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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PR시리즈라는 타이틀로 20 차례에 걸쳐서 추천 시스템 및 알고리즘에 대한 다양한 글을 적었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 추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추천에 관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같아서 글을 적습니다. 예전 글과 반복되는 내용도 있지만, 이 글을 처음 읽는 분들을 위해서 중복된 내용도 간략히 다시 적겠습니다. 

 초기의 추천 시스템은 아이템 Item 자체 또는 그것의 메타데이터를 이용해서 관련성을 맺어서 추천해줬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CBF, 즉 Content-based Filtering입니다. 보통 추천 알고리즘에서는 Recommendation보다는 Filtering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필요한 것만 걸러서 보여준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같습니다. Filtering이라는 용어는 다음에 설명할 CF 이후로 사용된 듯합니다. CBF가 더 원초적인 방법이지만 CF가 추천 알고리즘으로 활성화된 이후에 CBF라는 이름으로 불린 듯합니다. CBF는 아이템의 속성 또는 메타데이터의 동일성/유사성을 바탕으로 관련 아이템을 추천해줍니다. 영화를 예로 들면, 요즘 인기있는 ‘인터스텔라’를 감명깊게 본 분들에게 인터스텔라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했던 다른 영화인 ‘인셉션’이나 ‘다크 나이트’를 추천해주는 형태입니다. 

두번째는 보통 추천 시스템/알고리즘이라고 말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CF, 즉 Collaborative Filtering입니다. 한국어로 협업필터링이라고 불립니다. 협업필터링이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협렵적으로 필터링을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CBF가 아이템 또는 컨텐츠 그 자체 또는 속성을 이용했다면, CF는 아이템을 소유한 (물건이면 구매했거나 영화면 관람했거나 책이면 읽었거나 등의 행위를 총칭함) 사람들을 매개로 해서 추천해주는 형태입니다. 보통 Likely-minded라고 표현하는데, 비슷한 취향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소유한/좋아한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협업적이라고 부릅니다. 앞서 ‘그래비티’를 재미있게 봤던 관객들이 인터스텔라도 재미있게 봤다면, 이전에 그래비티를 본 사람들에게 인터스텔라를 추천해주는 형태입니다.

세번째는, 아직 정식으로 이름이 붙여진 것은 아니지만 암암리에 사용되고 있어서 제 나름대로 명명한 것입니다. 대부분이 수긍할 듯한데, CAF, 즉 Context-Awared Filtering입니다. 트위터의 실시간성, 포스퀘어의의 지역성, 그리고 페이스북의 소셜/인맥 등이 바로 컨텍스트입니다. 즉, 이런 컨텍스트를 인지하고 그걸 이용해서 추천해주는 것을 CAF라고 명명하려 합니다. CBF가 아이템의 속성을 이용하고, CF가 아이템을 소유한 사람을 이용한다면 CAF는 (아이템의) 현재를 이용해서 추천해주는 것입니다. 현재 즉 At Present는 단순히 시간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 맞는 아이템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지금 이 장소에 맞는 아이템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지금 이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추천해줍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점심 메뉴와 식당을 추천해주고, 차의 기름이 다 떨어져가면 주변의 주유소를 추천해주고, 비가 오면 우수에 젖도록 분위기있는 음악을 추천해주고… 그런 식으로 현재 어디에서 누구와 어떤 상황에 있는가에 따라서 추천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위의 CBF, CF, CAF가 단독으로 추천에 활용될 수도 있지만, 당연히 적절히 조화를 이뤄서 종합적으로 추천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Hybrid 방식이라 부릅니다. Hybrid Filtering이라는 일반적으로 부르지는 않지만, 그렇게 불러도 무관할 듯합니다. 여러 알고리즘의 결과값을 잘 조화를 이뤄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추천해줄 수도 있고, 단순히 다양한 알고리즘의 추천 결과를 혼합해서 보여주는 Fusion 방식도 있습니다. 둘 간의 큰 차이가 있는 것같지는 않습니다.

추천에서 CBF는 가장 안전한, 즉 틀리지 않은 답을 제공해줍니다. 그래서 뻔한 추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CF는 맞는 답을 제공해줍니다. 사실 많은 경우 또는 적절한 부가 필터링 규칙을 적용하지 않으면 CBF보다 오히려 더 엉뚱한 결과를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소유한 아이템이라는 가정 하에 맞는 답을 제공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런 식으로 보면 CAF는 더 적합한 답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틀리지 않은 답, 맞는 답, 그리고 더 맞는 답이라는 어색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시면 납득이 가리라 봅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추천은 '정답’을 제공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추천된 것이 (상황이나 개인에 따라서) 정답일 수도 있지만, '이게 정답이니 이걸 사용해’라는 강압적인 그것이 아닙니다. 추천은 조금 더 빠르고 쉽게 원할 수도 있는 어떤 것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Recommender라는 말보다는 Discovery & Assistant라는 표현이 더 나을 듯합니다.

그리고 추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좋은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에 앞서서 아이템 또는 서비스 도메인의 속성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미 대부분의 추천 알고리즘은 논문이나 오픈 소스 등의 형태로 알려져있습니다. 알고리즘 자체에서 — 추천의 정확도 면에서 — 큰 차별화를 이룰 수 없다는 말입니다. 조금 더 빠른 알고리즘이나 조금 더 커버리지가 넓은 알고리즘, 조금 더 우연성 Serendipity를 허용하는 알고리즘 등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큰 틀에서 특히 하이브리드 형태로 다양한 알고리즘/방법론을 접목해서 사용한다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서비스 도메인에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만능의 알고리즘을 찾는 것에 앞서 적용할 서비스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프로그램화할 수 있는 피쳐들을 찾아서 추천에 활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CF가 대표적인 알고리즘이라고 해서 모든 서비스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의성이 적고 긴 생명주기를 가진 아이템/컨텐츠의 경우 CF가 충분히 좋은 알고리즘이지만, 뉴스처럼 시간이 중요하거나 의류와 같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거나 에어컨, 온풍기와 같이 시즈널성이 큰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경우라면 CF보다는 CBF 또는 CAF, 또는 단순한 (미리 정의된) 규칙에 의한 추천이 더 적합할 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추천 알고리즘/시스템을 적용하기에 앞서 그 서비스 도메인을 먼저 파악해서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알고리즘들을 그 상황에 맞게 튜닝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 2~30년 동안 추천을 위한 많인 아이디어들이 실생활에 적용되어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벌써 만개한 분야로 보여지만, 여전히 더 좋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알고리즘이나 조건이 가장 좋은 추천을 제공해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만족하면 안 됩니다. 새로운 알고리즘도 계속 나오고 또 서비스의 주변 상황들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새로운 알고리즘을 계속 테스트해보고 관련 추천 요소들을 계속 변경해가면서 그렇게 적응적 Adaptive 추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번의 성공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P.S., 일반적인 분석/마이닝업무에서도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도보다는 서비스/비즈니스/도메인에 대한 이해도가 더 필요합니다. 특정 알고리즘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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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히지만 이 글은 특정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기 위해서 적는 글이 아닙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또는 시끄러운 이슈 중에 하나는 세월호 사고 (보다는 사건)의 희생자인 유민학생의 아빠로 알려진 김영오씨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이다. 여러 파생된 이슈 중에서 최근 회자되는 관련 이슈는 (이름을 적는 것 자체가 부끄럽지만) 배우 이산씨의 망언과 그 밑에 달린 ‘황제 단식’이라는 댓글이다. 댓글을 단 장본인이 출연한 영화 보이콧 운동이 펼쳐져서인지 아니면 스스로 과오에 대한 뉘우침인지 모르겠으나 당사자가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는 사태에 이르렀다.

페이스북에 관련 이슈로 비슷한 기사 링크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 중에서 페친의 페친이 적은 의견을 본 후에 이 글을 적는다. 요지를 정확하게 옮길 수는 없으나 대강 정리하면 댓글의 장본인의 비루한 삶을 생각해보면 (그의 관점에서는)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면서 단식하고 있는 것이 호사를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신은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서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는데, 김영오씨는 스스로 목숨을 내놓으면서 투쟁/단식을 하는 것이 사치처럼 보일 수도 있다. 댓글 장본인의 맥락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서 동감한다. 그러나 페친의 페친이 놓친 사안이 있다.

내용 content만으로 이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 내용을 둘러싼 맥락 context을 함께 고려할 때 내용이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내용만으로 충분히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맥락 속에서 전혀 다른 것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맥락이 없는 내용이나 단 하나의 맥락 속에 내용이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다. 즉, 하나의 내용을 둘러싸고 둘 이상의 맥락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하나의 맥락으로 내용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종결지으면 안 된다. 즉, 모든 맥락에서 내용을 파악해보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위의 황제 단식 댓글도 적어도 둘 이상의 맥락에서 해석해야 한다.

이 사건은 워낙 민감한 이슈라서, 다시 말하지만 세월호 관련 여러 이슈나 페친의 의견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중 맥락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 뿐이다.

댓글 장본인이 그동안 겪어야만 했던 비루한 삶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지금의 단식투쟁은 어쩌면 황제 단식일 수도 있다는 페페친의 의견에 수긍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댓글 장본인의 삶이라는 맥락 뿐만 아니라, 다른 (더 명백하고 직접적인) 맥락도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만약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개인 공간에 나는 여지껏 주변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힘들게 살아왔는데, 지금 김영오씨의 주장이나 행동은 마치 보여주는 황제단식인 것같다와 같이 글을 적었다면, 페페친의 해석이 충분히 합당하다. 그런데 또 다른 맥락을 놓쳐버렸다. 그 맥락은 댓글을 단 원문이다. 단식에 대한 반응으로 (댓)글이 나왔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단식에 대한 글(원문)에 대한 반응으로 댓글이 달렸다는 점을 놓치면 안된다.

나의 어려움 삶과 비교하면 지금 단식은 황제 단식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앞서, 원문에 동조하는 의미에서 황제 단식으로 조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는 사안이지만,…) 장본인의 어려운 삶에 대한 연민을 으레 느껴야하겠지만, 더 가까이에 있는 맥락을 놓치면서 한 쪽 해석으로 굳히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특히 우리 대부분은 멀리 떨어진 제3자의 입장에 있는데, 한쪽으로 단정/치우치는 것은 늘 경계해야 한다.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모든 사건이 (김영오씨의 단식도, 이산씨의 비난도, 정대용씨의 댓글도) 정의된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과 각자 (청자)의 가치관/세계관으로 각 사건에 대한 섣부른 가치판단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글에서 마치 페페친의 의견이 틀렸고 원문이라는 맥락 때문에 댓글 장본인이 아주 잘못했다라는 식으로 해석될 소지는 있다. 이것은 그저 글을 적는 수사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큰 사건일수록 노이즈가 많기 때문에 해석과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글을 적는 이유는 다중 맥락을 환기시키는 것이지, 특정 사건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내용에는 맥락이 존재한다. 하나의 내용에 하나의 맥락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중 맥락이 존재한다면 모든 맥락을 종합적으로 보고 내용을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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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메시지다

Gos&Op 2013.02.12 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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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맥루한이 말했다.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처음 들으면 의아해한다. 그러나 살면서 경험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수긍이 간다.

우리에게 전달된 메시지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3C/3Cont*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첫번째는 메시지 그 자체, 즉 컨텐츠 Content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두번째는 그 메시지를 감싸고 있는 환경정보, 즉 컨텍스트 Context를 이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메시지를 담고 전달하는 매체, 즉 컨테이너 Container를 알아야 한다. 미디어가 메시지다라는 말이 이 컨테이너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컨텐츠에 대한 긴 설명은 필요없을 것같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방송,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전달되는 대부분의 정보가 컨텐츠다. 당연히 컨텐츠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컨텐츠 자체를 이해해야 한다. 문제에 답이 있다는 말과 같이 컨텐츠에 그 의미가 없다면 컨텐츠로써의 역할을 못한 것이다. 컨텐츠라고 해서 모두가 정보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유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고, 때로는 해를 입히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도 있다. 의미가 명확하고 중림적인 것이 있는 반면, 깊이 파고들어야지 겨우 의미를 깨닫는 모호한 것들도 있다. 의미가 모호할 때는 주변 정보와 결합해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컨텍스트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컨텐츠의 의미 파악이 힘들고 모호할 때 필요한 추가 정보가 있다. 그것이 바로 컨텍스트다. 근년에 부상했던 인터넷 업체들은 대부분 컨텍스트를 잘 다뤄서 성공했다. 인터넷 초장기에는 그저 정보를 제공해주는 신문사 홈페이지, 그런 기사 등을 그저 모아서 제공해주던 포털 사이트, 그리고 숨은 정보를 찾아주는 구글과 같은 검색 서비스가 주류를 이뤄지만, 최근에는 한결 복잡해졌다. 트위터로 대표되는 실시간 서비스, 포스퀘어로 대표되는 위치기반 서비스,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사람관계 서비스, 그리고 국내의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서비스 등은 모두 컨텐츠 뿐만 아니라 컨텍스를 잘 활용한 경우다. 시공인을 제외하더라도 다양한 컨테스트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사용자의 과거 히스토리나 배경지식이 컨텍스트고, 현재 날씨나 분위기/기분상태 등도 컨텍스트에 해당된다. (기사 등에서) 정보가 가치를 가지려면 육하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육하원칙이 바로 언제, 어디서, 누가 등에 해당된다. 그런 컨텍스트가 없는 컨텐츠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컨텍스트가 컨텐츠를 정의한다.

마지막으로 그런 컨텐츠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전달되는가도 컨텐츠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셜 맥루한이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말을 했던 것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매체에 의해서 메시지의 의미가 제대로 파악된다는 점이다. 만약 이 글이 블로그가 아니라, 유명한 미디어/인터넷 전문가의 블로그나 신문/잡지에 실렸다면 그 가치가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실려있기 때문에 처음 이 글을 (저자를) 접하는 사용자라면 이 글에 대한 신뢰성이 낮을 것이다. 특히 뉴스 기사의 경우에도 매체가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는 경우가 많다. 같은 기사라도 조중동에 실렸을 때와 한겨레나 경향에 실렸을 때 사람들은 다르게 받아들인다. 간혹 조중동에 실린 좋은 기사를 보면서 저네들이 왜 이 기사를 작성했을까?라고 기사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 역으로 한겨레에 실렸다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사의 진의가 매체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글쓴이의 평판처럼 매체의 신뢰도가 컨텐츠의 질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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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적고 싶었는데 시작이 어려우 이제서야 적었다.

(2013.02.02 작성 /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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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기에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는 존재의 흔적이라도 남기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같아서 적습니다. 오히려 이미 지난 일을 다루기에 더 설득력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된 일이 아니기에 그냥 헛소리에 지날지도 모릅니다. 지나간 하나의 과거를 바탕으로 가능한 많은 미래 중에 하나를 상상한다는 것은 너무 무모합니다. 그러나 식자라면 그리고 화자라면 혼자만의 상상으로 그냥 묻어두는 것은 이 시대, 세상, 세대에 대한 죄가 될 겁니다.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을 해야 하고, 글을 적는 사람은 글을 적어야 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에 죄를 남기지 않는 길입니다. 미천한 헛소리고 어리석은 상상이지만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고 눈 있는 자는 볼 것입니다.

90년대 중후반, 그러니까 약 15년 전에 인터넷이라는 것이 우리 삶으로 스며들던 그 시절에는 모든 사업 (그냥 '사업'으로 통칭하겠음)이 무조건 온라인을 품어야 성공한다는 그런 의식이 팽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IMF 경기침체에서 명퇴,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또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허황된 꿈을 쫓아서 벤처붐이 일고 그런 신생 IT벤처의 버블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 당시에 새롭게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들은 특별한 비즈니스 모델 BM도 없으면서 그저 오프라인의 매장을 단순히 온라인에 올려놓기만 하면 일확천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고, 또 그런 기대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당시에 참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URL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던 시절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온라인 서비스들보다도 더 다양한 서비스들이 당시에 존재했던 것같습니다. 그 당시의 그런 분위기를 한 문장으로 '오프라인, 온라인을 품다'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합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시작한 오프라인사업의 온라인화는 버블붕괴라는 비참한 현실에서 우후죽순 생겼던 서비스들이 일순간에 정리되었습니다. 그런 충격 속에서도 살아남은 기업들이 향후 10년을 지배했습니다. 구글은 승승장구했고, 아마존은 흑자전환을 이뤘고, 이베이는 여전히 전자상거래의 대명사로 남아있습니다. 구글은 오프라인의 BM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의 대부분의 서비스는 기존의 오프라인모델을 (순전히) 온라인모델로 성공적으로 전향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다음과 네이버로 대표되는 순전히 인터넷 기반의 포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과 같이 시간, 공간, 인간의 컨텍스트 정보를 잘 활용한 실시간, 위치기반, 소셜서비스들이 등장한 오늘날에는 15년 전의 조류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냥 정보만 어찌 잘 전달해주면 되던 시절에는 온라인을 품는 것이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잡음이 많이 들립니다. 검색으로 대표되는 포털 사업의 정체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그동안 비인터넷 인구들이 인터넷 인구로 전환되면서 무한 성장하던 인터넷 사업들이 이제는 잉여 비인터넷 인구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인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이제는 제한된 시장/파이를 서로 나눠먹는 점유율 싸움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이런 시점에 저는 당당히 주장합니다. 이제 인터넷은 온라인을 버려야 한다고... 인터넷이 온라인이고, 온라인이 인터넷인데 무슨 헛소리를 하느냐?라고 반문하시겠지만, 인터넷 사업이 그저 온라인에서만 존재하는 그런 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15년 전과 반대의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해야할 때입니다. 이제 다시 인터넷이 오프라인을 품어야할 때입니다. 모바일과 컨텍스트는 오프라인과 떼내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모바일과 문맥이 더 중요해지면서 기존의 온라인 사업모델은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은 그저 인터넷이 일상의 삶을 대행해주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일상의 삶과 더 긴밀하게 밀착될 시점입니다. 그 선봉장이 모바일이고, 그 무기가 바로 문맥정보입니다.

모바일과 문맥의 시대에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라는 말이 좀 무색합니다. 그래서 다른 'X라인' 용어를 새각해봤는데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업라인 up-line을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깨어있는 (wake-up) 모든 순간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잠들어있는 시간에도 우리가 인터넷과 끊어져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주시하고, 잠시 깨어서도 이메일이나 트위터 멘션을 확인하는 오늘날을 생각하면 단지 의식적으로 눈을 뜬 업 up된 순간만 인터넷에 연결되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올라인 all-line이라는 용어를 생각해봤습니다. always-line이라는 의미가 될 듯하니 그냥 alline이라 명명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의식적으로 깨어있던 그렇지 않던 모든 순간에 우리는 인터넷과 연결된 그런 순간을 잘 표현해주는 듯합니다. 올라인 순간에는 오프라인이 존재하지 않고, 또 별도로 온라인을 구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의 삶의 전부가 라인에 연결되어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모바일은 그저 온/오프라인에서 올라인으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입니다. 더 큰 변화가 앞으로 존재할 듯합니다.

검색광고나 배너 디스플레이 광고로 먹고 사는 포털은 이 사실을 빨리 각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템 판매로 밥줄을 연명하는 게임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모바일의 시대에 당황해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올라인 시대는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할지 참 걱정입니다. 최근 '제주 다음인 마을을 꿈꾸며...'라는 글에서 인터넷이 오프라인을 품는 조금의 힌트가 들어있습니다. 오프라인 사업들이 온라인으로 넘어갔듯이, 역으로 온라인 사업들이 이제 오프라인으로 재유입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의 포털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모바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보다는 여전히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검색광고, 배너광고, 아이템판매라는 패러다임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과 문맥의 도전은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더 큰 충격이 조만간 옵니다. ('조만간'이 언제냐는...?) 증강현실 AR이 어떤 면에서 오프라인을 제대로 품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그 영향력이 미미합니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가진 것이 힘이던 시절은 이제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그 정보를 이제 실제 우리의 삶인 오프라인에 적용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문제는 어렵지만 의외로 답은 쉬울 수가 있습니다. 그냥 이대로 망해보면 답이 보일테니... 그러나 그 전에 답을 찾기를 바랍니다.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제 감을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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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ailmarypass.tistory.com BlogIcon affogato kim 2012.10.05 03: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간지 흐르는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포털을 비롯한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잘 넘어가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잘 정착된다면 또 한번 신기한 현상이 일어날듯! 합니다. 상상은 잘 안되네요..^.^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2.10.08 19: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트렌드 또는 기회라는 것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과거의 것이라고 해서 그냥 무시할 수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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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제에 대해서 일반화된 글을 적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은 일반화시킬 의도가 없습니다. 그냥 제가 적은 몇몇 단문들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같아서 그냥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글을 적을까도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글이 길어질 것같기도 하고,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타임/뉴스라인은 또 너무 쉽게 묻혀버리기에 조금 더 영구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도 생겨서 블로그에 글을 적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적으면서부터 때론 의도적으로 또 때론 그냥 무의식적으로 짧은 글을 남기게 됩니다. 트위터는 잘 알듯이 140자의 제약이 있고, 페이스북은 트위터보다는 길지만 400자의 제약이 있습니다. 400자를 넘기면 노트로 넘어가기 때문에 긴 생각을 적을 때도 가능하면 400자 내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3~400자가 넘는 글은 잘 읽지도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글을 적을 때도 가능하면 1~2줄 내의 글을 적을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물론, 감상에 젖어들면 10줄 내외의 글을 적곤 합니다. (여기서 감수성BGM이 흘러나와야할 듯..) 이렇게 제한된 공간에서 의도적으로 핵심만 남기기 위해서 그 글을 적게된 주변 동기들을 모두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들을 보면 서론같지 않은 긴 서론이 특징입니다. 왜 이런 글을 적게되었는지에 대한 배경/부연설명이 없이는 제가 적는 글의 생명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긴 서론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는 그런 서론을 완전히 무시하고 단순히 1~2문장의 글로 제 생각을 표현하게 됩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또는 당시의 주변상황에 대한 설명, 즉 컨텍스트/문맥 정보를 생략한 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컨텍스트가 없는 글/컨텐츠가 중의적으로 된다는 것은 필연입니다. (물론 제가 일부러 그런 중의성을 허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컨텍스트를 빼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은유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는 더욱더 컨텍스트를 빼버리게 됩니다. 표현은 하고 싶은데 너무 상세하게 적으면 나중에 부끄러워질 것같아서...) 이런 중의성을 가진 글은 당연히 읽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하게 됩니다. 비록 의도된 중의성이었지만, 의도되지 않은 해석의 확대는 참 난감합니다.

 컨텍스트가 없는 글에 대한 글에 대한 대체적인 반응은 '누구야?'와 '어디가?' 정도인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누구야'는 the one and/or every one and/or some one and/or any one and/or no one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다 다르기도 하고, 다 같기도 합니다. (아, 참고해야할 한가지.. 내가 보통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면 '나'에 대한 일반화다. 내가 그렇게 생각/행동하듯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행동할 것같다는 의미다.) 그리고, '어디가'는 지금 당장은 어디에 안 갑니다. 특히 이직과 연결짓는 경우가 있는데, 현 시점에서는 고려된 바가 없습니다. 물론, 제 인생 40에서는 전혀 다른 도전을 해보겠다는 것이 지난 10년의 꿈이었음을 감추지는 않겠습니다. 어제 페이스북의 비디오 클립에 적었던
그런데 용기란 가진 게 많을 때보다 가진 게 없을 때 필요한 것...
3년 전에 '욕심'이 내게 큰 주제였는데, 최근에는 '불확실성'이 주제.
꿈을 이루기 위해선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위의 코멘트에 대해서 이직과 연결을 지으시는 분도 계시던데,... 무일푼의 세계여행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것일테니 당장 저의 특수성과 연결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과 불활실성은 저의 욕심과 불확실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진짜 군집으로써의 '인간'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최근 세계경기의 급락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꺼낸 카드가 인간의 욕심과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성입니다. 물론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더 개인적인 접근이 필요한 키워드이기는 합니다. (여러 책과 자료들을 읽으면서, [일부/전체] 인간의 지나친 욕심이 세계 경제의 급락을 부추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도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또는 우발적으로) 컨텍스트를 배제한 글을 적어서 괜한 확대해석이나 곡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짧은 글을 자신의 컨텍스트 내에서 상대의 심정을 이해/해석하려는 시도도 참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최근에 자주 강조하듯이 컨텐츠보다는 컨텍스트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컨텍스트는 아주 적은 몇 가지로 압축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의미에서의 컨텍스트로 확대...)

 요약하면... 인터넷 공간에서 의도적으로 컨텍스트를 배제한 (은유적인) 글을 적게 되지만, 그걸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의 글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글을 적는 묘미가 아니겠는가. (머리 속의) 생각은 나의 것이고, (표현/공개된) 글은 나와 너의 것이고, 해석은 너의 것이다. 그런데 '해석 = 생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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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지난 2년동안 컨텍스트 Context가 중요하다고 줄곳 얘기해왔던 제가 이제 '컨텍스트도 버려야 된다'라는 식의 글을 적는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하지만, 한편으론 너무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지금 적는 이 글은 제가 특별히 미래를 예측한 시나리오에 기반해서 적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여러 정황이나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적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지난 밤에 이제 그 때가 되었구나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에서 시작되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글로 표현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가 없지만, 과거의 꾸준한 흐름들을 볼 때 지금이 그 시기가 된 것을 부인할 수도 없을 것같습니다.

 사실 1~2주 전부터 검색의 궁극적인 미래에 대해서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허무하게도 '검색없는 검색'이 제가 생각하는 검색의 미래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검색 '행위'가 없는 검색입니다. (중간 단계로 타이핑없는 검색도 거쳐야할 듯... 단순히 현재 일어나는 사물검색이나 보이스검색을 넘어서는...) 그런 검색 행위가 없는 검색을 위해서는 개인의 니즈를 엔진/기계가 자동으로 파악해야 하고, 그런 자동화의 과정에 꼭 필요한 정보가 개인의 컨텍스트 정보라고 줄곳 얘기해 왔습니다. 개인의 컨텍스트 정보는 이전의 많은 글에서 밝혔던 3간, 즉 시간, 공간, 인간 정보입니다. 다른 히스토리 정보도 일종의 컨텍스트 프로파일로 볼 수 있지만, 히스토리라는 것이 공간 속에서 인간 관계가 시간 축에 나열된 것이니 앞서 말한 삼간문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같습니다. 특정 개인이 과거에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해왔고, 또 지금은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고, 또 그래서 미래에는 누구와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것인가를 정확히 파악을 할 수가 있다면 그 개인이 굳이 '검색'이라는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필요한 정보나 행위에 대한 가이드를 엔진은 자동으로 제시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TV 등의 매체에 실린 광고들과 같이 컨텍스트-프리 (?)한 passive push가 아니라, 더 지능화된 푸시가 될 것입니다. 인텔리전트 푸시, 스마트 푸시, 어댑티브 푸시, 액티브 푸시 등으로 표현해도 될 것같습니다. 이제까지 검색이 일종의 pull 방식, 즉 검색어를 입력하면 적당한 문서들을 나열하는 형태,였다면, 미래에는 push 방식, 즉 굳이 불완전한 검색어를 선택/입력하지 않더라도 각 개인의 필요를 미리 파악해서 적당하/최적의 정보를 미리 보여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것은 너무 자명한 일입니다. 그런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서 (검색) 엔진이 꼭 필요한 정보가 바로 삼간문맥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문맥의 한계도 벗어나야한다는 주장을 펼쳐야 겠습니다. 물론 검색이라는 컨텍스트 내에서는 아직 컨텍스트 정보를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연구개발이 뒤따라야 합니다. 현재 여러 곳에서 시도되는 단순한 실시간검색, 위치기반 추천, 및 소셜검색 등은 너무 naive한 형태의 컨텍스트 검색입니다. 검색이라는 영역 내에서는 아직 컨텍스트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검색의 관점에서는 읽으면 안 되고, 더 일반론적인 측면에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모든 기술들도 라이프사이클이 있습니다. 탄생, 성장, 정착, 퇴화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기술의 종류에 따라서 그 주기가 짧은 것도 있고 긴 것도 있는 차이가 있지만, 태어나서 죽는 과정은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굳이 반론을 들자면 아직도 죽지 않은 기술들이 많이 있다는 점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에버래스팅 기술들이라고 해도 형태와 모양은 계속 바뀌어왔습니다. 그런데 보통 최신의 기술들을 보면 그 기술주기가 5~10년 정도로 보입니다. 특정 분야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짧기도 더 길기도 하지만, 일반화시켰을 때 (그리고 느낌상 받아들이기에) 5~10년 주기가 적당해 보입니다. 보통 신기술이 탄생해서 처음 1~2년의 정착기를 거쳐서 5년 정도가 지나면 피크에 도달하고 안정기를 거치고 또 2~3년간의 전성기를 거친 후에 새로운 신기술이 등장해서 구기술은 서서히 인식의 범위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특정 기술이나 제품/서비스가 아닌 더 하위의 기술트렌드의 경우 그 라이프사이클 주기가 더 짧은 것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말하는 컨텍스트 정보의 범람은 특정 기술의 영역보다는 기술의 하위 트렌드로 보여지기 때문에 지난 4~5년 동안의 번성/전성의 시기를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된 것같습니다.

 라이프사이클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편재성의 측면에서도 컨텍스트에서 우리의 시각을 돌려야할 것같습니다. 어떤 기술구루가 'The step after ubiquity is invisibility'라는 말을 했습니다. 즉, 특정 기술이 편재하면 보이지 않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는 단순히 사라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너무 편재해있기 때문에 그 기술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기술의 사망보다 (눈에는 덜 띄지만) 기술의 편재성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나만의 기술이었지만 확산과 편재의 과정을 거치면 모두의 기술이 되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는 차별성도 독창성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조금 더 나은 운영의 미를 가진 자들만 살아남게 됩니다. 컨텍스트 정보의 활용이라는 것도 이제 편재의 과정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다 수용한 컨텍스트 기술이 아니라 아직 아무도 수용/인식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로의 전이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beyond context를 말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명명하기를 2008년도는 소셜 (인간/관계)의 해, 2009년은 (실)시간의 해, 2010년은 위치 (공간)의 해라고 했습니다. (물론 특정 년도에 해당 기술이 출현해서 번성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술의 특성상 그 이전에 등장/시도되었고 또 그 이후에 더욱 성장/번성해갑니다. 여기서 특정 시점을 콕 찝어서 말한 것은 특정 시기에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의미입니다.) 각각의 컨텍스트들이 2011년을 거치면서 더욱 통합되고 우리 실생활에 더욱 밀접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편재성은 곧 비가시성입니다. 처음에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면 이건 어떤어떤 특정이 있다라고 분석하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히 그런 기술/트렌드를 포함한 제품/서비스거니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소셜이 강세를 보일 때는 모든 제품/서비스에 소셜기능을 장착하고, 시간이 강세를 보일 때는 모두 실시간기능을, 그리고 위치가 강세를 보일 때는 모두 위치기능을 추가하기 바빴지만, 이제 나오는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디폴트로 그런 시공인간의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 그런 컨텍스트는 편재의 시기에 도래했다고 보여지고, 그렇다면 그런 컨텍스트 기능은 사람들의 인식과 관심에서 이제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젠 컨텍스트 너머를 더 심각하게 고민할 때입니다.

 그리고,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제 소셜이나 실시간, 위치정보 등에 식상함도 느끼게 되고 피로감도 느끼게 되고 때로는 염증을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디지털이라는 것에 염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디지털화 될수록 아날로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때론 디지털 러다이트 운동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신선한 기술 또는 (단순) 트렌드의 무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가 특별히 컨텍스트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컨텍스트이 맏형인 '소셜'에서 제일 먼저였습니다. 소셜 자체에 염증을 느꼈다기 보다는 그냥 모든 곳에 '소셜'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광고하는 것에서 염증을 느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전에도 언급했던 '소셜쇼핑'입니다. 지금 소위 소셜쇼핑이라고 말하는 것들에서 '공동구매' 이상의 무슨 소셜리티가 있는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그루폰의 경우도 쉽게 설명하면 그냥 공동구매입니다. 그런데 단순 공동구매가 아니라,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공동구매입니다. (우리나라보다 몇 십배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의 상황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특정 시/동네에서 이뤄지는 공동구매를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좀더 엄밀히 따지면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원데이 One-day 공동구매입니다. 인터넷/이커머스 초창기부터 등장했던 공동구매 서비스가 단순히 소셜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소셜쇼핑으로 재포장되는 그런 과정에서 소셜의 한계를 보게되고, 염증을 느끼게 된 것은 저뿐입니까? (어떤 용어가 마케팅 용어가 되었을 때는 그 용어의 효용가치가 모두 상실했다는 증거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페이스북에서 불필요하게 엮여졌던 관계들을 모두 끊으면서 소셜 이후의 삶을 준비해왔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적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등장한 구글플러스에서도 무수한 관계요청들을 보면서 대체 이게 소셜인가?라는 기술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글이 매끄럽게 잘 쓰여졌나요? 저는 그냥 문제를 인식할 뿐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냥 지난 밤에 컨텍스트 너머의 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그런 생각에 미쳤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위와 같은 소소한 것들을 나열하게 되었습니다. 더 그럴듯한 많은 증거들이나 정황들도 있겠지만, 저의 능력의 한계로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이제 공은 제 손을 떠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넘어갔습니다. 한번 고민해보세요. 혹시 좋은 생각이 있으면 제게도 살짝 귀뜸해주세요. 제가 이렇게 글을 적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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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vdusdo.tistory.com BlogIcon 연애가중매 2011.08.06 19: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들렸다가 댓글남기고 갑니다. 자주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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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검색일을 하면서 검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찾고자 하는 키워드와 그런 사용자의 니즈와 의도에 맞는 정보/컨텐츠/문서다. 그런데, 이 블로그에서는 그런 컨텐츠의 중요성보다는 그런 정보를 둘러싸고 있는 컨텍스트/문맥의 중요성을 더 자주 언급하고 있다. 컨텐츠는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굳이 재차 강조할 필요가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그것보다는 요즘은 진짜 컨텐츠보다는 컨텍스트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여전히 컨텍스트가 컨텐츠의 부가정보 역할만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컨텍스트에 대한 더 심도깊은 연구가 없다면 범람하는 수많은 컨텐츠들은 소위 모래 위에 세운 성이 될 것이다. 컨텍스트를 얘개하면서 늘 삼간 (三間), 즉 시간, 공간, 인간이 마치 모든 컨텍스트의 전부인 것처럼 얘기했다. 실제 요즘의 많은 서비스들이 이들 삼간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경우를 못 본 것도 있고, 더 이상의 컨텍스트를 찾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이런 3가지 간(間)자 컨텍스트보다 더 중요한 컨텍스트 정보가 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제목에서는 제 4의 컨텍스트라고 적었지만, 실제는 제 0의 컨텍스트가 더 적합한 표현인 것같다. 그래도, 편의상 시간 공간 인간을 제 1, 2, 3 컨텍스트라고 칭했기에 네번째 발견된 컨텍스트란 의미에서 제 4의 컨텍스트라고 표현했다.

 컨텍스트 정보가 컨텐츠만큼의 중요도를 가지기 시작한 것은 궁극적으로 개인화 Personalization 때문이다. 내가 지금 숨쉬고 있는 이 시간, 내가 누리고 있는 이 공간, 그리고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인간 (순화시켜서 '친구/지인'이라고 해야하겠지만, 그냥 편의상 인간이라 하자.)이라는 주변정보가 나를 설명해주고 있다. 나..라는 존재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같다. 그런데, 그런 주변 정보에 집중을 하다보니 '나'라는 그 본질에 대한 인식을 놓쳐버린 것같다. 지금 이 시간이 나를 투영하지 못하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내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나와 관계를 맺는 그들이 나를 설명해주지 못한다. 단지 조금 도와줄뿐이다. 결국 나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바로 '나'를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나'를 관찰한다는 것이 어떨 의미일까? '나'를 어떻게 컨텍스트 정보로 활용할 것인가? 참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여러 쉬운 방법들도 분명 있다. 바로 '역사'가 나의 나됨을 설명해준다.

 History... 아니, Mystory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겠다. 내가 이제껏 어떤 일을 했는지, 즉 나의 관심사가 뭔지를 명시화할 수 있다면 바로 '나'라는 컨텍스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 시대에 나에 대한 많은 히스토리를 모을 수 있다. 바로, 내가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한 수많은 키워드들이 내가 어떤 정보에 관심을 가졌고, 반응을 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검색한 결과에서 내가 클릭해서 읽은 많은 문서들이 내가 어떤 정보에 관심이 있는지 말해준다. 그리고, 내가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서 적었던 많은 글들이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말해준다. 내가 지금 적고 있는 이 글을 통해서도 나는 컨텐츠나 컨텍스트 등과 같은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행한 인터넷/온라인에서의 모든 행위들이 나를 투영해주고 있다. 물론, 여기에 기존의 시간, 공간, 인간의 정보가 더 결합되면 더더욱 나에 대해서 완전한 아바타를 만들어줄지도 모르겠다. (참고. 이젠 컨텍스트 Context에 집중하자. 컨텐츠 Content는 항상 컨텍스트 안에서 정의된다.)

 벌써 사용화되어서 사용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몇몇 검색과 관련된 논문에서 나의 과거 검색 히스토리를 이용해서 검색의 개인화를 이루려던 시도가 있었다. 평소에 내가 자주 찾거나 반응했던 정보의 카테고리에 맞는 검색결과를 먼저 노출시켜주는 것이다. 예를들면, 'java'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떠오를 수도 있고, 자바커피가 생각날 수도 있고, 아니면 인도네시아 자바섬이 연상될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다음이라는 인터넷 회사에 다니고 있고 평소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키워드를 자주 사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똑똑한) 검색엔진이라면 내가 'java'라는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나에게 먼저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결과들을 보여줄 것이다. 이것이 일종의 검색히스토리를 이용한 검색개인화의 한가지 방법이다. 물론, 맹점은 내가 갑자기 커피에 관심이 생겼다거나 인도네시아로 여행을 가고 싶어서 java를 입력했는데도, 여전히 프로그래밍관련 정보/문서들만 보여줄 수도 있다는 심각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검색히스토리뿐만 아니라, 시공인의 다른 컨텍스트 정보와 통합을 이룰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평일 업무시간이 아닌 점심/저녁시간에 java를 검색을 한다거나 주말 또는 바캉스 시즌을 앞둔 시점에 java를 검색하는 경우, 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java를 검색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프로그래밍보다는 커피나 자바섬에 대한 정보에 우선순위를 두는 등의 더 진화된 개인화검색엔진도 상상해볼 수가 있다.

 또 다른 것으로 사람들이 트위터나 블로그에 올린 많은 글들에서 핵심되는 키워드들을 추려낼 수가 있다. 텍스트마이닝에서 보통 사용하는 TF/IDF (Term Frequency / Inverse Document Frequency)라는 Vector Space Model을 활용하면 쉽게 개인마다 관심이 있는 또는 전문성이 있는 키워드를 발라낼 수가 있다. 이렇게 저자/개인마다 관심키워드를 추출해서 매핑시켜준다면, 향후에 특정 주제/키워드에 관심/전문성이 있는 이들을 쉽게 찾아줄 수가 있다. 또는 특정 키워드에 대해서 무수한 문서들을 마구잡이로 보여줄 것이 아니라, 입력된 키워드에 전문성을 가진 저자가 작성한 글들을 먼저 보여주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다. (참고. 소셜검색 (1)소셜검색 (2)소셜검색 (3)) 지금 다음검색의 소셜웹검색에서 개인ID로 검색을 한 경우 보여주는 관심키워드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세한 알고리즘을 모두 말할 수는 없지만, 실제는 제가 말하려는 전문성이나 관심에 대한 명확한 예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전문성/관심보다는 실시간성에 대해서 너무 큰 가중치가 들어간 키워드들이기 때문에, 실제 개인의 관심/전문성을 말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이런 실시간 관심키워드를 더 오랜 시간을 두고 수집을 하거나 아니면 그/그녀가 작성한 다른 모든 문서들을 수집/분석을 한다면 분명 그/그녀의 관심/전문성이 반영된 키워드세트를 쉽게 모을 수가 있다. 실제, 실서비스화는 못 시켰지만, 나름 토이문제로 나 자신에 대해서 내가 작성한 모든 블로그글/트윗을 분석해서 키워드를 뽑은 결과, 트위터, 애플, 제주도, 아이패드, 다음검색 등과 같이 제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고 관심을 가졌던 분야에 대한 키워드세트를 만들 수가 있었다.

 좀 더 무섭게 들어간다면... 내가 이제껏 쇼핑몰에서 구경했던 모든 상품 및 구매했던 상품들에 대한 히스토리를 통해서 나의 관심사를 파악해서 내가 관심을 가질 법한 상품에 대한 광고를 계속 보여줄 수도 있다. 많은 회사들이 이걸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개인정보/프라이버시라는 법적인 허용범위를 벗어난 서비스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최근에 이슈가 된 스마트폰들이 개인정보 - 나이, 성별, 위치, 개인식별ID 등을 사용자동의없이 수집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되고 있다. (참고, WSJ 기사) 세상의 많은 회사들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싶어서 난리다. 개인적으로 개인정보/프라이버시는 개인에 관한 정보보다는 그런 정보에 대한 관리권 Control의 주체로 프라이버시 문제가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에 대한 정보는 중요하면서도 매우 위험하다. 글의 논점이 '프라이버시'로 조금 옮겨갔지만, 어쨌던 그만큼 '나'라는 컨텍스트 정보가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다음에서 소셜검색 (지금의 실시간검색, 소셜웹검색, 그리고 마이소셜검색이 아닌)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이런 '나'에 대한 정보 (즉, 관심/전문 키워드)를 활용하고, 나의 관게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기를 기대했지만, 아직은 여러 여건상 단편적인 소셜검색서비스들만 내놓은 것같다. 다음단계는 분명한 것같지만, 여전히 갈길이 먼 것같다. (참고로 저는 소셜웹검색에서 '관심유저' 데이터만 뽑아줬을 뿐, 다음의 소셜검색 전략에 대해서 일체 들은 바가 없다.) 이건 내부적으로 논의되었는지 아닌지 나는 잘 모르겠다. 내부적으로 논의되었더라도 내게는 알려주지 않은 것이니 본 포스팅의 모든 것은 내 머리속에서 자유연상으로 나온 결과다. 내부기밀에 대한 발설이 아니니 지레짐작으로 앞서나가지는 말기 바란다. 현재까지도 나름 그런 규칙을 정해서 지킬려고 노력했지만, 앞으로도 본 블로그에 올라오는 모든 포스팅들은 내가 다니는 회사 '다음'의 입장과는 전혀무관한 것임을 밝힌다. 그냥 다음이라는 회사에서 검색/데이터마이닝을 하는 어떤 사람의 생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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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종류의 글들은 보통 사내 게시판/야머에 주로 올렸지만, 이제는 공개된 곳에서 더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사내에서도 누군가는 듣고 또 누군가는 무시했겠지만, 메아리가 없는 '야호'는 참 재미가 없습니다.

 어제 정보의 홍수 또는 컨트롤의 부재라는 주제의 두서없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 글을 올린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정보 또는 컨텐츠의 양이나 다양성이 상상이상으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어제 글의 논지는 그런 컨텐츠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주변을 멤돌던 것이 어떤 연유로 우리의 눈에 띄기 시작했고 그 순간부터 우리가 그런 컨텐츠를 소비/가공할 제어권을 놓쳐버렸다는 것입니다.) 어제 글과 논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인터넷의 등장은 컨텐츠의 가치를 높여주었습니다. 전혀 우리와 무관해 보이던 정보/컨텐츠들이 우리가 꼭 알고 넘어가야할 필수품인 것처럼 포장이 되기도 하고, 또는 그것들을 무시해버린 큰 트렌드라는 줄기에서 소외될 것만도 같습니다. 지난 15년 정도의 인터넷의 역사는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컨텐츠를 유통시켜주고, 컨텐츠에 가치를 부여하고,... '인터넷 = 컨텐츠'라는 등식을 성립시켜주었습니다. 그래서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들은 컨텐츠를 찾아주는 주요 플레이어로 역할을 담당했고, 그래서 인터넷 초기 10년의 마일스톤을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SM의 초기부터 주요 플레이어였던 블로깅은 컨텐츠의 생산과 유통과 소비를 일반에 위임하는, 즉 여전히 '인터넷=컨텐츠'의 큰 줄기에서 설명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을 기점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 우후죽순 생겨났던 생각과 트렌드였지만 2009년에 방점을 찍은 듯합니다. 바로 2009년의 핵심 이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인간 관계)였고, 트위터를 중심으로 실시간 미디어 및 검색 (시간)이었고, 포스퀘어드나 옐프 등과 같은 지역기반 서비스 (위치)였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이런 인간/관계, 시간, 그리고 위치라는 정보는 인터넷 초기에 다루었던 컨텐츠와는 뭔가 조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관계, 시간, 위치는 단순한 컨텐츠가 아니라 메타 컨텐츠, 즉 컨텍스트입니다. 2009년도에 이렇게 컨텐츠에서 컨텍스트를 더하는 작업의 원년이 된 듯하지만, 2010년과 이후에는 그 작업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고 어쩌면 관계, 시간, 위치 이외의 더 다양한 컨텍스트들이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로 몸담고 있는 검색그룹 (또는 넓게 인터넷 포털)에서도 이런 컨텍스트가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사건'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육하원칙 5W1H이 필요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무엇을, 어떻게... (뒤쪽에 나열된 3가지 원칙은 전형적인 컨텐츠에 해당되고, 앞쪽의 3가지 원칙은 전형적인 컨텍스트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에서 검색결과를 인물을 중심으로 재배치하거나 (인물 프로필), 시간의 흐름에 맞게 재배치하거나 (뉴스 등) 아니면 지역에 맞게 재배치해서 (지역정보/지도) 보여주는 시도들이 진행중입니다. 지금 당장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면, 많은 검색어들이 이 세가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검색페이지에서 제일 상단에 노출되는 정보가 어떤 것들인지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바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인물프로필 또는 지역정보 또는 뉴스가 상단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음... 일단 '광고'는 제합시다.) 그런데 현재까지의 검색결과 페이지는 매우 정적으로 작성, 배치되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프로필이나 위치정보를 단순히 나열하고 시간 순으로 뉴스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지만, 2009년을 기점으로 인물과 함께 그와 관계된 사람의 정보를 함께 보여주는 소셜검색, 아카이브된 정보를 보여주는 것에서 진일보해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글들을 바로 찾아주는 실시간검색, 그리고 내가 위치한 곳에서 발생하는 사건 (보통은 지역 상점 등)을 묶어서 보여주는 지역검색 등이 메이저 검색엔진에 녹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컨텐츠에만 집중하는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컨텍스트와 함께 제공되는 컨텐츠들만이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줍니다.

 물론 사람들이 컨텍스트의 중요성을 몰라서 여태껏 무시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제서야 제대로된 컨텍스트 정보들이 가용해졌고 활용할 기술적 문화적 배경이 생겼다는 점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 본인의 가장 큰 고민도 이런 컨텍스트 정보를 어떻게 잘 검색에 녹여낼 것이며 또 다른 컨텍스트 정보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3D (사람/관계 - 시간 - 위치) 컨텍스트 이외에 제 4의 4D 컨텍스트가 무엇이며 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일단은 보이는 정보부터 활용하겠지만, 제 4의 컨텍스트를 발견하는 분은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고 또 그것을 적절히 검색에 녹여낸다면 검색=구글이라는 등식도 깨어버릴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오늘도 여전히 용두사미,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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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witter.com/noamsaid BlogIcon noamsaid 2010.01.01 2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contextual search 정말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meta data의 충실성과 컨텐츠/데이터의 구조화도 중요하고 동시에 유저들에게 context에 따라 다르게 변화되는 정보의 배열과 그 benefit을 어떻게 알려주고 익숙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UX, 마케팅적 논의도 함께 수반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은 도로 서비스 기획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네요. 대답없는 야호...에 지치는건 당연합니다. 좀더 의미있는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모아서 편하게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잘할 수 있고 아쉬움도 많고 동시에 가능성도 많은 애증의 플랫폼과 웹에 대해서...

  2. yuhwadodream 2010.03.17 23: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두서없다고 하시지만 글을 읽는 내내 감동받았습니다.! 정리되어있지 않은듯한데 정리된글을 읽은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이런 인연으로 팔로우까지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도전이 되는 멋진글...앞으로 애독자가 되어보겠습니다. :)

    Follow me : @yuhwadodream (안하셔도 상관없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