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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등산 (윗세오름 & 백록담)만 다섯차례 다녀왔는데, 오늘은 가볍게 애월의 해안도로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길을 나서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자유와 아름다움을 볼 것을 기대하고 떠난 길이지만, 제주의 아픔과 자연의 신음을 들었습니다. 길은 아름다웠지만 또 아팠습니다. 그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글은 바다, 길, 올레, 그리고 아픔 4단락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바다
 애월 해안도로는 제주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입니다. 그냥 차로 드라이브를 해도 좋지만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하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그리고 같은 길을 걸어도 방향이 다르면 다른 길입니다. 그러니 그냥 한번만 지나치지 말고 왕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해안도로 옆의 바다는 다소 깊기 때문에 옥빛보다는 짙푸른 검은빛에 가깝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그리 화창하지 못해서 바다색을 제대로 즐길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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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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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과 풀밭과 대비되는 옥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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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면 자리에 앉아 여유를 즐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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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해안도로의 특성상 길이 구부구비 구워있습니다.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바다에 눈길이 가겠지만, 눈 앞에 펼쳐진 굴곡진 길의 아름다음에 더 마음이 빼았긴다. 그리고 도로 옆으로 세워진 돌담도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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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
 애월 해안도로는 올레길 16코스가 시작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졌다는 증거입니다. 올레길의 이정표들이 자연과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이 표식만을 따라서 넋을 놓고 걸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다 보니 위에서는 도로길 사진만을 찍었는데, 해안도로 옆으로 난 숲길과 바다옆길 등의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여러 편의 시설 (화장실, 게스트하우스, 식당, 펜션, 카페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있어서 여행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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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6코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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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픔
 처음에는 위의 사진들만 찍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길을 시작하자마자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바다와 길가에 나뒹굴고 있는 많은 생활쓰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올레길을 걷던 올레꾼들이 버린 쓰레기만이 아닙니다. 주변의 펜션/식당에서 날려왔는 듯한 쓰레기들도 눈에 띄고, 더우기 바다에 삶의 터전을 둔 어부들의 어망이나 낚시 쓰레기들이 넘쳐났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준비하지 못하고 떠난 길이었지만 다음에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준비했으면 좋을 듯합니다.) 쓰레기 뿐만이 아닙니다. 길을 따라 난개발되는 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다른 지역 (횟집들로 이어진 바닷가)에 비해서 제주는 나은 편에 속하겠지만, 해안을 따라서 우후죽순 생겨난 펜션과 식당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해치고 있습니다. 그런 건물들을 짓기 위해서 자연은 계속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 통일성없이 세워진 간판/광고판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아름다운 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아픔을 봤습니다. 그리고 자연의 신음을 들었습니다.
 '북극의 눈물'을 통해서 북극의 빙벽이 무너지고 살곳을 잃은 북극곰을 보면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을 보면서 파괴된 숲과 사라지는 원주민들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프리카의 눈물'을 보면서 온난화와 부족간 분쟁 때문에 굶주려가는 그들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남국의 눈물'을 보면서 죽어가는 펭귄과 고래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멀리 있는 곳에서만 일어나는 자연의 파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같은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그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 아픔을 보지 못했고 신음을 듣지 못한 저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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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아무렇게나 세워진 광고판. 과연 저 사람은 땅을 많이 팔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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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너무 좋은데 바로 앞에는 쓰레기로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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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이런 중장비를 보는 것이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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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에 버려진 종이컵... 버려진 우리의 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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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표지가 너무 무색한 생활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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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없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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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가 이렇게 더럽고 불확실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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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어묵을 먹을 수 있어 좋았지만... 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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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펜션은 계속 들어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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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아름답지만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 좀 충격적이다싶은 장면들도 있었지만 차마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조금씩 고쳐나간다면...
 
 제주에 관한 책을 쓰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떤 주제의 책을 써볼까를 많이 고민해봤습니다. 관광지 위주로? 맛집위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변화에 따른 제주의 아름다움을? 아니면...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쩌면 '제주의 눈물'을 사진으로 담아서 책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정의 아픔도 그렇지만 여기저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자국이 사라질 날/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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