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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8 카카오 이후의 삶
  2. 2013.10.04 이제 스마트업을 하자

카카오 이후의 삶

TSP 2016.01.08 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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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에 다음에 입사해서 현재 카카오 합병법인까지 만 8년을 근무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나의 첫 직장이지만 마지막 직장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면 카카오 이후의 나의 삶, 특히 밥벌이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가 궁극의 관심사다. 요즘처럼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5년 내지 1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삶을 살겠다라는 묘사는 할 수 없으나 어떤 궤적을 그리며 살 것이다 정도의 여러 시나리오는 작성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카카오 이후의 삶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해보려 한다.

가장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1) 다른 회사로 이직, 2) 새로운 업종으로 전직, 3) 나만의 사업 창업, 그리고 4) 은퇴 정도다. 물론 다른 가능성도 있다. 희박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브라이언의 눈에 들어서 브라이언의 남자 (BIP = Brian Important Person)가 된다거나 내가 좋아할 신규 서비스 프로젝트에 합류해서 카카오를 계속 다니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1년 내지 5년 내에 카카오를 떠난다면 어떤 궤적을 그릴까에 집중하려 한다. 당장은 카카오를 떠나지는 않는다. 가정이 현실이 아니다라는 것은 아니다.

이직한다.
가까운 미래 (5년 내)를 생각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다. 특히 제주 생활을 청산할 때 큰 동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순서는 바뀔 수도 있다.) 카카오에서 하고 있는 일도 좋고 함께 하는 동료들도 좋지만 카카오가 평생 직장이 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회사를 옮겨야 하는데 나이나 업무 특성 등을 고려한다면 시장에서 완전 똥값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무리 늦어도 5년 안에 이직해야 한다. 물론 몸값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하지만, 카카오를 떠난다면 이직이 제 1 옵션이고 그 옵션을 충족시키려면 가능한 젊을 때 실행해야 한다.

어떤 곳으로 이직할 수 있을까? 다음/카카오에서 8년을 보냈기 때문에 네이버나 라인, SKP같은 서비스 중심의 IT 회사가 가장 적합한 대안이다.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서 범IT 기업이나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데이터 업무를 지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면 더 환영한다. 카카오에서 개발자라는 직군에 속하지만 코딩에 능하고 좋아하는 테크니션이기보다는 더 개념적인 사고를 좋아하고 또 데이터를 보는/다루는 업을 오래 했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의 컨설팅 업무나 서비스를 기획하는 회사도 매력적인 대안이다. 괜찮은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것도 좋지만 이는 창업하기 꼭지에서 다루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직을 한다면 시기가 중요하다. 잡마켓에서 경험이나 기술같은 밑천이 비슷하다면 결국 나이가 깡패다. 즉 조금이라도 어릴 때 이직해야 한다. 그런데 IT기업의 개발자로 살다보면 평생 개발만하며 살아가야 할지 아니면 매니저로 올라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직 전에 내가 평개발자인가 아니면 매니저인가도 이직의 중요한 변수다. 일단 평개발자라면 지금 당장 이직하는 것이 맞다. 나름 이름있는 기업에서 나이 많은 그냥 개발자를 뽑을 가능성이 낮다. (뛰어난 오픈소스 컨트리뷰터라든가 아니면 다른 명성을 얻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그들은 (내 나이대를 뽑는다면) 임원/매니저급을 뽑아서 주니어들을 키워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니저가 될 수 있다면 어쩌면 이직 시기를 다소 늦춰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건 그냥 가정일 뿐이다.

박사학위(산업공학)를 받고 나서는 나름 거시경제를 다루는 경제연구소 쪽으로 진로를 택하고 싶었다. 결국 그러지 못했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면 그쪽으로 가서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세상의 흐름을 보고 읽는 것은 언제나 흥분된다.  IT와 데이터 분야에서 나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회사에서 기술자문역도 나름 끌리는 면이 있다. 그냥 바람이 그렇다는 거다.

이직이라는 선택지에서 중요한 고려사항 하나는 '성장 vs 유지'다. 새로 옮기는 곳이 나를 몇 단계 높게 성장시켜주는가 아니면 그냥 현재까지의 나의 경력과 경험으로 몇 년을 버틸 수 있는가는 중요한 포인트다. 예전 같으면 40대는 중장년층이라서 2~30대에 배운 것들이 이제 결실을 따먹기만 해도 충분했지만, 이젠 40대에도 여전히 배우고 성장하지 않으면 그냥 도태된다. (언제든 가능하지만) 각성을 해야 하는 시기는 이미 지나갔을 수도 있으나 여전히 성장해야 한다. 같은 분야에서 성장이 (& 버티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직보다는 전직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전직한다.
전직을 단순한 산업의 이동 (즉, 범IT 및 데이터 기술 회사를 떠나는 것)을 여기서는 뜻하지 않는다. 100세 시대 (물론 나는 100세까지 살고 싶은 욕망은 없다)에 가장 좋은 방법은 회사에 억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 그리고 보통은 불안하고 배고픈 -- 프리랜서로 사는 것이다. 문제는 프리랜서로 살기 위해서는 실력이 보장돼야 한다. 물론 더 큰 운이 필요하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그런데 이 실력이라는 것이 이제껏 밥벌이를 해왔던 그 실력과는 무관한 거다. 물론 데이터 컨실팅이나 잡지사 기고와 같은 프리랜서로 살 수도 있겠지만, 일단 타이틀을 ‘전직’이라 했으니 완전히 다른 업 — 적어도 형태상으로라도 — 을 가정한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예술가인데, 나는 예술적 기질이 없다. 음악 미술 등 다방면에 대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사진 실력과 명성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사진사로 제 2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또 내가 조금만 더 감성적으로 글을 적을 수가 있다면 작가로의 삶을 살 수 있을까? 이런 상상을 해봤지만 가능성은 낮다. 어떤 분야든 아마추어로 좋아해서 많이 할 수는 있지만 프로로 넘어가는 벽은 참 높다. 모든 것은 가능하지만, 지금 사진이나 글쓰기에 전념한다고 해서 성공, 아니 여생의 연명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가볍게 연습삼아서 제주 생활 및 사진 관련 책을 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결국 실행하지 못했다. 스토리펀딩이나 비기술 킥스타터같은 걸 시도해볼까? 그외의 분야에서 내가 접근할 수 있는 게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운 좋으면 어느 장인의 밑에서 도제를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으로 글을 쓰든 강연을 하든 돈을 벌려면 실력보다 명성이 있어야 한다. 

창업한다.
많이 고민이 되는 꼭지지만 또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선다. 회사물을 편안히 오래 먹은 사람은 창업하면 안 된다. (너무 단정적으로 표현했다.) 성공이 보장된 창업은 존재하지 않으며 실패는 늘 가까이에 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업 아이템도 있어야 하고, 그걸 구현할 기술력을 스스로 갖추거나 지원할 동료가 있어야 하고, 또 현대 사회에서는 초기 투자금이 있어야 한다. 가장 큰 허들은 정부[규제]다. 많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있었다. 그러나 그건 창업을 전제로 생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뼈아픈 검증을 거쳐야 한다. 검증을 통해 살아남은 아이디어가 있다손치더라도 그걸 실행할 수 있을까?는 또 다른 난관이다.

소위 말하는 치킨집이나 카페 등의 창업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건 안 할 거다. 이걸 할 거면 그냥 은퇴할 때까지 모아둔 돈으로 손을 빨며 사는 것이 더 낫다. 물론 일은 돈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여러 산업, 인구 구조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술창업보다 더 확실한 필패 창업이 그런 생계형 소자본 창업이다. (돈 잃고 몸만 축낸다.) 내가 당찬 포부가 있어서 꺼리는 것은 아니다. 이건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나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다. 오히려 그런 곳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연명하는 것이 나에게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미래에 그런 아르바이트 기회라도 생길까?라는 의문은 남는다.

직접 창업하는 게 아니라면 유망한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것은 고려해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이 나의 경험을 필요로 한다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그저 비전만을 믿고 맨땅에 헤딩하지 못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저 욕심만 커지고 눈만 높아진다. 그래도 여전히 내 감을 믿는다면 창업에 동참하는 것은 나쁘진 않다. 많은 고민을 해봤는데, 결국 나이가 들어서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자기 사업을 하고 있거나 자기 소유의 땅/건물이 있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역시 난 직접 하는 것보다 옆에서 부추기는 것에 더 능하다. 캐릭터로 치자면 나는 왕이 아니라 책사다. 오해할 것 같아서 덧붙이자면 내가 리더의 자리에 있지 않을 뿐 리더십이 없는 것이 아니고 실행하지 않을 뿐 실행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은퇴한다.
당장 실행에 옮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최소 10년 뒤에는 은퇴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50세에 은퇴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슬프긴 하지만... 전직을 해서 사진이나 글쓰기 등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은퇴 시기를 더 늦출 수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빨리 돈을 모아서 시골에 땅을 사놔야 한다. 우리 조상님들이 그랬듯이 자기 땅에서 자기가 먹을 식략을 키워서 연명하는 수 밖에 없다. 운좋게 이상한 작물을 키워서 대박을 내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혼자 입에 풀칠할 수 있는 만큼의 채소를 키울 땅이 필요하다. 귀농이 어렵다는 걸 잘 안다. 어쩌면 그래서 40대에 은퇴해서 귀농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른다. 어릴 때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란 것이 일종의 핸디캡이었지만, 요즘 생각해보면 어릴 때 흙냄새를 제대로 맡고 자란 것은 오히려 축복인 것 같다.

일반 회사에서의 은퇴 시기를 조금 당겨서 아프리카 등의 제3세계를 지원하는 NGO에 들어가는 것을 희망했던 때가 있다. 이미 접은 생각은 아니다. 10년 전에 처음 생각했을 때는 40세에 은퇴해서 떠나는 거였는데... 선교활동도 생각해봤지만 아직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다. 최소한의 후원을 받을 수 있다면 관련 단체에 들어가서 힘이 있는 동안 제3세계에서 봉사활동하고 싶다. IT와 데이터 기술을 가지고 제3세계를 돕는 것도 좋지만, 그들에겐 1차 산업, 즉 생존이 더 큰 문제다. 그들에게 서비스 기술은 허상이다. 어쨌든 그런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아프리카로 간다면 봉사 활동하면서 아주 가끔 짬을 내서 사진도 찍고 관련글도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여러 모로 나에게 매력적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정보가 없다.

NONE OF ALL ABOVE
오지선다형의 마지막 보기는 항상 이거다.
세상 일이란 알 수 없다. 이직 전직 창업 은퇴가 아닌 다른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2016년도 첫 글에서 나는 ‘개인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해서 명성을 얻는다면 미래의 길이 조금은 명확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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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지금은 스타트업 전성시대다. 언제 어디를 가든 스타트업이란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10여년 전에는 벤처라는 말이 휩쓸었는데, 최근에는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로 대체된 것같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고 관련 기사 -- 성공 스토리가 되었든 실패 경험담이 되었든 -- 들도 신문 방송을 뒤덮고 있다. 최근에 소개되었던 Lean Startup이라는 개념은 쉽게 창업해서 아니면 말고 식의 스타트업 열기에 기름을 껴얹은 것같다.

그런데 기사나 풍문으로 들어서 알겠지만, 이렇게 시작한 스타트업의 1~20%만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 중에서 또 1~20%만이 나름 모네타이징에 성공하고, 또 그네들 중에서 1~20%만이 소위 대박 (성공적인 IPO 및 인수 포함)을 터뜨린다. 스타트업이 성공하기는 그만큼 어렵지만, 최근 스타트업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늘어나니 상대적으로 성공스토리가 많아지고 그러니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이 더 커져만 가는 것같다. (20대 창업, 10명 중 9명은 망했다)

글을 더 적기에 앞서 나는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이 이뤄지고 또 쉽게 쉽게 시도해보는 것에 기본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다. 빠른 실패가 느린 성공보다는 낫다고 본다. 오늘날 느린 성공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이 글은 스타트업을 경계하는 것이 아니다. 조사와 고민없는 무분별한 스타트업을 경계할 따름이다.

지속률과 성공률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벤처라고 불렀다. 얼마나 어려웠으면 천사가 나타나서 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나 싶기도 하다. (벤쳐캐피털/엔젤투자가를 뜻함) 스타트업의 성공이 어려운 것이 숙명이라지만, 아직도 그걸 숙명으로 받아들일만큼 어리석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성공하는 스타트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스타트업에서 T를 M으로 바꾸려 한다. 즉, Start-up이 아닌 Smart-up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글에서 성공하는 스타트업, 즉 스마트업을 해야 한다고 논지를 펼치지만, 나도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 방법을 알았다면 내가 이미 성공한 CEO가 되었거나 일확천금을 얻고 뒤로 물러나서 투자가라는 타이틀에 만족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이렇게 헛소리 -- 실증되지 않은 논지 -- 만 적고 있는 처지에 있다.

주변에 많은 스타트업들을 지켜보면 그들이 성공했던 방법과 방식이 참 다양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역으로 실패한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그런데 이미 성공했던 이들의 성공방정식대로 내 문제에 적용한다고 해서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진들이 실패했던 모든 이유를 배제시킨다고 해서 내가 실패에서 모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인 성공의 조건이나 실패의 분위기는 존재하지만, 그것은 수식이나 자연법칙이 절대 아니다.

스타트업을 스타트업해야지 스마트업이 된다.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라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팀에 참여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든가 요즘 트렌드가 이거니 이걸 구현하면 성공할 수 있다와 같은 그런 허상은 버렸으면 한다.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차별화를 넘어서 방식의 차별화도 이뤄야 한다. 나는 적어도 이제껏 성공한 케이스들에서 그들의 나름의 DNA를 가졌다라든가 문화를 형성했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관찰했다. 누군가의 방식이 아닌, 자신들만의 '무엇'에 근간을 둘 때 각자 나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차별화는 단지 차별화에 머무르지 말고 유니크니스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스타트업에서 트렌드는 중요하다. 사회, 기술, 경제 등의 다양한 트렌드의 바탕 위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접목되고 꽃피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트렌드라는 것은 기본 베이스 위에서 변형될 때만이 의미가 있다. 핵심이 없이 그저 형태만 바뀌는 것은 트렌드가 아니다. 아마존의 CEO Jeff Bezos의 인터뷰 내용을 항상 되새겨본다. HBR과의 인터뷰에서 '5~10년 내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는 '나는 전략을 짤 때, 5~10년 내에 어떤 것이 변하지 않을 것인가?에 기반을 둔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변하는 형태에 현혹되어 변하지 않는 펀더먼탈을 무시한다면 스마트업이 될 수 없다. 비슷한 얘기지만 다른 얘기로 1차, 2차 산업의 기반이 없이는 건전한 3차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지금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넘어서 Internet of Things의 시대로 가고 있다. IoT가 현재는 그저 장난감이나 재미를 위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장난감이 인류 모두의 큰 전진을 가능케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일상이 된 많은 것들이 처음에는 그랬으니깐. 앞으로 수많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겠지만, 그것들이 가능하면 현실에 바탕을 둬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 즉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들은 사람들의 눈을 끌 수는 있지만 그들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다. 결국 사람들이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서비스가 지속된다. 이전 글에서 BITOM (BIT + ATOM)의 시대를 준비해야 된다는 논지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아톰의 시대가 비트의 시대로 바뀌었지만, 비트화된 아톰도 결국 아톰이다.

그리고 스마트업을 위해서 뭐가 더 필요할까?

실패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을 보면서 성공가능성을 높인 스마트업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말장난에서 글을 시작했기 때문에 글에 진전이 없다. (두세달 전부터 적으려던 글인데 그때 생각에서 진전이 없다.) 소소한 몇 가지 이야기는 더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조언/오지랖이 오히려 스마트업이라는 느낌을 방해하는 것같아서 이만 줄인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이 되었든 스마트업이 되었던 그 속에 ART (예술/기술 모두)가 있다는 것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ART가 없다면 그저 STUP/SMUP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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