clique 또는 그룹 -- 구글+에서 circle로 표현하는 -- 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개별 클릭은 almost fully connected network를 형성합니다. 즉, 학교친구 (초/중/고/대학생 친구들) 그룹, 회사 (현재 직장, 이전 직장들) 그룹, 동호회나 교회와 같은 각종 모임들의 그룹들이 생깁니다. 이런 다양한 그룹들의 특징은 '내'가 포함되어있다는 점이고, 개별 그룹에 속하는 멤버들은 대부분 서로 알고 있는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이런 소셜그래프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위의 연구결과가 쉽게 이해가 됩니다. 즉, 다양한 그룹에 공통적으로 겹친다면 그만큼 다양한 장소와 시간에서 서로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이 되고, 그렇게 자주 만나면서 서로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고 결국에는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동창생과 같이 특정 그룹에서만 일면식이 있는데 연인관계로 발전한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다양한 그룹들을 공유하게 됩니다. 연애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상대방의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자주 접촉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상대의 그룹/클릭들에 자연스레 연결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연결의 수가 아닌, 연결의 다양성을 통해서 연인/부부관계를 대략 판별이 가능합니다. 역으로 embeddedness만으로 연인관계를 예측할 수 없었던 이유는 큰 clique에 속하는 두 사람은 자연스레 큰 embeddedness를 가지게 됩니다. 이는 그저 큰 그룹 내의 두 멤버의 관계를 나타낼 뿐, 이를 가지고 두 사람의 사적 친밀도를 보여줄 수 없습니다. 어쩌면, 큰 그룹의 속했기 때문에 (인터랙션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친밀도가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연인/부부관계로 발전한 후에는 연결의 다양성이 확보가 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몇 번의 접촉을 통해서 연인으로 발전한 경우라면 아직 연결의 다양성이 만들어지기 전이라서 단순히 현재 연결의 다양성만으로 특정인의 연인이 누구다 또는 누가 될 것이다라고 판단하면 큰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소셜그래프에서의 연결 다양성은 현재 상태의 판단에는 나름 성과를 보이나, 미래 예측의 지표로는 정확도가 많이 떨어질 듯합니다.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차이)

이 논문을 읽으면서 그러면 개별 연결의 질을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앞서 제시되었던 embeddedness와 같이 연결의 수가 연결의 질과 동조하겠지만, 실제 연결에서는 그것 이상의 다른 변수/조건이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논문에서 사용된 dispersion 지표도 연인/부부관계를 판단하는 방편으로 연결의 질을 계량화해줄 수 있지만, 다른 형태의 연결의 질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연결의 질에 대한 일반화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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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방송으로 대변되는 올드미디어와 인터넷/SNS로 대변되는 뉴미디어를 구분 기준은 수동성과 능동성에 있을 것같다. 올드미디어는 브로드캐스팅과 구독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고, 뉴미디어는 참여 및 협업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의 대표 서비스인 검색과 SNS도 능동성과 수동성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 편의상 검색은 구글로, SNS는 페이스북으로 칭하겠다.

먼저 인터넷 참여 및 활동의 측면에서 구글은 수동형 서비스이고, 페이스북은 능동형 서비스다. 구글에서는 사용자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저 검색창에 찾고 싶은 단어를 입력하고, 구글이 정열해서 보여주는 검색결과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클릭해서 보면 된다. 간혹 고급 사용자들은 검색옵션을 변경해서 2차 필터링을 가하지만 이는 TV 채널을 돌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페이스북에서는 모든 것이 사용자의 자유의지, 즉 능동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글이나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이나 댓글을 다는 것 그리고 가장 흔한 라이크 버튼을 누르는 것 이 모든 활동이 사용자의 몫이다. 페이스북도 엣지랭크라는 뉴스피드랭킹 방식이 있지만 이는 그저 사용자의 능동성을 보조할 역할 밖에 되지 않는다. 구글의 검색옵션처럼…

반대로 정보의 습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구글은 능동형 서비스이고, 페이스북은 수동형 서비스다. 정보 습득이란 내가 원하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과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구글에서는 내가 찾고자 하는 검색어에 반응하고, 많은 결과 중에서 내 구미를 당기를 것을 선택한다. 검색이란 원래 이런 온디멘드 형식의 능동성을 바탕에 두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인스탄트검색이나 지식그래프 등을 통해서 사용자의 능동성 즉 디멘드 이상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에, 페이스북에서는 나와 친구를 맺었거나 팔로잉/구독한 사용자/페이지의 글들이 그냥 뉴스피드 상에 흘러지나 간다. 친구끊기나 일부 사용자/애플리케이션 별로 뉴스피드에 노출여부를 제어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친구나 다양한 출처에서 쏟아내는 정보를 그냥 소비만하는 일종의 오프디멘드형의 수동형 미디어다. 최근에는 그래프서치 기능도 선보이고 뉴스피드 제어권한을 더 많이 부여하는 형태로 차츰 변하고 있기는 하다.

활동 측면에서는 구글이 수동형이고 페이스북이 능동형이라면, 정보소비 측면에서는 구글이 능동형이고 페이스북이 수동형이다. 그런데 앞서 언뜻 언급되었듯이 이제 서로가 서로의 영역으로 파고 들고 있다. 구글+를 비롯해서 구글은 더욱더 페이스북을 닮아가려하고, 그래프서치를 내세운 페이스북은 또 구글을 닮아가려 한다. 구글과 페이스북 모두 인터넷 전투에서 살아남았지만, 둘 사이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질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상생의 길이 만들어질 것인지 내심 궁금하다.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든다면 이 능동성과 수동성의 범주를 잘 생각해보고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괜히 어중간한 포지션의 서비스는 사용자들에게 혼란만 주고 제대로 각인을 시켜주지 못한다. 괜히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기존의 강자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기만 할 뿐이다. 자신의 서비스의 정체성을 정하는 것은 서비스의 기획 개발에서 핵심이다.

(2013.06.05 작성 / 2013.06.13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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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적은 '대한민국의 페이스북 사용자 연령분포'에서도 보여지듯이 참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전체 인구 대비로는 20%정도 밖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젊은층은 대부분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가입만하고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겠지만, 페이스북을 통해서 수많은 연결이 완성되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밤에도 문득 '어느 순간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페이스북 상에 존재하는 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페이스북 친구가 500면이 채 되지 않으니 모든 지인들과 친구를 맺은 것도 아님은 확실하지만, 순간순간 아는 사람들이 여기 다 있네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리고 간혹 전혀 모르는 사람의 프로필을 볼 때 뮤츄얼프렌드에 누군가가 존재하는 것을 보거나 전혀 엉뚱한 두 사람이 연결되어있는 것을 보면 세상 참 좁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페이스북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이제 내가 아는 사람들의 전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페이스북 상에 존재하지 않는 친구의 안부는 더 이상 궁금해지지 않고 잊혀지는 것같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간 관계가 확장될 거라는 기대를 많이 가졌습니다. 실제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서 예전에는 모르는 던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멀리 떨어져서 얼굴 보기 힘들었던 친구들의 소식도 듣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또 우리는 페이스북 상에서만 존재하는 것같습니다. 페이스북에 매일 사진이나 글귀가 올라오는 그는 잘 지내고 있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그 사람의 진짜 안부가 궁금하지 않습니다. 라이크 한 방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에서 아날로그 감성은 사치에 불과합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공유합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했는데, 현대인들은 '나는 페이스북을 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더이상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아바타만 존재할 뿐입니다.

(2013.06.02 작성 / 2013.06.1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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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5월

Gos&Op 2013.06.07 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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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리기에 적당한 글이 있었지만, 지난 달에 그랬던 것처럼 페이스북이 5월 중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정리합니다.

2013.05.30. 내가 해줄 충고는 아닌 듯하지만, 누군가에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편하게 살아라.'

주변에 너무 많은 것에 걱정을 하고 살아가는 지인들을 보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내가 세상을 향해서 걱정해주는 것만큼 세상은 나를 돌보지 않는다. 여기서 세상은 사회일 수도 있고, 회사일 수도 있고 다른 공동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위의 누군가의 세상은 회사다. 그러니 회사에 필요이상의 충성도 필요없고 회사에 대한 과도한 불만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냥 나 혼자 편하게 살아가는 것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2013.05.29. 전화한통. 30대 후반이면 이제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셔야죠. 나이를 가지고 설득을 하다니... 근데 호소력이 짙다.

작년에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헤드헌터들이 연락을 하더니 올해는 좀 뜸하다. 그런데 최근에 한 곳에서 연락이 왔는데, 당장 이직을 고려중이지는 않다고 하니 이제 나이도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는데 너무 늦으면 이직도 힘들고 또 다른 발전적 도약을 준비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넌지시 던진 말이다. 나도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걸 직접적으로 내 귀로 들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2013.05.29. 점점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가는 것같다.

팀 주간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며 적었던 글이다. 최근 나는 웃음 포인트를 놓쳤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즐거운지 모르겠다. 모두 꿈 속을 헤매고 구름 위를 걷는 것같다. 불안하다. 진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망각하기 위한 웃음이라면 정중히 사양한다. 내 마음이 무겁다고 해서 옆에서도 함께 무거울 필요는 없다. 가끔 의지하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하지만, 어차피 각자의 삶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거니까. 당신들의 인생에 찬란한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미래는 꿈 속에 그리고 구름 위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꿈에서 깨야하고 뜬구름은 사라진다.

2013.05.27. 미래는 과연 올까?

진짜 궁금하다. 이 질문을 던진 후에 우울해졌다. 그 이유는 어쩌면 다른 글에서 적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패스.

2013.05.25. 다름은 같음의 다른 표현이다.

생각의 여지를 남겨놓자. 생각해보고 맞으면 이 생각이 당신의 것이고 아니면 그냥 쓰레기다.

2013.05.25 팩트가 진실은 아니다.

누군가 회사에 관련된 기사 댓글에 '사실만 모아놓았네요'라는 말을 남겼다. 사실은 사실일뿐 진실은 아니다. 뉴스를 볼 때마다 매번 느낀다.

2013.05.24 위험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위험한 행동을 하는 이가 위험하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사람은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냥 세상을 향해서 외친다. 나의 좌절이 결국 당신들의 실패라는 것을... 그리고 전 절대 해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 있으면 피하세요.

2013.05.23.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게 많지는 않다. 그러나 또 한 사람이 바꿀 수 없는 것도 없다.

세상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결국 깨달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그러나 그렇게 포기한다면 나도 내가 경멸했던 그 세상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또 슬프다. 먼저 힘을 가진 자들은 세상을 많이 바꿀 수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을 바꾸려하지 않는다. 이미 세상은 그들에게 유리하게 짜여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같은 힘없는 년놈들은 그냥 아우성만 칠뿐이다. 이제 좀 조용히하고 세상의 바다에 돌맹이라도 좀 던져라.

2013.05.22 사회 현상에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미안하다 정확히 어떤 컨텍스트에서 말했던 건지 기억나질 않는다.

2013.05.21. 사람들이 내 시간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나의 관심의 지속 시간이 그리 길지가 않다.

조만간 이 글을 적었던 이유를 밝힌 글이 올라올 것이다. 결론은 그저 속도의 차이일 뿐이었다.

2013.05.17 토요일같지만 토요일이 아니라서 좋은 날.

사월초파일 (금요일)에 누구나 이렇게 느꼈을 것같다.

2013.05.17. 여러 경로로 제안했던 것들이 다른 회사들에서 먼저 적용되는 걸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한동안 사내 게시판, 특히 제안 게시판에 글을 많이 적었다. 그런데 상처만 받았다. 야머로 옮겨서 또 글을 많이 적었다. 여기에는 읽어주는 사람도 없다. 그래도 이런 저런 제안이나 권고안을 글을 통해서 많이 전달했다. 그런데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에 다른 경쟁사들은 내 생각을 그들의 서비스에 접목시켜서 내놓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게 된다. 그러면 참 아프다. 내가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곳에 존재하는 것일까?

2013.05.15. 우연의 공간에서 창발은 정말 우연이다. 더 많은 우연의 연결은 생겼지만 더 많은 창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좁아진 영역과 시야에 함몰될 뿐이다. 이제껏 관념 속의 이론은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에 이 글을 다시 봤을 때 어떤 의도로 적었는지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를 다시 받아적으면서 생각났다. 그런데 자세한 이야기를 적기에는 위의 글이 너무 자세하다. 그냥 귀있는 자들은 들어라.

2013.05.14 내 인생은 언제나 사춘기인 것같다. 삶의 질풍노도와 고뇌는 끝나지 않는다. 그냥 어릴 적 감성만 유지하고 싶은데...

신체적 2차 성징 시기에 별다른 감성적 성징은 없었다. 반항이니 가출이니 그렇다고 해서 풋풋한 사랑의 열병도 없었다. 그냥 그런 것들은 내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불만이 쌓이고 고민이 깊어져간다. 지금이 질풍노도의 시기다. 어리다면 아무 것도 모르고 덤벼들테지만, 지금은 그런 호기마저 사라졌는데 이런 불평불만과 걱정고민이 쌓이다니 하나님은 참 너무 하시다. 사람이 안정을 갈구할수록 더욱더 불안정해진다. 인생이 그렇다면 더 극단으로 달려가보자. 마음은 움직이지만 혼자만의 갈망이다.

2013.05.14. 대중의 마음은 가둬둘 수가 없다.

왜 적었을까?

2013.05.14. 인간이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어리석음이다.

부연 설명이 필요할까? 이 모든 짓꺼리가 어리석음을 보여줄 뿐이다.

2013.05.13. 역사는 순응하는 자에 의해 이룩되지 않았다.

위에 적었던 글/설명에서 어느 정도 지독한 냄새를 풍겼을 것같으니 생략.

2013.05.12. 답이 있는 문제를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 발견한 문제의 답을 찾아야 한다. 지금 답을 정해놓고 적당한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답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답이 삶의 프레임이 되면 안 된다.

2013.05.11. (내가) 부정적인 것을 예언하는 이유는 부정적인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것은 틀리면 좋은 거고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내 예언이 사라질 것이고), 맞으면 내 예언이 맞는 것이니 내가 옳았던 것이니 어느 경우가 되었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나는 부정적인 것을 말한다.

2013.05.11. 자신의 무지를 증명하지 말 것.

사내 게시판에 적었던 글의 마지막에 이 문장을 넣지 못했던 것에 후회가 많다. 왜 그때 이 표현을 생각지 못했을까?

2013.0.11. 최근에 불온한 것들과 만났더니 간댕이가 부었다.

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많은 생각들을 밖으로 쏟아냈다. 이전 글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2013.05.10. 모두가 제각각인 세상에는 튀는 놈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 고민의 시작도 회사고 끝도 회사인 것같다. 나는 이미 사내에서 못난 돌도 찍혔다. 튀는 놈이고 모난 돌이다. 그런데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제각각이라면 튀는 것도 없고 모난 것도 없다. 그냥 조금 다를 뿐이다. 하나의 기준을 정해놓고 모든 사람들을 그 기준/틀 안에 맞추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자의 개성이 빛나게 놔둬라. 세상에 둥근 돌만 존재한다면 집이나 답을 쌓기 위해서 또 정을 들 수 밖에 없다. 둥근 돌이 보기는 좋아도 모난 돌보다 쓰임새가 더 낫다는 보장이 없다.

2013.05.10. 자신도 확신도 없다. 특히 대중 앞에 내 생각이 까발라졌을 때는 더욱더...

글 하나를 호기있게 투척한 후에 적었던 글이다. 근데 댓글을 읽지 않는다고 했는데 댓글이 궁금하기는 하다. 그래도 참고 안 읽었다. 어차피 자신의 무지만을 증명할 뿐이니.. 아차,위에 이 표현이 나왔었지... 나는 원래 모두에게 불친절한 놈이니 글이 궁금하면 이전 글을 직접 찾아봐라. 읽고나서 상처받고 화낼 거라면 안 보는 게 낫다. 이런 충고라는 친절을 베풀다니 나답지않다.

2013.05.07. 나는 블랙박스지만 인풋에 따라 아웃풋이 결정되는 것은 명확하다.

왜 적었을까? 어쨌든 정부환 사용설명서는 필요하다.

2013.05.06. 혁신은 새로운 것에 대한 필요가 아니라, 옛 것에 대한 피로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것같다.

2013.05.04. 인간이 경험과 지식을 쌓으면서 미래를 적절히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야성을 상실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실패하고 말았다.

블로그에 길게 적었던 내용이다. 궁금하면 묻지 말고 찾아봐라.

2013.05.03. 사람들이 침묵할 때 조심해라. 침묵이 늘 동의는 아니다.

관련된 글을 적으려다 적지 못했다. 침묵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2013.05.03 추천은 욕망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야 한다. 그렇기에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유혹해야 한다. 그래서 추천은 확인이 아닌 발견이다.

추천 관련 일을 하다보니... 추천에 대한 좀 다양한 그리고 기술적인 글을 적어야 할텐데...

2013.05.03. 진화의 끝이 순응이라면 너무 슬플 것같다.

위에 적었던 역사는 순응하는 자에 의해 이룩되지 않았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불평불만을 가진 자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순응하는 자는 그 변화의 열매만을 냉큼 받아쳐먹을 뿐이다. 당신들은 그저 쓰레기일 뿐이다.

2013.05.02. 주위의 즐거움에 동참하기에는 지금 내가 너무 불안정하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내가 우선이다. 이기적이어야 할 때는 철저히 이기적이어야 한다.


사회 부적응자와 같은 맥락에서 적었던 글인 것같다. 나는 심각한데 세상은 너무 가볍다. 어차피 점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점이 또 공간을 이룬다. 아이러니다.

밑에는 4월의 생각편에 적었던 글들이다.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2013.05.02.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고,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먼웨어다.
2013.05.02. 지난 주말에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것... 내가 좋아하던 제주의 모습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 그렇다면 계속 남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
2013.05.02. 순간의 방시이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 언제까지 이런 긴장을 유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2013.05.01. 오늘은 토요일같기도 하고 일요일같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일이 월요일같다는 점이다. 아 싫다. (05.17.의 글과 대조된다.)
2013.05.01. 달은 매일 그 모양을 바꾸지만 태양은 늘 한결같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과 그 빛을 반사만하는 것의 차이일까?
2013.05.01. 어떤 일을 할 때 희생이란 단어가 떠오르면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낫다. 희생은 사랑이 아니라 결국 그저 핑계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2013.05.01. 이미 적었던 글에 내용을 추가/수정하려고 다시 읽었는데 너무 잘 적어서 그저 감탄만 하고 그냥 창을 닫았다. (진심이다.)

5월은 감정 기복이 심했네요. 6월은 좀 무미건조하지만 인사이트가 넘치는 글을 많이 적기를 기대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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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단편들

Gos&Op 2013.05.03 0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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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이니 좀 가벼운 글을 올립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금요일은 의도적으로 개인적인 얘기나 가벼운 주제를 택했습니다. 요즘 트위터 업데이트는 거의 없고, 짧은 글도 페이스북에만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페이스북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모았습니다. 일부는 이미 블로그글로 더 길게/자세히 설명된 경우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시간역순)

2013.05.02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고,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먼웨어다.

다음스페이스.2의 건물에 대한 설명회가 있어서 참석한 후에 글을 남겼습니다. 요즘 불평이 늘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회사에서 하는 일들이 늘 불만입니다. 새로운 건물과 다양한 시설들을 넣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저의 삐딱한 시선에서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하드웨어적 건물에 소프트웨어적 기업문화를 심어넣을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운영할 휴먼웨어라는 사람들의 인식과 공감대가 있는가?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이번 스페이스.2 건물 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013.05.01
오늘은 토요일같기도 하고 일요일 같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일이 월요일같다는 점이다. 아 싫다. 

노동의날/메이데이를 보내며... 무도나 개콘을 시청해야할 것같지만 실제 방송되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며...

2013.05.01
달은 매일 그 모양을 바꾸지만 태양은 한결같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과 그 빛을 반사만 하는 것의 차이일까?

매일 밤 늦게 퇴근하면서 달이 초승달이 되었다가 반달이 되었다가 보름달이 되었다가 또 그믐달이 되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태양은 일식이 아닌 이상은 늘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태양과 달의 결정적인 차이는 태양은 자체적으로 빛을 내지만 달은 그 빛을 그저 반사만 할 뿐입니다. 나는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인가? 아니면 그저 반사만 하는 사람인가? 그도 아니면 모든 빛을 흡수해버리는 사람인가?를 스스로 묻습니다.

2013.05.01
어떤 일을 할 때 희생이란 단어가 떠오르면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낫다. 희생은 사랑이 아니라 결국 그저 핑계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자세한 글은 이미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다음주에 공개예정)

2013.04.30
베스트셀러를 사는 것이나 추천 맛집을 찾는 것은 많은 이들의 검증 인증을 받았기 때문보다는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SKT 광고였던 것같은데 그걸 보면서 든 생각.. 검증된 좋은 것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남들에게 뒤쳐지기 않기 위해서 남들이 좋다는 것은 다 따라하는 것같다. 그렇게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

2013.04.29
옛날에 광부들이 광산에 들어갈 때 유독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데리고 들어갔다. 카나리아가 분주하게 지저귀면 유독가스가 분출했다는 신호이고, 바로 탈출해야 한다. 그런데 이 시기를 놓치고 카나리아가 죽어버리면 사람도 죽을 수 밖에 없다. 탈출 기회를 길게 1년으로 잡아본다. 그리고, 행복은 살아남은 자만이 누릴 수 있다.

자세한 것은 블로그에 이미 적었다. (다음주에 공개예정)

2013.04.28
칼이 무뎌지면 그냥 새로운 총을 준비하자.

이것도 블로그에 적었다. (다음주에 공개된 글에 포함)

2013.04.24
다시 하면 더 잘 할 자신은 있지만 다시 할 마음은 없다.

언제나 옛날에 했던 일들의 결과가 불만족스럽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잘 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 일이 다시 주어진다면 다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경험이 쌓이면서 과거에 미숙했던 것들을 보면 부끄럽지만, 지금 다시 그걸 바로 잡으려는 의지도 사라졌다.

2013.04.23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했느냐보다 실제 서비스에 적용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간혹 일을 하면서 데이터마이닝팀에서 일을 해주면 뭔가 대단한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뭔가 대단한 성과물을 만들어줄 것같은 기대를 하는 것같다. 그런데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모두 그냥 사람들이 생각한 것을 정형화한 것일 뿐,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복잡하고 정확한 알고리즘보다는 그저 카운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많다. 쉬운 것부터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보고 결과가 썩 좋지 않으면 대안을 찾아가는 방법을 취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더라도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먼저 해봐라.

2013.04.22
나는 슬픔이 묻어나는 글을 적고 싶다.
상실은 연습한다고 해서 익숙해지지 않는다.

어떤 이를 떠나보내며...

2013.04.19
적당히 해도되는 것은 그냥 적당히 끝내고 그 시간에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해라.

이것도 이미 블로그에 적었으니 참조. (위대함은 충분함의 적이다. & 완벽에의 집착

2013.03.21
나도 제주도에 여행가고 싶다.

....

생각보다 많은 짧은 글을 남겼는 듯하다. 너무 많아서 그냥 한달치만.... 나의 과거가 궁금해도 궁금하지 마라.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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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매일 보잖아요.

Gos&Op 2013.03.29 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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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대학 선배를 만났습니다. 몇 해 전에 선배도 제주도에 잠시 살았었는데 그때는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주에 일이 있어서 내려온 김에 잠시 얼굴을 봤습니다. 30분 정도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가 선배가 다른 곳에 볼 일이 있어서 헤어졌습니다. 헤어지면서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라고 배웅 인사를 했는데, 선배는 '우리 매일 보잖아'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우리 페이스북 친군데..'라며 말을 끝냈습니다. 그렇게 선배는 떠났지만 마지막 말은 계속 머리 속에 남습니다.

기차나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인간들의 물리적 이동 거리가 길어졌습니다. 가능한 이동거리는 길어졌다지만 그래도 자주 만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던 것이 전신이 발달하고 전화가 보급되면서 적어도 목소리를 통한 심리적 거리는 단축되었습니다. 한동안 미국에 머물면서도 장거리 국제전화 (당시 인터넷 전화가 처음 보급되던 시절임)를 통해서 일주일에 한번꼴로 한국에 전화를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터넷을 통한 심리적 거리가 더 짧아졌습니다. 페이스북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도 있고, 페이스타임과 같이 화상연결도 쉽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떨어져있지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있어서 또 그렇게 물리적으로 언젠가는 만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선배는 이미 페이스북을 통한 연결을 염두에 두고 계셨습니다. 나름 인터넷 회사에 다니고 IT트렌드에서 빠싹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여전히 아날로그적 사고에 빠져있나 봅니다.

이렇게 떨어져있는 가족, 친지와 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전화와 인터넷의 최대 장점입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목소리와 디지털 신호의 교환으로 직접 마주보며 얘기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듭니다. 제주도에 나와있어서 교통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공향 집에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월요일 저녁에 짧은 전화통화가 유일합니다. 그렇게 연결되어있지만 접촉은 없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대학을 진학하면서 학교가 달라져서 이제 연락이 끊긴지 오랩니다. 대학 친구들도 모두 각자의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고 각자의 가정을 꾸려서 만날 기회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인터넷에 가끔 올라오는 글이나 사진 이상의 연결은 끊어진지 오랩니다. 가끔 결혼 등의 소식만 이메일로 받습니다. 카톡 대화방에서 많은 수다가 이뤄지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카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수다에도 참석한지가 참 오래되었습니다. 옛 친구들은 그저 인터넷에서 연결되고, 저는 저 나름대로 현재 생활에서 부대끼는 동료들과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매일 보잖아'라는 그 선배의 말을 들으면서 세상 참 좋아졌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또 세상 왜 이렇게 각박해졌지라는 이중적인 생각이 듭니다. 이미 여러 기사나 칼럼들이 기술을 통한 연결과 기술을 통한 단절을 얘기합니다. 저도 그 혜택과 피해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맞아요. 우리 매일 보잖아요. 그래도 우리 좀 더 자주 만나요."

(2013.03.21 작성 / 2013.03.x29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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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그래프서치 Graph Search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사용신청을 한 사용자들부터 점진적으로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부터 그래프서치 기능이 On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그래프서치를 발표한 직후에 취미가 같은 친구나 친구가 다녀간 식당 등을 검색하는 게 유용할까?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글 (원문 '정말 "하이킹을 좋아하는 내 고향 출신 사람" 따위가 궁금할꺼라 생각했던걸까...')에 그냥 장난삼아서 그래도 'hot girls nearby me'라는 검색은 해보지 않겠느냐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래서 기능이 On되자마자 정말로 'hot girls nearby me'를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처럼 'Females who live nearby' 등으로 유사한 의미의 그래프서치에서 반응하는 쿼리패턴을 변환시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 쿼리변환을 보면서 옛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참고로, 제 주변에는 hot girl은 없는 걸로 결론났습니다.

'hot girls nearby me'를 입력하면 'females who live nearby' 등을 추천해줍니다. 현재 그래프서치에서 반응하는 패턴으로 자동변화시켜주는 모습과 객체와 객체 간의 관계를 이용해서 탐색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이 검색기능을 강화시키면 제대로 된 소셜검색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트위터나 G+ 등도 존재하지만 현재 가장 크고 활발하게 사용되는 SNS는 페이스북이니 페이스북만이 그나마 구색을 갖춘 소셜검색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래프서치를 선보인다는 기사의 제목만을 봤을 때 많은 기대를 했지만, 실제 구현된 기능을 보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위의 지인이 언급했듯이 처음에는 재미로 친구들이나 그들의 활동/관심사를 검색해보겠지만 꾸준히 사용해볼까? 또는 이게 비즈니스적으로 효과가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통적인 정보 및 검색의 관점에서 친구나 그들의 활동이 정보로써의 가치가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애초에 구글에서 기대했던 것을 페이스북에게 기대했던 것이 잘못임은 알지만, 소셜검색에 대한 미련은 여전히 떨쳐버리기 힘듭니다.

이번에 페이스북이 선보인 그래프서치는, 엄밀히 말해서, 소셜검색이라기보다는 관계형검색이라고 칭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더 엄밀히 표현하면 '관계형 탐색'이 맞을 듯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런 사회적 관계가 아니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일반적인 관계를 뜻합니다. 사물이라고 표현했지만 더 중립적으로 Object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Object는 당연히 사람을 포함해서 사람의 활동, 다녀간 장소 등의 모든 객체를 뜻합니다. 처음 소셜검색을 생각했을 때는 친구나 관심있는 사람이 적은/공유한 글을 찾는 것인데, 그래프서치에서는 그런 정보화된 글/문서가 아니라 사람이나 장소 등의 객체를 찾아줍니다. 아래의 검색결과를 보면 여러 가지 조건으로 사람을 찾아주는 것, 책 영화 학교 등과 같이 페이스북의 개인설정에 지정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것, 그리고 식당 등의 장소를 찾아주는 것 등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검색옵션에서 보여지듯이 이런 객체들이 다른 객체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검색범위를 좁혀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TEND THIS SEARCH와 Discover Something New 부분이 눈에 띄는데, 이는 그래프서치의 다양한 기능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서 마련된 듯합니다.)

그래프서치에서 사람을 검색했을 때

그래프서치에서 장소를 검색했을 때

그래프서치에서 사물을 검색했을 때

그래프서치에 반응하는 쿼리패턴을 보면서 대학원시절 공부했던 시맨틱웹이 떠올랐습니다. HTML과 XML에 더해서 웹의 모든 객체들 간의 관계를 표현해주기 위해서 만들어졌던 RDF와 OWL이 떠올랐습니다. '객체 A는 객체 B에 속한다'와 같이 표현해주는 RDF/OWL의 문법이 그래프서치에서 'A의 친구' 'B에 살고 있는 친구' 'C가 좋아하는 식당' 'D에 있는 식당'과 같이 객체와 객체 그리고 이 관계를 설명해주는 동사로 이뤄져있습니다. 위의 화면에서 'my friends who live in jeju city'의 경우 FRIEND와 JEJU CITY를 LIVE로 연결/관계시켜주고 있습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책/식당도 같은 패턴입니다. RDF/OWL이 연구되기 시작한 시맨틱웹으로써의 모습을 페이스북이 완전히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객체와 객체를 연결해서 설명해주고 찾아주는 것은 시맨틱웹이 구현하고자 했던 초보적인 모습인 듯합니다. 물론 위에서 보여지듯이 페이스북에서 지정한 몇 가지 타입의 사물이나 장소 등에 대해서만 구현되어있습니다. 웹 및 그 속의 모든 객체들이 우리가 사용하는 자연어처럼 구조화된다면 어떤 모습이 가능할까?를 상상해보게 됩니다. 그래프서치가 소셜검색의 모습은 아직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지만, 적어도 시맨틱웹 또는 시맨틱서치의 모습에 대한 실마리는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서두에 보여줬던 예시에서 'hot girls'를 'females'로 변환하는 것 (물론, 이건 그냥 동의어로 등록된 것으로 보임)이 일반적인 모든 객체에서 작동을 한다면? 또는 모든 (관계를 설명하는) 동사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프서치가 아직은 초보적인 모습입니다. 앞서 말했이 대상 객체가 한정되어있습니다. (전통적인 검색의 관점에서 객체와 관계를 색인화시키고 찾아주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3개 이상의 객체가 모였을 때는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제주에 있는 식당'을 찾고 싶은데 '제주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식당'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객체가 일반화되지도 정형화되지도 않았습니다. 책을 찾고 싶은데, 서점 페이지를 먼저 보여줍니다. 모든 책이 페이스북 내에 객체화되지 못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런 특정 타입의 객체를 찾기 위해서는 페이스북같은 범용SNS보다는 기존 2.0시대의 버티컬 서비스들이 소셜화되는 것이 더 나은 대안입니다. 

아직은 그래프서치가 페이스북 메뉴바에 나오듯이 "Search for people, places and things', 더 엄밀히 말해서 제한된/기지정된 사람, 장소, 사물만을 검색할 수 있지만, 시맨틱웹의 비전이 구현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구글이 웹1.0 또는 웹2.0시대의 정보를 탐색하는데 최적화되었다면, 페이스북이 웹3.0 또는 시맨틱웹의 탐색으로 진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예전에는 페이스북 내에 갇힌 정보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구글이 페이스북을 시기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프서치 및 그 이후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왜 구글이 페이스북을 그토록 두려워했는지를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2013.02.24 작성 / 2013.03.0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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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소셜마케팅'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시는 이현진님께서 페이스북AD (2013년 2월 4일 기준)로 유추한 대한민국의 페이스북 사용자의 연령별 분포 데이터를 보내주셨습니다. 이현진님께서 정리한 자료는 끌리는 소셜마케팅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진님께서 보여준 연령구간별 페이스북 사용자 비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 대한민국의 연령구간별 총인구수는 2013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자료입니다.) 현진님도 잘 정리해주셨지만, 대한민국 총인구수가 약 50M명이고 그 중에서 9.26M명이 페이스북에 등록되어 약 5.5명당 1명꼴로 페이스북에 가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복가입을 고려해도 대한민국의 인구 6명당 1명꼴로 페이스북에 가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3세 이하를 제외한다면 5명당 1명꼴로 페이스북 사용자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저연령에서 페이스북 가입자가 많고 고연령에서 적을 것은 당연한 예측이었는데, 예상 외로 10대와 20대 초반의 사용자 비율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학 들어오면서 페이스북을 접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 사용할 거라고 예측했는데 (20대중반~30대중반), 제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20대후/30대초반보다 10대후반/20대초반의 사용비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제 나이를 기준으로 지인들의 연령분포만을 고려함으로 생긴 오류입니다. 20세에서 약 83%로 피크를 이루고 점점 사용자비율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대 (20~29세)의 60%이상이 페이스북 사용자지만, 40세 이상에서는 5.9%만이 페이스북 사용자입니다. 30대의 경우 약 20%입니다. 예상외로 30대의 가입율이 저조합니다. 이 결과치만을 본다면 페이스북에서 마케팅을 할려면 10대후반부터 20대초반을 주타겟으로 잡아야할 듯합니다. 

페이스북 가입자 9.2M명을 기준으로 나이별로 누적 사용자비율 그래프를 아래와 같이 그려봤습니다. 24세까지 총 4.69M으로 5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70%는 31세, 80%는 36세, 그리고 90%는 45세에서 통과했습니다. 누적 사용자수만 보더라도 20대 이후에 가입자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입비율이 가장 높았던 20세에서 사용자수도 전체 사용자의 6.5%에 해당하는 60만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냥 주변에서 주워들은 얘기로는 (정확치 않음) 다음은 30대초중반에서 피크를 이룰 것이고, 네이버는 다음보다는 다소 낮은 20대후반에서 30대 초반에서 피크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에 야후가 다음에 밀렸던 시절이나, 다음이 네이버에 밀리기 시작한 시점이 어린 사용자들이 성장하면서 주 사용자층을 이루면서 발생했습니다.

지금 이런 추세라면 향후 5년, 10년 내에는 페이스북이 네이버를 제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아직은 페이스북이 소셜그래프 위주의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처럼 그룹을 통한 커뮤니티 서비스와 페이지를 통한 블로깅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고, 다양한 앱을 통한 에코시스템 및 게이밍 플랫폼, 그리고 조만간 정식으로 데뷔할 그래프서치 등의 전방위 공세를 펼치게 되면 현재 대한민국의 포털의 운명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중복된 소셜전략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패러다임 또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내놓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IT서비스의 전망도 별로 밝지가 않습니다. 어쩌면 PC시대에 네이버라는 섬이 만들어졌듯이 모바일시대에 카카오라는 섬이 만들어질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2012.02.13 작성 / 2013.02.21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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