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06 교육과 평등 (1)
  2. 2013.02.25 일을 되게 하라

교육과 평등

Gos&Op 2014.08.06 2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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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두맹이 골목을 다녀왔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벽화로 이어지만 마지막에는 어린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타일로 만들어서 벽에 붙여놨다. 그림의 주제는 자신의 꿈, 즉 장래희망이다. 아이들은 각자가 되고 싶은 미래의 직업 (미래의 직업을 장래희망 또는 꿈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은 늘 나를 슬프게 한다)을 서툰 솜씨로 그려놨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작품인 듯하다. 서툰 그림이지만 모든 그림은 제각각의 꿈이 그려져 있다. 웃음이 나는 그림들을 보면서 한순간 스쳐간 생각이 있다.

두맹이 골목의 꿈 벽화


아이들의 꿈은 모두 다 다른데 왜 이들은 다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걸까?

선생님이 되고 싶은 아이도 있었고 경찰이 되고 싶어한 아이도 있었고 소방관이나 운전기사 등 실로 다양한 꿈들이었다. 나의 어릴 적을 회상하더라도 대통령에서부터 과학자, 군인 등 모두가 다른 희망을 얘기했던 것같다. 나이가 들고 학급이 올라갈수록 그 종류가 점점 줄어드는 것도 목격했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해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우리는 철이 들면서 자신의 어릴 적 꿈을 포기한다. (그리고 그것을 철듬의 증거로 삼는다. 빌어먹을.) 그리고 지금은 그저 편한 직장 생활, 안정된 직장 생활, 아니면 돈 많이 버는 직장 생활, 그나마 나은 것은 즐거운 직장 생활…?

제각각 다른 꿈을 꾸는 아이들이 모두 똑같은 커리큐럼의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이상과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음악가가 되고 싶은 학생과 화가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의 교과과정이 대동소이하다. 그나마 부자집 아이들은 돈지랄이라도 하면서 조금 차별된 교육을 받기는 한다. 아니면 재능과 무관하게 성적이 좋아서 과학고나 예술고로 가는 경우는 좀 나은 경우라 생각한다. 그나마 자유롭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은 꿈과 재능보다는 성적, 커트라인에 따라서 좌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연 교육의 목적은 장점을 살려주는 것일까? 아니면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일까? 교육의 신자유주의를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지 못한 교육은 실패한 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의 꿈은 학교가 지켜주지 못하고 어른들의 꿈은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다.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다. 그리고 나의 꿈도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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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8.06 21: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일을 되게 하라

Gos&Op 2013.02.25 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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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면 모두 필독해야 된다는 윤태호의 웹툰 <미생>에 보면 '일을 되게 하라'와 관련된 두편의 에피소드가 있다. 웹툰이라 내용 검색이 어렵지만 어쨌든 42수와 84수에 관련 에피소드가 나온다. 두편 모두에서 안영이가 등장하고 사업놀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42수에서는 안영이가 팀내의 기획서가 제대로 통과되지 않아서 팀원들에게 '되는 일로 만들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사업놀이라고 말했는 반면, 84수에서는 한석률이 요르단 프로젝트를 '이번 사업 완전 되게 하려는군요'라는 말을 전하고 후에 안영이가 사업놀이를 하고 있다고 상사에게 질타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어쨌든 두 에피소드 모두에서 '일을 되게 한다'와 '사업놀이'가 나오는데, 이둘은 의미상 반대인 듯하다.

미생 84수의 한 장면.

그렇다면 일을 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적어도 3가지 점에서 살펴볼 수 있을 듯하다. 

  1. '되는 일'을 하라.
    너무 당연해서 어처구니없는 얘기같지만 되는 일을 하면 일이 안 될 수가 없다. 간혹 주변을 둘려보면 저 사람은 왜 저 일을 하지?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얼핏 보기만 해도 필요가 없고 될 것같지도 않은 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때로는 그냥 늘상 해오던 일이라서 무의식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경우도 보게 되고, 때로는 그냥 자신의 인사고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택도없는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그런 일을 한 결과는 뻔합니다. '실패' 그냥 일을 하지 않았다면 쓸데없이 소요된 시간과 노력은 아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냥 보기에는 불가능할 것같지만 무모하게 도전해서 성취하는 것도 필요하고 때로는 다른 여건 때문에 당위적으로 해야할 일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되는 일을 해야지 일이 되게 됩니다. 
  2. '되는 방식'으로 일을 하라.
    때로는 되는 일도 안 되는 경우가 존재하고, 역으로 안 될 것같은 일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 일을 되게 만들었느냐의 문제입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만 일이 되는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애초에 될 것같던 일도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제대로된 서포트가 없으면 일이 되지 않기도 하고, 안 될 것같은 일도 창의적으로 돌파하면 일이 성사되기도 합니다. 될 것같은 일은 상식적인 방법으로, 안 될 것같은 일은 창의적인 방법으로 일을 하면 분명 일이 됩니다. 그렇기에 일의 경중이나 종류, 어려움의 정도 등에 따라서 그 일에 맞는 '되는' 방식을 찾아서 그 길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게 일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되는 일'을 찾는 것은 기획단계의 문제이고, '되는 방식'을 찾는 것은 개발/진행단계의 문제입니다. 여담으로 'Seemingly impossible is possible'이라는 문구가 늘 기억에 남습니다. 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도 가능케 만들어줍니다. 
  3. '된 일'처럼 (말)하라.
    이건 사실 정석은 아니지만 어쨌던 일이 된 것처럼 말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물론 나중에 모든 사실이 들통나서 결국 안 좋게 끝날 공산이 큽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되게 하라'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간혹 주변을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분명 실패한 프로젝트인데 성공했는 것처럼 또는 자신은 책임이 없는 것처럼 발뺌을 하는 것을 봅니다. 그들은 애초에 되는 일이나 되는 방식이 아니라, 무리하게 또는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결과가 나쁘면 슬쩍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미사여구를 사용해서 마치 일이 잘 된 것처럼 현재 상황을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옆에서 보기는 싫지만 어쨌든 이렇게 자신을 미화시키는 것도 능력입니다. 때로는 실패한 일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도 있지만, 특출나게 성공한 것도 아닌데 엄청난 성공인 것처럼 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사람에 따라서 자신의 고과를 제대로 내세우지 않는 이들도 봅니다. 일을 과장하는 것도 잘못 되었지만, 자신의 노력과 성과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은 겸손이 아닙니다. 그런 희생자세도 결국 전체적으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을 되게 만들었다면, 심한 과장이 아니라면 자신의 성과를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 된 일을 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범죄지만, 한 일을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은 미덕입니다.

위에서 3가지 방법의 '일을 되게 하라'를 말했습니다. 이 3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생각하라'입니다. 되는 일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항상 고민하고 공부하고 연구해야지 되는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냥 되는 일이 아니라 엄청 잘 되는 일을 찾아내고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검토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해졌다면 또 되는 방식을 찾기 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냥 상식적인 프로세스를 타는 경우도 존재하겠지만 더 창의적으로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되는 일은 더 잘 되는 일로 만들고, 안 될 것같은 일을 되는 일로 만들어내는 방법은 결국 상상,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일의 실패를 변명하거나 성공을 과시하는 것도 창의적인 생각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내가 뭔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잘 검토해서 그것을 덮기도 하고 또는 성과를 부풀리기도 할려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앞서 되는 일을 하라, 되는 방식으로 하라, 된 것처럼 하라라고 말했지만, 결국 항상 생각하라라고 말한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을 자주 봅니다. 그들은 절대 되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돈이나 권력이 많으면 생각을 하는 책사를 옆에 두겠지만, 일반인들은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그래서 사업놀이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가장 큰 힘, 즉 상상력/생각하는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2013.02.16 작성 / 2013.02.2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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