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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20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4:27:45

일전에 제주도 애월해안도로를 걸으면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인간이 파괴한 자연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해안가에 늘려있는 생활쓰레기와 어로폐기물들로 자연이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쓰레기와 함께 우후죽순 난개발된 펜션이나 식당들도 별로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길가에 놓여있는 여러 광고판들입니다. 지금 광고에서 얻는 이득으로 월급을 받고 있는 사람이지만 '광고는 쓰레기다'라는 생각이 깊습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광고는 정보다' 그런데 저는 말합니다. '정보도 광고가 되면 쓰레기다'라고... 그런데 쓰레기도 재활용/재처리 과정을 거치면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그렇다면 광고는 어떻게 정보로 만들 수 있을까요?

2~3주 전에 이 글을 적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먼저 광고가 쓰레기임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포털이나 여러 인터넷 매체에 실린 너저분한 광고들을 캡쳐해서 '자 보세요. 이게 쓰레기가 아니면 뭡니까?'라는 식의 글을 이 부분에 적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수고하고 싶지 않습니다.

광고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느냐의 여부를 떠나서 사용자가 원치 않은 광고는 그저 쓰레기입니다. 때로는 지면/공간의 낭비이고, 때로는 시간의 낭비이고, 때로는 관심의 낭비입니다. 10페이지 짜리 기사에 (관심없는) 광고를 붙여서 20페이지가 된다면 지면/공간의 낭비가 될테고, 지금 당장 보고 싶은 드라마가 있는데 나와 무관한 광고를 보고 있다는 이는 시간의 낭비가 될테고,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판촉사원이 말을 건다면 관심의 낭비가 될테고,... 등등의 많은 자원의 낭비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역으로 광고의 내용이 나의 흥미를 끌기도 하고 평소에 알고 싶었던 내용이 광고의 형태로 제공된다면 광고지만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광고는 광고일 뿐이지만 그래도 광고에 정보성을 입히기 위한 노력은 많았습니다. 현재까지 적용된 몇 가지 광고고도화를 소개합니다. 
  • 검색 키워드 광고: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는 그 사용자가 관심을 가지는 키워드이고 실제 구매를 위해서 브랜드나 제품명을 입력한다면 적당한 쇼핑몰로 인도하는 것은 좋은 예입니다. (그런데 늘 그렇지 않으니 문제겠지만) 
  • 데모그래픽 광고: 접속자의 나이나 성별 또는 접속지역을 확인해서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좋아했던 광고를 타게팅해주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늘 같은 광고가, 특히 혐오스러운 광고가 매번 노출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발휘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일전에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콘돔광고를 줄기차게 보여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문맥 광고: 검색광고와 조금은 유사한 방법입니다. 단, 광고가 검색어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특정 페이지를 보고 있다면 해당 페이지에서 많이/주요하게 사용된 키워드에 반응해서 광고를 보여주는 형태입니다. 구글의 AdSense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인터넷 초기처럼 전혀 엉뚱한 배너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이를 광고로 인식한 이후부터는 효과가 많이 줄었다는 내용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히스토리 광고: 최근에 구글이 자사의 모든 서비스의 로그인정보를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그 이유는 개별 서비스에서 사용한 키워드를 통합관리해서 효과적인 광고를 노출시켜주기 위해서입니다. 즉, 어제 '제주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다면 검색한 당시에는 검색광고를 보여주겠지만, 이후에도 해당 사용자가 제주여행에 관심이 있다고 판단해서 한동안 제주여행과 관련된 광고를 이곳저곳에 전진 배치하는 방법입니다. 개인정보 등의 이슈로 욕은 많이 먹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더 잘 만들어서 시도해보고 싶은 접근입니다.
  • 문서 데모그래픽 광고: (제가 알기로는 아직 적용된 광고형태는 아닙니다.) 앞서 (사용자)데모그래픽광고의 경우에는 접속한 사용자의 성별, 연령, 접속지역 등에 특화해서 광고를 보여주는 형태지만, 문서데모그래픽광고는 해당 문서를 많이 조회했던 사람들의 데모그래픽정보에 기반해서 광고를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보통 익명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기 때문에 해당 접속자의 데모그래픽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서별로 이전에 접속했던 사람들의 대략적인 데모그래픽을 모아서 해당 문서를 좋아하는 그룹 (연령, 성별, 지역, 직업 등)을 예측해서 광고타게팅을 하는 방법입니다. 문서단위로는 아직 적용된 형태가 아니지만,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블로그의 경우 해당 분야의 광고를 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IT블로그/매거진에 IT제품을 싣는 형태가 (분석/자동에 의한 광고가 아니므로) 나이브한 문서데모그래픽광고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거나 위의 방법들을 조합해서 가능하면 사용자에게 맞춤광고를 제공해주므로써 광고도 정보다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줄 수 있습니다. 제가 광고를 전문으로 다루지 않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광고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한 사건이 있습니다. (사건까지는 아니지만...) 보통 이메일을 통해서 전달되는 광고메일들은 그저 스팸메일로 분류해서 바로 지우곤 했습니다. 그런데 일전에 팀워크샵에 참석했을 때 들은 이야기입니다. 동료가 누나의 메일함을 우연히 봤는데 특정 폴더에 광고메일들을 모두 모아놓은 것을 보고 왜 지우지 않냐고 물었더니, 누나는 그런 광고메일도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분이 해당 광고폴더에 무분별한 스팸메일을 모아놓지는 않았으리라 짐작 가능합니다. 분명 특정 브랜드의 소식지나 의류/악세사리 등을 쇼핑정보를 모아서 제공하는 뉴스레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광고도 잘 분류/정리해서 제공된다면 많은 이들에게 (많지는 않더라도 특정 니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저도 집에 날라오는 쇼핑몰의 카탈로그는 가끔 훑어 봅니다. 그렇듯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잘 분류/정리해서 제공이 된다면 광고를 쓰레기로 인식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성의 시각으로만 광고/DM을 보다가 어떤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광고를 대하는 저의 태도도 조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인터넷 서비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큐레이션 Curation 입니다. 잘 알다시피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 컨셉을 정하고 전시물들을 배치하는 직업을 말합니다. 특정 주제나 화가의 작품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그런 주제/화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최근에 큐레이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매일같이 온라인에 쏟아지는 정보의 양과 다양성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만을 추려서 보여주는 것이 큐레이션의 시작입니다. 기존의 카페로 알려진 커뮤니티 서비스들이 대표적이 큐레이션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핀터레스트 Pinterest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큐레이션의 개념이 더욱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서비스는 Fancy입니다. 팬시는 핀터레스트와 비슷한 큐레이션 서비스이지만, 큐레이션 된 제품 (사진)들 중에서 실제 판매와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가끔 인터넷의 사진들을 보면서 저 제품은 얼마며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모두 해봤을텐데, 바로 그런 부분을 채워주는 서비스입니다.

소셜필터링과 쇼설큐레이션을 광고에 접목을 시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떤 사람이 최근에 주택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면 그 사람에게 인테리어와 관련된 정보 (물론 광고겠지만)들을 모아서 카탈로그로 전달해주는 형태입니다. 일종의 사용자의 요청에 의한 DM과도 비슷한 형태일듯합니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의 업데이트 내용을 주기적으로 받아보기 위해서 RSS 구독을 하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 해서 앞서 말한 다양한 광고타게팅 기법들을 접목하면 구독 Subscribe/Pull 이전에 푸쉬 Push 형태로도 광고를 효과적으로 배포가 가능할 듯합니다. 단순히 키워드로 표현되지 않는 특정 영역을 포괄해서 다양한 정보형태의 광고를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광고가 과학을 만나서 예술이 된다면 광고에 대한 거부 반응이 많이 줄듯합니다.

앗..내용이 거추장스럽게 전개되었지만 제가 이 글을 통해서 적고 싶었던 내용은 '광고도 잘 큐레이션하면 쓸만하겠다'입니다. 동료의 누나분이 느꼈던 그 필요를 잘 채워주지 않을까요? 여성들이 의류나 악세사리에 관심을 가져서 해당 카탈로그가 필요하듯이, 남성들에게 자동차나 전자제품 카탈로그를 보여주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광고는 성가실 때가 많지만 광고를 통해서 입에 풀칠을 하는 입장에서 광고 문제를 쉽게 넘겨버릴 수가 없습니다. 저는 광고를 욕하면서도 광고를 더 고도화시키는 방안에 대해서 늘상 고민중입니다. 물론 저는 광고와 직접적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새로운 곳에 정착하게 되면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고민을 해야할테니 미리 해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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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통상적으로 데이터를 요약정리하면 정보가 되고, 그런 정보가 다시 정제되면 지식이 되고, 그런 지식이 누적되고 재활용되면 지혜가 된다고 들한다. 데이터를 깊이 파고드는 기술을 데이터마이닝 Data Mining이라하고, 정보를 찾는 과정을 정보탐색 Information Retrieval이라하고, 지식을 찾는 과정을 지식발견 Knowledge Discovery라고 한다. 그런데 지식의 다음 단계인 지혜를 얻는 방법에 대한 표현은 아직 없는 것같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데이터,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를 이해해도 무관하다. 그러나 더 쉬운 도식을 만들어보고 싶다. 

 정보는 데이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터에서 나온 모든 것이 정보가 아니다. 일명 쓰레기 정보를 정보라고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데이터가 진정으로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의미가 부여되어야 한다. 그래서

정보 = 데이터 + 의미 (Information = Data + Meaning)

 라는 등식을 만들면 될 것같다. 미사여구를 사용해서 정보를 설명, 정의내릴 것이 아니라, 주변에 산재한 데이터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또는 의미를 부여하면 그것이 날 Raw 것이 아닌 정보로 가공, 정제된다.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데이터마이닝이다.

 지식은 또 정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지식과 정보의 차이는 별로 크지가 않다. 중요한 키워드는 '일반적으로'다. 정보와 지식의 차이는 거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하나의 정보가 누구에게는 그저 평범한 정보가 되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소중한 지식이 되는 걸까? 그것은 그 사람이 생각하는 그 정보에 대한 가치다. 즉, 정보에 가치가 부여되면 지식이 된다는 소리다. 그래서

지식 = 정보 + 가치 (Knowledge = Information + Value)

라는 등식을 만들 수 있다. 나에게 가치가 있는 정보는 지식이 되지만, 나와 무관하거나 가치를 주지 못하면 그냥 정보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때로는 그냥 불필요한 정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의 상황에 따라서 정보에 가치가 부여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미 의미가 부여된 정보가 쓰레기가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사람의 상황이란 통상적으로 말하는 컨텍스트 Context로 생각하면 될 것같다. 오늘은 가치가 없지만 내일은 가치가 부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간이라는 컨텍스트, 여기서는 무가치하지만 저기서는 가치가 부여되는 공간이라는 컨텍스트, 그리고 나에게는 직접적으로 무관하지만 너와의 관계에서 또는 우리라는 공동체 내에서는 가치가 생기는 그런 인간이라는 컨텍스트,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컨텍스트가 바뀜에 따라서 하나의 정보는 가치를 가지게 되고, 지식이 된다.

 마지막으로 지혜는 과정 지식의 축적으로 이뤄지는 걸까? 늘 그런 고민을 해놨다. 데이터에서 정보가 나오고, 정보에서 지식이 나온다는 것은 너무 자명해 보이는데, 지식에서 과연 지혜가 나올까?라는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그래서 늘 지식의 다음 단계를 지혜라고 말하곤 한다.) 사실 지식이란 단순히 가치만 있다고 해서 지식이라고 말하긴 그렇다. 지식은 단지 앎을 뜻하지 않는 것같다. 지식에서 행함이 없다면 과연 그것이 지식일까? Actionable하지 않는 Knowledge는 과연 지식일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런데 그런 행위/실행이 반복되면 분명 지식 이상의 무엇으로 발전할 것같다. 그래서 그 '무엇'을 지혜로 부르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지혜 = 지식 + 실행 (Wisdom = Knowledge + Execution)

으로 등식을 만들면 될 것같다. 행함이 없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라고 말한다. 그런 행함 그리고 반복을 통해서 우리 몸으로 그 지식을 체화시키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고, 나에 대한 캐릭터 Character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지식이 나의 지혜가 되고, 나의 평판 Reputation이 된다. (그리고 캐릭터가 없는 평판의 무의미하다. 평판은 순간적이지만 캐릭터는 영원하다. 그런 의미에서 평판의 지식의 영역이고, 캐릭터는 지혜의 영역이다.) 음... 그리고, 실행의 누적이 경험 Experience 입니다.

 앞에서 이미 다 적었지만, 데이터,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를 다시 정리해보자. 데이터에 의미가 부여되면 정보가 되고, 사람마다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정보는 지식이 되고, 그런 지식을 실생활에서 꾸준히 활용하다보면 지혜가 된다.

정보 = 데이터 + 의미
지식 = 정보 + 가치
지혜 = 지식 + 실행
그래서 결국, 지혜 = 데이터 + 의미 + 가치 + 실행 

단순한 숫자로써의 데이터가 아니라 그 숫자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부여하고, 실행하고 그러면서 우리는 더 진화한다. 똑똑한 사람이 아닌 현명한 사람으로...

 (추가. 2012.03.01) 데이터는 더 많이 가질수록, 정보는 더 많이 알수록, 지식은 더 많이 행할수록, 그리고 지혜는 더 많이 공유할수록 만족/행복해진다. 삶에서 행복이란 더 많은 소유, 더 많은 지식, 더 많은 경험보다는 더 많은 나눔에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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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8 21: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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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 전체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주제가 바로 '먹거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는 단순히 그 현상을 더욱 노골적으로 만든 것에 불과하다. 진짜 후진국에서는 문자 그대로의 먹거리 때문에 아우성이고 선진국들에서는 내일의 먹거리, 즉 새로운 돈줄을 찾기에 혈안이다. 그런 의미에서 '먹거리'는 매스로우의 인간의 욕구 단계의 전체를 아우리는 키워드인지도 모른다. 생명을 보존하는 먹거리, 여가를 즐기는 먹거리, 또는 돈이나 명예라는 먹거리...

 언제나 그렇듯 서론이 참 한심하다. 소위 대한민국의 #2포털 회사에서 하루하루의 먹거리 때문에 고민에 빠진 고학력 노가다맨으로써, 인터넷시대 - 아니 정보의 시대 - 에서 살아남기 위한 먹거리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자주 하게 되고, 남들보다 미지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인터넷 포털들이 가진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지금 다양한 사업 다각화니 제휴니 이런 저런 시도들은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포털/기업들의 먹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어광고다.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서 직접적으로 돈을 받을 방법이 거의 전무한 입장에서, 그들을 간접적으로 이용해서 다른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방법이 좋게 표현된 '광고'의 실체다. 국내의 #1 포털에서는 사행성이라는 욕을 먹더라도 게임이라는 안정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 떨거지들은 실질적으로 배너나 검색광고 외에는 돈줄이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쇼핑 중계수수료를 받는 구조도 나름 소득이 있지만, 아직은 광고시장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고,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낸 걸 아직은 제대로 목격한 바가 없는 상태에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광고에 목을 매고 있다. 그러나 광고가 이들의 영원한 먹거리일까?라는 의문을 굳이 던져야할 시점이 바로 지금인 듯하다.

 야머를 통해서 회사 내에 '정보 속의 광고와 광고 속의 정보' 둘 중에 어떤 것이 맞느냐는 화두를 던져본 적이 있다. 반응이 시원찮았지만, 정보 속에 있는 미끼성 광고도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광고 속에는 정보가 없다는 반응이 있었다. 물론 다른 반응으로 광고 자체가 정보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 즉, 광고는 무조건 피하면 된다는 - 마이너스 광고효과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나름 고민해서 만들어낸 용어가 ADarchism (AD + Anarchism)이다. 즉, 무광고주의라고 해석하면 될 것같다. 위의 질문의 시작은 간단했다. 최근에 두가지 광고 기법이 소개되었는데,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Digg에서 소개한 것으로 디그의 글 목록 중에서 광고글이 포함해서 보여주는 거였다. 이 광고가 시원찮으면 DiggIt을 못 받아서 자연 도태되던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살려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어쨌던 정보들 속에서 광고글이 포함된 경우였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나름 잘 알려진 블로거뉴스/다음뷰에서 먼저 소개되어서 다음 전사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배너광고의 한 형태로, 명시적으로 광고라는 것을 알지만 그 광고 속에 다양한 정보성 글을 첨부한 경우였다. 딕그의 경우는 정보 속에 광고를 넣은 형태이고, 다음배너의 경우 광고 속에 정보를 넣은 형태인데... 어느 방법이 더 효과적일까?라는 생각도 해보았고, 사용자들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회사의 운명이 곧 나의 운명'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밥줄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반응에 민감해져있다. 그래서 새로운 광고모델을 만들 때, 사용자들이 싫어하지는 않을지 항상 조심스럽다. 물론 본인의 업무가 광고/비즈랑은 전혀 무관하지만, 사내의 다양한 시도나 개편 등에 예의주시하는 버릇이 있다. (물론 2~3주 전에 나름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그런 오지랖은 더이상 발휘하지 않겠노라고 공언을 했지만, 쉽지만은 않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현대인들에게 광고는 필요악임이 틀림이 없다. TV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광고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고... 더러운 기업을 벌주기 위해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고... 순진한 일반인의 글처럼 보였지만 배후의 거대한 회사들의 푼돈에 리뷰라는 명목으로 영혼을 파는 현상도 목격하고 있고...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어쨌던 이런 저런 현상들을 보면서, 광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지만, 정보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광고였던 그런 많은 글들 때문에 이제 정보의 진정성까지도 판단해야하는 시점이 온 것같다. 매일 새롭게 검색엔진에 등록되는/발행되는 많은 블로그나 카페/게시판의 글들 중에서 순수한 글을 찾아내는 것이 하나의 직업이 되어버렸고, 반대로 스패머나 어뷰저로 알려진 얌체 상업족들을 판별해내는 것도 하나의 직업이 되어버렸다. 본인이 비슷한 일을 하고 있으니, 스패머/어뷰저들에게 감사를 표현해야할 정도이다. (물론 그들이 없었더라도 난 다른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지만... 어쨌던 그들이 나에게 기회와 벽을 동시에 만들어준 것도 사실이다.) ... 그래서 정보 속의 광고도 싫고, 광고 속 정보도 싫다는 것인데... 이래저래 광고는 싫다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광고가 싫다. 100여년 전에 우리 나라를 휩쓸었던 한 가지 사조인 아나키즘/무정부주의가 문득 떠올랐다. (아나키즘이라면 단재 신채호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 시험에서 단재 선생님의 사상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분명히 기억한다.) 정부의 무능이던 잡종 정부던... 그런 인위적인 통치를 싫어했던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와 같이, 어떤 형태의 광고도 전혀 유익하지 않고 낚인 느낌만을 준다는 무광고주의자들은 아다키스트라고 부르는 것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같다.

 엄청나게 꼬인 실타래지만, 생뚱맞은 결론을 내리자. 광고를 싫어하는 요즘 세대에게 광고가 아니다라고 우기면서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광고를 할 수가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면 인터넷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같다. 대한민국에서 검색광고 붐이 일어나던 시점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주장되고 있는 논리가 '광고도 정보다'인데, 갑과 을에게는 그게 정보인지 몰라도, 병 또는 정에게는 쓰레기다. 요즘 다음 (네이버도 마찬가지만) 통합검색창의 결과를 보면 참 한숨만 나온다. 그래서 이걸 깰 수 있는 대안을 고려 중이긴 하지만 - 빙신이라는 소리는 듣지만 빙이 조금의 힌트를 주긴했다 - 관련된 글도 조만간 정리해서 적을 예정이다. (한 곳에서 절필을 선언한 이후에, 이곳에서 칼을 갈고 있으니...) ... 현재의 아다키스트를 만들어낸 주체가 네이버니 다음이니 하는 대표 인터넷 포털들이기에 (물론, TV를 포함한 대중 찌라시들에게 원죄를 돌려야겠지만)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광고가 진짜 정보'가 되도록 만들 의무가 있다.

한줄요약: 도전과 문제를 동시에 주는 Challenge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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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ndaro.tistory.com BlogIcon nandaro 2009.06.19 16: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빙신의 힌트가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ㅋㅋ
    검색결과에서 항상 같은 사이즈의 광고칸을 만들고, 모자라면 오른족 사이드에 리스팅하는 방식?

  2. Favicon of http://nandaro.tistory.com BlogIcon nandaro 2009.06.22 13: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hmm... I got confused~ ㅋㅋ anyway tell me latter~